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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GUIDES
우리나라 아이들 10명 중 1명은 ‘소아 야뇨증’
소아 야뇨증은 밤에 자다가 이불에 오줌을 싸는 질환을 말합니다. ‘밤에 오줌을 싸면 야뇨증’으로 무척 간단하게 진단할 수 있는 질환이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실제 진단에 있어서는 몇 가지 고려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먼저 나이입니다. 누구라도 갓난아이가 밤에 기저귀에 오줌 싸는 것은 ...
특가도주로 기소되었으나 무죄 선고 받은 사안
안녕하세요, 법무법인 우리 청주 분사무소 김혜진 변호사입니다. 오늘은 청주지방법원 2019고정6**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도주차량) 사건에 대하여 소개해 드립니다. 의뢰인이 운전을 하며 초등학교 앞을 지나가는데 쿵 하는 소리와 느낌에 차를 정차하고 한참 동안 살펴보았으나 아무런 이상이 ...
함께 나누는 세상을 만들어가는 이선미 후원자
올해로 12년째 지역의 아이들을 위해 후원을 해주고 계시는 이선미 원장님. 후원은 즐겁고 행복한 것이라 함께할 때 배가 된다고 하는데요. 가족 후원은 물론, 주변 학원 원장님부터 학원생들까지 함께 나누는 기쁨을 느낄 수 있도록 나눔문화를 전파하고 계시는 후원자님의 스토리를 듣고 왔습니다. 안...
BUSINESS
2023 연말정산 기간과 달라진 공제항목
지난 15일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가 시작되었다. 연말정산은 2022년 근로소득이 있는 모든 근로자가 2023년 2월분 급여를 지급받을 때까지 신고해야 한다. 매년 진행되는 연말정산이지만 연 말정산 공제 항목은 매년 조금씩 달라지기 때문에 더 많은 연말정산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달라진 공제 항목을 확인해 ...
2023년 계묘년 (癸卯年) 주요 경제정책
2023년 계묘년 (癸卯年) 새해가 밝았다. 계묘년은 육십간지 중 40번째로 계(癸)는 흑색, 묘(卯)는 토끼를 의미하는 '검은 토끼의 해'이다. 예로부터 검정색은 지혜를 뜻하고, 토끼는 다산과 안정, 평화를 뜻한다고 알려져 왔다. 이러한 의미를 담아를 2023년은 지혜롭고 평화로운 한해가 되기를 기원해 본다...
전세 피해 당했다면 전세피해지원센터!
올봄, 우여곡절 끝에 이사를 했다. 그런데 봄 날씨처럼 온화하진 않았다. 당시 전세가가 꼭대기로 치솟았기 때문이었다. “보증금 반환은 괜찮은 거지?” 부모님들 걱정이 컸다. 염려마시라 말씀은 드리면서도 나 역시 슬슬 불안해졌다. 워낙 깡통전세나 보증금 사기 같은 흉흉한 이야기들이 들린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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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아이들 10명 중 1명은 ‘소아 야뇨증’
소아 야뇨증은 밤에 자다가 이불에 오줌을 싸는 질환을 말합니다. ‘밤에 오줌을 싸면 야뇨증’으로 무척 간단하게 진단할 수 있는 질환이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실제 진단에 있어서는 몇 가지 고려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먼저 나이입니다. 누구라도 갓난아이가 밤에 기저귀에 오줌 싸는 것은 정상이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그렇지만, 20살이 돼서도 밤에 싸는 것은 비정상이겠죠? 그럼 밤에 실수를 해도 몇 살까지를 정상이라고 해야 할까요? 나라와 문화마다 차이는 있지만, 대개 일반적으로 만 5세 이상에서 오줌을 쌀 때를 야뇨증이라고 정의합니다. 두 번째는 횟수입니다. 1년에 한 번 정도 실수하는 것은 어린아이의 경우 종종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매일 싸는 것은 문제가 되겠죠. 그럼 또 한 달에 몇 번 정도를 치료 기준으로 잡을 것인지를 결정해야 합니다. 국제 소아 요실금학회(International Children’s Continence Society; ICCS)에서는 유병률을 추산하기 위한 정의로 1개월에 1회 이상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만 5세 이상의 어린이가 1달에 한 번 이상 밤에 오줌을 싼다면 야뇨증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조사하였을 때, 우리나라의 소아 야뇨증의 유병률은 초등학생 중 남아 11%, 여아 7%였습니다. 대략 10명 중 1명 정도가 야뇨증을 갖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야뇨증이 많은데, 많은 어린이들이 치료를 잘 받지 않고, 흔히 커서는 다 낫는다고 해서 방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야뇨증은 적극적으로 치료하지 않아도, 나이에 따라 점차 호전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 기간 동안 스스로 야뇨증에 대해 창피해하고, 부모로부터 꾸중을 들으면서 자존감이 많이 감소하게 될 수 있습니다. 또 여행을 가거나, 친구 집에서 자고 오는 일도 힘들어집니다. 정상 환아보다 야뇨증 환아가 우울감이 높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따라서 5살 이상의 나이가 되면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환아가 자존감을 지니고, 건강한 사회성을 유지하는 데에 매우 중요합니다. 야뇨증은 또 일차성 야뇨증과 이차성 야뇨증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태어나서 현재까지 야뇨증이 지속되고 있는 일차성 야뇨증과, 6개월 이상 야뇨증이 없었다가 다시 증상이 생긴 이차성 야뇨증으로 분류합니다. 이차성 야뇨증에서는 스트레스나, 가정환경 등 야뇨증을 일으키는 원인이 외부에서 발생하였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아 정신적, 환경적 병력 파악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동생이 생기고 나서 갑자기 아이가 안 싸던 오줌을 싸기 시작했다면, 이차성 야뇨증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단순한 약물 치료보다는, 외부환경 개선이나 정신적 안정을 도와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럼 태어나서 계속 오줌을 싸는 일차성 야뇨증은 왜 생기는 것일까요? 야뇨증은 크게 3가지 이유로 생긴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첫 번째는 야간에 소변이 많이 만들어지는 야간 다뇨입니다. 정상 아동은 밤에 잘 때 뇌에서 항이뇨호르몬이 분비됩니다. 이 호르몬에 의해 밤에 소변량이 줄어들어서 낮에 비해 소변량이 절반 이하로 뚝 떨어지기 때문에 야뇨증이나 야간뇨 없이 아침까지 잘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야뇨증 환아에서는 밤에 항이뇨호르몬의 분비가 잘되지 않아 밤에 소변이 많이 만들어져 야뇨증이 생긴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 야간 다뇨증은 야뇨증 원인의 약 70%를 차지합니다. 이럴 때 치료는 부족한 항이뇨호르몬을 보충해 주는 것입니다. 데스모프레신이라는 항이뇨호르몬을 자기 전에 복용하게 되면, 야간에 소변량이 줄어서 야뇨증이 호전됩니다. 극단적으로 생각하면 밤에 소변이 한 방울도 안 생기면 오줌 쌀 일도 없어지겠죠? 두 번째 이유는 밤에 방광이 잘 늘어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보통 자게 되면 방광도 느슨하게 이완되어 방광이 낮보다 커지게 됩니다. 이러면 자는 동안 소변이 만들어져도 방광이 여유 있게 소변을 저장할 수 있어서 밤 동안 저장한 소변을 아침에 일어나서 보게 됩니다. 그러나 야뇨증이 있는 환아의 방광은 밤에 잘 늘어나지 않거나, 오히려 간혹 수축을 해서 오줌이 바깥으로 새는 증상이 생깁니다. 이런 경우에는 방광 안정제를 같이 사용하여 치료합니다. 마지막으로, 자는 동안 뇌의 활동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흔히 야뇨증 환아가 너무 잠을 깊게 자기 때문에 일어나지 못한다고 알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머님들이 흔히, ‘얘는 오줌 쌀 때도 꼼짝하지 않고 자고, 깨워도 일어나지 못해요.’라는 말씀을 많이 하십니다. 야뇨증 환아의 방광은 야간에 너무 활동이 많아서 자는 동안 쉬지 않고 뇌에 자극을 주고 있습니다. 이런 만성 자극으로 인해 뇌의 각성 중추가 쉽게 피로해져서 잠에서 깨는 역치 값(threshold)이 높아져 정작 야뇨 증세가 있을 때 각성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뇌가 깊이 숙면을 취한다기보다는, 피곤해서 일어날 수가 없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습니다. 이런 수면장애의 치료로는 야뇨 경보기가 있습니다. 야뇨 경보기는 센서를 속옷에 부착한 후 속옷이 젖으면 경보음을 울려 환아를 깨우는 장치로 대표적인 행동요법으로, 가족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합니다. 야뇨증은 생활 습관의 개선도 중요합니다. 낮에는 규칙적으로 소변을 보고, 취침 전과 기상 후 소변을 보는 습관을 길러주어야 합니다. 저녁시간에는 물을 줄이고, 짜지 않게 먹고 반대로 낮에는 자유롭게 수분을 섭취하도록 합니다. 특히 변비가 있으면 야뇨증이 잘 낫지 않으므로 잘 치료해야 합니다. 취침 중에 깨워서 소변을 보게 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다지 치료 효과가 크지 않으므로, 아이가 잘 못 자는 경우에는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야뇨증은 보호자나 아이의 잘못이 아님을 잘 이해하여야 합니다. 사실 야뇨증은 유전의 영향이 뚜렷하여 야뇨증이 있는 아이의 20-40%의 아버지, 20-25%의 어머니에서 가족력이 발견됩니다. 또 가족력이 없어도 10명 중 한 명에게 있는 흔한 질환이기 때문에 아이가 너무 자책감을 가지거나, 부모가 아이를 나무라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맛깔난 일식으로 선물같은 하루 보내기
올 한해를 뜨겁게 달구었던 드라마 도깨비는 불멸의 삶을 끝내기 위해 인간 신부가 필요한 도깨비, 그와 기묘한 동거를 시작한 기억상실증 저승사자. 그런 그들 앞에 ‘도깨비 신부’라 주장하는 ‘죽었어야 할 운명’의 소녀가 나타나며 벌어지는 신비로운 낭만 설화이다. ...
깔끔한 외모처럼 맛도 예쁜집
의외로 깔끔하다. 우연히 들어간 집임에도 첫눈에 마음이 가는 음식점이 바로 끼니다. 우리 사회에 여유가 생기면서 한 끼 밥의 소중함을 잊고 살고 있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약간은 허기진 배를 안고 음식점의 문을 열자, 환한 햇살처럼 밝은 실내가 반가웠다. 함께 동행한 친구는“이거...
세계적 유산으로 등재된 한국의 탈춤
"한국의 탈춤을 등재하는 것을 채택합니다. 축하합니다." 잠시간 긴장이 무색하리만치 의장의 멘트와 의사봉의 내려침은 매우 차분했다. 그랑프리 시상식에서 보여주는 그 드라마틱한 모습은 아니었다. 그러나 심사위원장의 축하 한마디에 한국의 대표자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렇게 '한...
정말기록당 ‘최연희’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마을 기록을 하고 있는 최연희라고 합니다. 마을 기록을 처음 시작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흔히 하시는 오해 중의 하나가 저희가 처음부터 ‘기록 활동’을 목적으로 모인 단체라는 것인데, 저희는 마을 활동을 위해서 먼저 만난 것이지 기록을 중...
놀이로 잇다, 만들다, 즐기다
전국 최초로 교육청에서 설립하여 운영하는 놀이교육지원센터가 단장을 마치고 2022년 10월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폐교된 대소원초등학교(충주시 대소원면 대소새마을길 10) 건물과 부지에 다양한 놀이 체험이 가능한 공간과 시설을 채워 어린이들이 놀이를 맘껏 실컷 즐길 수 있는 공간이 탄생했다. ‘놀샘터&...
예술꽃으로 피어나는 속리초 아이들
예술이 싹튼 학교 속리초는 지난 2018년부터 ‘예술꽃 씨앗학교’로 지정되어 4년간 뮤지컬 특색교육을 운영했다. 기존 뮤지컬을 각색한 ‘라이온킹’과 ‘브레멘 음악대’(2018)를 시작으로, 시나리오 작업부터 학생들이 참여하고 보은의 지역 특성을 살린 ‘소확행’(...
이색적인 맛 중국식 샤브샤브
샤브샤브는 우리나라 전통 음식에서는 보기 드문 방식의 요리이다. 샤브샤브의 기원은 슈왕양로우라고 하는 중국의 히나베 요리에서 발전했다는 설이 있다. 슈왕양로우는 신선로처럼 생긴 나베에 양고기를 익혀 진한 소스에 찍어 먹는 것으로 지금의 샤브샤브와는 다른 형태의 요리였다. 하지만 일본으로 전파되면서 일본인들에게 친숙한 쇠고기를 사용하고 소스도 쇼우를 기본으로 하는 요리로 변화했다. 중국에서 시작된 샤브샤브 요리를 일본에서 대중적으로 전파한 것이다. 그러나 우리에게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일본식 샤브샤브와는 달리 중국 본토의 샤브샤브인 훠궈는 그 맛과 재료가 색다르다. 중국의 샤브샤브는 쓰촨성의 충칭 훠궈를 가장 본토의 맛으로 평가한다. 충칭의 무덥고 습한 기후를 극복하기 위해 입맛을 돋궈주는 매운맛의 마라와 산초를 넣어서 끓인 것이 충칭식 훠궈이다. 특징은 입안을 아리게 하는 매운 맛이 충칭식 훠궈이다. 맛있게 맵고 깊은 맛이 계속 충칭식 훠궈를 찾게 되는 묘한 매력을 준다. 청주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훠궈를 중국전통 샤브샤브 육수와 직접 만든 소스로 중국에서 먹는 맛을 한국에 전하고 있는 은 어디에서도 맛볼 수 없는 맛, 신선한 재료와 정갈한 맛으로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인정받고 있다. 특히 청주에서 살고 있는 중국 현지인들에게 인정받고 있는 은 색다른 메뉴를 찾는 한국인들과 고향의 맛을 그리워하는 중국 유학생들이 많이 방문하는 곳이다. 로충칭마라탕에서는 무한리필의 중국식 샤브샤브가 대표메뉴이다. 1인 15,980원이며 무한리필이다. 샤브샤브는 중국요리중에 역사가 오래되고 꾸준히 사랑을 받는 요리이다. 1980년대부터 샤브샤브의 인기는 높아져서 어느 곳을 가든 훠궈 전문점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훠궈를 제대로 맛보려면 신선한 재료를 사용하는 전문점에 가는 것이 좋다. 중국식 샤브샤브의 특징은 펄펄 끓는 육수로 만든 탕에 육류, 해물, 채소, 면류 등 모든 재료를 집어넣는다는 점이다. 톡쏘는 매운 맛이 특색인 마라탕과 뽀얀 맑은 탕이라는 뜻인 칭탕 이렇게 두가지 종류의 탕을 맛볼 수 있다. 둘 중 하나를 시켜도 되지만 흔히 두 가지 탕을 함께 주문하는 원앙스타일이 일반적이다. 빨간색 탕은 중국의 장맛이 진해서 다소 역겹게 느껴질 수가 있으며 혀가 아리도록 맵기도 하다. 국물이 뽀얀 흰색 탕은 육수로 만든 탕이라 외국인에게도 잘 맞는다. 탕 종류를 결정한 다음에는 탕에 넣고 익혀 먹을 음식의 재료를 주문하면 된다. 마지막으로 익힌 음식을 찍어먹을 소스의 종류를 선택한다. 이 소스를 얼마나 잘 만드는가에 따라 그 식당의 수준을 가늠해 볼 수 있다. 소스의 종류는 아주 매운것과 조금 덜 매운 것, 전혀 맵지 않은 것의 3종류가 있다. 식당에서 서빙하는 샤브샤브의 데침 재료로는 물고기, 새우, 돼지고기, 양고기, 쇠고기, 닭고기, 오징어, 조개류, 당면, 상추, 배추, 두부, 시금치, 죽순 등 다양하므로 취향에 따라 주문하면 된다. 훠궈의 유래는 원나라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원나라 황제가 중원에서 전쟁하던 중 북방에서 먹던 양고기 요리가 생각나 이를 만들고자 했다. 그러나 그때 적군의 진격이 시작됐다는 첩보가 왔고, 요리할 시간이 부족해진 주방장은 양고기를 얇게 썰은 뒤 끓는 물에 데친 뒤 황제에게 가져다주었다. 황제는 이를 급히 먹고 전투를 치렀는데, 전투가 끝난 후에도 주방장이 급히 건네 준 이 음식의 맛이 생각나 주방장에게 상을 내리고, 이러한 양고기 요리법에 훠궈라는 이름을 지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중국인들에게 훠궈는 가장 싼값에 온갖 산해진미를 한자리에서 맛 볼 수 있는 요리다. 중국 본토의 맛을 느끼기 위해 방문한 로충칭마라탕에서 중국 본토의 맛은 도전하기가 두려워 외국인들의 입맛에도 잘 맞는다는 뽀얀 국물의 육수로만 주문해 보았다. 육수에 양고기와 건두부, 버섯, 연근, 완자 등 취향대로 넣고 살짝 데쳐서 건져 먹으면 된다. 뽀얀 국물의 육수는 깊은 맛이 나며 사골국물과 같은 느낌이다. 양고기는 뜻밖에 냄새가 나지 않고 소고기와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우리나라에서 보기 힘든 건두부가 이색적이다. 훠궈는 한국인들의 입맛에도 잘 맞는 중국식 샤브샤브다. 추가로 주문한 마라샹궈는 중국 사천의 전통음식으로 매운 볶음요리다. ‘마라’는 톡쏘는 매운 맛을 가진 중국의 향신료 ‘마라’는 중국인들이 즐겨쓰는 향신료이다. 그 마비되는 맛을 즐기기 위해 일부러 마라를 씹어 먹는 사람도 꽤 있다고 한다. 마라샹궈는 그 매운맛이 중독성이 강하다. 중국인 주인장이 직접 운영하는 을 방문하면 그 곳에는 우리가 쉽게 접하던 샤브샤브의 고정관념을 깨주는 이색적인 중국식 샤브샤브의 맛이 있다.
바삭하게 통으로 튀겨낸 옛날통닭
어릴 적 아버지의 월급날이면 종이봉투에 사오시던 추억의 옛날통닭! 토막을 내지 않고 통째로 튀겨 익힌 닭고기로 1970년대 스타일로 조리한 것을 옛날통닭으로 부른다. 모습은 닭 한 마리를 통째로 튀겨내어 배를 가르고 네 다리를 뻗치고 있는 닭의 모양이 그대로 살아있다. 겉은 과자처럼 바삭하고 속살은 촉촉한 것이 특징인 옛날통닭에는 저마다 갖가지의 추억이 숨어있다. 대가족 세대이던 옛날은 아버지의 월급날에만 먹을 수 있던 통닭을 두 마리를 사오신다 할지라도 할머니 먼저 그 다음은 아버지의 차례로 내려오다 보면 많은 식구들의 손을 한번씩 거치다 보니 금세 없어지고 만다. 언제쯤이면 기름기가 흐르는 고소한 맛의 통닭을 배불리 실컷 먹을 수 있을까 싶어서 부족한 통닭을 보며 늘 아쉬워하던 기억이 난다. 그러나 지금은 아쉬움 없이 통닭을 배불리 먹을 수 있음에도 식구가 많아서 서로 눈치 보며 먹던 예전의 통닭 맛 보다는 맛있지 않다. 개신동에 위치한 ‘꼬꼬와꿀꿀’을 방문하면 옛 추억이 담긴 옛날통닭을 먹을 수 있다. 옛날통닭 이외에도 많은 안주가 있는 술집이자 밥집이지만 특히 옛날통닭을 맛있게 튀겨내 온다. 매장의 분위기 또한 옛 추억이 생각나는 포장마차의 분위기로 나무로 기둥과 의자를 만들어 실내 포장마차의 분위기를 냈다. 자리에 앉아 생맥주를 주문하니 먼저 기본안주로 건빵, 멸치, 고추장, 김이 제공된다. 안주 역시 추억에 잠기게 하는 옛날식 안주 컨셉이다. 이윽고 지글지글 끓는 철판위에 달걀 프라이 한 개가 올려져 나온다. 메인메뉴가 나오기 전 달걀 프라이만큼 든든한 안주가 또 있을까? 그리고 시원한 닭육수 국물도 뚝배기에 보글보글 끓어져 나오니 메인메뉴를 먹기도 전에 진수성찬이다. 첫 번째 안주인 무뼈닭발은 매콤한 술안주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었다. 매콤한 닭발의 맛을 중화시키기 위해 시킨 두 번째 안주인 옛날통닭은 바삭바삭한 튀김과 촉촉한 속살이 어릴적 먹던 통닭의 맛을 그대로 재연시켜 주고 있었다. 입가심이자 식사메뉴 대용으로 주문한 닭칼국수는 기본 안주로 나오던 닭육수 국물보다 더욱 진한 육수의 맛과 쫄깃한 칼국수가 술 해장용으로도 안성맞춤이었다. 꼬꼬와꿀꿀은 이외에도 철판요리가 인기메뉴이다. 커다란 철판에 여러 가지 종류의 안주를 구워먹을 수 있는 철판요리는 단체회식에 좋을만한 메뉴이기도 하다. 꼬꼬와꿀꿀에서 오랜만에 먹은 옛날통닭과 생맥주는 어릴 적 아버지가 사오시던 옛날통닭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맛이었다.
