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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인대파열 수술 꼭 해야 할까?

2021-12-13

라이프가이드 메디컬칩


국대정형외과 건강칼럼
십자인대파열 수술 꼭 해야 할까?
'적합한 비수술적인 치료 방법만으로도 호전이 가능한 십자인대파열'

    최근 스포츠 활동을 즐기는 인구가 점차 늘고 있다. 실내 활동으로 인해 쌓인 스트레스를 풀기에도 좋은 방법 중 하나인데, 잘못된 운동 상식으로 인해 신체적으로 부적절한 영향을 주는 경우가 있어 주의해야 한다.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흔히 겪을 수 있는 부상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십자인대파열은 심각한 통증을 유발하는 부상이다. 무릎에 직접적인 충격 없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초기 대처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적절한 치료 없이 오랜 기간 방치된 십자인대파열은 연골 손상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어 빠른 대처가 이루어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십자인대는 전방십자인대와 후방십자인대로 구분되며 무릎 관절 내에서 십자 형태로 서로 엇갈려 있는 인대이다. 허벅지 뼈와 정강이뼈가 엇갈리지 않도록 잡아주면서 무릎 관절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그러나 파열된 십자인대는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되고, 적절한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는 한 스스로 회복하기 어렵기에 빠른 시일 내에 의료기관에 방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남성들 사이에서 십자인대파열이 빈번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평소 운동을 즐기는 남성분들이라면 더욱 해당 질환에 대해 잘 알아두는 것이 필요하다. 
    지난해 십자인대 파열로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는 대략 6만 명 정도로 남성이 전체 환자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전방십자인대파열은 대퇴골과 정강이뼈를 연결하는 인대가 필요이상으로 늘어나 찢어질 때 발생한다. 이러한 유형의 부상은 빠른 움직임 및 중지를 포함하는 활동적인 스포츠 중에 자주 발생한다. 부상의 70%는 무릎의 접촉이나 외부의 충격 없이 발생한다. 무릎의 뒤쪽 편에 위치하며 대퇴골과 경골을 연결하는 후방십자인대 파열은 일반적으로 무릎이 구부러진 위치에 있는 동안 강력한 충격으로 인해 발생한다. 이 정도의 충격은 일반적으로 구부러진 무릎에 세게 넘어지거나 구부러진 상태에서 무릎에 충격을 주는 사고를 당했을 때 발생한다. 연령과 체력 수준에 관계없이 십자인대 파열이 발생할 수 있지만, 이러한 부상은 일반적으로 활동 중 및 갑작스러운 움직임, 정지 또는 방향 변경, 과도한 스트레칭 등에 의해 발생한다.



    연령별로는 활동량이 가장 많은 20대 환자가 가장 많았다. 무릎과 하체를 주로 사용하는 스포츠에서 흔히 발생하며, 대표적으로 축구나 농구, 야구, 테니스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십자인대는 급격히 방향을 전환하거나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는 과정에서 파열되기 쉽다. 무릎을 앞뒤로 과도하게 사용하거나 심한 회전이 가해질 때에는 움직임에 주의해야 한다. 갑작스러운 통증과 함께 툭 하는 파열음이 들릴 수 있다. 이후 무릎에 붓기가 생기면서 관절 움직임 제한이 발생하게 되는데, 무릎을 꿇거나 쪼그려 앉는 자세가 어려워지고, 계단을 오르내릴 때 무릎이 불안정하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십자인대파열로 발생하게 된 통증은 1~2주 정도 지속되다가 점차적으로 줄어드는 경향을 보인다. 통증이 줄어들기 때문에 별다른 문제가 아닐 것이라고 생각하며 방치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십자인대파열로 인해 발생한 관절 내 불안정성은 비정상적인 연골 마찰을 일으키게 되며, 이는 연골 손상과 같은 문제로 발전할 위험이 있기에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이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을 토대로 평소 활동 수준이나 관절의 불안성 정도, 인대의 손상 정도를 고려하여 선택해야 한다. 일상생활에 큰 지장이 없고, 2차적인 손상 위험이 적은 경우, 또는 초기에 의료기관을 방문한 경우라면 보존적인 치료만으로도 호전을 기대해볼 수 있다. 약물치료, 재활치료 등을 꾸준히 진행함으로써 증상 호전을 이뤄볼 수 있는데, 파열 범위가 넓거나 연골 손상 등의 2차적인 손상이 우려되는 경우라면 인대를 재건하는 수술적인 과정을 고려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일상생활이 어느 정도 가능한 상태에서 병원을 방문하게 되었다면 현재 상태에 적합한 비수술적인 치료 방법만으로도 충분히 호전이 가능하므로, 문제가 발생했을 때 곧바로 의료기관에 방문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십자인대파열 치료는 손상의 정도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부상 후 의료진은 발을 머리보다 높게 위치할 수 있도록 하고 누워서 휴식을 취하게끔 권장하고 있다. 또한, 냉찜질을 해주고, 통증과 붓기를 줄이기 위한 약물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



    무작정 수술을 진행하는 것보다는 무릎이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면 목발이나 보조기 착용 및 물리치료를 통해 호전을 기대해볼 수 있다. 진행 경과에 따라 도수치료 등의 재활치료를 함께 진행하여 통증 완화를 돕고, 체외충격파, 프롤로치료 등을 병행해볼 수 있다. 이러한 비수술적 치료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증상 호전이 어려운 경우에 한해서 인대재건술, 봉합술 등의 수술적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옳다. 
    프롤로치료는 무릎의 손상된 인대와 힘줄에 삼투압이 높은 물질을 직접 주사하여 약해진 인대나 힘줄을 튼튼하게 만들어주는 주사이다. 무엇보다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게 된 원인과 기능 이상을 구분하여 진단을 내린 뒤 환자에게 적합한 치료 방법을 권장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릎이 붓거나 걷기 힘든 증상이 나타나고 있다면 가까운 의료기관에 방문하여 정확한 검사 과정을 거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십자인대파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스쿼트나 계단 오르기 등을 통해 무릎 관절 주변의 근육을 강화하는 것이 좋다. 운동 시작 전에는 충분한 스트레칭을 통해 무릎에 가해진 긴장을 풀어주어야 하며, 신체적 접촉이 많은 격렬한 운동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문제가 발생한 이후 통증이 사라졌다고 해서 치료를 미루거나 도중에 그만두는 일은 없어야 한다. 
    재활치료가 적절한 시기에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이후 연골 손상과 같은 심각한 질환에 노출될 위험이 있으므로 늦지 않게 진단을 받고 관리를 진행해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증상이 의심된다면 진료를 꼭 받아야 하며 꾸준한 치료 및 재활 관리가 이루어진다면 보다 빠른 일상 복귀와 회복 기간을 단축해볼 수 있다. 어떤 질환이든 초기에 치료를 받고 관리를 시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증상이 있음에도 별다른 문제가 아닐 것이라며 방치하거나 치료 시기를 미루게 된다면 신체 내부에서 발생한 문제는 더욱 악화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이를 예방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