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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상비약 파헤치기 천식에 최적화된 약 <흡입기>
‘약’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보통 먹는 약이나 주사약이 떠오릅니다. 이 외에도 필요한 부위에 직접 사용하는 형태도 있습니다. 약을 직접 흡입하는 ‘흡입기’가 그 중 하나입니다. 흡입기는 천식이나 만성폐쇄성폐질환에서 가장 기본으로 쓰이는 약물 형태입니다. 만성적인 염증성 질환에는...
지급명령(독촉절차)의 효력 및 신청절차
지급명령이란? 민사분쟁에서 채권자(여기서 소비자)에게 금전 또는 동일한 종류의 것으로 대체될 수 있는 대체물이나 수표와 같은 유가증권을 지급하라는 청구에 대해 변론이나 판결 없이 곧바로 지급명령을 내리도록 하는 간이소송절차를 독촉절차라고 합니다. 즉, 지급명령신청제도는 분쟁대상이 금전의 ...
유산기부 후원자모임 초록우산 그린레거시클럽(GREEN LEGACY CLUB for CHILDREN)
당신이 할 수 있는 가장 향기로운 일, ‘유산기부’ 한국에서 인식되는 ‘유산’의 개념은 남겨진 가족에게 상속하는 것을 관례로 삼고 있습니다. 그 때문에 가족의 것이라는 권리 의식이 높아 기부 의사를 밝혔음에도 가족의 반대로 설득해야 하는 상황이 생기거나 무산되는 경우가 많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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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으로 보는 지방선거
지방선거와 관련한 다양한 정보들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게 정리했습니다! Q1 지방선거에서는 몇 개의 선거가 치러지나요? 총 7개의 선거가 실시되며, 7장의 투표용지가 교부됩니다. ①광역단체장(시·도지사)선거, ②교육감선거, ③기초단체장(자치구·시·군의 장)선거, ④지역구광...
일상 속 알아두면 좋은 ‘소방시설법’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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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분야 일상회복 본격화 5월부턴 국제선 하늘길도 활짝
사회 전 분야에서 일상으로의 회복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코로나19의 타격이 어느 분야보다 컸던 국제선 항공에서도 단계적 일상회복이 추진된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사태 이후 굳게 닫혔던 국제선 하늘길이 5월부터 본격적으로 열릴 예정이다. 정부는 지난달 31일 열린 ‘코로나19 해외 유입 상황평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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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류를 찾아 길을 걷다
옛날 관동 지역은 풍류객이라면 꼭 한번 찾아봐야 할 곳으로 손꼽혔다. 선비의 버킷리스트라 하겠다. 경포대와 선교장, 오죽헌이 강릉을 대표하는 곳이라면 평창에는 월정사, 양양은 낙산사, 속초는 신흥사가 있다. 풍류객의 버킷리스트 관동 『걷기예찬』의 저자 다비드 르 브르통은 ‘걷는 것은 자신을 세계로 열어놓는 것이다. 발로, 다리로, 몸으로 걸으면서 인간은 자신의 실존에 대한 행복한 감정을 되찾는다’라고 했다. 그래서일까, 오늘날의 ‘걷기’는 단순한 이동이나 노동의 개념이 아닌 ‘실존을 향한 발걸음’이다. 그와 동시에 그 걸음이 향한 종착지는 언제나 행복한 감정에 맞닿아 있다. 결국 노동이나 이동의 범주를 벗어난 인간의 걷기는 신체 보다 정신, 즉 마음에 초점이 가 있다. 옛날 관동 지역은 풍류객에게 소위 오늘날의 ‘핫플레이스’ 였다. 강릉에는 경포대?선교장?오죽헌, 평창에는 월정사, 양양은 낙산사, 속초는 신흥사가 있다. 강릉을 제외하면 언뜻 산사의 길 같으나, 풍류객 관점에서 본다면 이만한 곳이 또 있을까 싶다. 산사가 있는 곳은 산세가 우람하고, 숲이 울창한 데다, 골이 깊다. 게다가 인적이 뜸한 곳에 자리 잡은 터라 산사를 찾아가는 발걸음 자체가 풍류인 셈이다. 자연 속에 머묾으로써 마음 상할 일도 없고, 마음 내려놓기에도 그만이다. 또한 울창한 산은 물론이고 탁 트인 바다까지 벗하고 있으니 풍류객이 반할 만한 조건은 두루 갖춘 셈이다. 