정성이 담긴 국수한그릇 민치까스와 수제떡갈비
복잡한 성안길을 탈출해서 산책을 하며 즐길 수 있는 데이트 코스로 요즘 뜨고 있는 운천동 골목길이 있다. 남들 다 아는 유명한 곳은 사람들도 많고 교통도 복잡하니 데이트를 즐기기도 전에 지쳐버린다. 그럴 때는 분위기를 전환하여 한번쯤은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데이트를 즐겨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시내버스를 타고 운천신봉동 주민센터에 내려서 새마을금고가 보이는 골목으로 들어가서 그 길을 따라 산책을 하는 것이다. 작고 한적한 운천동의 골목길을 걸으면 차를 타고 다닐 때는 보지 못했던 풍경이 눈에 들어오기도 하고 산책이라는 것이 주는 사유의 시간과 자연의 향기를 느낄 수 있다. 연인들은 둘이 손을 마주잡고 걷는다면 서로의 체온을 느끼며 공감할 수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은 데이트가 없을 것이다. 그렇게 요즘 뜨고 있는 운천동의 골목길, 일명 ‘운리단길’을 걷다보면 개성 있는 상점들이 눈에 띈다. 그곳에서 식사와 커피를 해결 할 수 있는 상점들을 만나게 된다. 그 중에 국수와 수제떡갈비의 조합이라는 정말 독특한 메뉴의 국숫집을 발견하게 된다. 이런 신기한 메뉴를 개발한 국숫집의 이름은 다. 호텔조리학과 출신으로 여러 요식업계를 경험했다는 젊은 사장님은 이곳 운리단길에 터를 잡고 어머니와 함께 를 운영하고 있다. 국수만으로는 양이 부족해서 단백질을 보충하기 위해 떡갈비를 함께 메뉴에 넣게 되었다는 사장님은 손님들이 부담 없이 드실 수 있게 국수+떡갈비를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하고 있다. 모든 국수메뉴가 5000~6000원이며 국수에는 떡갈비 또는 민치까스가 함께 제공된다. 떡갈비와 민치까스중 하나를 손님이 선택할 수 있다. 가게 내부의 벽면에 걸린 독일식 즉석육가공 기술학교인 ‘홈메마이스터슐레’자격증은 사장님이 떡갈비를 만들기 위해 전문적인 기술을 배운 열정과 노력의 흔적도 볼 수 있었다. 이름도 생소한 토마토 국수와 떡갈비(6000원) 그리고 매콤 비빔국수와 민치까스(5000원)를 주문해 보았다. 토마토 국수는 빨간 토마토 소스를 비벼서 먹는 국수다. 기존의 흔한 고추장 양념의 비빔국수와는 색다른 맛으로 상큼한 과일맛과 과즙의 달콤함이 비빔국수의 맛을 돋보이게 해주고 있다. 함께 제공되는 떡갈비는 언뜻 보면 적은 양처럼 보이지만 국수와 떡갈비를 함께 먹기에는 부담스러울 수도 있을 정도로 포만감이 드는 양이다. 수제떡갈비는 햄처럼 가공되어 쫀득쫀득한 식감을 가지고 있고 느끼하지 않아 비빔국수와 잘 어울린다. 민치까스는 갈아있는 고기로 만든 돈가스를 말한다. 일본에서는 고로케의 형태와도 비슷하여 유명한 길거리 음식 중 하나이기도 하다. 다짐육으로 만든 돈가스이기 때문에 아이들의 밥반찬이나 도시락 반찬으로 안성맞춤일 것 같다. 그래서인지 떡갈비와 민치까스는 포장판매를 하고 있었다. 떡갈비 6개 1팩 10,000원 민치까스 6개 1팩 10,000원에 포장 판매 중이다. 입맛 없을 때 밥반찬으로 안성맞춤이라고 한다. 에서는 물, 반찬이 셀프이며 주문과 동시에 선불계산이다. 의 영업시간은 오전11:00~오후9:00 가끔은 골목길을 걷는 산책의 즐거움을 만끽해보자. 산책길에서는 새로운 풍경과 뜻하지 않은 맛 집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가 올지도 모른다.
정성이 담김 돌솥밥
돌솥밥은 말 그대로 돌솥에 지은 밥을 말 하는 것이다. 이 돌솥에 밥을 하면 밥맛은 좋은데 밥을 태우거나 설익게 하지 않고 맛있게 밥을 짓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요즘이야 전기밥솥이 발달하여 단순히 전기로 간편하게 밥을 해주는 편리성의 기능만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한국인의 입맛에 맞춘 다양한 방식의 밥을 해주는 기능까지 발달 해 있다. 그래서 잡곡밥, 현미밥, 백미밥, 죽 등의 기능뿐 아니라 가마솥 밥맛, 돌솥 밥맛을 구현해 내려고 한다. 그러나 아무리 전기밥솥이 발달하고 그것으로 가마솥 밥맛, 돌솥 밥맛을 내려고 한들 어디 진짜 가마솥, 돌솥에 밥을 하며 사람의 손길과 정성이 담긴 그 깊은 맛에 비할까? 돌솥밥은 하는 사람의 손길에 따라 제각기 다른 맛이 된다. 돌솥을 다루는 솜씨와 불 조절이 관건이기는 하다. 쌀을 불리는 정도와 뜸을 들이는 정도에 따라서도 밥맛의 미세한 차이가 있으니 돌솥밥은 오랜 세월 돌솥을 다루고 요령을 터득한 사람의 손길이 닿아야 제 맛을 내는 것이다. 그러니 예로부터 돌솥밥은 극진한 마음을 담아 소중한 사람에게 대접하기 위해 지어내는 밥이라고 하는 것이다. 돌솥밥은 옛날 궁중에서 귀한 손님을 대접하기 위해 처음 지었다는 설도 있고 조선시대에 궁중에서 속리산 법주사로 불공을 드리러 갔을 때 구하기 쉬운 재료들을 돌솥에 담아 바로 밥을 지었던 데서 유래했다는 설도 있다. 집에서는 강약의 불조절과 뜸들이기 등의 실패로 매번 밑바닥은 까맣게 태우고 윗밥은 설익은 돌솥밥을 하는 경우가 다반사라 어쩔 수없이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돌솥밥을 먹기 위해 돌솥밥 전문점을 방문하였다. 개신동에 위치한 는 순두부 요리 식당이지만 순두부와 함께 돌솥밥과 정갈한 가정식 반찬이 제공되어 집 밥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멸치, 콩나물, 시금치 등 소박하고 정갈한 반찬은 우리가 집에서 흔히 먹던 그래서 웰빙 음식인지 모르고 무시했던 밑반찬들이 돌솥밥과 함께 어우러져 있다. 돌솥밥이 나오면 바로 뚜껑을 열지 않는다. 항상 1~2분 후에 뚜껑을 열면 밥이 뜸이 제대로 들어 맛있다. 그러나 돌솥밥이 나오자마자 뚜껑을 바로 열고 공기에 덜어서 담은 친구들은 항상 약간은 설익은 듯한 밥맛을 느껴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뜸이 제대로 들어 맛있는 밥은 순두부찌개와 함께 먹고, 돌솥에 남아 있는 누룽지에는 물을 부어서 숭늉이 되도록 불려둔다. 밥을 다 먹은 후 숭늉의 밥은 콩나물, 멸치, 시금치 등과 먹으면 윤기가 흐르던 하얀 쌀밥과는 또 다른 구수한 맛을 느끼게 된다. 의 돌솥정식은 돌솥밥과 순두부찌개, 7가지 반찬이 모두 함께 제공되며 8,000원이다.
옻나무와 닭의 맛있고 건강한 조화
잘 먹으면 약, 잘못 먹으면 독이 되는 옻! 옻은 ‘건칠’ ‘칠사’라고도 불리우며 특히 옻나무는 당뇨병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옻의 원산지는 중국이며, 옻나무의 나무껍질을 배껴낸 후 나오는 진을 ‘옻’이라고 부른다. 옛말에 “독도 잘 이용하면 약이 된다.”라는 말이 있듯이 약용과 식용으로 사용되어 왔다. 옻은 독성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서 스치기만 해도 알레르기가 발생할 정도로 부작용이 잘 나기 때문에 한방에서도 기피하는 약재 중 하나이지만 잘 이용하면 여러 가지 효능을 볼 수 있기도 하다. 옻의 효능으로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첫 번째 간을 보호하는 역할에 좋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간의 기능을 향상시켜 주고 그로인해 숙취해소, 피로회복에 매우 좋은 효과를 가져다준다고 한다. 두 번째 옻은 살균과 항균 작용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특히 우루시올 성분이 들어 있어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하고 제거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한다. 세 번째 신장을 튼튼하고 건강하게 만들어 준다고 한다. 그로인해 방광에 생기는 결석을 예방하고 제거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 또한 불규칙한 생리와 생리통을 완화시켜주는데 좋다고 한다. 네 번째 혈관에 생기는 혈전을 예방하고 억제하는데 도움을 준다. 혈전 또한 풀어주는 효과가 좋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혈액의 순환을 돕고 각종 혈관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다섯 번 째 옻은 따뜻한 성질을 가지고 있어서 소화불량과 위에 관한 질병에 좋다고 한다. 특히 만성 위장병에 좋으며 옻을 꾸준히 섭취하면 속이 편하고 소화가 잘 된다고 한다. 여섯 번째 몸을 따뜻하게 만들어 주는 효과가 있다. 특히 손과 발이 차가운 수족냉증에 좋으며 몸 전체를 따뜻하게 해주기 때문에 각종 통증과 생리불순 등에도 좋다고 한다. 일곱 번째 뼈를 건강하고 튼튼하게 만들어 주는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그래서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특히 성장기 어린이와 노인분들에게 매우 좋은 효과를 가져다준다고 한다. 여덟 번째 남성의 원기와 정력을 향상시키는데 좋다고 한다. 특히 체력을 증진시켜 준다고 한다. 그래서 주로 여름에 보양식으로 많이 이용한다. 기력, 원기, 기운이 없는 분들에게 좋다고 한다. 잘 이용하면 약이 되는 옻을 이용한 대표적인 음식이 옻닭이다. 여름철 기력회복에 대표적인 음식이다. 옻닭은 닭을 삶을 때 옻나무나 껍질을 넣고 푹 고아 내는 것을 말한다. 이렇게 옻을 닭과 함께 달여서 먹는 이유는 닭이 옻의 독성을 풀어주는 천연 중화제이고, 소화흡수도 잘 되기 때문이다. 옻은 독성이 강해 일반인의 30~40%가 거부 반응을 일으키지만 여러 가지로 우리 몸에 유익한 작용을 한다. 그래서 예로부터 옻닭 등으로 활용한 음식을 만들어 먹어 왔다. 옻닭의 요리방법은 옻나무를 솥에 넣고 약한 불에서 검은색 옻물이 우러나올 때까지 달인다. 옻나무를 꺼낸 후 그 옻물에 닭을 통째로 넣어 완전히 익을 때까지 삶는다. 옻닭은 국물을 충분히 많이 마셔야 하며 닭 자체는 먹지 아니하여도 된다고 한다. 그만큼 옻을 우려낸 국물에 모든 영양가가 베어 있다는 뜻일 것이다. 성화동에 위치한 성화옻닭의 메뉴는 옻닭, 엄나무 삼계탕의 단 두 가지 메뉴 뿐이다. 가격은 모두 12,000원이다. 기본 반찬으로는 양파, 고추, 깍두기, 겉절이 김치, 백김치가 제공 된다. 국내산 재료와 야생 참옻을 사용하기 때문에 믿고 먹을 수 있는 여름철 건강 보양식이다.
세계적 유산으로 등재된 한국의 탈춤
"한국의 탈춤을 등재하는 것을 채택합니다. 축하합니다." 잠시간 긴장이 무색하리만치 의장의 멘트와 의사봉의 내려침은 매우 차분했다. 그랑프리 시상식에서 보여주는 그 드라마틱한 모습은 아니었다. 그러나 심사위원장의 축하 한마디에 한국의 대표자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렇게 '한국의 탈춤 (Talchum, Mask Dance Drama in the Republic of Korea)’은 제17차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에서 대표목록으로 등재되었다. 2022년 11월 30일 모로코 라바트에서였다. 인류무형문화유산의 등재, 그 긴장된 순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의 등재는 먼저 평가위원회에서 치열한 검증을 거치며 나온 의견을 가지고 정부간위원회에서 등재 여부를 결정한다. 평가위원회의 결과가 준용되지만, 반드시 그렇지 않은 경우도 존재한다. ‘한국의 탈춤’은 이미 한달 전 ‘등재권고’ 의견을 받았기에 등재의 결과를 낙관하고 있었지만 삶에선 언제나 변수의 확률이 존재하기에 18시간 떨어진 모로코 라바트까지 찾아온 한국인 관계자들은 긴장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날 첫 심사 종목은 쿠바의 럼주로 오랫동안 치열한 반대와 찬성의 의견이 엇갈리다가 마침내 등재가 결정되었다. 다음은 북한의 ‘평양랭면 풍습’으로 아무런 이견 없이 등재 결정이 났고, ‘한국의 탈춤’ 순서가 다가왔다. 다행히 우리의 탈춤 또한 별다른 반대 의견 없이 빠르게 등재결정을 받게 된다. 그렇게 ‘한국의 탈춤’은 한국 22번째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이 되었다. ‘탈춤’이란 용어는 다소 불완전한 명칭이다. 한국 탈춤의 경우 춤보다는 재담이라 부르는 연극적 대사가 강조되는 것이 세계의 탈춤과 차별화되는 점이다. 게다가 ‘탈춤’은 한국의 해서(황해도) 지역의 것을 지칭하며, 그 외의 지역에서는 산대놀이, 야류, 오광대 등으로 다양하게 불린다. 따라서 이 모두를 감안해 보면 ‘가면극’, ‘탈놀이(음)’가 더 적확한 표현이 된다. 사실 이 문제는 ‘한국의 탈춤’의 등재신청서 작성때부터 상당히 고민했던 문제였다. 결과적으로 ‘탈춤(maskdance)’이라는 용어가 선택된 이유는 그 단어가 갖는 가시성 때문이다. 즉, 국내의 일반인과 외국인들에게 ‘가면극’, ‘탈놀음’보다는 탈춤이 더욱 직관적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左) 모로코 라바트에서 열린 제17차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 (右) 국가무형문화재 양주별산대놀이(사진. 문화재청) 지역마다의 색깔로 전승되는 탈춤의 문화다양성 ‘탈춤’은 한국인에게는 매우 익숙한 문화이다. 실제 추어보진 않았더라도 교과서를 통해 양반과 타락한 중[僧]에 대한 야유와, 처첩 갈등을 통한 가부장제의 모순을 풍자한다는 정도는 상식적으로 알고 있다. 이렇게 대국민이 익히 아는 정도, 이른바 가시성은 곧 탈춤이 한국을 대표할 수 있는 무형유산으로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추천된 힘이 되었다. 오늘날 이러한 가시성을 확보하게 된 것에는 1970, 80년대 대학가 탈춤 부흥 운동이 영향을 주었다. 대학마다, 심지어 학과마다 농악과 탈춤 동아리와 소학회가 만들어진다. 학기 중에는 선배들에게 탈춤을 배우다가도, 방학이 되면 현장학습을 떠났고, 실제 탈춤을 연희하는 공간과 사람들에게 직접 전수받았다. 이때 탈춤을 배웠던 이들이 어느덧 탈춤 연구자가 되고, 문화판의 기획자가 되면서 다양한 탈춤 문화가 확산하게 된다. 한국에는 지역마다 다양한 탈춤이 존재한다.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것이 13개이고, 시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것이 5개 도합 18개 종목이 있다. 이처럼 지역별로 자신들의 색깔을 가지고 전승되는 탈춤은 문화다양성을 보여주는 좋은 예이다. 물론 이들 종목은 대부분 일제강점기와 6.25전쟁 시기 전승이 일시적으로 단절된다. 그리고 이후 다양한 복원의 노력을 통해 다시 전승하게 된다. 물론 단절 이전과 이후가 온전히 동일한 것인가가 늘 쟁점이 되곤 한다. 그리고 이런 관점에서 문화재 지정 여부가 첨예하게 대립되었으며, 합리적 설득이 된 종목들이 오늘날 문화재로 지정된 것이다. 지금도 여러 지역에서 복원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경우가 여럿 있다. 부산 경남 야류와 오광대의 시원이라 불리는 ‘합천 밤마리 오광대’, ‘의령 신반 대광대패의 탈놀이’ 등이 그러한 예이다. 한편 과거에 했던 탈춤, 이른바 전형을 온전히 전승하는 노력 외에 이 시대 탈춤을 만들고자 한 다양한 예들이 존재한다. 창작탈춤과 마당극, 전통연희 공연에서 탈춤은 새로운 옷을 입고 있다. 이렇듯 탈춤은 그 자체로 전승해야 할 무형유산이면서, 오늘날의 문화 창조를 위한 씨앗 역할을 하는셈이다. 이것이 바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 지향하는 ‘문화다양성과 창의성에 기여’인 것이다. 한국 무형유산의 지속가능한 전승과 발전을 위해 등재 결정의 순간은 짧고 무난했다. 그러나 거기까지 이르는 과정은 16년의 시간이 존재했다. 그 시간이 오롯하게 퇴적층처럼 갈무리된 것이 바로 안동에서 2006년 창립된 ‘세계탈 문화예술연맹(IMACO)’이다. 바로 이번 등재에서 실질적인 기여를 한 곳이다. IMACO에서는 그 시간 동안 국제회의를 통해 국내는 물론 세계적인 탈춤 단체, 도시들과 네트워크를 쌓아 왔고, 학술대회와 아카이빙을 통해 국내 탈춤 연구자와 협업해 왔다. 한국 및 세계의 탈도 수집하였고 가장 힘겨웠던 전국 탈춤보존회들의 공동참여 동의서를 얻어냈다. 마지막으로 유네스코 등재신청서에 대한 작성 경험이 많은 탈춤의 전문가를 통해 작성토록 지원하였다. 그 결과 유네스코 평가위원회에서는 ‘한국의 탈춤’을 등재 권고하면서 그 신청서를 작성의 모범사례라 적시하였다. 이렇듯 유네스코 등재가 되기 위해서는 현장 전승자의 힘만으로는 쉽지 않으며, 더욱이 다양한 주체들이 참여하는 공동등재의 경우에는 그 구심이 필요함을 보여준다. 이것은 비단 유네스코 등재뿐 아니라 한국 무형유산의 지속가능한 전승과 발전에도 적용될 수 있는 점이다. 현장과 학계, 지역 및 국가 정부 이른바 여러주체의 협업이 필요하며, 각 주체들을 매개하는 추진기구가 필요하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에 대한 경쟁이 치열하다. 그러나 그 치열함은 등재의 순간까지만 유효함을 그간 등재에 성공한 종목들에서 흔히 볼 수 있었다. ‘지속가능함’을 위해 등재를 한 것인데, 그 지속가능성에 대한 노력 없이 등재로 마침표가 끝나고 만다. 등재신청서에 썼던 등재 이후 실천 계획들을 지키지 않아 등재 무효, 이른바 ‘목록 삭제’가 되는 경우가 없다 보니 긴장감이 없다. 따라서 우리는 지속가능함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할지를 고민해야 한다. 부디 ‘한국의 탈춤’은 신청서 작성만 모범사례에 머물지 않고, 그 이후 실천에 있어서도 모범사례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 중심인 IMACO의 역할도 물론 중요하지만, 18개 종목 해당 지자체들의 적극적인 역할이 요구된다. 때론 경쟁하고, 때론 협력하면서 탈춤의 가치 확산에 힘이 되어주길 기대해 본다. 탈춤은 전승해야 할 무형유산이면서, 오늘날의 문화 창조를 위한 씨앗 역할을 한다. 이것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 지향하는 ‘문화다양성과 창의성에 기여’인 것이다.
