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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 종류에 따라 치료법도 다르다
탈모 종류에 따라 치료법도 다르다
'닥터 서의 진료실 - 탈모'

“아침에 일어나면 베개에 머리카락이 수북이 빠져 있어요. 머리가 많이 빠지니 겉모습이 나이보다 더 늙어보이는 것 같아 속상하기도 해요. 탈모 증상을 낫게 할 수 없나요?”
45세 은미 씨는 1년 전부터 갑자기 시작된 탈모 증상 때문에 병원을 찾아왔다. 탈모는 모발이 정상적으로 존재해야 할 부위에 없는 상태를 말한다. 우리나라 성인의 경우 하루에 50~100가닥의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은 정상적인 현상이다.
탈모는 크게 흉터가 만들어지지 않는 유전성탈모, 안드로겐성탈모, 원형탈모, 휴지기탈모 등과 흉터가 만들어지는 반흔성 탈모인 루푸스, 독발성 모낭염 등으로 분류된다. 보통 남성호르몬인 안드로겐의 문제로 발생하는 안드로겐성탈모를 남성형탈모라고 부른다. 여성형탈모는 유전적인 영향이 강하다. 원형탈모는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이다.




남성형탈모는 대머리의 가족력이 있는 사람에게서 자주 발생한다. 보통 20~30대부터 모발이 점차 가늘어지면서 탈모가 진행되는데 M자 모양으로 이마가 넓어지며 정수리 부위에서도 탈모가 서서히 진행된다. 여성형탈모는 머리 중심부의 모발이 가늘어지고 머리숱이 적어지는 특징을 가진다. 원형탈모는 원형 혹은 타원형 탈모반이 머리에서 발생하는데 드물게 수염이나 눈썹, 속눈썹에서도 생길 수 있다. 휴지기탈모는 복합적인 원인으로 2~4개월 후부터 탈모가 시작돼 전체적으로 머리숱이 감소하는데 원인이 제거되면 수개월에 걸쳐 정상으로 회복된다.
치료는 탈모 종류에 따라 달라진다. 남성형탈모, 여성형탈모의 치료를 위해서는 미녹시딜 등 바르는 약, 피나스테라이드·두타스테라이드 등 먹는 약, 모발이식술이 활용되고 있다. 원형탈모를 치료할 때는 국소 스테로이드 주사를 사용하는데 증상이 심한 경우 전신 스테로이드 제재를 처방하거나 면역요법 등을 이용하기도 한다. 휴지기탈모의 경우 원인에 따라 처방도 달라진다. 내분비질환, 영양결핍, 약물, 출산, 발열, 수술 등의 심한 신체적·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해 발생하기 때문에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원인을 알기 위해 혈액검사나 소변유기산검사 같은 기능의학적 정밀검사를 받아볼 수 있다.
은미 씨의 경우에는 혈액검사에서는 특별한 이상 소견이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소변유기산검사에서 에너지대사 불균형, 영양결핍 등이 확인됐다. 생활습관 교정이 필요한 것이다. 은미 씨 처럼 탈모인에게는 다음과 같은 처방이 도움이 된다.
첫째, 콩·두부·된장·칡 등의 음식은 이소플라보노이드를 함유하고 있어 남성형탈모에 도움이 된다.
둘째, 담배는 두피로 공급되는 혈류량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금연하는 것이 좋다.
셋째, 급격한 열량 제한의 다이어트는 탈모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넷째, 정신적 스트레스도 탈모를 유발하므로 규칙적인 운동과 충분한 수면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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