걷기 예찬론자인 브르통이 말한 것처럼 풍류객은 자연 속에서 걷기를 통해 자신의 실존에서 행복한 감정을 되찾지 않았을까. 의상대사의 창건 설화가 전해오는 명승 양양 낙산사 의상대와 홍련암 산사를 오가며 깨우친 풍류, 평창 월정사 관동 풍류의 길 가운데 먼저 발길이 닿은 곳은 오대산 국립공원에 자리한 월정사이다. 평창을 찾은 여행자라면 한 번쯤 이곳을 들렀으리라. 그러나 불교 신도가 아니라면 월정사보다 절까지 이르는 숲길에 더 마음이 빼앗겼을 터이다. 이름하여 ‘오대산 월정사 전나무숲길’이다. 월정사 전나무 숲은 일주문부터 금강교까지 1km 남짓한 숲길이다. 길가에 늘어선 전나무가 무려 1,800여 그루이고, 평균 수령은 80년이 훌쩍 넘었다고 한다. 숲을 뚫고 스며드는 찬연한 빛 한줄기가 진리를 밝히는 등불처럼 빛을 발한다. 전나무 숲길과 월정사는 맞닿아 있어 숲길을 걷다 보면자연스레 천왕문을 통과한다. 발걸음은 이윽고 월정사 경내에 접어든다. 월정사는 자장율사가 중국 오대산에서 문수보살을 만나 깨우침을 얻은 뒤 오대산에 초막을 짓고 수행했는데 그것이 오늘날의 월정사가 되었다. 여러 차례 전란을 겪으면서 사찰 대부분이 소실되는 비운을 겪었다. 하지만 1964년 화엄학의 대가인 탄허스님이 적광전을 중건 함으로써 명실상부 문수보살과 성산에 걸맞은 대가람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적광전 맞은편에 우뚝 선탑은 국보 평창 월정사 팔각 구층석탑이고 그 앞에 있는 좌상은 보물 석조보살좌상을 본떠 만든 것이다. 실물은 월정사성보박물관에 있다. 팔각 구층석탑은 상륜부 해체보수공사 중이어서 실물을 가까이서 볼 수 없다. 左)월정사 전나무숲길에 발을 들이면 천년의 세월이 온몸으로 느껴진다. 右)국보 평창 월정사 팔각 구층석탑 월정사 경내를 빠져나와 오대천을 따라 상원사까지 이어진 9km 남짓한 숲길을 ‘선재길’이라 부른다. ‘선재’란 불교 경전인 『화엄경』에 등장하는 동자승의 이름이다. 선재길의 종착지인 상원사는 신라 성덕왕 4년(705)에 창건된 참선 수행도량으로 명성을 떨쳐온 천년고찰이다. 이곳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아름다운 종, 국보 상원사 동종이 자리한다. 오랜 세월 온 세상에 울려 퍼졌을 종소리. 그 은은함에 취해 경내를 걷는 사이 오대산 능선이 코앞에까지 와 있다. 선재길을 걸으며 선재 동자처럼 큰 깨달음은 얻지 못했을지라도 숲 내음에 가슴이 열리고 머리가 맑아졌으니 풍류는 충분히 만끽한 셈이다. 설악산천연보호구역의 품에 깃든, 속초 신흥사 설악산의 존재감은 실로 놀랍다. 울창한 산림과 위엄이 느껴지는 기암괴석과 봉우리. 사계절 다른 옷을 갈아입으며 대한민국 명산의 기준을 한 단계 끌어올린 으뜸 중의 으뜸 이다. 풍류를 안다면 그 누군들 설악산의 수려한 경관에 취하지 않겠는가. 그 빼어난 경관에 둘러싸인 고요한 산사가 있다. 신흥사를 찾아가는 길목, 설악산 소공원 입구에서 있는 반달곰 석상이 반긴다. 그 뒤로 하늘을 떠받치고 있는 듯한 우람한 암봉의 향연, 병풍처럼 웅장하다. 첫눈에 해발 1,708m 높이의 위엄이 느껴진다. 반달곰 석상을 뒤로한 지 10분도 채 되지 않아 신흥사 통일대불에 다다른다. 높이 14.6m, 좌대 높이 4.3m, 좌대 지름 13m, 광배 높이 17.5m, 불상에 사용된 청동만 108톤에 이르는 거대한 불상이다. 정면에서 바라보면 미간에서 백호가 반짝이 는데 지름 10cm 크기의 인조 큐빅이다. 민족통일을 기원 하는 뜻을 담아 조성했다. 불상을 뒤로하고 계곡 물소리에 이끌려 발걸음을 옮긴다. 다리 건너 신흥사가 모습을 드러낸다. 左)오대산 월정사 적광전 뒤뜰 右)신흥사 통일대불 주변에 연등이 걸렸다. 신흥사는 신라 진덕여왕 6년(652)에 자장율사가 창건한 뒤 조선 인조 20년(1642) 지금의 자리에 중창되었다. 강원도 유형문화재 신흥사보제루를 지나자 경내엔 석가탄신일을 맞아 화려한 연등이 주렁주렁 걸렸다. 그 뒤로 보물 속초 신흥사 극락보전이 고색의 멋을 한껏 머금은 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신흥사의 중심 전각인 이 건물은 인조 25년(1647)에 처음 지어진 이후 여러 차례 수리를 거듭했다. 왕실에서 죽은 이의 명복을 빌고자 세웠다는 점이 특이하다. 이 같은 원찰의 성격을 잘 보여주는 현판이 보제루에 걸려 있다. 기단에 조각된 모란과 사자 모양 무늬, 계단 난간 소맷돌의 삼태극, 귀면, 용머리 모양 조각은 다른 사찰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것이다. 창문의 솟은 빗꽃살 문양은 고색 창연한 색채와 멋을 전하고 있다. 극락보전에는 보물 목조 아미타여래삼존좌상이 있다. 시인 묵객이라면 역시, 양양 낙산사 거침없이 날아오르는 갈매기의 날갯짓이 지친 일상에 활력을 더하는 곳, 양양이다. 이곳에 관동팔경 중 유일한 사찰인 낙산사가 있다. 