정말기록당 ‘최연희’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마을 기록을 하고 있는 최연희라고 합니다. 마을 기록을 처음 시작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흔히 하시는 오해 중의 하나가 저희가 처음부터 ‘기록 활동’을 목적으로 모인 단체라는 것인데, 저희는 마을 활동을 위해서 먼저 만난 것이지 기록을 중점에 두고 만난 사람들은 아니에요. 2012년에 서울 곳곳에서 마을 만들기 활동을 지원하는 공모사업이 처음 나왔고, 교육 프로그램이나 문화 프로그램 혹은 지역 축제 등 다양한 활동 중에 우리는 어떤 것을 할까 고민을 많이 하게 되었죠. 제가 예전에는 이런 마을 활동을 지원하는 곳에서 일했기 때문에 익숙한 분야였거든요. 하지만 정작 제 마을에서는 활동을 못 했던 터라 당시 동네를 잘 아는 후배가 마을 분들을 소개해 주면서 정릉과의 인연이 시작되었어요. 그때는 잡지사를 한창 다니고 있을 시기였기 때문에 마을 분들의 이야기를 잡지에 담아보면 어떨까 생각이 들어서 ‘우리 동네 능말’을 만들게 되었죠. 이렇게 처음 마을 기록을 해보니 주민들은 물론 활동하시는 분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았고 그다음 해에도 이어지게 되었어요. 재미있으니까 계속할 수 있었던 건데, 만약 마을 활동이 아닌 처음부터 기록물을 만드는 것을 목적으로 했다면 저희도 그렇게 오래 가지는 않았을 거라고 생각해요. 마을 활동으로 시작된 기록 활동이 오래도록 이어지는데 중요했던 점이 무엇인지 궁금하네요. 첫 마을 기록물인 ‘우리 동네 능말’이 만들어진 지 벌써 10년 가까이인데, 여기에 참여하신 선생님들이 아직도 같이 활동하고 계신가요? 반 정도는 바뀌었어요. 이 활동은 사실 급여를 받는 일도 아니고 어떤 소명 의식으로 할 수 있는 일도 아니에요. 마을 활동은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수준에서 끌고 가는 것이 아주 중요해요. 그래서 본업이 바쁘면 잠시 빠졌다가 합류하기도 하고, 참여도를 낮추면서 지속적으로 그 끈을 이어가기도 하세요. 저 역시도 제 직업이 있었기 때문에 이 활동에 전념할 수는 없었어요. 누구나 하고 싶을 때에 본인이 할 수 있는 수준으로 일을 분배하는 것이 매우 주효했는데, 예를 들어 인터뷰나 글을 쓰기 힘들어하시는 분들께는 가족에게 편지를 써오라는 식으로 변형해서 참여하실 수 있도록 유도했어요. 즉, 아주 작은 꼭지라도 본인이 이 활동의 일원이라고 느끼실 수 있도록 역할을 드렸죠. 어느 한 분이라도 소외되지 않도록 중간역할을 한 거예요. 오랫동안 활동하면서 또 중요한 지점 중의 하나는 마을 분들이 할 수 있는 수준으로 천천히 진행했다는 거예요. 인터뷰, 사진, 영상촬영 모두 전문가가 아닌 마을 분들이 직접 하실 수 있도록 코치를 해드렸어요. 조금 느리더라도 마을 기록에서 중요한 것은 기술적인 부분보다 사람과 이야기를 찾는 것이거든요. 솔직히 정리하는 입장에서는 많이 힘들었어요. 그래서 이분들을 성장시키는 것이 먼저일까 고민했던 지점이기도 했죠. 하지만 이분들이 역량을 키워서 a부터 z까지 다 한다고 해도 저는 그게 오래갈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하진 않았어요. 한 사람이 모든 것을 책임지는 구조가 아닌, 서툴고 느리더라도 주민들이 다 같이 역할을 분배하면서 천천히 가는 것이 더 큰 힘을 발휘한다고 생각해요. 마을 기록은 계속 쌓아가는 과정이에요. 정답이나 결론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죠. 선생님 개인적으로는 마을 기록 활동이 어떤 의미가 있으셨나요? 세속적으로 이야기하자면 마을 기록으로 이곳저곳에서 불러주셔서 밥벌이하고 있으니 생계의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겠죠. 하지만 마을 기록을 하지 않았다면 제가 이렇게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경험을 할 수 있었을까 생각해요. 40대의 진로가 될 만큼 마을 기록은 저에게 매력적인 장르이고, 앞으로도 풀어야 할 많은 미션을 주는 영역이기도 해요. 마지막으로 다음세대 기록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모든 세대는 현재성을 가지고 있다는 측면에서 본다면 사실 ‘다음세대’라는 것은 설정하기 어려운 개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당장 지금으로부터 몇십 년 후를 다음세대로 지칭한다는 것도 무의미하고요. 그래서 이런 물리적인 개념보다는 다음세대의 의미를 조금 폭넓게 생각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전 생애에 걸쳐 스스로에 대한 기록이 왜 중요한지를 알고, 기록의 주체가 되려고 노력하는 사람이 바로 ‘다음세대’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런 분들이야말로 일상에서 남기는 기록의 가치와 중요성을 깨닫고 실천하면서 시간이 지나도 그 기록을 공유하며 확장해나가실 테니까요. 그렇기에 현재를 중심으로 과거의 나를 돌아보고 의미를 찾는 활동은 결국에는 본인의 가치를 깨닫는 일과 다르지 않죠. 아주 거창하게는 아니더라도 내 주변에 대한 관심과 기억들을 일기와 블로그 같은 곳에 남기시는 분들은 기록의 중요성을 알고 계시는 분들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이러한 일들이 일상에서 더 많이 일어나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사라져가는 것만이 기록할 가치가 있는 게 아니라 우리가 사는 현재가 매 순간 우리에게는 가치 있는 기록이 될 수 있어요.
[엽편소설] 새해 아침
“아버지! 어머니! 앉으세요. 새해 인사 올리겠습니다.” “잠깐, 너희들 봉투 내놓고 절해라 그러기 전에는 절 안 받을란다.이 녀석들아 나도 정초부터 밑지지는 말아야 할 것 아니냐. 너희 새끼들 세뱃돈은 하늘에서 떨어진다더냐?” 어째 계묘년 새해 아침부터 뭔가 꼬여 돌아가는 성싶다. 조상님 차례를 지내고 부모님께 세배하려고 모여 섰던 3형제 부부와 그 식솔 여섯은 무슨 영문인지 몰라 서로 얼굴 쳐다보기에 급급하다. 아들 3형제 밑으로 약속이나 한 듯 각 가정에 둘씩 낳아 손자가 넷, 손녀가 둘, 모두 여섯 명이다. 이 다복한 가정에 뭔가 심상찮은 기운이 흐른다. 엉거주춤 서 있는 아이들은 무슨 영문인지 몰라 이 얼굴 저 얼굴 쳐다보기에 바쁘다. 둘째 아들이 첫째에게 다가가 귓속말로 묻는다. “형! 아버지가 무슨 말씀 하시는 거야?” “이제 아버지도 많이 늙으셨나 보다. 전에는 아무리 힘들어도 그런 말씀 안 하시더니….” “어떻게 하면 좋을까?” “안 되겠다. 우리 각자 봉투 준비하자.” “그럼 얼마씩 넣어야 해?” “알아서 넣어. 아버지가 돈을 받기 위해 하시는 말씀은 아닌 것 같아” 삼 형제는 방으로 들어가 아내와 상의한 후 봉투를 들고나와서 다시 부모님께 세배할 준비를 한다. 첫째가 부모님 앞에 봉투를 놓는다. 그러자 둘째와 셋째도 똑같이 봉투를 꺼내 놓는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올 한해도 건강하세요.” “그래. 고맙구나. 너희들도 건강하고 사업 잘되기를 빈다.” 이번에는 며느리 셋이 나비같이 사뿐하게 절을 하고 그 고운 자태로 꿇어앉는다. 그 모습이 꼭 한 폭의 그림 같다. 언제 준비했는지 시어머니 앞에만 봉투를 놓는다. “아버님! 어머님! 만수무강하세요.” “그래 우리 며느리들 고생 많았다. 올해는 너희들 가정 모두 무탈하고 우리 손주들 마음껏 뛰노는 행복한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이번에는 어머니가 덕담한다. “자, 이것은 내가 며느리들에게 주는 용돈이다.” 소갈 씨 아내가 농협 마크가 예쁘게 그려진 봉투 한 장씩을 나눠준다. 얼마씩 들어있는지는 모르지만, 그 모습이 참으로 훈훈해 보인다. “이제 너희들 차례다.” 며느리들이 일어서고 나자 마지막으로 손주들이 늘어섰다. 순서대로 쭉 나열한 모습이 아이돌 같다. 어쩜 저리도 잘 생겼는지. 거리 한복판에 나서면 서로 우리 손주 하자며 끌어당길 것만 같다. “할아버지! 할머니!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집이 떠나갈 듯 큰소리로 합창하는 모습이 귀엽기만 하다. “그래! 우리 복덩어리들, 큰 손자는 올해 고등학교 입학하지, 모두 공부 열심히 하고 노는 것도 열심히 해라. 하지만 선생님 말씀 잘 들어야 한다.” “네.” 녀석들의 대답이 준비라도 한 듯 합창으로 이어진다. “이것은 세뱃돈이다. 세뱃돈은 마음대로 써도 좋지만 요긴하게 쓰기 바란다.” 소갈 씨는 다른 친구들 보다 다소 늦게 결혼했으나 첫아들을 낳았다. 아내가 두 번째 임신했을 때는 딸을 얻고 싶어 했다. 딸 많은 집은 모든 게 부드러운 듯 보였다. 그리고 명절이나 큰일 때 집안 일하기가 쉬운 듯했다. 그래서 소갈 씨 부부도 딸을 원했지만, 마음대로 되는 게 어디 그리 흔하던가, 쌍둥이 아들을 낳고 말았다. 아들 셋을 얻은 보람도 잠시 3형제 뒷바라지에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전에는 둘이 손발이 척척 맞아서 일이 쉬웠는데 이제 소갈 씨 혼자 하려니 힘만 들고 일은 더디기만 했다. 아내가 보행기 두 대를 빌려다 각각 태워놓고 한 녀석은 농짝 고리에 묶고, 다른 녀석은 안방 문고리에 묶어놓고 들일을 다녀와 보면 두 녀석 얼굴이 말이 아니다. 눈물 콧물이 범벅이 되고 얼마나 둘이 서로 다가가려 했는지 겨드랑이가 벌겋게 달아 있었다. 서로 닿지 않게 끈으로 묶어두었기에 망정이지 아니었으면 보행기가 충돌하는 과정에 다칠 수도 있을 것 같았다. 둘이 고개를 외로 꼬고 잠들어 있는 모습을 바라보는 부부의 심정은 칼로 살을 도려내는 듯한 아픔 그 이상이었다. 첫째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는 상황이 조금 나아지기 시작했다. 학교에서 돌아오는 첫째에게 쌍둥이 동생 둘을 맡겨놓고 들에 나가면 어두워서야 집으로 돌아오기가 일쑤였다. 그러면 셋이 뒤엉켜 있다가 흙투성이 부모에게 와락 달려들어 떨어지지 않으려 애쓰는 아이들을 떼어놓고 진동한동 저녁밥을 짓곤 하던 때가 어제 일처럼 생생하다. 지금 생각하면 맏이에게 많이 미안한 것도 사실이지만, 당시에는 그런 것에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어떻게든 풀 한 포기라도 더 뽑으려고 애쓰던 시기였으니 자식새끼 고생하는 것쯤은 당연한 것으로 생각했었다. 큰 애와는 달리 쌍둥이는 늘 또래들을 거느리고 다녔다. 조금 덩치가 큰아이도 두 형제의 협공을 당해내지 못하고 두들겨 맞기 일쑤였다. 그러면 이튿날 소갈 씨는 학교에 불려가 손이 발이 되도록 빌어야 했다. 또 상대방 학부모에게는 자식 교육 잘못시켰다고 얼마나 면박을 받았던가. 그래도 학교 다닐 때가 양반이었다. 두 놈이 해병대에 같이 입대하면서는 동부레기 나대듯 하는 데는 당해낼 재간이 없었다. 이놈들이 휴가를 나오면 읍내 장바닥을 쓸고 다녔다. 각이 진 해병대 모자를 삐딱하게 쓰고 두 놈이 거리를 활보하면 건들거리던 사내들은 번개같이 자취를 감추고 만다. 어쩌다 싸움이 벌어지면 초등학교 다닐 때부터 찰떡 호흡을 자랑하던 녀석들을 당해낼 사람은 읍내에선 없었다. 한번은 읍내에서 친구들과 술 먹다가 술집을 홀랑 뒤집어엎은 일이 있었다. 그 책임은 고스란히 소갈 씨 몫이었고, 배불뚝이 암소 한 마리가 날아가고도 간 쓸개 다 빼놓고 빌고 또 빌고 나서야 간신히 합의를 볼 수 있었다. 그렇게 부모 속을 썩이며 망나니짓을 하던 녀석들이 이제 짝을 이루고 제 앞가림을 하니 여간 대견한 게 아니다. 아닌 말로 업어주고 싶은 마음이다. 맨날 청춘일 줄 알았는데 어느새 소갈 씨 머리에도 서리꽃이 피었다. 이제 그 억척스레 하던 농사일도 절반으로 줄였다. 녀석들 집 사주고 전세 얻어주느라 문전옥답은 사라졌고 강 건너 모래밭 한 뙈기만 남았다. 큰 며느리가 커피를 소갈 씨 부부앞에 대령했다. 모처럼 극진한 대우를 받으니 기분이 한결 좋아진 소갈 씨! 아들네도 자연스레 부모님을 중심으로 원을 그리듯 앉는다. 큰아들이 무겁게 입을 연다. “아버지! 어머니! 저희가 조그마한 선물하나 준비했습니다. 이 선물은 나중에 드리려고 했는데 아버지 마음이 조금 허전해하시는 것 같아 지금 말씀드리겠습니다. 저희 3형제가 보험을 하나 들었습니다. 그 보험은 이번 달부터 매월 50만 원씩 아버지 계좌로 이체될 것입니다. 국민연금에서 나오는 돈하고 보태면 힘들게 농사일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그러니 부디 힘내시기 바랍니다.” “뭐야? 이 녀석들! 나 돈 안 줘도 괜찮다. 너희들만 건강하면 된다.” “넵! 아버지. 충성.” 이번에는 해병대 출신 쌍둥이 형제가 장난스레 부동자세로 경례를 한다. 그 모습을 바라보는 가족들의 입에서도 웃음꽃이 활짝 피어나고 있었다.
민화의 통쾌 발랄한 역습
김누리 작가는 우리에게는 조금 낯선 리소그래피로 민화를 작업한다. 핑크, 네온그린, 오렌지 등의 컬러와 역동적인 그래픽이 살아 숨 쉬는 그의 작품은 그래서 더 강렬하고 화려하다. 민화에 덧씌워진 지루하고 고루하다는 이미지를 전복하고 싶다는, 지금 한국화 장르에서 가장 뜨거운 김누리 작가를 만났다. 물음표가 잇따라 더 즐거운 리소그래피 작업 때로 조화는 부조화에서 비롯되고, 불협화음에서 화음이 만들어지기도 한다. 요즘 미술계가 주목하는 신성 김누리 작가의 ‘힙한 민화’처럼 말이다. 과감한 컬러 조합, 역동적인 그래픽이 특징인 김 작가의 민화는 나름의 여정을 거쳐 탄생했다. 그는 대학에서 섬유디자인을 전공했고, 국내의 한 디자이너 브랜드에 취업해 의상 그래픽 작업을 맡게 됐다.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즐겁게 오가던 어느 날, 작은 의문부호가 고개를 들었다. “아날로그에 디지털을 입히면 어떨까, 구식 플랫폼에 최신식 기술을 덧씌우면 어떨까 하는 호기심이 샘솟았어요. 프로그램의 기능과 툴을 전문적으로 배우면 다양한 스타일을 자유자재로 표현할 수 있을 거라는 결론에 도달했어요.” 左) 호랑이세화1, 300×300(mm), 종이에 전통안료, 2022 (우스꽝스럽기도, 용맹하기도 한 호랑이의 표정을 살린 작품으로 한올한올 올라간 털들이 매력적) (자료제공: 김누리) 右) 초충도, 420×297(mm), risograph, 2022(푸른 빛의 괴 석과 그 주위에 날아다니는 형광빛 나비, 그리고 활짝 피어 있는 꽃이 특징)(자료제공: 김누리) 지평을 넓히고 싶었던 그는 디즈니가 세운 학교로 명성을 떨치는 미국 캘리포니아 예술학교(california institute of the arts, 칼아츠)로 유학을 떠났다. 그리고 그곳에서 그래픽 디자인을 공부했다. 한번은 색채학 수업과정에 자신이 좋아하는 색을 소개하는 시간이 마련되었다. 그는 미리 준비해간 민화의 색을 소개했고, 이를 본 외국 친구들과 교수님은 신선하고 아름답다며 놀라워했다. LA에 있는 박물관과 갤러리를 돌아다니며 그가 느낀 건 중국, 일본 그림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한국 그림에 대한 아쉬움 이었다. 이러한 갈증은 민화에 대한 그의 마음을 더 확고히 했다. 그는 낯선 기법인 리소그래피(lithography)와 페인팅으로 민화를 그린다. 리소그래피는 실크스크린 방식의 디지털 인쇄 프린팅 기법이다. 종이에 미세한 구멍을 뚫어서 잉크를 통과시키면 그림이 완성된다. 작업 전 스케치를 하지만, 예상과 결과가 항상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1회 인쇄에 한 가지 색만 프린팅이 가능한 만큼, 여러 색으로 작업하는 경우 아래와 위로 겹쳐질 색들을 고심하면서 작업한다. 프린팅은 컬러로 나오지만, 데이터는 흑백으로만 전송하기 때문에 눈으로 확인하는 대신 머리로 상상해야 한다. “결과물을 눈으로 확인할 때까지는 아무것도 알 수 없어요. 작업을 하면서 결과물을 떠올리고, 그 과정에서 긴장감과 묘미를 동시에 느껴요. 어렵지만 그게 리소그래피의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형광색 잉크를 작업에 많이 사용해요. 뻔해질 수 있는 조합에 형광 잉크 한 스푼을 첨가하면 완전히 다른 그림이 탄생해요. 여기에 리소그래피 잉크를 사용하면 민화 고유의 화려함이 배가되는 것 같아요.” 左) 파초도, 550×780(mm), risograph, 2021(겨울엔 마른 듯 보이지만 봄에 새순이 돋아 기사회생이라는 의미가 있는 파초를 표현)(자료제공: 김누리) 右) 일월오봉도 낮, 420×297(mm), risograph, 2020 (조선시대 궁궐 정전의 어좌 뒤편에 놓였던 병풍인 ‘일월오봉도’를 리소그래프로 재구성)(자료제공: 김누리) '김누리식' 색채, 기법, 상상력으로 부활하다 선조들이 무병장수와 부귀영화를 빌며 그렸던 민화에 김누리 작가는 Z세대다운 생각과 위트를 섞는다. 다양한 전통적 상징물들이 그의 손을 거쳐 과감한 컬러 조합과 역동적인 그래픽으로 생동한다. 우리 민족의 해학과 감각이 담겨 있지만 작가만의 차별화된 독창성이 잘 드러나 있다. “아이디어를 구체화할 때는 고궁박물관이나 중앙박물관, 민속박물관을 찾습니다. 조선시대의 그림, 자수, 옷 등 다양한 사료에서 기본적인 모티브를 가져오고 표현 방식에 대한 고민은 주변의 모든 것에서 답을 구해요.” 김 작가는 민화의 모티브 중 ‘호랑이’를 제일 좋아한다. 보면 볼수록 정감이 가는 모습이라서다. 호랑이가 너무 좋은 나머지, 호랑이 가죽을 펼친 도 그렸다. 전형적인 것을 비전형적으로 표현하는 것, 그것이 한국 민화의 매력이라고 느낀다. 전시 중에 만나는 관람객의 반응은 민화를 그리는 또 다른 동력이다. “작년 가을 성수동에서 전시회를 할 때 강한 인상을 남기고 싶어 많은 작품을 배치했어요. 찬찬히 둘러보시며 제게 와서 그림이 참 좋다고 말해주신 관람객분들을 절대 잊지 못할 거예요.” 그는 인스타그램(@_nnurii)을 통해서도 활발히 소통한다. 작품은 기본이요, 작업영상이나 스케치, 일상 등 다양하게 업로드된 피드까지, 관객과의 소통 방식 또한 Z세대 아티스트답다. v“올해는 이전보다 좀더 새로운 시도를 해 보고 싶어요. 다양한 재료, 새로운 시각으로 이전과 또 다른 느낌의 그림들을 보여드릴 거예요. ‘민화’ 하면 자동반사적으로 떠오르는, 그런 작가가 되고 싶어요.”
