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가이드

맛의 발견
숫자로 살펴보는 신맛의 세계
'우리 농식품에 담긴 새콤한 키워드는 무엇일까'


2022년 우리나라 식초 수출액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2022년 식초 수출액은 약 6,457만 달러로 전년과 비교하여 5.3%증가했다. 2018년 약 1,295만 달러였던 수출액과 비교하면 무려 403%나 증가한 수치로, 해마다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주요 수출국은 일본, 미국, 중국 등이 있으며 이 중 일본은 전체 수출의 9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수요가 높다. 이는 해외에서도 식초를 건강식품으로 인식하는 데 따른 성과로 분석되는데, 2020년 한 유명한 글로벌 온라인 쇼핑플랫폼에서는 한국의 인기 식품 중 '과일 발효 식초'가 상위품목에 오르기도 했다.
문헌에 기록된 신맛 과일
한국 고문헌(1400년대~1800년대) 및 근대 문헌(1900년대~1940년대)에서 신맛을 가진 과일과 관련된 기록을 분석한 결과, '주재료'로 사용된 신맛 과일은 총 42회 기록된 것으로 파악됐다.





종류별로는 앵두 16회, 오미자 3회, 구기자 11회, 복분자 8회, 버찌 3회, 오디 1회다. 반면 문헌에서 '부재료'로 사용된 기록은 총 55회(오미자 53회, 구기자 2회), 오미자의 부재료 사용이 월등히 높았다. 조신 전기부터 후기까지 문헌에 기록된 신맛 과일의 종류가 점차 늘어난 것을 통해 우리 선조들이 음식, 간식, 음료 등에 신맛 과일을 다양하게 사용해 왔음을 알 수 있다.
연령 증가에 따른 신맛 감지 역치 증가율
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네 가지 기본 맛(단맛, 신맛, 짠맛, 쓴맛)을 느끼는 정도가 둔해지는데, 그중에서도 신맛과 짠맛에 대한 감지 역치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치 역치는 미각 기능을 측정하기 위한 정량적인 수치다. 대구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과 한국식품연구원의 연구 결과, 20대와 70대 이상의 연령을 비교했을 때 감지 역치 증가율은 짠맛이 16.6%로 가장 높았고 신맛(16.4%), 단맛(8%), 쓴맛(7.3%)이 뒤를 이었다. 나이가 들수록 신맛과 짠맛 등의 더 자극적인 음식을 찾게 되는 이유를 설명해 준다.
커피 원두 로스팅에 따른 유효 성분 감소율
커피 원두를 강하게 볶을수록 신맛을 줄일 수는 잇지만, 그에 따라 항산화 작용으르 하는 성분인 클로로겐산 수치는 현저하게 떨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온난화대응농업연구소에서는 서로 다른 세 가지 품종의 원두를 3단계(생두, 180℃ 이상, 230℃ 이상)로 나눠 볶은 후, 각 단계에 따른 폴리페놀, 카페인, 클로로겐산 함량 변화를 측정했다. 그 결과 폴리페놀과 카페인 함량의 변화는 크지 않았으나, 클로로겐산 함량은 로스팅 전후 최대 96%까지 차이 났다.
기네스 세계 기록에 등재된 과일 전지에 사용된 레몬의 개수





영국 왕립화학회 소속의 사이풀 이슬람(Saiful Islam)교수는 지난 2022년 과일 전지를 활용한 최고 전압 생성으로 기네스 세계 기록을 경신했다. 해당 과일 전지는 2,923개의 레몬을 연결해 만든 것으로, 2,307.8 볼트(V)의 전압을 발생시켰다. 2,300볼트(V)는 순간적으로 손에 흐르는 정전기 정도의 전압으로, 작은 꼬마전구 1,500개 이상을 밝힐 수 있다. 이처럼 과일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이유는 과일의 신맛을 내는 산(Acid) 성분 때문인데, 전지의 전해질 역할을 수행하여 전류가 흐르게 한다. 최근 친환경 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과일 등 다양한 소재를 활용한 에너지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는 추세다.

EDITOR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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