낙산사는 신라 문무왕 11년(671)의 상대사가 창건했다. 남해 보리암, 강화 보문사와 함께 우리나라 3대 관음 기도 도량 중 하나이다. 1,350여 년 긴 역사를 이어왔지만 2005년 4월 5일 발생한 양양군 일대 대형 산불로 많은 전각이 소실되는 일이 발생했다. 이후 단원 김홍도의 〈낙산사도〉와 발굴조사를 근거로 조선 전기 가람배치 형태대로 원형에 가깝게 복원함으로써 천년고찰의 면모를 다시 찾게 되었다. 낙산사 관람은 일주문 방향이 좋다. 발을 들이면 소나무 명상숲길을 따라 길이 이어진다. 길을 따라 짙은 솔향과 봄날의 싱그러운 숲 내음이 가득하다. 화마가 삼켜버린 숲이 폐허를 딛고 새롭게 조성되었는데 화마의 흔적은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숲이 깊다. 左)홍련암에서 바라본 일출 右)강원도 유형문화재 낙산사 홍예문 숲길 끝자락에 강원도 유형문화재 낙산사홍예문이 반긴다. 1467년 세조가 행차한 것을 기념해 세운 무지개 모양의 돌문이다. 그 당시 강원도에는 모두 26개의 고을이 있었는데 각 고을에서 석재를 한 개씩 추렴해 건립했다고 하니 그 의미가 남다르다. 발걸음은 자연스럽게 보물 칠층석탑이 있는 원통보전으로 향한다. 원통보전은 2007년 복원된 것이지만 마당의 보물 칠층석탑과 원통보전 안에 있는 보물 건칠관음보살좌상은 화재 속에서 낙산사 승려들이 지켜냈다. 강원도 문화재자료 홍련암도 무사했다. 이 암자는 의상대사가 동굴 속으로 들어간 파랑새를 따라가 석굴 앞 바위에서 기도하다 연꽃 위의 관세음보살을 보고 세웠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해수관음상은 높이 16m에 이르는 거대한 불상으로 그 크기 때문에 일반인에게도 익히 잘 알려져 있다. 특히 화강암으로 만들어서 빛을 반사해 신비로움을 더한다. 낙산사 관람 마지막 코스는 의상대이다. 의상대사의 좌선 수행처였던 이곳은 해안절벽 위에 있는 정자로 일출명소로 유명하다. 그런 만큼 낙산사는 새벽에 찾길 권한다. 철썩거리는 파도 소리와 새벽 예불 소리가 뒤섞여 적막한 새벽을 깨우면 팍팍한 일상에 찌든 마음도 한결 깨끗해지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순두부와 장아찌의 만남
순두부 요리 전문점은 흔하다. 그러나 똑같은 순두부 요리 전문점이라도 기본 반찬이 무엇인가, 반찬의 맛은 어떠한가, 순두부 찌개의 육수가 어떤 맛을 내고 있는가, 찌개의 맛을 더욱 빛내줄 밥의 맛은 어떠한가에 따라 순두부 요리 전문점 마다 맛의 차이가 느껴질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산남...
다양한 세계맥주의 공간
세계맥주의 트렌드를 개척한 와바는 여러 종류의 세계맥주를 맛 볼 수 있는 곳이다. 대량생산되는 상업적인 맥주를 벗어나 고객들이 원하는 다양한 맥주를 제공하겠다는 정신으로 탄생한 와바는 세계맥주 문화가 흔하지 않던 시절 대형 프렌차이즈 점으로는 최초로 세계맥주 전문점을 시작하였다. ...
풍류를 찾아 길을 걷다
옛날 관동 지역은 풍류객이라면 꼭 한번 찾아봐야 할 곳으로 손꼽혔다. 선비의 버킷리스트라 하겠다. 경포대와 선교장, 오죽헌이 강릉을 대표하는 곳이라면 평창에는 월정사, 양양은 낙산사, 속초는 신흥사가 있다. 풍류객의 버킷리스트 관동 『걷기예찬』의 저자 다비드 르 브르통은 ‘걷는 것은 자...
호른에 빠진 남자 김태규
세상에서 연주하기 가장 어려운 악기는 무얼까. 바로 호른이란다. 연주하기 가장 힘든 악기로 호른이 기네스북에 실제로 등재되었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다. 그 어려운 호른 연주자가 우리 지역에 있다. 청년음악가 김태규, 그는 기네스북에 등재될 정도로 배우기 어려운 호른 연주자다. “좋은 소리...
어린이날 100주년 기념 수업특집
어린이날 100주년을 맞아 코로나로 지친 어린이들에게 즐거운 경험을 선사하고 어린이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다양한 교육활동 프로그램이 도내 곳곳에서 펼쳐졌다. '봄꽃처럼 피어나는 행복한 세상'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 어린이날 수업특집도 마련했다느 소식을 접수! 창리초등학교와 사직 초...
인공지능(AI) 융합교육으로 상상을 현실로 바꾸는 주성고
주성고등학교는 충북 최초의 교육부 지정 ‘인공지능(AI) 융합 교육과정 운영’ 고등학교이다. 2018년 고교학점제 선도학교를 시작으로 2020년 SW융합과학기술 교과 중점학교, SW선도학교, 인공지능 융합교육 중심고 운영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으로 학생들의 과목선택권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인공...