오늘 하지 않아도 되는 걱정은 오늘 하지 않습니다
UCLA의 로봇공학자 데니스 홍이 전하는 당신의 마음을 온기로 채우는 응원의 메시지 차가운 금속으로 세상을 바꾸는 따뜻한 기술을 만드는 로봇공학자 데니스 홍, 사람들은 그를 ‘로봇공학계의 다빈치’, ‘현대판 마법사’라고 부른다. 전 세계를 오가며 쉴 새 없이 바쁜 그는 어떻게 일과 삶을 완벽하게 분리하며, 자신을 잃지 않고 완벽한 모습으로 살아왔을까? 『오늘 하지 않아도 되는 걱정은 오늘 하지 않습니다』는 UCLA의 로봇연구소 RoMeLa를 이끄는 로봇공학자 데니스 홍의 삶의 철학을 담은 에세이다. 그는 과학자로서의 삶 이전에 평범한 가정의 아빠이자 남편으로서 남다른 유머감각으로 주변을 환하게 만들며, 따뜻한 마음으로 사람들을 대하고,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하며 살아간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언제나 꿈꾸며 자신을 지켜나가는 그의 일상 기록을 통해 우리가 살아가는 현재를 유쾌하게 지켜나가는 법을 배울 수 있다. “긍정은 언제나 길을 찾는다” 한 번에 한 걸음씩, 나를 지키며 살아온 일상의 기록들 누구나 한 번쯤 타인의 SNS 속 화려한 일상을 보고 자신의 삶이 초라하다고 느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모두가 꿈꾸는 행복한 삶이란 구체적으로 어떤 모습일까. 행복을 위해서 원하는 모든 것을 가질 필요는 없다. 가지고 싶은 것을 위해 노력하지만, 내가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해 기죽을 필요도 없다. 이미 가지고 있는 것들의 소중함을 느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기 때문이다. 《오늘 하지 않아도 되는 걱정은 오늘 하지 않습니다》는 UCLA의 로봇연구소 RoMeLa를 이끄는 로봇공학자 데니스 홍의 삶의 철학을 담은 에세이다. 그는 예쁘지는 않지만 자신의 모습에서 사랑스러움을 발견하고, 지나간 시간을 아쉬워하지 말고 지금의 나를 충분히 사랑하는 사람이다. 이 책의 이야기는 누군가 보기에 너무 착하고 가식적으로 보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과식은 할지언정 가식하지 않으려 노력하고, 자신의 행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보통의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데니스 홍은 “긍정은 언제나 길을 찾는다.”는 좌우명을 가지고 거짓을 말하지 않고, 자신이 할 수 있고 지킬 수 있는 말을 하려 애쓰며, 긍정의 눈을 통해 세상을 밝게 바라보는 지극히 당연한 일을 해나갈 뿐이다. 이런 당연한 일상들이 모여 단단한 나를 만들고, 나의 일상을 지켜나가는 원동력이 된다. “로봇이 고장 나지 않으면, 아무것도 배울 수 없습니다” 실패에서 배우고, 가슴을 뛰게 하는 일에 도전한다 데니스 홍에게도 마냥 신나고 즐거운 하루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중요한 시연을 앞두고 로봇이 고장나거나, 연구가 연달아 실패하는 일, 사람들의 환호에 취해 초심을 잃을 뻔한 적도 있었다. 그러나 그때마다 좌절하거나 자신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우리에게 역경을 만날 때 실패에서 배우며, 다음을 위한 도약을 준비하고, 실패할 자유를 즐기라고 조언한다. 세계 최고의 로봇공학자가 된 그를 모두가 꿈을 이룬 사람이라고 부러워하지만 그에게는 아직 이루지 못한 많은 꿈이 남아 있다. 맛있는 요리로 모두를 행복하게 만드는 요리사, 멋진 마술로 사람들을 사로잡는 마술사, 놀이기구를 디자인하는 디자이너 등 아직 남은 꿈들을 포기하지 않고 이뤄나가기 위해 달려가고 있다. “ 재밌게 놀고, 재밌게 일하고, 재밌게 삽시다” 오늘 해야 할 일을 내일로 미루지는 않지만, 오늘 하지 않아도 되는 걱정은 오늘 하지 않습니다 데니스 홍의 하루는 대부분 연구와 수업, 가족과의 시간으로 채워진다. 그러나 이 시간들 못지않게 SNS를 통해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도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는 수년 전부터 해시태그 ‘데니스홍_왈’을 통해 미래를 꿈꾸는 사람에게는 따뜻한 조언(曰)을, 쉴 곳이 필요한 누군가에게는 기대어 쉴 수 있는 울타리(wall)를, 일상에 지친 누군가에게는 유쾌한 잡담(왈왈)으로 우리를 위로해왔다. #데니스홍_왈로 쌓아온 기록을 모아 만든 이 책은 수많은 실패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남과 비교하지 않으며, 자기 자신을 오롯이 사랑할 줄 아는 데니스 홍이 튼튼하게 쌓아왔고, 단단하게 지켜가는 삶의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이 책은 바쁜 시간 속에서 타인과 세상의 눈으로부터 괴로워하며 자신을 잃어가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나를 지키며 살아가는 방법을 배울 수 있는 좋은 시간을 안겨줄 것이다. 저자. 데니스 홍 (Dennis Hong,홍원서) 차가운 금속으로 세상을 바꾸는 따뜻한 기술을 만드는 로봇공학자로 사람들은 그를 ‘로봇공학계의 다빈치’, ‘현대판 마법사’라고 부른다. 연구자이자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으로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지만, 한 사람의 남편이자 한 아이의 아빠로서의 삶을 가장 소중하게 생각한다. 삶의 목표는 자신의 행복을 최대로 만드는 것. 그런데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할 때 가장 행복하다. 요리와 딴짓을 좋아하며, ”긍정은 언제나 길을 찾는다.“는 좌우명을 가지고 아직 이루지 못한 꿈들을 매일 좇고 있다. 한국 이름은 홍원서, 세계가 주목하는 최고의 로봇공학자로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로스앤젤레스캠퍼스(UCLA) 기계항공공학과 교수이자 RoMeLa(Robotics & Mechanisms Laboratory) 로봇 메커니즘 연구소장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 선임연구원, 버지니아공과대학교 기계공학과 교수 등을 역임했다. 미국 국립과학재단과 GM사의 젊은 연구자상, 《파퓰러 사이언스》 선정 ‘과학을 뒤흔드는 젊은 천재 10인’, 《타임》 선정 최고 발명품상, 2011년~2016년 로보컵 우승 및 루이비통컵 휴머노이드상 등 수많은 국제 학회에서 최고 논문상과 로봇 연구와 관련한 상들을 수상했다.
놀이로 잇다, 만들다, 즐기다
전국 최초로 교육청에서 설립하여 운영하는 놀이교육지원센터가 단장을 마치고 2022년 10월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폐교된 대소원초등학교(충주시 대소원면 대소새마을길 10) 건물과 부지에 다양한 놀이 체험이 가능한 공간과 시설을 채워 어린이들이 놀이를 맘껏 실컷 즐길 수 있는 공간이 탄생했다. ‘놀샘터’(놀이가 샘솟는 곳)라는 친근한 별칭을 가지고 있는 놀이교육지원센터의 잇고, 만들고, 즐길 수 있는 놀이로 가득한 공간과 프로그램에 대해서 자세히 살펴보기로 하자. 놀이가 샘솟는 공간 놀샘터의 놀이 공간의 명칭들은 ‘조물락, 와르르, 한판더…’ 등 놀이와 관련된 직관적인 단어로 어린이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게 지어졌다. 놀이 공간 내에는 어린이들의 창의성을 방해하는 부정적인 안내 문구를 찾아볼 수 없다. 오히려 ‘오리고, 짓고, 찢고, 부수고…’ 등 놀이 활동에 영감을 줄 수 있는 단어들이 가득하다. ‘하지마’보다는 ‘해보자’가 가치를 발휘하는 놀샘터의 놀이 공간을 소개한다. ‘놀샘마루’는 학교를 벗어나 새로운 놀이공간인 놀샘터를 방문한 어린이들을 맞이하는 첫 관문이자 다시 학교로 돌아가는 마지막 인사의 공간이기도 하다. 다양하고 즐거운 놀이에 대한 기대를 품고 마음 속에 놀이 여정을 그릴 수 있게 하는 설렘이 가득한 공간이다. ‘놀샘나눔’은 놀샘터의 안과 밖에서 이루어진 다양한 놀이 결과물들과 놀이 기획전시가 함께 이루어지 는 열린 공간이다. 다른 친구들의 즐거움을 엿볼 수 있는 공간이자, 나의 즐거움을 뽐낼 수 있는 공간이며, 나눔과 소통이 씨앗이 되어 놀이가 풍성해지는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조물락’은 어린이들이 건강한 삶의 중요한 토대가 되는 흙을 직접 주무르고 두드리며 창의적 조형성을 펼칠 수 있도록 하는 예술형 놀이 공간이다. 도시 중심의 환경에서 벗어나 조금 더 자연스러운 세상과의 교감 기회를 통해 정서의 안정도 얻을 수 있다. 완성해야 한다는 부담 대신 아름다운 상상력과 무한한 잠재력을 채울 수 있는 공간이다. ‘책이랑’은 놀이와 관련된 수많은 책과 영상 등의 가치 있는 놀이 기록들을 모아두고 이 또한 놀이에 다시 활용하는 공간이다. 이곳은 단순히 이 공간만을 활용해 즐기는 놀이뿐만 아니라 놀샘터의 여러 놀이공간을 이어주는 연결통로의 역할을 한다. 아이들은 ‘책이랑’에서 책과 함께 뒹굴며 다양한 놀이에 대한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을 것이다. ‘맘껏뚝딱’과 ‘실컷뚝딱’은 놀샘터 1, 2층에 넓게 자리 잡고 있으며, 어린 메이커들이 완성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감,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내려놓고 자유롭게 도전을 할 수 있도록 응원하는 ‘신기한 만물상점’ 같은 놀샘터의 핵심 놀이 공간이다. 정해진 설명서가 제시하는 방향보다 어린이들의 자유로운 상상력이 펼쳐지는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다 보니 어린이들은 자연스럽게 결과보다 과정의 즐거움에 흠뻑 빠지게 된다. ‘한판더’는 제한된 공간에서 세계의 다양한 문화를 담은 보드게임을 활용하여 더 넓게 세상을 간접 체험하며 즐기는 놀이공간이다. 단순히 기존의 보드게임만 하는 것에서 벗어나 친구들과 함께 자신들만의 보드게임도 만들어 보며 문제해결의 즐거움이 빛나는 공간이 될 것이다. 쌓는 보람도 좋지만 무너뜨리는 쾌감을 응원하는 공간인 ‘와르르’는 어린이들이 가장 사랑하는 놀이 도구 중 하나인 레고를 활용하여 마음껏 상상하고 표현하는 놀이 공간이다. 아이들의 손으로 가변과 융합이 가능하며 예술과 실생활을 아우르는 실험과 상상이 실현되는 공간이 될 것이다. ‘요리조리’는 놀이와 조리를 함께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놀이를 통해 삶과 밀접한 먹거리와 관련된 흥미를 높이고, 친구나 가족과 함께 협동하여 건강 간식도 만들어 보는 등 다양한 세대가 어울려 즐길 수 있는 맛있는 소통의 공간이다. 이곳에서는 역동적인 신체활동으로 땀이 송글송글 솟아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무 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신나는 뉴트로 스포츠단’과 같은 전래놀이와 신체놀이, 그리고 자연놀이 등 여러 가지 놀이 체험을 할 수도 있다. 특히 ‘놀샘언덕, 놀샘냇가, 놀샘둥지, 놀샘미로’ 4개 공간으로 구성된 바깥 놀이시설은 아이들에게 건강한 도전과 모험의 짜릿한 경험을 선사해준다. 놀이로 잇는 프로그램 놀이교육지원센터는 어린이들에게는 놀이를 통해 창의·융합적 사고를 발현하여 미래 인재로 자라날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고, 교사들에게는 배움과 놀이가 선순환하는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그리고 가족과 세대를 잇고 마을을 잇는 건강한 놀이 문화를 확산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놀이교육지원센터는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교육과정과 연계된 다양한 놀이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놀샘터에서 맘껏 실컷’은 학교에서 놀샘터를 방문해 11종류 중 2가지의 놀이 프로그램을 4시간 동안 즐길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원거리에 위치한 학교를 위해 6명의 놀이 강사가 찾아가 놀이 수업을 진행하는 ‘학교에서 맘껏 실컷’도 운영하고 있다. 그 외에도 ‘놀이교구 대여 지원’으로 각 학교에서 진행하는 놀이 수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토요일과 방학 중에는 초등학생과 동반가족, 그리고 마을을 대상으로 하는 놀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마을학교, 지역아동센터를 놀샘터로 초대해 마을 친구들과 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마을과 함께 맘껏 실컷’을 운영하고 있으며, 초등학생 또는 동반 가족을 대상으로 ‘열린 놀이교실’과 ‘가족과 함께 맘껏 실컷’을 운영해 즐거운 놀이로 건강한 가족 문화가 샘솟게 하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에는 더욱 특별하고 다채로운 놀이를 풍성하게 즐길 수 있도록 ‘놀샘터 놀이 한마당’을 운영하며, 방학 중에는 2일형 또는 3일형으로 비숙박형 놀이 캠프를 운영하여 심도있는 놀이 체험이 가능하도록 한다. 놀이교육지원센터는 놀이 문화를 함께 만들기 위한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선생님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놀이 연수를 진행하여, 참여·배움·소통을 통해 놀이 문화를 퍼져나가도록 하고 있다. 또한 학교의 놀이 중심 교육과정 운영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현직 교사 및 놀이 전문가 40여명으로 구성된 워킹그룹과 함께 놀이 자료를 개발하여 배포하고 있다.
