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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길러 먹는 즐거움
홈가드닝
'봄맞이 홈가드닝 이렇게 하세요'

'반려식물','식집사'라는 신조어가 생길만큼 식물을 키우고 텃밭을 가꾸는 홈가드닝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아파트의 베란다를 이용한 실내 텃밭은 원예초보자도 쉽게 가꿀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내가 만든 텃밭에서 직접 가꾸고 수확한 채소들로 싱그러운 봄 식탁을 차려보자.
홈가드닝이란?
홈가드닝은 집을 뜻하는 홈(home)과 원예를 뜻하는 가드닝(gardening)의 합성어로 '집에서 식물을 가꾸는 것'을 뜻한다. 특히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고 건가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관상용 반려식물뿐만 아니라 식용식물 재배시장도 성장했다. 요즘은 실내에서 식물재배를 쉽게 할 수 있는 식물 재배기를 구입해 직접 식물을 길러 먹는 가정도 늘고 있다.
실내 텃밭은 실외 텃밭을 가꿀 때와는 차이가 있다. 실내 텃밭에서는 작물 재배가 어려운 이른 봄이나 늦은 가을에도 재배가 가능해서, 실외보다 좀 더 오랜 기간 식물을 재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실내에서 자라는 식물은 연약하게 웃자라기 쉽고, 자라는 기간도 오래 걸리는 걸 감수해야 한다. '실내 텃밭 가꾸기'에 적합한 작물과 재배방법을 알아보자.




어떤 작물을 심어야 할까?
베란다 등의 실내 텃밭에서는 다양한 채소 재배가 가능하지만, 햇빛이 제한적이어서 실내 재배에 적합한 채소를 선택해야 한다. 상추, 청경채, 치커리, 셀러리 등의 잎채소는 실내 텃밭에서 기르기에 좋은 식물이다. 여름철에는 온도와 습도가 높으므로 더위에 강한 치커리, 근대, 엔다이브 등의 작물이 재배하기에 좋다. 단, 한여름에는 태양의 고도가 높아져 낮에 투과되는 햇빛양이 적고 온도가 높아 잎이 연약해지고 웃자라기 쉬우므로 주의한다. 고추, 파프리카, 가지, 오이, 호박 등의 열매채소, 감자, 무, 당근과 같은 뿌리채소는 실내에서 재배하기에 적합하지 않다.




씨앗을 심을까? 모종을 심을까?
실내 텃밭 조성 시 씨앗을 심거나 모종을 구매하여 옮겨 심는 방법이 있다. 모종은 봄철(4~5월)과 가을철(8~9월)에 구매하여 이용할 수 있다. 씨앗을 심을 때는 모종을 이용할 때보다 한 달 정도 일찍 심는다.
1. 씨앗심기
씨앗을 심을 땐 처음부터 직접 길러본다는 뿌듯함, 싹이 트는 과정부터 전 과정을 지켜보는 기쁨을 느낄 수 있다. 씨앗을 심은 후에는 싹이 트면 적당한 간격으로 벌려주는 솎음 작업이 필요하다.
2. 모종 심기
모종을 구매해서 심으면 좀 더 튼튼하게 키울 수 있고, 수확까지 기다리는 기간이 짧아진다. 다만 모종 구입 시기가 봄철 또는 가을철에 한정되어 있어 원하는 시기에 재배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어떤 환경에서 잘 자랄까?
1. 장소: 해가 잘 드는 창쪽. 실내는 햇빛양이 충분하지 않으므로 햇빛이 잘 들어오는 베란다나 창쪽에 텃밭을 조성해야 한다.
2. 시기: 이른 봄부터 늦을 가을까지. 실내는 온도의 변화가 작아 작물 재배에 좋은 조건이므로 실외보다 좀 더 이른 봄부터 늦가을까지 재배할 수 있다.
3. 환경: 실내 온도는 18~25℃. 일반적으로 채소가 잘 자나는 온도는 18~25℃로, 주로 봄과 가을철이 텃밭을 가꾸기에 적당하다. 햇빛이 실내 안쪽까지 깊이 들어와 광량이 풍부해 진다.
4. 준비물: 씨앗, 상토, 비료 등. 일반적으로 유기물이 함유된 원예용(채소용)상토를 사용한다. 상토와 함께 씨앗, 비료, 물뿌리개, 모종삽 등 텃밭에 필요한 물품은 인터넷이나 마트에서 구매할 수 있다.
5. 조성 방법: 텃밭 환경의 특성을 고려. 실내 텃밭에서 많이 사용되는 플라스틱 화분, 텃밭용 상자 등으로 간편하게 재배할 수 있다. 식물재배기를 이용하면 보다 쉽게 텃밭 채소를 기를 수 있다. 텃밭 조성 공간과 이용자의 편의, 재배작물의 특성을 고려해 선택한다.




재배관리는 어떻게 해야할까?
1. 수분관리: 2~3일 간격으로 물주기. 씨앗의 삭이 났을 때와 모종을 심은 후 뿌리가 충분히 내릴 때까지는 2~3일 간격으로 물을 준다. 물뿌리개 등을 이용하여 주변의 흙이 쓸려 나가거나 파인 부분이 없도록 비 오듯이 뿌려주는 것이 좋다.
2. 양분관리: 비료주기. 원예용 상토를 사용할 경우 한 달 정도 키울 수 있는 양분이 있으나 이보다 재배기간이 길어지면 완효성 비료(비료의 효과가 천천히 나타나는 비료), 입제형 고형비료(토탄(土炭)으로 굳힌 배합 비료, 보통 거름보다 흡수가 잘되고 효과가 크다), 양액(양분 수용액) 중에서 선택하여 상토에 주는 것이 좋다.
3. 병충해관리: 적당하게 환기하기. 높은 온도와 습도는 발병확률이 높고, 진딧물, 총채벌레 같은 해충이 많이 생기므로 적당한 환기는 필수다. 별해충 발생 시 난황유, 베이킹소다, 미생물 농약 등을 이용해 방제한다.
4. 수확하기: 본잎 남겨두기. 잎채소는 모종 옮겨심기 후 2~3주 뒤부터 한 주당 2~4장 정도 수확이 가능하며, 다음 수확을 위해 가장 안쪽 본잎 2~3매이상을 남겨두고 수확해야한다.

EDITOR AE류정미
농림축산식품부
전화 : 044)861-8843
주소 : 세종특별자치시 다솜2로 94 정부세종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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