숯의 향 가득 머금은 석쇠 불고기의 정석
남양주 맛집으로 T.V에 많이 소개된 간판 없는 식당 가 개신동에도 생겼다. 남양주의 본점은 간판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손님이 많아서 추가주문을 받지 않는다고 한다. 카운터에서 주문할 때 한 번에 주문을 다 해야 한단다. 너무 바쁘고 손님이 많아서 생겨난 추가주문은 받지 않는 특이한 시스템이라고 한다.그토록 사람들이 많이 찾는 맛집은 어떤 맛의 비결이 숨겨져 있을까 궁금하여 개신동 를 찾아가본다.다행히 이곳은 추가주문을 받지 않는다는 문구는 쓰여 있지 않았다. ‘불고기를 구워서 드립니다.’ 구워서 나오는 불고기는 석쇠에 올려 나와서 고기 냄새도 옷에 배지 않고 간편하게 먹기에 좋다. 돼지 숯불고기 백반(8,000원)과 소 숯불고기 백반(12,000원) 두 가지 메뉴만 있다. 주문은 2인 이상부터만 가능하다. 고기가 구워 나오기 전 기본 반찬이 나온다. 10여 가지의 기본 반찬은 정갈하게 상차림이 되고 상추쌈과 된장찌개가 올려 지면 기본 상차림이 완성 된다. 마지막으로 상차림의 주인공인 숯불고기가 나오는데 지글지글 석판위에 올려진 고기는 돼지 숯불고기임에도 불구하고 소고기의 비주얼과 다를 바가 없다. 그 맛은 또 어떠한가! 왜 불고기 이름 앞에 굳이 숯불고기라고 표기했음을 알겠다. 숯의 향을 머금고 불 맛을 내고 있는 돼지 숯불고기는 소고기 숯불고기 부럽지 않은 맛을 내고 있었다. 우리가 흔히 먹던 간장 불고기와는 차별화 된 고기 본연의 맛을 살린 숯불고기는 돼지불고기는 고추장 불고기가 단연코 맛있다는 생각을 하던 고정관념을 깨주고 있었다. 사람들이 많이 오는 맛집은 이유가 있다. 이렇게 맛있는데 그 맛에 한번 반해 버리면 사람들이 오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다. 된장찌개와 밥도 맛있고 반찬도 하나같이 정갈하고 깔끔하여 다이어트 계획만 아니라면 한 공기 더 추가하여 먹고 싶은 욕구가 생긴다. 돼지 숯불고기가 이렇게 맛있다면 소고기 숯불고기는 얼마나 더 맛있을까? 다음번에는 조금 더 비싸더라도 소고기 숯불고기를 주문해 보아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반찬과 상추쌈은 얼마든지 리필 가능하다. 식당 안은 점심시간이 되자 손님이 테이블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가족 단위의 손님, 직장 동료들의 단체 식사 등 다양하다. 의 돼지 숯불고기 백반은 10여 가지의 정갈한 반찬과 맛있는 숯불고기의 상차림이 8,000원이라면 저렴하게 진수성찬을 받았다는 느낌이 들게 해주는 밥상이다.
화로에 구워먹는 퓨전 이자카야
산남동 이자카야 느린하루는 식사도 해야하고 술도 한잔 하고 싶을 때 1차와 2차가 동시에 가능한 개인화로 전문점이다. 식사부터 술안주까지 소고기, 다양한 수제꼬치, 신선한 해산물, 일품메뉴(육사시미, 육회, 타코와사비, 크림치즈망고샐러드)를 사케, 칵테일사케, 소주, 맥주등과 함께 먹을 수 있다. 고기류, 해산물, 꼬치류 등 메뉴가 다양하여 선택하기 어렵다면 세트메뉴를 주문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느린세트는 크림치즈망고샐러드or육회 택1, 구운통고구마, 타이거새우, 참소라구이, 파인애플버터구이 구성으로 21,000원이다.하루세트는 육회or타코와사비 택1, 타이거새우, 수제떡갈비, 참소라구이, 아스파베이컨, 염통 구성으로 19,800원이다. 그들에게세트는 크림치즈망고샐러드or한우육사시미 택1, 간사이 오뎅나베, 파인애플버터구이, 아스파베이컨 구성으로 33,000원이다. 달콤한하루세트는 미국산모듬or한우모듬 택1, 가리비, 염통, 타이거새우, 은행, 토마토샐러드 구성으로 34,500원이다. 행복한하루세트는 미국산모듬or한우모듬 택1, 염통, 새우, 문어다리, 치즈픽, 가리비, 육회, 한우왕주먹밥, 토마토샐러드 구성으로 53,500원이다. 가격대비 양이 많지 않아서 조금 배가 고플 수 있으니 주먹밥이나 간단한 꼬치류를 추가하여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달콤한하루세트를 주문하자 미국산모듬과 해산물 꼬치구이, 가리비가 나온다. 이 메뉴들을 차례로 작은 개인화로에 구워먹으면 된다. 개인화로의 장점은 먹는 사람이 직접 구우면서 고기의 익히는 정도를 취향에 맞추어 즉석에서 따뜻하게 먹을 수 있다는 것이다. 우선 메인메뉴가 나오기 전 샐러드와 국물맛이 시원한 뚝배기 미역국으로 뱃속을 따뜻하게 한다. 그리고 메인메뉴가 나오면 우선 미국산 모듬 소고기를 부위별로 재빨리 구워내어 허기진 뱃속을 달래준다. 소고기로 식사를 한 후 염통, 타이거새우, 은행 꼬치구이는 이야기 하는 동안 천천히 구워가며 술안주로 먹는다. 세트메뉴만으로 양이 부족해지게 될 즈음엔 종류별로 2,000원~3,000원 정도의 가격인 꼬치구이를 추가메뉴로 주문하면 술안주로는 제격이다. 이자카야 메뉴에 어울리는 사케나 소주도 좋지만 때때로 가격할인 행사하고 있는 세계 생맥주와 곁들여도 맛있다. 은은한 조명과 bar앞에서 먹을 수 있는 자리까지 연인이 함께 하기에도 더없이 좋은 장소이다. 느린하루는 개인화로에서 직접 고기와 꼬치구이를 구워먹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신개념 개인화로 전문점 이자카야이다.