예술꽃으로 피어나는 속리초 아이들
예술이 싹튼 학교 속리초는 지난 2018년부터 ‘예술꽃 씨앗학교’로 지정되어 4년간 뮤지컬 특색교육을 운영했다. 기존 뮤지컬을 각색한 ‘라이온킹’과 ‘브레멘 음악대’(2018)를 시작으로, 시나리오 작업부터 학생들이 참여하고 보은의 지역 특성을 살린 ‘소확행’(2019), 꿈에 대한 아이들의 다양한 생각과 그 꿈을 이루어가는 과정을 담은 ‘행복한 보은씨’(2020)를 무대에 올렸다. 예술꽃 씨앗학교 마지막 해인 2021년에는 미래의 오염된 지구의 모습에 대한 학생들의 걱정과 우려를 재미있게 풀어낸 창작 뮤지컬 ‘미래를 찾아서’를 선보였다. 지역으로 자라나는 예술 올해는 ‘예술꽃 씨앗학교’에 이어 ‘예술꽃 새싹학교’를 운영하면서 ‘학교 예술교육을 통한 지역역사 감수성 기르기’라는 주제로 문예체교육 연구학교로도 선정되었다. 거기에 지역의 역사를 예술로 풀어내는 교육과정 연구도 함께 진행하면서 힘을 보탰다. 아이들은 뮤지컬 시나리오 단계부터 우리 지역의 자랑거리를 발굴하고 이해하는 다양한 활동을 실시했고, 이러한 과정을 거쳐 지역 문화재인 삼년 산성을 소재로 한 창작 뮤지컬 ‘삼년산성 이야기’를 무대에 올렸다. ‘삼년산성 이야기’는 삼년산성과 이를 둘러싼 고분군을 유추하여 쓴 1막과 삼년산성 축성설화를 아이들 눈높이에 맞게 각색하여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2막의 내용으로 구성했다. 오랜 시간 노력한 아이들의 연기는 전문 아역배우 못지않게 자연스러웠고, 예술강사들과 교사들의 노력도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는 공연이었다. ‘예술꽃 씨앗학교’와 함께 뮤지컬 공연을 진행하면서 시작된 학생들의 변화는 지역과 연결되어 이제 마을에도 조금씩 영향을 주고 있다.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으나 인근 학교들이 문화예술교육에 대해 문의를 많이 해오고 있을 뿐더러, 올해는 지역의 다양한 인사들이 뮤지컬 발표회에 참석하여 문화예술이 지니는 가치를 마을에서 이해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작지만 좋은 학교 ‘브랜드' 현재 보은 내에서 명실상부 예술초등학교라고 불리는 속리초는 사실 ‘작은 학교 살리기’의 일환으로 뮤지컬 교육을 시작했다. 노래, 연기, 안무 등을 통합적으로 배워야 가 능한 뮤지컬 공연을 위해 매주 월요일을 ‘FAN DAY’로 정하고 담임교사와 예술강사들이 협력하여 학년별로 3시간씩 음악(노래와 안무), 연기, 소품 제작 수업을 진행했다. 매년 여름 방학에는 ‘예술꽃 캠프’를 진행, 하루 4~6시간씩 집중 연습을 통해 뮤지컬 공연이 가능한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저는 속리초가 뮤지컬을 한다는 현수막을 보고 3학년 때 전학 왔어요. 뮤지컬을 꼭 해보고 싶어서요." 이번 공연에서 신라 병사 역을 맡은 6학년 김현우 학생의 이야기다. 속리초는 학생 수 감소로 학교 존립의 위기에 있었지만 2018년도부터 전학 오는 학생들이 생겨나기 시작했고 2018년 34명이던 전교생은 올해 55명으로 크게 늘었다. 현재도 전학 문의가 끊이지 않는 ‘예술교육 브랜드 학교’라고 할 수 있다. 공동체가 함께하는 뮤지컬 속리초는 매년 ‘속리 FANTASY 발표회’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보은문화예술회관에서 공연을 선보였다. 학교 밖 대공연장을 선택한 것은 유치원생을 비롯한 전교생들이 함께 설 수 있을 정도 규모의 무대가 필요한 것이 기본적인 이유였다. 거기에 많은 사람들과 성과를 나누다 보면 아이들의 자긍심이 높아지는 것뿐만 아니라 ‘속리초 뮤지컬’, ‘작지만 즐겁고 좋은 학교’라는 이미지를 지역민에게 심어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적잖이 작용했다. 아이들에게 보이는 가장 큰 변화는 해가 거듭될수록 뮤지컬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싹트는 동료 의식이었다. 1학년부터 6학년까지 한 무대에 서다 보니 서로 배우고 가르치며 모든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서로에게 기대고 배우게 되었다. 올해 뮤지컬 공연에서 고학년은 부끄러움을 이겨내고 의젓한 선배의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저학년들은 아직 미흡하지만 최선을 다하며 선배들과 호흡을 맞추었다. 더불어 무대 위에서 작은 실수가 일어날 때면 뒤에서 조용히 실수를 무마해주는 선생님들과 친구들이 있었다. "예전에는 부끄러움이 많은 편이었는데 이젠 자신감도 생기고, 특히 노래 실력이 좋아졌어요. 동생들에게 노래를 가르쳐주기도 하고 고음을 맡은 친구의 음정을 잡아주기도 해요." 아이들은 지난 5년간, 다양한 예술 활동의 즐거움을 발견했고 창작의 과정을 함께 나눴다. 사실 ‘예술꽃 씨앗학교’에 이어 운영한 ‘새싹학교’는 올해로 끝날 예정이었다. 무대에서 내려온 아이들은 마지막을 아쉬워했고, 학부모 님은 더이상 공연을 할 수 없게 될까 봐 걱정했다. 다행히 최근 ‘새싹학교’를 1년 더 운영할 수 있다는 연락을 받고 속리초 가족들은 벌써부터 다음 공연을 기대하며 반가워했다. 우선 예술 활동이 일상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선생님들과 협의해서 교과과정과 적극적으로 연계할 계획이다. 또한 우리 학교가 ‘동학 취회지’와 가깝다는 지역적 특색을 활용하여 당시 이곳 아이들의 생활을 상상하고 각색해보는 것도 구상 중이다. 속리초등학교가 앞으로 또 어떤 무대를 펼칠지 기대와 응원을 보내주기 바란다. Mini Interview 처음 뮤지컬을 시작했을 때만 해도 이게 교육적 효과가 있을까 생각했었지만 해가 거듭될수록 아이들의 바른 인성에 도움을 주고 표현력도 좋아지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다. 전교생 55명이 함께 하나의 무대를 만들다 보니 선후배 사이에 서로 챙겨주고 배려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그리고 예전보다 확연히 밝아진 아이들의 표정을 보면, 뮤지컬 교육에 도전하는 다른 학교가 생길 때마다 마음으로나마 박수를 보내게 된다. 작은 시골 마을 보은 곳곳에서 문화예술교육의 싹이 트고, 지역민 누구나 일상에서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환경과 분위기가 조성되기를 기대해본다. (배수진 연구부장(2020~2021 예술꽃씨앗학교 담당) 언젠가부터 학교에 들어서면 아이들의 노랫소리와 웃음소리가 들리면서 학교가 활기를 되찾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부끄러워하던 아이들이 이제는 언제 어디서든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춥니다. 시골 작은 마을에서 이런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행운입니다. 학생?교사?학부모?지역주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예술활동이라는 점도 너무 좋았습니다. 올해 중학교에 들어간 저희 큰아이는 속리초에서 운영한 예술꽃 씨앗학교의 혜택을 온전히 받아서 자기표현에 너무나 당당하고 사람들 앞에 나서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더라구요. 그렇게 문화예술의 힘을 아이들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홍은경 속리초 학부모회장)
일반고3학년 직업교육학생 산업기사 7명 취득
한국산업연수원충북직업전문학교(학장 이은순)에서 일반고 3학년 특화과정의 직업교육을 받는 학생 7명이 충북도내 일반고 학생으로는 처음으로 과정평가형 산업기사 자격증을 취득하는 쾌거를 거두웠다. 한국산업연수원 일반고 특화 직업교육과정 중 조리마스터쉐프양성과정의 청주고 김정환 학생은 한식조리기능사, 양식조리기능사와 한식조리산업기사를 취득했으며, 세광고의 양상준군은 한식조리산업기사를 취득하였다. 제과제빵바리스타과정의 충북여고 김봉우리, 청주여고 안소현, 금천고 이다영, 서원고 이은성, 산남고 전수현 5명도 모두 제과기능사와 제빵기능사 및 제빵 산업기사를 취득하였다. 이들은 지난 3월에 한국산업연수원충북직업전문학교에 입학하여 자신의 꿈을 펼치기 위해 성실하고 재미있게 직업교육을 받았다. 3개의 자격증을 취득한 청주고의 김정환 학생은 “너무나 기쁘며 이런 기회를 제공해주신 한국산업연수원과 아낌없는 지도를 해주신 담임교수님께 감사드린다.”고 하였다. 청주여고 안소현 학생의 어머니 박은희씨는 “딸이 자격증을 3개나 취득할 수 있었던 것은 한국산업연수원이 흥미를 갖고 직업교육을 잘 받도록 도와주신 덕분”이라며 무안한 감사의 마음을 표하였다. 일반적으로 산업기사 자격증의 응시자격은 현업 실무경력 혹은 관련학과 전문대졸, 대졸 학력이 있어야 응시가 가능하지만 이번에 취득한 과정평가형 산업기사 자격증은 검정형 자격증과는 달리 응시자격은 없으며 교육기관에서 600시간이상 수강하고 내부평가(필답형과 작업장평가) 80점이상, 외부평가(필기시험과 실기시험) 80점이상 되어야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어 검정형 자격증(필기 60점, 실기 60점이상)보다 난이도가 높은 자격증으로 검정형 자격증의 단점을 보완한 국가자격제도이다. 일반고 특화 직업능력개발 훈련 과정은 고용노동부와 교육부에서 일반고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1년 동안 운영하는 직업교육과정이다. 이 과정은 훈련비는 물론 교육수당까지 10개월간 지원받을 수 있는 과정으로 한국산업연수원에는 현재 59명이 직업교육을 받고 있는데 수료 후에는 취업이나 동일계열로 진학을 한다. 한국산업연수원 김정봉 교무부장은 “고교위탁과정의 산업기사 취득과정은 과정평가형으로 진행돼, 고등학교 3학년 신분으로 산업기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취업현장에서도 인정을 받을 수 있어 남들보다 앞서나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면서 “2023년에도 많은 학생들이 직업교육을 받아 산업기사자격증 취득은 물론 지역사회의 인력난 해소를 위한 수요자 중심의 전국 최고의 직업교육 기관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국산업연수원 충북직업전문학교 043-221-0001)
꿈을 향해 나아가는 청주성신학교 아이들
청주성신학교(청주가톨릭학교법인)는 정서장애 학생들을 대상으로 맞춤형 특수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대표적인 특수학교이다. 유치원부터 초·중·고등학교, 전공과에 이르기까지 긍정적 행동지원과 진로·직업교육, 신체활동, 예술체육활동, 다양한 체험학습 등의 교육과정을 이어오면서 학생들이 사회의 일원으로 자신의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자립생활의 기초를 탄탄하게 마련해주고 있다. ‘도담도담 성장기’ “오늘은 미동산수목원이에요!” 청주성신학교 학생들은 한 달에 한 번 있는 현장체험학습을 손꼽아 기다린다. 사전에 장소별 안전교육과 기초 교육을 실시하고, 학교 밖 체험활동이 이루어진다. 체험학습 후에는 사진 자료와 활동지를 활용한 사후 교육도 진행한다. 현장체험 프로그램 중 하나인 숲 체험(밧줄놀이)은 학교 텃밭을 지나는 길목에 위치한 숲에서 이루어진다. 자연 속에서 학생들은 흙과 나무와 바람과 햇빛과 동화되어, 보고 느끼고 배울 수 있는 신체활동을 온몸으로 만끽한다. 바이킹 그네, 흔들다리, 간이 짚라인, 빅스윙, 몽키클라이밍, 하늘 해먹, 로프 타워 등 숲에서 즐기는 놀이를 통해 매 순간 자연을 느끼며 성장한다. 현암동의 소소한 이야기 | 오가며 인사하고 어우러지는 우리 마을! 주민들과 학생들이 함께 사는 청주성신학교가 위치한 곳은 현암동 마을이다. 1년에 한 번씩 학교와 마을이 함께 하는 시간을 가지는데, 올해는 주민들과 함께 풍물 한마당 공연도 보고, 2인 3각이나 공 운반하기 등 어울림 활동과 마을 정화 활동을 펼쳤다. 학교 담을 넘어서 삶의 터전인 마을로 배움의 공간을 확장함으로써 지역사회와 더불어 사는 공동체의 일원이라는 사실을 체감한다. 꿈이 톡톡! 행복이 툭툭! 터지는 자유학년제 청주성신학교는 중학교 2학년 1년 동안 주제선택 활동(요리, 공예), 동아리 활동(생명과학, 난타), 예술·체육 활동(사진, 댄스) 등 다양한 활동이 가능하도록 ‘자유학년제’를 운영하고 있다. 또 화장품 연구원, 고생물학자, 시각 디자이너 등 다양한 직업 세계를 학생들의 수준에 맞춰 체험중심의 활동으로 재구성한 진로 탐색 활동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세계 여러 나라’를 주제로 주제선택 활동 및 교과를 융합하고 재구성한 운영방식은 청주성신학교만의 특별한 프로그램이다. 주제선택 활동 요리와 공예 수업을 통해 세 계의 음식과 공예에 대해 배우고, 국어 교과에서는 세계 수도와 인사말을, 사회 교과에서는 세계 예절과 문화를, 수학 교과에서는 세계의 화폐를, 과학 교과에서는 기후와 자연환경을 배운다. 세계 여러 나라 관련 프로그램은 ‘자유학년제 전문적 학습공동체’ 회원들이 교육과정을 재구성하고 학생들의 흥미를 끌 수 있는 내용으로 학습지도안, 학습교구, 파워포인트, 학습지를 제작하고 있어 학생 성장을 위한 맞춤형 교육으로 제격이다. 직업교육 통해 사회로 도약하다! 고등학교에서는 학생 개인별 특성을 고려하여 진로와 직업 관련 교육과정을 중심으로 직업 준비 역량과 직업 적응 능력을 기르고 있으며, 전공과에서는 제과제빵, 외식·대인서비스, 농생명, 공예일반, 기초작업훈련으로 교과를 구분하여 기초부터 심화까지 교육하고 있다. 또한 교내·외 실습을 통해 직업체험의 기회를 제공한다. 충북교육청 행복관 1층에 자리 잡은 학교기업 ‘어울림방’ 카페 실습으로 직업 적응 능력을 키울 뿐 아니라 사람들과 소통하는 방법을 배우기도 하고, ‘청소년 비즈쿨’ 사업을 통해 취업을 위한 모의 면접, 바리스타 자격증 취득, 비즈마켓 활동, 특화 체험프로그램 등에 참여할 수 있다. 친환경 생태 텃밭 가꾸기 학교 텃밭에서는 탄소 중립 실천을 위해 비닐을 덮지 않고 친환경 농사를 짓고 있다. 일년생 식물뿐 아니라 머위, 부추, 곤드레, 취나물, 곰보배추 같은 다년생 식물과 목화, 밀 등 쉽게 접할 수 없는 작물로 범위를 점차 넓혀가고 있다. 또한 친환경 수세미를 보급하기 위해 학교 울타리에 수세미를 심어 시험 재배를 마쳤고, 내년에는 텃밭에 터널을 설치하여 비즈쿨 사업을 통한 본격적인 수세미 재배를 계획하고 있다. 바람직한 행동을 꽃피우는 긍정적 행동 지원 다른 사람과 더불어 살아가기 위해서는 사회적 행동을 익히고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는 학생의 개별적 요구에 따른 행동을 목표로 선정하여 학교생활 속에서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또한 청주성신학교는 ‘긍정적 행동 지원부’ 활동이 활발하다. ‘긍정적 행동 지원부’는 학생의 도전적 행동으로 위기 상황이 발생했을 때 즉시 지원하고, 행동 지도 방안을 함께 모색한다. 행동 분석 전문가와 함께 하는 컨설팅을 통해 학생 지도나 양육과정에서 고민이 있는 교직원과 학부모를 돕기도 하고, 스트레스 해소와 정서 안정을 위한 상담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도 한다. 학교 울타리를 넘어 펼쳐지는 예술체육교육 학생들은 학교라는 울타리를 넘어 전국에 있는 자전거길 주행을 목표로 자전거 국토 종주에 참여하고 있다. 자전거 국토 종주는 학생들의 신체발달은 물론이고 내적 성장을 통한 정서안정에도 큰 도움이 된다. 역도부는 초등학교 3학년부터 전공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의 학생들이 활동하고 있다.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등 각종 대회에 참가하여 좋은 결실을 맺고 있기에 자부심도 대단하다. 충북장애인 역도 훈련장도 오가면서 다양한 지도자, 선수들과 함께하며 운동만 하는 것이 아니라 관계형성의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현악부는 전문강사를 초빙하여 현악기 연주 방법과 기술을 습득하고 지역사회와 연계하여 다양한 음악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가정과 연계한 음악 활동으로 교내·외에서 장기적으로 음악 활동을 유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악기 연주 관련 지식과 기술을 향상하여 음악 관련 구직 활동에 대한 참여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학생부종합전형 제대로 알고 준비하자
학생부종합전형의 전형 자료 변화 2019년 발표된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 방안에 따라 2024학년도 대입(현 고2)부터 교사 추천서에 이어 자기소개서가 폐지되고, 2023학년도 대입(현 고3)과 달리 학생부에서 대입 전형 자료로 반영되는 영역이 축소된다. 표1. 대입제도 공정정 강화방안(2019.11.28.)에 따른 학생부 주요 항목 내 변경사항 학생부 주요 항목 변경사항 중 학생과 학부모의 오해가 가장 큰 항목은 독서활동상황란이다. 일부 학생들은 아직도 독서활동이 대입에 반영되지 않기 때문에 이제는 책을 읽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2022학년도 학교생활기록부 기재요령(고등) 독서활동 상황 유의사항(130쪽)을 보면 아래와 같이 명시되어 있다. "단순 독후활동(감상문 작성 등) 외 교육활동을 전개하였다면, 도서명을 포함하여 그 내용을 다른 영역(교과세특, 창의적 체험활동 등)에 입력할 수 있음." 위 내용에 근거하면, 학생이 수업이나 동아리, 진로 활동 등 교육활동에서 자신의 관심 분야에 대한 지적호기심을 해소하기 위해 독서를 적극 활용할 경우, 그 내용이 독서활동란이 아닌 다른 항목에도 입력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기존에 교사가 학생의 독서 과정을 직접 확인하기 어려웠던 독서활동상황란은 대입에 제공되지 않고, 교육활동 속에서 교사 관찰이 가능한 독서활동의 경우 독서활동상황란이 아닌 타 영역에 기재가 가능하다. 또한 이렇게 기재된 내용에서 평가자는 학생활동과 책의 연관성, 책의 활용이나 난이도를 통해 학생의 학업 역량을 평가할 수 있게 된다. 학생부종합전형은 학생부에서 어떤 요소를 평가할까? 수험생 입장에서는 대입 전형자료의 축소로 학생부종합전형 준비 부담은 줄었지만, 평가자들은 학생 정보의 축소로 이전보다 학생 역량 평가의 어려움이 가중되었다. 학생부종합전형은 정성평가라 불리는 평가방식이나 평가항목, 기준 등이 모호하다는 이유에서 일명 ‘깜깜이 전형’이라고 비판받기도 했다. 이에 연세대를 포함한 6개 사립대학에서는 2017년 학생부종합전형 공통 평가요소 및 평가항목을 발표했고, 2022년 이를 수정한 ‘NEW 학생부종합전형 공통 평가요소 및 평가항목’(건국대, 경희대, 연세대, 중앙대, 한국외대 공동 연구)을 발표하였다. 표2. 2022. 학생부종합전형 공통 평가요소 및 평가항목 개선안 [출처] 2022. 학생부종합전형 공통 평가요소 및 평가항목(경희대 외) 변경 내용을 보면 전공적합성이 진로 역량으로, 인성과 발전가능성이 공동체 역량으로 합쳐져 세 개 영역으로 축소되었다. 기존에 평가의 모호함을 담고 있던 발전 가능성 항목을 삭제해 평가의 타당성을 높였고, 전공적합성이 의미하는 협소한 의미가 주는 혼란을 줄이기 위해 전공과 계열을 함께 병기하여 진로라는 보다 큰 의미로 확대한 점이 눈에 띈다. 학생부종합전형 준비 방안 모 사정관의 ‘학생 우수성은 오로지 학교에서 수강한 과목과 내용에 있다. 그래서 어떤 수업을 들었고, 어떻게 공부했는지 열심히 들여다본다.’는 말에 학생부종합전형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잘 담겨 있다. 학생부종합전형을 위한 준비 방안을 세 가지로 나눠 살펴보자. 첫째, 학생부종합전형의 시작, 자신의 진로를 고려한 과목 선택 학생이 선택한 과목에서 학생이 지향하는 진로의 방향성을 읽어낼 수 있다. 공학 계열을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수학 과목 선택에 보다 적극성을 보이고, 물리학,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 중 물리학 과목을 더 우선적으로 선택한다. 물론 학교마다 선택과목을 개설할 수 있는 상황과 여건은 같지 않다. 이때 활용 가능한 것이 바로 공동교육과정이다. 희망하는 과목이 소속교에 개설되지 않을 경우, 학교 간, 또는 대학과 연계한 공동교육과정, 그리고 온라인 공동교육과정을 통해 해당 과목을 수강할 수 있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을 경우, 동아리나 독서활동을 적극 활용하여 관심 분야에 대한 지식 쌓기를 게을리하지 않아야 한다. 둘째, 지적호기심과 탐구 역량을 드러내는 수업 중 활동 평가자는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에서 학생의 학업 역량, 진로 역량, 공동체 역량을 모두 읽어낼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탐구력이다. 학생이 수업 때 배운 내용에서 그치지 않고 지적호기심을 바탕으로 토론이나 발표, 수행평가, 조별 활동 등을 통해 더욱 심화시키고 이런 과정과 탐구의 결과가 교사의 기록으로 담겨야 한다. 이때 모든 과목에서 자신의 진로 및 전공에 대한 적합성을 드러내야 한다는 강박 관념을 버려야 한다. 또한 탐구 주제를 선정할 때 자신의 관심 분야 위주로 넓은 범위에서 시작해 학년이 올라갈수록 범위를 좁혀가는 방식으로, 1학년 때에는 관심에서 출발한 내용이 2, 3학년에서는 문제의식과 나름의 해결방안까지 심화될 수 있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 이때 문제해결 방안은 고등학교 수준에서 타 학생보다 고민이 더 깊으면 되고 이를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이 바로 독서를 활용한 해결방안 모색이다. 셋째, 창의적체험활동을 통한 배움의 확장 및 공동체 역량 함양 면접에서 창의적체험활동과 관련해 주로 활동의 동기와 과정, 학생의 역할, 배우고 느낀 점 등을 묻는다. 가령, 학생이 진로활동에서 ‘사회적 갈등 해결 방안 모색’이라는 탐구활동을 진행한 경우, 면접에서는 탐구 주제 선정 이유, 책을 활용했다면 책의 내용 중 기억에 남는 내용, 둘 이상이 협업해서 작성했다면, 본인의 역할, 그리고 새롭게 알게 된 점 등을 물을 수 있다. 많은 학생들은 창의적체험활동을 비교과라 여기는데, 비교과라는 표현에는 창의적체험활동이 교과와 무관하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 하지만 창의적체험활동은 교과와 무관한 것이 아닌, 교과에서 배운 내용을 연계해 보다 심화 확장하는 활동으로 설계를 해야 한다. 예를 들어 생명과학 시간에 관심 분야인 유전자를 배웠다면 관련 책을 통해 유전자에 대한 지식의 폭을 교과서보다 심화한 후, 동아리 활동에서 유전자 추출 실험을 하며 이론으로 배운 내용을 활동으로 연계할 수 있다. 그리고 추후 활동으로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기술을 탐구하여 논란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거나, 문제 의식이 유사한 ‘멋진 신세계’를 동아리원들과 함께 읽은 후, 토론 활동을 진행할 수도 있다. 학생부종합전형은 학생들의 활동 평가가 아닌 역량 평가라는 점을 명심하자. 그래서 자신의 진로를 고려하여 스스로 선택한 교과 수업에 충실하고, 수업 및 창의적체험활동을 통해 질 좋은 학습 경험과 노력의 과정으로 키워낸 역량이 학생부에 고스란히 담길 때, 비로소 자신의 꿈에 가까워질 수 있다.
