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청주 지역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강렬한 반전 드라마
엽편소설집『목격자』
'가난하고 힘없는 소시민의 애환을 담은 위트와 반전이 있는 엽편소설'

중견 수필가 박순철 씨가 엽편소설집 『목격자』를 발간했다. 박 수필가는 ’94년 월간 ‘수필문학’으로 등단하여 주옥같은 글을 꾸준히 발표하여 충북문단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2004년 수필집『달팽이의 외출』2009년『예일대 친구』2015년 콩트집 『소갈 씨』를 출간했다. 2019년 수필집 『깨우지 마세요』를 출간해 월간 수필문학사가 수여하는 제30회 수필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번에 출간한 엽편소설집『목격자』는 그동안 지역신문 ‘충청매일’에 연재했던 글로서 “촌철살인의 기지와 삶을 꿰뚫는 성찰! 청주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강렬한 반전 드라마”를 보여주고 있다.



1부 ‘사이버 제사’는 요즘 세태를 반영한 호주에 가 있는 장조카와 설날 아침에 인터넷으로 제사 지내는 모습을, ‘마른하늘에 날벼락’에서는 언니를 배신하고 떠나간 언니 전 남친인 소방강사에게 소화기를 발사하는 통쾌한 모습을 담았다.
2부 ‘여의도 가는 길’은 선거철만 되면 당선되지 못할 것을 뻔히 알면서도 번번이 출마해 가산을 탕진하는 아버지에게 반기를 드는 아들의 모습을, ‘배보다 배꼽’에서는 여름철 투망으로 물고기를 잡는 사람을 신고하고보니 자신의 아버지여서 벌금을 대신 내주는 부자간의 훈훈한 정을 담았다.
3부 ‘목격자’에서는 어느 사찰에서 기르는 개가 지나가던 사람의 바짓가랑이를 물고 늘어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주지스님의 지혜로 사건을 재구성해보니 강아지였을 때 여주인을 성폭행하려다가 살해한 범인임을 밝혀내는, 강력부 형사들도 생각해내지 못한 기지와 스릴이 담겨있다.
4부 ‘총리실 박 부장’에서는 시골 노인들에게 다가가 자신은 총리실 박 부장이라며 기초연금을 타게 해주겠다고 속여 통장과 주민등록증을 받아내 사기행각을 벌이는데 알고 보니 그는 금융사기 예방 강사였고,
5부 ‘반 근 노인’은 청주 농수산물시장에 매일 아침 나와서 고사리와 도라지를 반 근씩 사가는 허름한 노인을 귀찮게 여겨 일부 가게에서는 팔지 않는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는 청주에 새로 건립하는 ‘우암’이라는 굴지의 식품회사 회장으로 밝혀져 그를 몰라본 가게 주인들을 놀라게 한다. 이 작품 ‘반 근 노인’은 제2회 무등문예글사랑공모전에서 금상을 수상한 작품이기도 하다.
그의 작품은 가난하고 힘없는 소시민의 애환을 담았다. 글 행간에 숨어있는 위트와 반전은 독자를 웃지 않고는 배기지 못하게 하였고, 글 말미에 묻어있는 사회의 서글픈 현실은 가슴이 짠함을 너머 슬픔을 느끼게도 했다.
도서출판 고두미가 출판을 맡았으며 정가 13,000원이다. 각 서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일독을 권하고 싶다. 1994년 월간 《수필문학》으로 등단한 이후 한국문인협회, 충북수필문학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수필문학충북작가회장, 충북수필부회장을 역임한바 있으며, 현재 한국수필문학가협회 이사, 충북교육도서관 학생문학상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월간 《수필문학》에 ‘5매 수필’을, 《중부매일》, 《충북일보》, 《충청매일》에 수필과 콩트를 연재한바 있다. 지금은 《청주교차로신문》에 엽편소설을 연재하고 있다.
2004년 충북수필문학상, 2020년 제30회 수필문학상을 수상했다. 수필집 『달팽이의 외출』, 『예일대 친구』, 『깨우지 마세요』, 콩트집 『소갈 씨』를 펴냈다.

EDITOR AE류정미
박순철 작가
이메일 : tlatks1026@hanmail.net
1994년 월간『수필문학』등단
한국문인협회, 충북수필문학회 회원
수필문학충북작가회장, 충북수필부회장 역임.
한국수필문학가협회 이사(현)
중부매일『에세이뜨락』연재(2008∼2011)
충북일보『에세이뜨락』연재(2012∼2013)
충청매일 콩트 연재 (2015∼2018)
충북수필문학상 수상 (2004년)외 다수
수필집『달팽이의 외출』『예일대 친구』『깨우지 마세요』
콩트집 『소갈 씨』
엽편소설집『목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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