영양가득 호두과자
여행은 가고자 하는 장소의 목적지에 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여행을 가기로 계획하고부터 기다리는 날들의 설레임, 떠나는 길의 여정 속에 느껴지는 풍경, 날씨, 고속도로 휴게소 맛집 등을 포함한 모든 과정이 여행의 즐거움이다. 그런 모든 즐거움 속에 먹는 즐거움은 필요충분 조건중의 한가지이다. 그 중 휴게소 먹거리가 빠질 수 없는 즐거움 중 하나인데 개인적으로 꼭 사 먹어야 하는 음식 중 하나가 호두과자이다.호두과자는 호두 빵이고 호두 만두였다. 호두과자는 호도 한쪽이 들어가 호두과자지만 호두과자의 맛은 팥소 앙꼬에 달려 있다고 한다.호두모양으로 생긴 폭신하고 바삭한 빵 속에 달콤한 팥앙금이 들어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호두과자는 특히 갓 구워낸 호두과자로 뜨거운 팥앙금을 호호 불어가며 먹는 맛이 가장 맛있다. 휴게소 음식으로는 우동, 버터 오징어, 감자 등 맛있는 먹거리가 많지만 호두과자는 선물용으로 큰 상자를 사면 냉동실에 얼려 두었다가 먹을때마다 꺼내서 맛있게 먹을 수도 있고, 팥앙금과 호두 알갱이의 조화가 언제 먹어도 질리지 않는 달콤한 간식이다. 이렇듯 휴게소에서 즐겨 먹던 선물용 간식 호두과자는 그 인기에 힘입어 각 도시에서도 언제 어디에서나 사 먹을 수 있는 간식으로 과자 체인점을 개설하였다.는 현재 국내 200여개 가맹점에서 매일 맛있는 호두과자를 생산하여 판매하고 있으며, 2012년 북미시장에 진출하여 현재 12개 매장이 영업중이다. 의 메뉴로는 코코스페셜은 하루견과 코코너츠와 호두과자가 함께 들어있어 선물용으로 좋다. 선물용 호두과자는 2단으로 호두과자가 가득찬 선물용 호두과자다. 답례품은 결혼, 돌, 조문, 단체행사 등 인기가 많은 단체 선물이다. 간식용 호두과자는 간단하게 간식으로 좋은 호두과자로 12개, 20개, 40개, 단체간식용 호두과자가 있다. 호두과자는 천안시 광덕면의 호두나무에서 생산되는 호두열매와 팥소를 주원료로 호두 모양으로 만든 과자다. 천안시를 대표하는 명물과자로서 광덕면에서 생산되는 호두와 팥소, 밀가루를 주원료로 호두 모양으로 구워서 만든다. 1933년에 조귀금의 학화 호두과자 제과점에서 처음 만들기 시작하였다. 호두에는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하고 단백질과 비타민B1,비타민B2 등 우리 몸에 좋은 영양성분이 풍부하다고 알려져 있다. 천안의 호두과자는 천안시 대흥동의 원조 학화 호두과자로부터 시발되었다. 1970년대 중반이후 천안역 주변상가를 중심으로 유사 제과점이 여럿 생기게 되었다. 천안 명물 호두 생산자 협회가 ‘천안 호두’의 이름을 등록하게 됨으로써 천안 호두라는 이름을 타 지역에서는 사용할 수 없게 되었다. 그러나 이제는 천안에 가지 않고도 맛있는 호두과자 간식을 먹고 싶다면 산남동 에서 맛 볼 수 있다.
시골밥상하면 생각나는 뜨끈뜨끈한 김치찌개
용정동에 위치한 은 13년을 한 자리에서 운영했다고 한다. 이라는 이름처럼 자연산버섯찌개, 능이토종닭백숙, 토끼탕과 같은 범상치 않은 요리가 가능하다. 그러나 이곳의 인기메뉴는 뭐니뭐니해도 시골밥상이다. 김치찌개 또는 동태탕과 함께 시골밥상의 반찬들이 차려지는 밥상이 7,000원이다. 짜글이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인기메뉴인데 청주의 특색 있는 음식이라 할 수 있는 짜글이는 9,000원이다. 모두 2인 이상만 주문 가능한 음식이다. 김치찌개는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다. 매콤한 김치와 얼큰한 국물 부드러운 두부와 야들야들 돼지고기가 어우러져 환상의 맛을 자아내고 있다. 이 곳의 김치찌개는 두툼한 돼지고기가 듬뿍 들어가 있는데도 돼지고기의 잡내가 나지 않고 고깃살이 부드럽다. 찌개에 들어간 김치는 직접 담근 김치의 맛이 깊은 국물 맛을 내주고 있었다. 역시 김치찌개는 김치가 맛있어야 제 맛을 낸다. 짜글이는 충청도 지방에서 즐겨먹는 돼지고기 찌개이다. 양념한 돼지고기에 채소를 듬뿍 넣어 끓인 충청도의 향토음식이다. 국물이 자작하게 들어가기 때문에 찌개류 중에서도 국물이 적은 축에 속한다. 국물과 건더기를 밥에 비벼먹거나 상추와 같은 쌈 채소에 싸 먹기도 한다. 시원한 국물에 말아먹는 김치찌개와 국물이 자작하여 비벼먹거나 쌈 싸먹는 짜글이는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차이가 있다. 전골에 보글보글 끓고 있는 김치찌개는 두부와 김치 그리고 고기와 국물을 앞 접시에 담아 와서 두부를 먼저 먹는다. 그리고 국물에 밥을 한 숟가락 말아서 고기와 함께 먹어보기도 하고 김치와 함께 먹어보기도 하면서 고기의 맛과 김치의 맛을 음미한다. 짜글이는 상추쌈에 적당히 양념이 베어 자작해진 돼지고기를 올리고 한 쌈 싸서 입에 넣어본다. 고기만 싸서 먹어보기도 하고 밥과 함께 싸서 먹어 보기도 하면서 맛의 차이를 음미해 본다. 이 두 음식은 돼지고기가 주재료로 쓰이며 돼지고기는 육질이 연하고 부드러워 소화가 쉽고 단백질이 풍부하여 근육형성, 체력보강에도 도움을 주는 식품이다. 또한 불포화 지방산이 함유되어 있어 혈관의 콜레스테롤 축적을 막아주어 동맥경화와 같은 성인병 예방에 효과적이다. 은 제철 채소로 만든 각종 반찬과 쌈 채소가 돼지고기와 음식의 궁합을 이루고 있었다. 적당히 익은 아삭아삭한 열무김치는 밥에 얹어 고추장에 비벼 먹어도 맛있을 것 같아 보였다. 조개젓갈은, 콩자반, 오이장아찌 등은 집에서 어머니가 해 주던 반찬의 맛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찌개의 양이 푸짐하고 맛있어서 다른 기본 반찬에는 미처 손이 가지를 못한다.