2023 연말정산 기간과 달라진 공제항목
지난 15일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가 시작되었다. 연말정산은 2022년 근로소득이 있는 모든 근로자가 2023년 2월분 급여를 지급받을 때까지 신고해야 한다. 매년 진행되는 연말정산이지만 연 말정산 공제 항목은 매년 조금씩 달라지기 때문에 더 많은 연말정산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달라진 공제 항목을 확인해 두 자. 오늘은 2023년 달라지는 연말정산 공제 항목과 연말정산 기간에 대하여 소개한다. 우선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 개통은 1월 15일부터 1월 17일까지이며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 기간에 조회되지 않는 의료비의 자료의 경우 「조회되지 않는 의료비 신고센터」에서 신고할 수 있다. 의료기관 등 영수증 발급기관이 추가·수정하여 제출한 내용을 반영한 최종 확정자료는 1월 20일부터 제공한다. 편리한 연말정산 서비스는 1월 18일부터 개통된다. 회사에서 간소화 자료 일괄 제공 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 (회사가 근로자 명단을 1월 14일까지 홈택스에 등록한 경우) 근로자는 1월 19일까지 홈택스에서 간소화 자료 일괄 제공 서비스 확인(동의)를 해야 한다. 간소화 자료 일괄 제공 서비스를 신청하였다면 근로자는 공제 증빙자료를 회사에 따로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 단, 소득·세액공제 항목 등이 누락된 부분이 없는지 국세청 소득공제 간소화 서비스에 접속하여 자료 확인을 후 공제 신고서를 작성 등록하여야 한다. 2023년 달라진 공제항목 2023년 달라진 공제 항목을 살펴보자. 22년 7월~12월까지 사용한 대중교통 이용금액에 대한 공제율이 한시적으로 40%에서 80%로 상향 적용된다. 신용카드 등 소비 증가분 소득공제는 계속 적용되며, 전통시장 사용금액 소비 증가분에 대한 소득공제가 추가되었다. 소비 증가분 소득공제는 22년 사용금액이 21년 소비금액의 5%를 초과하여 증가한 금액을 말하며, 신용카드 등 소비 증가분과 전통시장 소비 증가분에 대하여 각각 20%의 소득공제가 가능하다. 또한 소비 증가분 합계액(신용카드 등 소비 증가분 + 전통시장 소비 증가분)에 대해서 100만 원 한도의 추가 공제를 받을 수 있다. 단, 형제자매를 부양가족으로 등록한 경우 신용카드 등 사용금액을 공제받을 수 없으며, 맞벌이 부부가 자녀의 신용카드 사용액을 중복으로 공제받을 수 없다. 무주택 세대주가 주택을 임차하기 위해 차입한 자금의 공제한도는 기존 300만원에서 400만원으로 확대 적용된다. 단, 국민주택규모에 해당하지 않는 주택을 임차하기 위해 차입한 자금은 공제대상에서 제외된다. 월세액 세액공제율 또한 10%에서 15%로 상향적용되며 총급여가 5천5백만원 이하인 근로자의 경우 월세액 세액공제율이 기존 12%에서 17%로 상향적용된다. 의료비 세액공제로는 난임시술비가 기존 20%에서 30%로 상향적용되며, 미숙아·선청성이상아 의료비는 기존 15%에서 20%로 상향적용된다. 또한, 기부문화 활성화를 위한 기부금 세액공제율 또한 15%에서 20%로 상향 적용되며 기부금이 1천만원 이상을 초과하는 경우 기존 30%에서 35%로 상향 적용된다. 달라진 국세청 연말정산 서비스 올해부터는 간소화 서비스를 다양한 방식으로 접속하여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간편인증(민간인증서) 4종을 홈택스에 추가 도입하였다. 기존 카카오톡, 통신사PASS, 삼성패스, 국민은행, 페이코, 네이버, 신한은행 간편인증에 이어 토스, 하나은행, 농협, 뱅크샐러드 인증이 추가되었다. 추가 제공자료로 장애인 증명자료를 간소화 자료로 제공한다. 또한 주택 월세액을 신용카드로 납부하는 경우 카드회사로부터 신용카드로 결제한 월세액 자료를 수집하여 간소화 자료로 제공한다. 서비스 이용 편의를 위해 1월 15일 ~ 1월 31일 까지 한시적으로 회원가입 없이 비회원 접속 방식에 휴대전화·신용카드 본인인증을 제공한다. 또한 영수증 발급기관이 연말정산 간소화 자료를 쉽고 편리하게 제출할 수 있도록 홈택스 내비게이션(자료 제출 안내문을 바탕으로 작성 방법부터 제출 현황까지 진행사항을 제공하는 서비스) 안내를 도입한다. 간소화 서비스에서 소득?세액공제 증명서류를 별도로 챙기지 않아도 되는 경우는? 마지막으로 소득 세액공제 증명서류를 별도로 챙기지 않아도 되는 사항 몇가지를 소개하겠다. 의료비의 경우 총급여액의 3% 초과 지출한 경우에만 세액공제가 가능하다. 총급여액 X 3%로 계산했을 때의 금액을 넘어선 의료비가 있다면 자료를 제출하여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지만 그 이하인 경우 영수증을 수집할 필요가 없다. 신용카드 등은 총급여액의 25%를 초과 사용한 경우 소득공제가 가능하다. 의료비와 마찬가지로 총급여액 X 25%로 계산한 금액 이하인 경우 영수증 수집할 필요가 없다. 다만, 기본공제대상자의 신용카드 등 사용액도 근로자 소득공제를 적용할 수 있음으로 이를 포함하여 최저사용액(총급여액의 25%)을 초과하였는지를 확인해야한다. 마지막으로 총급여액에서 자동으로 공제되는 항목(근로소득공제, 인적공제, 근로소득세액공제, 자녀세액공제, 표준세액공제)만을 차감해도 결정세액이 없는 경우 별도의 공제 증명서류를 제출하지 않더라도 매월 납부한 세액을 전액 환급받을 수 있다. 지금까지 2023년 연말정산에 대하여 알아보았다.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 시작일부터 2~3일까지는 접속자가 많아 자료 조회에 많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사용자가 많은 월요일보다 2~3일 여유있게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2023년 계묘년 (癸卯年) 주요 경제정책
2023년 계묘년 (癸卯年) 새해가 밝았다. 계묘년은 육십간지 중 40번째로 계(癸)는 흑색, 묘(卯)는 토끼를 의미하는 '검은 토끼의 해'이다. 예로부터 검정색은 지혜를 뜻하고, 토끼는 다산과 안정, 평화를 뜻한다고 알려져 왔다. 이러한 의미를 담아를 2023년은 지혜롭고 평화로운 한해가 되기를 기원해 본다. 하지만 2023년을 낙관만하기 어려운게 사실이다. 지난 2022년은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의 복합적 경제위기가 지속되어 왔다. 2022년 1월 1.25%였던 기준금리는 3.25%로 2%로 오르며 부동산 시장 및 시장경제는 얼어붙었다. 이에 정부는 2023년 경제성장률을 1.6%로 2022년보다 0.9%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세계경제 위축 등으로 수출 및 투자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고금리 영향 등으로 소비 회복세를 제약할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 12월 2023년 경제정책방향을 보도자료로 발표했다. 오늘은 그 내용중 부동산과 생활비, 노동분야의 정책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1) 부동산 정책 2023년 경제정책 방향중 부동산은 많은 변화가 있다. 정부는 다주택자 규제 패러다임전환, 주택공급기반 위축방지, 실수요자 대상 규제 개선, 임대차 시장의 구조적 안정화 도모 4개의 핵심 방향으로 정책을 마련하였다. 우선 눈에 띄는 정책은 다주택자 취득세 중과제도 완화이다. 규제지역 내 3주택 이상 보유자 또는 취득세율이 6%로 낮아진다. 2주택에 대한 취득세 중과는 사라진다. 비규제지역 역시 3주택자의 취득세율이 4%로, 법인 및 4주택 이상자의 취득세율또한 6%로 낮아진다. 규제지역과 비규제지역의 다주택자 취득세가 절반으로 줄어드는 셈이다. 또한 23년 5월 9일까지 예정되어 있던 양도세 중과배제가 1년 연장된다. 분양권/입주권을 1년이상 보유한 경우에는 중과 대상에서 제외되고, 1년 미만인 경우 양도세율은 45%로 낮아진다. 실수요자에 대한 규제 개선 및 서민 주거부담 완화도 추진된다. 주택시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감안하여 규제지역을 연초에 추가해제할 예정이다. 실거주 및 전매제한 규제를 지역별 시장상황등을 고려하여 5년 이전의 수준으로 환원한다. 또한, 생활안정·임차보증금 반환 목적의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완화하여 주택 구입시와 동일한 LTV 규제적용한다. 안심전환대출과 적격대출을 기존 보금자리론에 통합한 특례보금자리론이 운영되는데 특례보금자리론은 1년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특례보금자리론은 23년 1/4분기 중 시행 예정으로 기존 보금자리론 대비 지원대상을 확대한다. 주택가격 6억 이하에서 9억 이하, 대출한도 3억6천만원에서 5억으로 확대한다. 보금자리론 대출시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소득제한 (기존 7천만원 이하) 또한 1년한정 폐지 운영된다. 2023년에는 아파트 등록 임대사업자가 부활한다. 85㎡이하 아파트에 대한 10년 이상 매입임대 등록을 재기하고, 취득세 감면과 양도세 중과 배제, 종합부동산세 합산 배제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또한 기준시가 3억원 이하 주택에 월세 거주하며 소득 기준을 충족 하는 경우 월세 세액공제를 받았던 월세 세액공제기준이 기준시가 4억원으로 늘어나면서 2023년에는 월세 세액공제 수혜자가 늘어날 전망이다. 또한 전세사기 피해 임차인을 대상으로 초저리 자금대출도 지원할 예정이다. 2)생활비 분야 2023년에는 전기·가스 요금 이상이 예고된바 있다. 하지만 거시경제 여건을 고려하며 2026년까지 한전과 가스공사 누적적자 및 미수금이 해소될 수 있도록 단계적 인상을 예고하고 있다. 또한 상·하수도 요금, 쓰레기봉투료, 시내버스 요금, 지하철 요금 등이 인상될 가능성이 크다. 정부는 불가피한 경우 인상시기를 분산하여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유류세 휘발유 인하폭 또한 37%에서 25%로 단계적으로 조정한다. 화물차/버스/택시에 지급되는 경유 유가연동 보조금 지급기간은 23년 4월까지 연장되고, 물가 안정화를 위해 돼지고기/커피원두/양파/해바라기씨유 등에 적용된 할당관세 0%조치도 이어진다. 2023년부터 노인기초연금액이 30만8000원에서 32만2000원으로 인상되고, 장애인연금 또한 월 최대 38만8000원에서 40만2000원으로 늘어난다. 저소득층에 대한 생계급여 기준은 월154만원(4인 가구)에서 월 162만원(4인 가구)으로 인상된다. 대중교통 신용카드 소득 공제율 80% 상향적용을 6개월 더 연장하고, 청년·저소득층 알뜰교통카드 지원을 확대한다. 장기 주택저당차입금 이자상환액 소득공제 대상 주택가격 기준을 상향한다. 취득당시 기준시가로 5억원이었던 기준을 6억원으로 상향하고 소득공제 한도 확대를 추진한다. 1학기 학자금 대출금리는 22년 수준인 1.7%로 동결하고 유치원 유아학비를 25년까지 3년 더 연장 지원한다. 3)노동분야 정부는 연장 근로시간 관리 단위를 주(기본40시간+추가12시간)에서 월, 분기, 반기, 연으로 다양화 하는 주52시간 유연화를 추진한다. 일이 많을 때 집중적으로 일하고 휴식을 보장하는 방법으로 근로시간을 합리적으로 운영하자는 취지이다. 주52시간 유연화 정책이 추진되면 주69시간까지 일하는게 가능해 진다. 또한 임금체계를 호봉제에서 직무와 성과중심의 임금체계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육아휴직의 경우 기존 1년에서 1.5년으로 기간을 늘리고 급여대상도 고용보험 가입 임금근로자 대상이었던 육아휴직 제도가 고용보험 가입 특고·예술인 등까지 넓혀 적용된다.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 대상자녀의 연령 상한을 기존 만8세에서 만 12세로 늘리고, 육아휴직을 근로시간 단축으로 전환하여 사용하면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그 외에도 23년 3월 국민연금 장기재정추계 결과를 토대로 국민연금 개혁안을 마련하고, 건강보험의 경우 보장성 강화 대책과 수가 결정구조를 손질하여 과대 외래 이용자의 본인부담률을 높이는 등의 개편을 추진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2023년 추진되는 경제정책방향에 대하여 알아보았다. 더 많은 2023년 경제정책방향을 확인하고 싶다면 기획재정부(www.moef.go.kr) 한눈에 보는 정책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전세 피해 당했다면 전세피해지원센터!
올봄, 우여곡절 끝에 이사를 했다. 그런데 봄 날씨처럼 온화하진 않았다. 당시 전세가가 꼭대기로 치솟았기 때문이었다. “보증금 반환은 괜찮은 거지?” 부모님들 걱정이 컸다. 염려마시라 말씀은 드리면서도 나 역시 슬슬 불안해졌다. 워낙 깡통전세나 보증금 사기 같은 흉흉한 이야기들이 들린 탓이다. “확정일자와 등기부등본만 확인해서는 안 돼.”, “보험은 꼭 들어야 해.” 주변에서도 이러쿵저러쿵 이야기가 많았다.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저희 센터에서는 기본적으로 무료 법률상담과 긴급주거지원, 경찰청 수사협조를 하고 있어요.” 전세피해지원센터 김한영 대리가 말했다. 그는 “내년 상반기부터 무이자, 저리 대출 등 전세 피해자를 위한 금융지원 프로그램 또한 운영할 예정입니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9월 말 서울시 강서구 화곡동에 전세피해지원센터가 개소했다. 보다 앞서 9월 1일 정부가 발표한 ‘전세사기 피해 방지방안’ 후속 조치다. 이곳 센터 내에는 변호사와 법무사, 공인중개사가 상주하고 있다. 방문 혹은 유선으로 무료 법률상담이 가능하다. 또 당장 거처 마련이 어렵다면 임시 주택을 매칭해 준다.(6개월 이하 월 임차료 시세의 30% 이하) 더해 사기 임대인 및 사기 공인중개사 등에 대한 수사를 경찰청과 협조하고 있다. “상담은 다양해요. 그렇지만 임대인의 무자본 갭투자로 인한 보증금 미반환이 가장 많지요.” 센터에서 어떤 피해 상담이 많았냐는 질문에 그는 갭투자를 언급했다. 좀 더 사례를 듣고 싶었다. “부산에 거주하는 사회초년생과 유선상담을 했어요. 약 8000만 원 가량 전세금 전체를 돌려받지 못했는데, 최우선변제금에도 해당되지 않았거든요. 결국, 한 푼도 받지 못했고 낙찰로 집도 빼야 하니 당장 있을 곳이 없더라고요. 무척 안타까운 상황이었어요.” 그는 통화하면서 상담자의 속상한 마음이 전달돼 먹먹했다고 했다. 다행히 상담자는 긴급주거지원을 통해 임시 거처를 마련하게 됐다고. 그가 전세 피해 근절을 위해 더 노력해야겠다고 느끼게 된 계기이기도 하다. 이런 이야기를 듣고 있으니, 전세를 계약할 때 주의해야 할 부분이 많아 보였다. 구체적으로 어떤 점을 조심해야 하는지 물었다. “전세 피해를 예방하려면 계약 전 등기부등본 확인을 통해 권리 관계에 이상이 없는지, 선순위채권은 없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또 전세 가격이 주택 가격 대비 과도하지 않은지 판단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는 깡통전세를 피하기 위한 몇 가지를 당부했다. 가급적 전세가율[(전세가격/주택가격)*100)]은 80% 이하인 곳으로 구하고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주택금융공사(HF), 서울보증보험(SGI) 같은 보증기관에서 운영하는 전세보증금 반환보증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했다. 또 계약 후에는 반드시 확정일자를 부여받고 계약 기간 시작일에 전입해 대항력과 우선변제권을 확보 및 유지하는 것도 꼭 잊지 말라고 주의를 줬다. 더 자세한 전세 계약 유의사항에 대해서는 주택도시보증공사 누리집(www.khug.or.kr) 내 ‘전세사기예방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HUG 전세사기예방센터 홈페이지 (http://www.khug.or.kr/jeonse/index.jsp) 앞으로 전세피해지원센터는 선의의 세입자가 피해받는 일이 없도록 지원프로그램을 더 확대하고, 다주택 채무자에 대한 채권 관리 및 수사협조 강화 등 지속적으로 전세 제도의 악용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뉴스를 보니 내년에는 ‘자가진단 안심전세 앱’이 구축돼 전세 적정가나 악성 임대인 정보, 불법 무허가 건축물에 관한 정보 등도 제공된다고 한다. 또한 임대인에게 납세증명서를 요구할 수 있으며, 소액임차인의 범위와 최우선변제금이 상향조정될 예정이란다. 센터가 생겨 다행이다. 나아가 전세 피해를 입은 모두에게 도움이 되어주길 기대한다. 전세보증금이란 보통 한 사람이 모으고 모은 전 재산이기 마련이니까. 그런 사람들이 꿈을 송두리째 빼앗기는 피해를 당하지 않았으면 한다. 전세피해지원센터가 그 역할을 충실히 해주길 희망한다. 상담 문의 : 주택도시보증공사 홈페이지(www.khug.or.kr) 상담 예약 후 방문 또는 유선 상담 가능 https://www.khug.or.kr/hug/web/cs/sc/cssc000001.jsp
동절기 추가접종? 이것이 궁금해요!
Q. 백신을 맞아도 코로나에 감염되는데 굳이 맞아야 되나요? 백신이 코로나19 감염을 완전히 예방하지는 못합니다. 그러나 접종 후 1~2달간은 감염의 위험을 낮출 수 있기 때문에 겨울철 재유행 속에서는 추가 접종이 필요합니다. 또한 접종을 안 하고 감염되면 사망 위험이 크게 증가하고, 감염 후 중증화되는 20명 중 19명은 백신 접종으로 감염 후 중증을 막을 수 있기 때문에 중증화 위험이 높은 60대 이상은 동절기 추가접종이 필요합니다. Q. 코로나19 감염보다 이상반응이 더 걱정됩니다. 그리고 2가백신은 기존 백신보다 이상반응 위험이 더 클까 우려됩니다. 동절기 추가접종에 활용되고 있는 2가백신은 미국, 유럽 등 전 세계적으로 안전성을 인정받아 널리 사용되는 백신이며, 우리나라도 이와 동일한 백신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60대 이상 코로나19 감염 사망자는 2만 7728명인 점을 고려하면 백신의 이상반응 위험 대비 감염으로 인한 위험이 훨씬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2가백신은 기존의 모더나, 화이자 백신과 동일한 방법인 mRNA 방식의 백신으로서 이상반응은 기존 백신과 유사한 정도로 알려져 있고, 대부분 경증입니다. 현재까지 이상반응 신고율을 보면, 기존 백신은 접종, 1000건당 3.7건, 2가백신은 접종 1000건당 0.3건으로 2가백신의 이상반응 신고율이 훨씬 낮습니다. Q. 잦은 백신 접종이 몸에 무리가 가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잦은 예방접종으로 인해 우리 몸의 면역체계에 부담이 간다거나 장기간의 후유증이 남는다는 연구결과는 현재까지 없습니다. 그에 반해 60대 이상 고령층의 감염에 따른 사망과 중증 위험은 명확한 근거가 있습니다. 불확실한 우려보다는 확실한 위험을 대비해야 하겠습니다. Q. 코로나19에 감염된 적이 있어서 이미 면역이 생긴 것 아닌가요? 감염으로 인해 면역이 생겼다고 해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면역력은 감소되고 있으며, 사람에 따라서는 면역이 거의 생기지 않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일관된 면역을 제공하는 동절기 추가접종을 맞아야 재감염의 위험을 낮출 수 있습니다. 코로나19에 걸린 적이 있는 사람도 재감염될 수 있으며 코로나19 감염자 10명 중 1명은 2번째 감염되는 분입니다. 60대 이상은 코로나19에 감염되면 1000명 중 5~6명은 중증화되고, 2~3명은 사망할 정도로 여전히 위험합니다. 또한 재감염이 되면 한번 감염되는 경우보다 사망 위험이 2.1배, 입원 위험이 3.1배 이상 높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Q. 새로운 변이가 계속 출현하고 있는데, 백신이 효과 있을까요? 새로운 변이에 따라 백신의 효과가 감소하는데, 동절기 추가접종 2가백신은 기존 백신보다 변이에 더욱 강한 효력을 가지며,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변이는 오미크론 BA.5입니다. 동절기 추가접종에 활용되는 2가백신에는 기존 바이러스와 오미크론 바이러스를 예방하는 성분이 함께 들어가 있기 때문에 지금의 재유행에서 우리 몸을 가장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백신은 바로 2가백신(동절기 추가접종)입니다.
물건 잃어버렸을 때 알아두면 좋은 ‘유실물법’
‘내 물건이 어디 갔지?’ 기분 좋게 외출을 마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물건을 잃어버린 사실을 알게 된 적 없으신가요? 놀라기도 하고 속상하기도 할 텐데요. 지갑이나 핸드폰처럼 중요한 물건을 잃어버렸다면 더 당황스럽고 막막하죠. 오늘은 분실물을 되찾는 방법과 유실물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해요! 대중교통을 이용하다가 잃어버렸다면? 1. 버스에서 물건을 두고 내린 경우 ① 해당 버스회사에 신속히 연락하여 유실물 접수 여부를 확인 ② 아직 접수되지 않은 경우 잃어버린 물건과 위치를 가능한 상세히 설명, 연락처 남기기 ③ 해당 지역의 와 을 이용해 자신이 잃어버린 물건을 보관하고 있지 않은 지 확인 2. 지하철에 물건을 두고 내린 경우 ① 자신이 탄 지하철의 종착역과 내린 역에 전화하기 * 만약 환승을 했다면 환승하신 구간 모두의 종착역에 연락하는 것이 물건을 되찾을 확률이 높아진다고 해요. ② 가급적 분실물의 특징을 최대한 자세히 알려주기 * 지하철의 경우 하루 처리하는 분실물의 양이 어마어마하다고 합니다. ③해당 역의 역무원에게 문의하거나 각 호선별로 위치한 유실물 센터를 방문하기 3. 택시에 물건을 두고 내린 경우 ① 물건을 놓고 내린 택시의 차량번호, 하차시간, 하차위치를 기억한다면, 법인택시의 경우 택시회사에, 개인택시의 경우 택시운전사 개인택시조합에 직접 전화해 물건을 찾을 수 있어요. ② 택시요금을 카드로 결제했다면, 택시요금 카드 영수증에는 사용한 택시의 기록이 남기 때문에 영수증을 참고하거나 카드사에 승인번호를 조회, 택시회사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요. ③ 인터넷이 익숙하지 않은 분들은 에 문의하여 분실물을 찾는 방법도 있어요. 음식점, 펜션 등에 맡긴 물건을 잃어버렸다면? 공중접객업 사업자는 자기 또는 그 사용인이 손님으로부터 임차(任置) 받은 물건의 보관에 관해서 주의를 게을리하지 않았음을 증명하지 않으면 그 물건의 멸실 또는 훼손으로 인한 손해를 배상해야 해요. 고객의 휴대물에 대해 책임이 없음을 고지한 경우에도 사업자는 책임을 면하지 못한다는 점도 기억해 주세요! 「상법」 제152조(공중접객업자의 책임) ① 공중접객업자는 자기 또는 그 사용인이 고객으로부터 임차(任置) 받은 물건의 보관에 관하여 주의를 게을리하지 아니하였음을 증명하지 아니하면 그 물건의 멸실 또는 훼손으로 인한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 ② 공중접객업자는 고객으로부터 임차 받지 아니한 경우에도 그 시설 내에 휴대한 물건이 자기 또는 그 사용인의 과실로 인하여 멸실 또는 훼손되었을 때에는 그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 ③ 고객의 휴대물에 대하여 책임이 없음을 알린 경우에도 공중접객업자는 제1항과 제2항의 책임을 면하지 못한다. 유실물을 습득하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타인이 유실한 물건을 습득한 자는 이를 신속하게 유실자 또는 소유자, 그 밖에 물건 회복의 청구권을 가진 자에게 반환하거나 경찰서 또는 제주특별자치도의 자치경찰단 사무소에 제출해야 합니다. 물건을 경찰서에 제출한 경우에는 경찰서장, 자치경찰단 사무소에 제출한 경우에는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물건을 반환받을 자에게 반환해야 합니다. 주인을 찾아주면 보상을 받을 수 있나요? 잃어버린 물건을 반환받는 사람은 물건가액의 100분의 50 이상 100분의 20 이하의 범위에서 습득자에게 보상금을 지급해야 해요. 다만, 보상금은 물건 반환 후 한 달이 경과하면 청구할 수 없어요. 만약 물건을 돌려주지 않으면 어떻게 되나요? 주운 물건을 돌려주지 않으면 점유이탈물횡령죄로 처벌받을 수 있어요. 점유이탈물횡령죄의 경우 1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만 원 이하의 벌금 또는 과료에 처해진다고 하니 분실물을 습득한 경우 꼭 주인을 찾아줄 수 있도록 해요! 「유실물법」 제1조(습득물의 조치) ① 타인이 유실한 물건을 습득한 자는 이를 신속하게 유실자 또는 소유자, 그 밖에 물건 회복의 청구권을 가진 자에게 반환하거나 경찰서(지구대·파출소 등 소속 경찰관서를 포함한다. 이하 같다) 또는 제주특별자치도의 자치경찰단 사무소(이하 “자치경찰단”이라 한다)에 제출하여야 한다. 다만, 법률에 따라 소유 또는 소지가 금지되거나 범행에 사용되었다고 인정되는 물건은 신속하게 경찰서 또는 자치경찰단에 제출하여야 한다. ② 물건을 경찰서에 제출한 경우에는 경찰서장이, 자치경찰단에 제출한 경우에는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물건을 반환받을 자에게 반환하여야 한다. 이 경우에 반환을 받을 자의 성명이나 주거를 알 수 없을 때에는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공고하여야 한다. 제4조(보상금) 물건을 반환받는 자는 물건가액(物件價額)의 100분의 50 이상 100분의 20 이하의 범위에서 보상금(報償金)을 습득자에게 지급하여야 한다. 다만, 국가·지방자치단체와 그 밖에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공공기관은 보상금을 청구할 수 없다. 제6조(비용 및 보상금의 청구기한) 제3조의 비용과 제4조의 보상금은 물건을 반환한 후 1개월이 지나면 청구할 수 없다. 「형법」 제360조(점유이탈물횡령) ① 유실물, 표류물 또는 타인의 점유를 이탈한 재물을 횡령한 자는 1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만 원 이하의 벌금 또는 과료에 처한다. ② 매장물을 횡령한 자도 전항의 형과 같다. 잃어버린 물건들은 어떻게 되나요? 주인을 찾지 못한 물건들은 버스회사나 지하철 유실물센터 등에서 7일간 보관된 후, 관할 경찰서로 넘겨지는데요. 경찰서가 보관한 물건을 교부받을 사람이 없는 경우에는 그 소유권은 국고 또는 제주특별자치도의 금고에 귀속된다고 해요. 「유실물법」 제15조(수취인이 없는 물건의 귀속) 이 법의 규정에 따라 경찰서 또는 자치경찰단이 보관한 물건으로서 교부받을 자가 없는 경우에는 그 소유권은 국고 또는 제주특별자치도의 금고에 귀속한다. 이제 물건을 잃어버려도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찾을 수 있겠죠? 이 외에 다른 ‘법 관련 정보’, 법제처 공식 블로그에서 확인해 보세요!
우리나라 아이들 10명 중 1명은 ‘소아 야뇨증’
소아 야뇨증은 밤에 자다가 이불에 오줌을 싸는 질환을 말합니다. ‘밤에 오줌을 싸면 야뇨증’으로 무척 간단하게 진단할 수 있는 질환이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실제 진단에 있어서는 몇 가지 고려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먼저 나이입니다. 누구라도 갓난아이가 밤에 기저귀에 오줌 싸는 것은 정상이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그렇지만, 20살이 돼서도 밤에 싸는 것은 비정상이겠죠? 그럼 밤에 실수를 해도 몇 살까지를 정상이라고 해야 할까요? 나라와 문화마다 차이는 있지만, 대개 일반적으로 만 5세 이상에서 오줌을 쌀 때를 야뇨증이라고 정의합니다. 두 번째는 횟수입니다. 1년에 한 번 정도 실수하는 것은 어린아이의 경우 종종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매일 싸는 것은 문제가 되겠죠. 그럼 또 한 달에 몇 번 정도를 치료 기준으로 잡을 것인지를 결정해야 합니다. 국제 소아 요실금학회(International Children’s Continence Society; ICCS)에서는 유병률을 추산하기 위한 정의로 1개월에 1회 이상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만 5세 이상의 어린이가 1달에 한 번 이상 밤에 오줌을 싼다면 야뇨증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조사하였을 때, 우리나라의 소아 야뇨증의 유병률은 초등학생 중 남아 11%, 여아 7%였습니다. 대략 10명 중 1명 정도가 야뇨증을 갖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야뇨증이 많은데, 많은 어린이들이 치료를 잘 받지 않고, 흔히 커서는 다 낫는다고 해서 방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야뇨증은 적극적으로 치료하지 않아도, 나이에 따라 점차 호전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 기간 동안 스스로 야뇨증에 대해 창피해하고, 부모로부터 꾸중을 들으면서 자존감이 많이 감소하게 될 수 있습니다. 또 여행을 가거나, 친구 집에서 자고 오는 일도 힘들어집니다. 정상 환아보다 야뇨증 환아가 우울감이 높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따라서 5살 이상의 나이가 되면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환아가 자존감을 지니고, 건강한 사회성을 유지하는 데에 매우 중요합니다. 야뇨증은 또 일차성 야뇨증과 이차성 야뇨증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태어나서 현재까지 야뇨증이 지속되고 있는 일차성 야뇨증과, 6개월 이상 야뇨증이 없었다가 다시 증상이 생긴 이차성 야뇨증으로 분류합니다. 이차성 야뇨증에서는 스트레스나, 가정환경 등 야뇨증을 일으키는 원인이 외부에서 발생하였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아 정신적, 환경적 병력 파악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동생이 생기고 나서 갑자기 아이가 안 싸던 오줌을 싸기 시작했다면, 이차성 야뇨증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단순한 약물 치료보다는, 외부환경 개선이나 정신적 안정을 도와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럼 태어나서 계속 오줌을 싸는 일차성 야뇨증은 왜 생기는 것일까요? 야뇨증은 크게 3가지 이유로 생긴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첫 번째는 야간에 소변이 많이 만들어지는 야간 다뇨입니다. 정상 아동은 밤에 잘 때 뇌에서 항이뇨호르몬이 분비됩니다. 이 호르몬에 의해 밤에 소변량이 줄어들어서 낮에 비해 소변량이 절반 이하로 뚝 떨어지기 때문에 야뇨증이나 야간뇨 없이 아침까지 잘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야뇨증 환아에서는 밤에 항이뇨호르몬의 분비가 잘되지 않아 밤에 소변이 많이 만들어져 야뇨증이 생긴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 야간 다뇨증은 야뇨증 원인의 약 70%를 차지합니다. 이럴 때 치료는 부족한 항이뇨호르몬을 보충해 주는 것입니다. 데스모프레신이라는 항이뇨호르몬을 자기 전에 복용하게 되면, 야간에 소변량이 줄어서 야뇨증이 호전됩니다. 극단적으로 생각하면 밤에 소변이 한 방울도 안 생기면 오줌 쌀 일도 없어지겠죠? 두 번째 이유는 밤에 방광이 잘 늘어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보통 자게 되면 방광도 느슨하게 이완되어 방광이 낮보다 커지게 됩니다. 이러면 자는 동안 소변이 만들어져도 방광이 여유 있게 소변을 저장할 수 있어서 밤 동안 저장한 소변을 아침에 일어나서 보게 됩니다. 그러나 야뇨증이 있는 환아의 방광은 밤에 잘 늘어나지 않거나, 오히려 간혹 수축을 해서 오줌이 바깥으로 새는 증상이 생깁니다. 이런 경우에는 방광 안정제를 같이 사용하여 치료합니다. 마지막으로, 자는 동안 뇌의 활동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흔히 야뇨증 환아가 너무 잠을 깊게 자기 때문에 일어나지 못한다고 알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머님들이 흔히, ‘얘는 오줌 쌀 때도 꼼짝하지 않고 자고, 깨워도 일어나지 못해요.’라는 말씀을 많이 하십니다. 야뇨증 환아의 방광은 야간에 너무 활동이 많아서 자는 동안 쉬지 않고 뇌에 자극을 주고 있습니다. 이런 만성 자극으로 인해 뇌의 각성 중추가 쉽게 피로해져서 잠에서 깨는 역치 값(threshold)이 높아져 정작 야뇨 증세가 있을 때 각성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뇌가 깊이 숙면을 취한다기보다는, 피곤해서 일어날 수가 없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습니다. 이런 수면장애의 치료로는 야뇨 경보기가 있습니다. 야뇨 경보기는 센서를 속옷에 부착한 후 속옷이 젖으면 경보음을 울려 환아를 깨우는 장치로 대표적인 행동요법으로, 가족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합니다. 야뇨증은 생활 습관의 개선도 중요합니다. 낮에는 규칙적으로 소변을 보고, 취침 전과 기상 후 소변을 보는 습관을 길러주어야 합니다. 저녁시간에는 물을 줄이고, 짜지 않게 먹고 반대로 낮에는 자유롭게 수분을 섭취하도록 합니다. 특히 변비가 있으면 야뇨증이 잘 낫지 않으므로 잘 치료해야 합니다. 취침 중에 깨워서 소변을 보게 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다지 치료 효과가 크지 않으므로, 아이가 잘 못 자는 경우에는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야뇨증은 보호자나 아이의 잘못이 아님을 잘 이해하여야 합니다. 사실 야뇨증은 유전의 영향이 뚜렷하여 야뇨증이 있는 아이의 20-40%의 아버지, 20-25%의 어머니에서 가족력이 발견됩니다. 또 가족력이 없어도 10명 중 한 명에게 있는 흔한 질환이기 때문에 아이가 너무 자책감을 가지거나, 부모가 아이를 나무라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가도주로 기소되었으나 무죄 선고 받은 사안
안녕하세요, 법무법인 우리 청주 분사무소 김혜진 변호사입니다. 오늘은 청주지방법원 2019고정6**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도주차량) 사건에 대하여 소개해 드립니다. 의뢰인이 운전을 하며 초등학교 앞을 지나가는데 쿵 하는 소리와 느낌에 차를 정차하고 한참 동안 살펴보았으나 아무런 이상이 없어 그대로 진행하였으나, 나중에 알고 보니 초등학교 어린이가 의뢰인의 차량에 부딪혀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법률위반(도주차량)으로 수사를 받고 기소된 사안입니다. 저희 법무법인 우리 청주 분사무소에서는 수사 초기에 선임이 되어 피의자 신문을 받을 때부터 의뢰인과 함께 수사에 임하였습니다. 수사기관에서는 알고도 도망간 것 아니냐며 도주를 의심하고 있는 상황이었으나 저희의 도움을 받은 의뢰인은 질문에 대하여 최선을 다해 성실히 자신의 입장을 설명하였습니다. 수사기관은 당시 의뢰인의 운행 속도가 제한 속도 범위 내인 26킬로미터임을 확인하고도 벌금 500만 원의 약식명령을 청구하였습니다. 약식명령이란, 공판절차 없이 약식절차에 따라 벌금, 과료 또는 몰수 등 재산형을 과하는 지방법원의 재판을 말하며, 약식명령 시에는 추징, 그 밖의 부수의 처분도 할 수 있습니다. 약식명령에는 범죄사실, 적용법령, 주형(主刑), 부수 처분과 약식명령의 고지를 받은 날부터 7일 이내에 정식재판의 청구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이 명시되며(형사소송법 제451조), 정식재판 청구를 하면 통상의 절차에 따라 재판을 받을 수 있습니다. 법무법인 우리 청주 분사무소와 의뢰인은 검사가 벌금 500만 원의 약식명령 청구한 것에 대하여 사고 자체에 대해 인식하지 못하였음을 주장하며 정식재판을 청구하게 되었습니다. 법무법인 우리 청주 분사무소는 피해자의 진술에 대하여는 증거에 대해 동의하되, 의뢰인 차량에 설치된 블랙박스와 수사기관이 증거로 제출한 도로 cctv에 대하여는 검증 신청하였고, 의뢰인이 지나갈 때 피해자가 의뢰인의 차량에 부딪혔다는 점, 의뢰인이 차량을 정차하고 주변을 살펴볼 때의 상황에 비추어 의뢰인 입장에서는 대인 사고가 발생하였음을 전혀 알 수 없었던 점 등에 대하여 객관적인 증거를 만들어 자세히 설명하였습니다. 재판부는, 사고 운전자가 피해자를 구호하는 등 도로교통법 제54조 제1항에 정한 의무를 이행하기 전에 도주의 범의로써 사고현장을 이탈한 것인지 판정함에 있어서는 그 사고의 경위와 내용, 피해자의 상해 부위와 정도, 사고 운전자의 과실 정도, 사고 운전자와 피해자의 나이와 성별, 사고 후의 정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합리적으로 판단하여야 한다고 전제한 뒤, 사고 경위에 비추어 피고인에게 과실이 있다고 단정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는 점, 사고 당시 피해자가 보인 행동으로 비추어 이 사건 사고를 당한 사람인지 분간이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이는 점, 피고인이 사고 이후 차량을 정차하여 살피었고 이후 다시 돌아와 살폈던 점 등으로 보아, 피고인에게 도주의 고의가 있었음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시하였습니다. 이에 재판부는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 법률위반(도주차량)에 대하여는 판결문 이유 중에 무죄를 선고하고, 위 특가법위반(도주차량)과 일죄 관계에 있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위반에 대하여는 피고인에게 업무상 과실을 인정할 수 없다는 점을 들어 공소기각 하였습니다. 법무법인 우리 청주 분사무소는 위 사건 기록을 검토하며, 우선 해당 피해자에게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이 의뢰인에게도, 피해자에게도 너무나 다행인 일이라 생각하였고, 초등학교 부근 도로에 있는 불법 주정차 차량이 얼마나 큰 피해를 야기할 수 있는지에 대하여 다시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위 사건을 진행하며, 초동 수사 단계부터 피의자가 제대로 대응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 번 실감하였습니다. 고의든 실수든 잘못을 하였다면, 그 잘못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치뤄야 합니다. 그러나 잘못한 것이 아님에도 수사를 받거나 기소를 당하였다면, 이에 대하여는 현명히 대응하며 혐의없음 또는 무죄를 이끌어 내기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다하며 본인의 무고함을 밝혀야 합니다. 그래야 그 이후의 인생이 제대로 흘러갈 수 있습니다. 법무법인 우리 청주 분사무소의 구성원들은 의뢰인의 권리를 제대로 보호하며 현명한 조언자가 될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하고 있습니다.