마음이 간지러울때 초승달을 한잔 마셔보자
성화동에 위치한 은 비가 오든 말든 생각나는 전집이라는 재미있는 글귀가 적힌 풍류가 돋보이는 전집이다. 전집은 당연 막걸리와 함께 하는 것이 공식인데 거기에 더해 비가 오는 날 유독 ‘막걸리와 파전’이라는 공식이 우리네 정서이다. 요즘처럼 장맛비가 쏟아지는 날은 더더욱 막걸리와 파전이 생각나는 어느 저녁 평소 눈여겨보던 전집 을 방문했다.비가 오는 날은 우리 일행뿐 아니라 누구든 막걸리와 파전이 떠오르는 탓인지 가게 안은 손님이 가득 차 있었다. 우리는 겨우 남아있는 한 자리를 차지하고 앉았다. 막걸리 한 주전자와 파전을 주문하고 나서 가게 안을 둘러보니 벽에는 이것저것 풍류 가득한 글들이 적혀 있다. 창밖의 거센 장마 빗소리는 이미 막걸리와 파전과 비의 정취에 취한 사람들의 목소리를 더욱 높아지게 한다. 풍류 가득한 글귀들에 마음이 먼저 취했을 즈음 막걸리와 기본 안주가 나온다. 마주앉은 친구와 술잔을 주거니 받거니 하다 보니 이곳의 술잔이 특이하게 생겼다는 것을 발견한다. 술잔의 바닥이 깊지도 않고 비스듬하게 경사져있다. 완벽하게 한 잔 따르면 보름달을 마시는 격이오, 마음이 간지러울 때는 초승달을 한 잔 마셔보는 바로 그러한 풍류를 위해 만들어진 ‘비생잔’이라고 한다. 우리 일행은 좀 더 막걸리의 풍류를 즐기기 위해 주전자에 막걸리를 주문하였다. 요즘은 페트병이나 유리병에도 막걸 리가 담겨 나오긴 하지만 역시 우리의 정서에 남아있는 막걸리의 정취는 노란 주전자 막걸 리가 제 맛이기 때문이다. 막걸리의 종류는 요즘 신세대들의 입맛에 맞게 진화하여 복분자, 바나나, 유자, 알밤 등의 각테일 된 막걸리들이 다양하다. 기름에 부쳐진 고소한 파전과 달콤 쌉쌀한 막걸리 한잔을 곁들이며 먹다보면 어느새 나도 모르게 한 주전자를 비우고 나서 또 다시 주문하고 있다. 그렇게 취하는 줄 모르고 먹게 되는 막걸리와 살찌는 줄 모르고 먹게 되는 고소한 파전은 밤새 안주와 막걸리를 추가 주문하며 빗소리와 함께 취해간다. 다음날 숙취는 책임질 수 없는 막걸리의 마력이다. 이곳의 안주로 모듬전과 동태찌개도 인기다. 비가 오든 말든 막걸리와 파전이 생각나는 날이면 에서 완월장취(玩月長醉) 해 보는 것은 어떨까?