함께 나누는 세상을 만들어가는 이선미 후원자
올해로 12년째 지역의 아이들을 위해 후원을 해주고 계시는 이선미 원장님. 후원은 즐겁고 행복한 것이라 함께할 때 배가 된다고 하는데요. 가족 후원은 물론, 주변 학원 원장님부터 학원생들까지 함께 나누는 기쁨을 느낄 수 있도록 나눔문화를 전파하고 계시는 후원자님의 스토리를 듣고 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청주교차로 구독자분들게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청주에서 해피써니잉글리쉬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이선미라고 합니다. 20년 가까이 영어 공부와 영어교육을 하면서 ‘어떻게 하면 많은 사람이 영어 울렁증을 극복할 수 있을까?’, ‘영어랑 친해지는 방법은 없을까?’를 항상 고민하며, 단순히 성적을 올려주는 영어 공부가 아닌 자존감까지 키워주는 영어학습법을 현재 연구하고 실천하고 있어요. 올해 후원을 시작하신지 12년째라고 들었습니다. 나눔을 다짐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으신가요? 어렸을 때 시골에 살았었어요. 그때 어머니께서 주변에 어려운 분들이 있으면, 항상 음식이나 물건을 나누어주시는 모습을 보면서 자랐어요. 그 덕분에 나누는 삶에 대해 많이 배우고 나눔이 일상이 될 수 있었던 거 같아요. 그러던 중 제가 대학생일 때 일본에 교환학생을 갈 수 있는 기회가 생겼었어요. 교환학생을 가려면 200만 원 이상 드는데, 당시에는 그 돈이 너무 무겁게 느껴졌어요. 그런데 그 돈을 학교에서 장학금으로 지원해주셔서 교환학생에 참여할 수 있었고, 나중에 돈을 벌게 되면 모교에 장학금을 만들어 학비에 부담 있는 아이들을 돕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수입이 생긴 후 모교에 전화해 가정 형편이 어려운 아이가 있는지 직접 전화해서 물어보고, 급식비를 내기 어려운 아이가 있다고 해서 그 아이가 졸업할 때까지 급식비를 지원해줬던 기억이 있어요. 그 아이가 졸업하고 도움이 필요한 아이를 찾던 중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을 알게 되었어요. 그 인연으로 지금까지 후원하고 있습니다. 가족, 지인들에게 권유하시면서 함께 동참하고 계시다고 들었습니다. 나눔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시는 이유랑 비법을 공유해주실 수 있을까요? ‘좋은 건 같이하자!’라는 마인드를 가지고 있어요. 예를 들면, 맛있는 곳을 찾으면 같이 공유하고 싶잖아요. 나눔도 그런 거 같아요. 나눌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함을 느끼고, 또 나의 나눔이 누군가에게는 큰 힘이 된다는 것이 정말 좋은 일이잖아요. 이 좋은 일을 나 혼자만 하기에는 아까우니까 다른 사람에게 함께하자고 권유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제일 먼저 우리 가족이 먼저 후원에 동참했어요. 저를 비롯해서 아이들과 함께 후원을 신청하게 되었고,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서 진행하는 나눔가족 캠페인 충북 1호가 되었어요. 이제 가족을 넘어 친구들과 지나가다가 어린이재단 캠페인 부스를 볼 때면 같이 가서 후원신청서 작성도 하고, 제가 운영하는 학원에서도 아이들이 각자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가져와 플리마켓을 열고, 그 수익금을 어린이재단에 매년 후원하고 있어요. 좋은 일을 함께 나누니 배가 되는 것 같아 뿌듯하고 기분이 좋아요. 후원을 진행하시면서 기억에 남는 아동과 에피소드와 앞으로 나눔계획이 있으신가요? 지금 어린이재단을 통해 7년째 한 아이와 결연을 하고 있고, 1년에 한 번 그 아이의 근황이 우편으로 올 때가 있어요. 한 번은 근황서를 보는데, 꿈이 없던 아이가 자기가 꿈이 생겼다고 이야기 하더라구요. 많은 금액을 후원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나의 나눔을 통해 아이가 긍정적으로 변하는 모습을 보면서 뿌듯함과 동시에 잘 성장해주는 아이에게 감사함을 느껴요. 마지막으로 후원자님에게 나눔은 어떤 의미일까요? 나중에는 현재 발간 중인 아동용 영어학습책을 후원하고 싶어요. 지금 첫 번째 책인 ‘알파벳 퍼스트북’을 발간했고, 저자들과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100권을 후원했어요. 이 책이 5권까지 나올 예정인데, 발간하게 된다면 지역의 학습욕구가 있는 아이들에게 지속적으로 후원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어요. 나중에는 수입의 10%까지 후원하는 게 목표예요. 나눔은 ‘일상’인 거 같아요. 특별하게 한 번, 일회성으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지금은 삶의 한 부분으로 자리 잡아서 일상이 되어버렸어요. 이런 일상을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고, 함께 하고 싶어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1948년 문을 연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1950년 6.25 전쟁 고아 구호사업에 집중한 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국내외 아동복지사업, 애드보커시, 모금사업, 연구조사 등을 폭넓게 실시하고 있는 글로벌 아동복지전문기관입니다. 현재 국내·외 아동 연간 약 100만 명에게 직·간접 도움을 주며 그들의 미래를 열어가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함께하는 나눔에 동참하기를 원하신다면,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충북지역본부 043-258-4493로 연락주세요. 아이들이 행복한 세상을 위해 어린이재단이 함께합니다.
정신과 의사가 알려드리는, 10분 안에 스르륵 잠드는 방법
안녕하세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박서희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정말 많은 분들의 고민거리, 뜬 눈으로 기나긴 밤을 새우게 하는 지긋지긋한 불면증 극복 방법에 대해 알려 드리려고 합니다. 아주 구체적이고 쉬우면서도, 수면제 없이 10분 안에 스르륵 잠들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잠을 잘 잔다는 것? 10분 안에 잠들 수 있는 방법을 알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가 잘 잔다는 것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알아야 하는데요. 누구나 한 번쯤 너무 피곤한 데 막상 잠이 들지 않는 경험들이 있을 거예요. 반대로, 잠은 많이 잤지만 피곤함이 풀리지 않은 경험도 있을 겁니다. 그건 바로 잠을 ‘잘 자지’ 못해서 일어난 일로, 바로 ‘피로 주기’와 ‘생체시계’의 타이밍이 맞지 않아서 발생한 것입니다. 우리 몸의 ‘피로 주기’는 ‘아데노신’이라는 물질에 의해 조절이 되는데, 우리가 열심히 신체 활동을 하면 피로 물질인 아데노신이 쌓이고, 이것이 일정 농도 이상이 되면 피곤함을 느끼게 됩니다. 우리가 흔히 마시는 커피는 우리 뇌를 속여서 피로물질은 많이 쌓여 있는데, 바로 이 아데노신이 쌓였다는 걸 못 느끼게 하여 잠시 피로감을 느끼지 못하게 하는 겁니다. ‘생체시계’라는 것은 바로 멜라토닌에 의해 조절되는 주기입니다. 눈을 통해 햇빛을 보게 되면 멜라토닌의 생성과 분비가 중단되고, 반대로 빛이 차단되면 멜라토닌이 생성, 분비되면서 우리 몸의 체온을 떨어뜨리게 됩니다. 낮 동안 생존을 위해 열심히 활성화되었던 우리 몸의 자율 신경계 중 교감신경이 비활성화되고, 반대되는 작용을 하는 부교감 신경이 항진되면서 잠이 들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피로 주기’와 ‘생체시계’의 타이밍을 맞추게 되면 피곤할 때 잠이 잘 오게 되어서 10분 안에 꿀잠을 잘 수 있게 되는 것이죠. 10분 안에 잠들 수 있는 꿀팁 10분 안에 꿀잠을 자기 위해서는 밤에 피로물질이 쌓여있게끔 유도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이 해야 합니다. 첫 번째, 낮에 충분히 활동하기 두 번째, 일찍 일어나고 낮잠 자지 않기 세 번째, 아데노신을 못 느끼게 몸을 속이는 카페인 섭취하지 않기 네 번째, 자기 전에 아주 밝은 빛 보지 않기 다섯 번째, 일정한 시간에 식사하기 여섯 번째, 자기 전 ‘이완요법’ 하기 일곱 번째, 교감신경 자극하지 않기 자기 전 밝은 빛 보지 않기! 세 번째 방법까지 지킨 다음, 밤에 한껏 몸을 피곤하게 만들었다면 이제는 생체시계를 몸이 피곤할 때와 맞춰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햇볕을 잘 쬐어야 합니다. 밝은 빛을 쬐면 멜라토닌 분비가 억제됐다가 12시간 이후에 최대로 활성화되기 때문에 아침에 눈 뜨자마자 30분 이내로 밝은 빛을 쬐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반대로 저녁에는 노을 진 햇빛을 보면 슬슬 멜라토닌이 나와야 한다는 것을 알려 준답니다. 그래서 네 번째 꿀팁처럼 자기 전에는 아주 밝은 빛을 보지 않아야 합니다. 스마트폰, tv, LED, OLED 조명은 아무리 무슨 필터를 끼워도 수면 건강에 좋지 않습니다. 간혹 너무 캄캄하면 무서워서 잠을 못 잔다고 하시는 분들은 꼭 조명을 켜야 한다면 해지는 노을처럼 노랗고 어두운 조명을 추천드리고, 물론 그마저도 끄는 게 더 좋습니다. 그리고 교대 근무로 인해 어쩔 수 없이 밤에 근무를 하고 낮에 자야 하는 분들은 낮에는 암막 커튼을 꼭 쳐두고, 밤에 깨어난 후에는 아주 밝은 빛을 쬐어 주세요. 해외 직구에서 30달러 정도면 light box를 구매할 수 있어요. 최소 10000 lux 정도 되는 밝은 빛을 30분 이상 쬐어 주면, 근무가 끝나고 푹 잘 수 있답니다. 일정한 시간에 식사하기 몸이 피곤할 때와 생체시계를 맞출 수 있는 두 번째 방법이자 10분 안에 잠들 수 있는 다섯 번째 방법은 바로 일정한 시간에 식사하는 것입니다. 다이어트나 소화가 잘 안돼서 끼니를 거르는 분들도 있을 텐데요. 적은 양이라도 아침, 점심, 저녁, 이렇게 제때 식사를 하게 되면 위장관 운동이 생체시계를 자극해서 생체시계가 제때 켜지고 제때 꺼질 수 있게 도움을 줍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자기 전 2시간 이내에는 식사를 하지 않는 것인데요. 오히려 소화를 시키느라 뇌가 깨어 버릴 수 있습니다. 자기 전 ‘이완 요법’으로 몸을 풀어주기 10분 안에 잠이 들 수 있는 여섯 번째 꿀팁으로 자기 전에 ‘이완 요법’을 하는 것입니다. ‘해파리 수면법’으로도 잘 알려진 이완 요법 방법은 부교감 신경을 활성화시키는 방법으로, 우리 마음대로 조절할 수 없는 자율 신경을, 우리가 조절할 수 있는 몸을 사용해서 활성화시켜 보는 것으로, 마치 부교감 신경이 작동할 때처럼 최대한 나른하게 몸을 최대한 이완시키는 방법입니다. 평소에는 뇌가 우리 신체로 신호를 주지만, 반대로 이완된 신체가 뇌로 ‘지금 엄청 편안하고 나른한 상태야~ 안심해~ ‘라고 신호를 주면서 부교감 신경을 높여 주는 방법인 것이죠. 간단한 이완 요법 소개 편안하게 잠자리에 누운 상태로, 얼굴에 있는 모든 근육을 하나하나 이완시켜 봅니다. 생각보다 나도 모르게 어느 정도 긴장을 하고 누워 있는 경우들이 많아요. 그래서 의식적으로 하나하나 짚어가면서 힘을 최대한 풀어 보는 겁니다. 눈, 입가, 턱, 혀 모두 이완을 해보는데 조금 더 쉽게 술에 취했을 때 완전히 늘어진 것처럼 해보는 거예요. 천천히 심호흡을 같이 하면 더 도움이 됩니다. 그런 다음 천천히 어깨, 팔, 팔꿈치, 손목, 손끝까지 차례대로 힘을 빼 봅니다. 해파리처럼 흐물흐물하게, 침대에 파묻힌다는 느낌으로 온몸에 힘을 스르륵 빼 보세요. 자, 그런 다음 이번에는 엉덩이, 허벅지, 무릎, 종아리, 발목, 발끝으로 따라 내려가면서 쭉 힘을 빼 봅니다. 그러고 나서 10초 정도 가장 편안한 상태를 상상해 보세요. 숲, 나무, 하늘, 바다 등 자연을 상상하시면 도움이 됩니다. 처음에 힘을 빼는 게 어색하시고 잘 안되시는 분들은 힘을 5초간 주었다가 10초간 빼보는 것부터 해보시면 ’아~ 이게 힘을 빼는 거구나~’라고 조금 더 잘 터득하게 되실 겁니다. 꼭 한번 해보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은 바로 교감신경을 자극하는 행동을 하지 않는 것! 그래서 자기 전에는 재밌는 걸 하면 안 됩니다. 잠이 오지 않는다고 게임을 하시거나 재밌는 TV를 보시지 마시고, 재미없는 책을 읽거나 마음의 안정을 주는 명상 음악을 듣는 것처럼 몸과 마음을 나른하게 만들어야 잠이 옵니다. 그래서 운동 역시 잠들기 2시간 이내에는 격렬한 것보다는 편안하게 심호흡을 하거나 간단한 스트레칭을 하는 게 좋습니다. 특히 땀이 뻘뻘 나는 반신욕이나 목욕을 하는 것도 각성을 유발하니 삼가시고, 미지근한 물로 샤워 정도만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수면제 도움 없이 꿀잠 잘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설명드렸는데요. 우울증, 불안장애 등 약물 치료가 반드시 필요한 경우에는 진료를 보시고 적절한 약을 처방받아야 합니다. 다만, 불면증도 당뇨나 혈압이랑 비슷한 것 같아요. 당뇨 환자분들이 가장 먼저 해야 하는 게 식이조절이듯이, 불면증도 약을 먹든 안 먹든 가장 먼저 실천해야 하는 게 바로 이런 생활 습관 교정입니다. 그렇게 하고도 잠이 오지 않을 땐 약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우리 가족도 상담이 필요할까? - 첫 번째 상담이론 이야기
가족상담, 가족치료라는 용어는 최근 가족문제가 사회문제로 부각되면서 알려지게 되었다. 사회가 급변하고 복잡해지면서 가족도 여러 사건들과 가족원 간의 갈등, 불화문제 등을 경험할 가능성이 많아졌고 이를 슬기롭게 극복하여 가족이 성장하는데 도움을 주는 일이 필요하게 되어 출현한 분야가 가족상담 및 치료이다. 그렇다면 먼저, 가족상담과 가족치료의 개념적 차이는 뭘까? 가족상담 및 치료란 가족원 개인의 부적응과 대인관계 문제, 가족원 간의 갈등과 가족의 역기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가족체계를 변화시키는데 초점을 두고 직접 개입하는 것이다. 즉, 가족상담 및 치료는 가족원 간의 관계구조와 상호작용을 변화시켜 대인관계 기술과 적응능력을 향상시킴으로써 개인과 가족이 건강하고 기능적인 생활을 하도록 전문적인 도움을 주는 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럼 가족상담과 가족치료는 같은 것인가 다른 것인가? 이는 ‘상담’ 과 ‘치료’의 용어를 어떻게 정의하는가와 관련된다. 흔히 상담은 심리학, 교육학 등에서 많이 사용되고, 치료는 정신의학 분야에서 주로 사용되어 왔다. 가장 보편적인 상담에 대한 정의는 ‘전문훈련을 받은 상담자(counselor)가 도움을 필요로 하는 내담자(client)와의 지속적인 신뢰적 관계를 기반으로 내담자의 긍정적 변화와 적응, 성장을 돕는 과정’ 이라는 것이다.(Burks & Stefflre, 1979) 그러므로 상담자는 내담자를 대상으로 적응력과 문제해결 능력을 높이고 성장을 촉진하는 조력자 역할과 환경을 조정하는 조정자 역할을 담당한다. 반면 치료는 ‘전문훈련을 받은 치료자(therapist)가 병리증상이나 정신장애 문제를 가진 환자(patient)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환자의 병리증상과 장애를 완화하고 기능 회복과 성격의 재구조화를 돕는 과정’ 으로 정의된다. 그러므로 치료자는 의학적 배경을 갖고 환자의 문제를 진단하고 분석하고 처방을 하여 지시적이고 주도적인 역할을 하게 되며, 심각한 문제에 개입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으론 구분이 무의미하다는 견해도 있다. 즉, 상담이나 치료의 목표가 동일하고 접근방법도 중복되며, 적용되는 이론도 동일하기 때문에 두 용어를 혼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주장은 학계에서 용어의 구분보다 어떻게 효과적으로 돕는가에 관심이 더 많아진 것에서도 연유한다. 가족상담과 가족치료가 필요한 상황은? 현대인은 사회의 복잡성, 경쟁성, 미래에의 불확실성, 다양한 가치관과 정보의 범람 등의 영향으로 과거보다 더 많은 선택과 결정을 해야 하고 여러 사건과 긴장, 스트레스를 경험하는 일이 많아지고 있다. 그에 따라 사회 전반에서 조급(hurry)하고, 걱정(worry)하고, 화(angry)가 나는 소위 3Y 현상이 나타나 개인마다 스트레스 관리와 적응력, 문제해결능력이 과거보다 더 많이 필요하게 되었고 가족에게서 정서적 안정을 얻고자 하는 욕구가 많아졌다. 역시 가족도 주변 환경의 변화와 가족원 간의 가치관 차이로 인하여 세대별, 성별로 역할의 혼돈과 상충이 발생하고 대화단절과 긴장, 불안정이 증가하게 되었다. 그 결과 적응력과 대처능력이 낮은 가족들에서 부부불화, 가족원의 일탈행동, 자녀비행, 폭력, 가출, 별거 등의 문제와 알코올 문제, 우울증, 자살, 이혼위기까지 발생하는 일이 많아지고 있다. 그러므로 과거에 비해 현대인은 개인적인 정신건강 문제와 더불어 가족원 간의 갈등과 불일치, 관계위기를 겪을 가능성이 높고 이를 극복할 자원과 전략이 계속적으로 필요하게 되었다. 과거에 집안문제는 가족 내에서 해결방법을 찾거나 친척들의 도움과 중재, 일부 가족원의 인내와 희생 등으로 조정되거나 무마되어서 ‘사회문제화’ 되지 않았었다. 그러나 현대사회에서는 가족 안에 중재구조가 상실되었고 개인의 희생도 용납될 수 없으며, 가족원 역시 문제해결에는 역부족이므로 전문적인 도움이 요구된다. 그러므로 이처럼 가족이 겪는 다양한 문제에 대해 대처능력과 문제해결능력을 갖도록 전문적인 도움을 주는 가족상담 및 치료는 현대사회에서 매우 필요한 분야이다. 가족상담은 흔히 가족문제를 상담해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엄밀히 말하면, 개인의 문제행동과 역기능을 가족체계의 반영으로 보고 가족체계의 변화를 통해 건강한 자고관계와 개인의 적응 및 성장을 돕는 분야라 할 수 있다. 종래에는 정신병이나 심리적 장애, 문제행동 등의 원인을 환자 개인에게 있다고 생각하였으나 근래에는 기질적인 결함 외에는 오히려 가족관계나 가족의 정서적 환경의 영향이 더 큰 원인으로 밝혀졌다. 특히 성장기 자녀의 비행행동, 정서적-심리적 장애, 학업성적 등은 부모의 양육행동과 결혼생활, 부모-자녀관계 등의 가족환경 요인의 영향을 받으며 가족원의 우울증과 정신 신체화 증상, 자살 등의 문제도 변화와 사건에 대한 가족의 대처방법과 적응력, 그리고 가족의 정서적 관계 등과 연관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상담은 개인과 가족의 건전한 적응과 기능수행을 돕고 원만한 가족관계와 안정되고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 하기 때문에 최근 그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그러므로 가족상담은 인간의 많은 문제의 기반이 가족체계와 연관된다는 전제를 가지며, 가족체계를 변화시켜 적응력과 문제해결능력을 향상시킴으로써 건강하고 기능적인 가족 조성에 이바지한다는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