풍류를 찾아 길을 걷다
옛날 관동 지역은 풍류객이라면 꼭 한번 찾아봐야 할 곳으로 손꼽혔다. 선비의 버킷리스트라 하겠다. 경포대와 선교장, 오죽헌이 강릉을 대표하는 곳이라면 평창에는 월정사, 양양은 낙산사, 속초는 신흥사가 있다. 풍류객의 버킷리스트 관동 『걷기예찬』의 저자 다비드 르 브르통은 ‘걷는 것은 자신을 세계로 열어놓는 것이다. 발로, 다리로, 몸으로 걸으면서 인간은 자신의 실존에 대한 행복한 감정을 되찾는다’라고 했다. 그래서일까, 오늘날의 ‘걷기’는 단순한 이동이나 노동의 개념이 아닌 ‘실존을 향한 발걸음’이다. 그와 동시에 그 걸음이 향한 종착지는 언제나 행복한 감정에 맞닿아 있다. 결국 노동이나 이동의 범주를 벗어난 인간의 걷기는 신체 보다 정신, 즉 마음에 초점이 가 있다. 옛날 관동 지역은 풍류객에게 소위 오늘날의 ‘핫플레이스’ 였다. 강릉에는 경포대?선교장?오죽헌, 평창에는 월정사, 양양은 낙산사, 속초는 신흥사가 있다. 강릉을 제외하면 언뜻 산사의 길 같으나, 풍류객 관점에서 본다면 이만한 곳이 또 있을까 싶다. 산사가 있는 곳은 산세가 우람하고, 숲이 울창한 데다, 골이 깊다. 게다가 인적이 뜸한 곳에 자리 잡은 터라 산사를 찾아가는 발걸음 자체가 풍류인 셈이다. 자연 속에 머묾으로써 마음 상할 일도 없고, 마음 내려놓기에도 그만이다. 또한 울창한 산은 물론이고 탁 트인 바다까지 벗하고 있으니 풍류객이 반할 만한 조건은 두루 갖춘 셈이다. 걷기 예찬론자인 브르통이 말한 것처럼 풍류객은 자연 속에서 걷기를 통해 자신의 실존에서 행복한 감정을 되찾지 않았을까. 의상대사의 창건 설화가 전해오는 명승 양양 낙산사 의상대와 홍련암 산사를 오가며 깨우친 풍류, 평창 월정사 관동 풍류의 길 가운데 먼저 발길이 닿은 곳은 오대산 국립공원에 자리한 월정사이다. 평창을 찾은 여행자라면 한 번쯤 이곳을 들렀으리라. 그러나 불교 신도가 아니라면 월정사보다 절까지 이르는 숲길에 더 마음이 빼앗겼을 터이다. 이름하여 ‘오대산 월정사 전나무숲길’이다. 월정사 전나무 숲은 일주문부터 금강교까지 1km 남짓한 숲길이다. 길가에 늘어선 전나무가 무려 1,800여 그루이고, 평균 수령은 80년이 훌쩍 넘었다고 한다. 숲을 뚫고 스며드는 찬연한 빛 한줄기가 진리를 밝히는 등불처럼 빛을 발한다. 전나무 숲길과 월정사는 맞닿아 있어 숲길을 걷다 보면자연스레 천왕문을 통과한다. 발걸음은 이윽고 월정사 경내에 접어든다. 월정사는 자장율사가 중국 오대산에서 문수보살을 만나 깨우침을 얻은 뒤 오대산에 초막을 짓고 수행했는데 그것이 오늘날의 월정사가 되었다. 여러 차례 전란을 겪으면서 사찰 대부분이 소실되는 비운을 겪었다. 하지만 1964년 화엄학의 대가인 탄허스님이 적광전을 중건 함으로써 명실상부 문수보살과 성산에 걸맞은 대가람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적광전 맞은편에 우뚝 선탑은 국보 평창 월정사 팔각 구층석탑이고 그 앞에 있는 좌상은 보물 석조보살좌상을 본떠 만든 것이다. 실물은 월정사성보박물관에 있다. 팔각 구층석탑은 상륜부 해체보수공사 중이어서 실물을 가까이서 볼 수 없다. 左)월정사 전나무숲길에 발을 들이면 천년의 세월이 온몸으로 느껴진다. 右)국보 평창 월정사 팔각 구층석탑 월정사 경내를 빠져나와 오대천을 따라 상원사까지 이어진 9km 남짓한 숲길을 ‘선재길’이라 부른다. ‘선재’란 불교 경전인 『화엄경』에 등장하는 동자승의 이름이다. 선재길의 종착지인 상원사는 신라 성덕왕 4년(705)에 창건된 참선 수행도량으로 명성을 떨쳐온 천년고찰이다. 이곳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아름다운 종, 국보 상원사 동종이 자리한다. 오랜 세월 온 세상에 울려 퍼졌을 종소리. 그 은은함에 취해 경내를 걷는 사이 오대산 능선이 코앞에까지 와 있다. 선재길을 걸으며 선재 동자처럼 큰 깨달음은 얻지 못했을지라도 숲 내음에 가슴이 열리고 머리가 맑아졌으니 풍류는 충분히 만끽한 셈이다. 설악산천연보호구역의 품에 깃든, 속초 신흥사 설악산의 존재감은 실로 놀랍다. 울창한 산림과 위엄이 느껴지는 기암괴석과 봉우리. 사계절 다른 옷을 갈아입으며 대한민국 명산의 기준을 한 단계 끌어올린 으뜸 중의 으뜸 이다. 풍류를 안다면 그 누군들 설악산의 수려한 경관에 취하지 않겠는가. 그 빼어난 경관에 둘러싸인 고요한 산사가 있다. 신흥사를 찾아가는 길목, 설악산 소공원 입구에서 있는 반달곰 석상이 반긴다. 그 뒤로 하늘을 떠받치고 있는 듯한 우람한 암봉의 향연, 병풍처럼 웅장하다. 첫눈에 해발 1,708m 높이의 위엄이 느껴진다. 반달곰 석상을 뒤로한 지 10분도 채 되지 않아 신흥사 통일대불에 다다른다. 높이 14.6m, 좌대 높이 4.3m, 좌대 지름 13m, 광배 높이 17.5m, 불상에 사용된 청동만 108톤에 이르는 거대한 불상이다. 정면에서 바라보면 미간에서 백호가 반짝이 는데 지름 10cm 크기의 인조 큐빅이다. 민족통일을 기원 하는 뜻을 담아 조성했다. 불상을 뒤로하고 계곡 물소리에 이끌려 발걸음을 옮긴다. 다리 건너 신흥사가 모습을 드러낸다. 左)오대산 월정사 적광전 뒤뜰 右)신흥사 통일대불 주변에 연등이 걸렸다. 신흥사는 신라 진덕여왕 6년(652)에 자장율사가 창건한 뒤 조선 인조 20년(1642) 지금의 자리에 중창되었다. 강원도 유형문화재 신흥사보제루를 지나자 경내엔 석가탄신일을 맞아 화려한 연등이 주렁주렁 걸렸다. 그 뒤로 보물 속초 신흥사 극락보전이 고색의 멋을 한껏 머금은 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신흥사의 중심 전각인 이 건물은 인조 25년(1647)에 처음 지어진 이후 여러 차례 수리를 거듭했다. 왕실에서 죽은 이의 명복을 빌고자 세웠다는 점이 특이하다. 이 같은 원찰의 성격을 잘 보여주는 현판이 보제루에 걸려 있다. 기단에 조각된 모란과 사자 모양 무늬, 계단 난간 소맷돌의 삼태극, 귀면, 용머리 모양 조각은 다른 사찰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것이다. 창문의 솟은 빗꽃살 문양은 고색 창연한 색채와 멋을 전하고 있다. 극락보전에는 보물 목조 아미타여래삼존좌상이 있다. 시인 묵객이라면 역시, 양양 낙산사 거침없이 날아오르는 갈매기의 날갯짓이 지친 일상에 활력을 더하는 곳, 양양이다. 이곳에 관동팔경 중 유일한 사찰인 낙산사가 있다. 낙산사는 신라 문무왕 11년(671)의 상대사가 창건했다. 남해 보리암, 강화 보문사와 함께 우리나라 3대 관음 기도 도량 중 하나이다. 1,350여 년 긴 역사를 이어왔지만 2005년 4월 5일 발생한 양양군 일대 대형 산불로 많은 전각이 소실되는 일이 발생했다. 이후 단원 김홍도의 〈낙산사도〉와 발굴조사를 근거로 조선 전기 가람배치 형태대로 원형에 가깝게 복원함으로써 천년고찰의 면모를 다시 찾게 되었다. 낙산사 관람은 일주문 방향이 좋다. 발을 들이면 소나무 명상숲길을 따라 길이 이어진다. 길을 따라 짙은 솔향과 봄날의 싱그러운 숲 내음이 가득하다. 화마가 삼켜버린 숲이 폐허를 딛고 새롭게 조성되었는데 화마의 흔적은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숲이 깊다. 左)홍련암에서 바라본 일출 右)강원도 유형문화재 낙산사 홍예문 숲길 끝자락에 강원도 유형문화재 낙산사홍예문이 반긴다. 1467년 세조가 행차한 것을 기념해 세운 무지개 모양의 돌문이다. 그 당시 강원도에는 모두 26개의 고을이 있었는데 각 고을에서 석재를 한 개씩 추렴해 건립했다고 하니 그 의미가 남다르다. 발걸음은 자연스럽게 보물 칠층석탑이 있는 원통보전으로 향한다. 원통보전은 2007년 복원된 것이지만 마당의 보물 칠층석탑과 원통보전 안에 있는 보물 건칠관음보살좌상은 화재 속에서 낙산사 승려들이 지켜냈다. 강원도 문화재자료 홍련암도 무사했다. 이 암자는 의상대사가 동굴 속으로 들어간 파랑새를 따라가 석굴 앞 바위에서 기도하다 연꽃 위의 관세음보살을 보고 세웠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해수관음상은 높이 16m에 이르는 거대한 불상으로 그 크기 때문에 일반인에게도 익히 잘 알려져 있다. 특히 화강암으로 만들어서 빛을 반사해 신비로움을 더한다. 낙산사 관람 마지막 코스는 의상대이다. 의상대사의 좌선 수행처였던 이곳은 해안절벽 위에 있는 정자로 일출명소로 유명하다. 그런 만큼 낙산사는 새벽에 찾길 권한다. 철썩거리는 파도 소리와 새벽 예불 소리가 뒤섞여 적막한 새벽을 깨우면 팍팍한 일상에 찌든 마음도 한결 깨끗해지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호른에 빠진 남자 김태규
세상에서 연주하기 가장 어려운 악기는 무얼까. 바로 호른이란다. 연주하기 가장 힘든 악기로 호른이 기네스북에 실제로 등재되었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다. 그 어려운 호른 연주자가 우리 지역에 있다. 청년음악가 김태규, 그는 기네스북에 등재될 정도로 배우기 어려운 호른 연주자다. “좋은 소리를 내기까지 엄청난 노력을 해야 합니다. 입술이 너무 아파 고생도 많이 했습니다. 호른의 속성을 알아 원하는 소리를 내기까지 쏟아야 하는 노력은 자신과의 필사적인 싸움입니다.” 김태규 연주자는 청주에서 초중고를 나와 연세대학교 음악과를 졸업했다. 어려서부터 음악적 재능이 있었다. 부모님은 사업하시느라 바쁘셨고, 집에 있는 누나 피아노가 장난감이었다. 부모님은 공부하기를 원했지만, 곡을 자작곡 하여 피아노에 앉아 치고 노는 게 좋았다. 음악이라면 무조건 좋았다. 중학교 때부터 교회에서 드럼을 치며 찬양하면 행복했다. 피아노, 일렉기타 등 모든 악기는 가르쳐 주지 않아도 잡고 놀다 대중 앞에서 연주를 헸다. 중학교 때 교회에서 밴드부를 만들어 활동했다. 그때 목사님이 재능이 아깝다 하시며 음악을 전공하라고 권유했다. 운명처럼 만난 호른 고등학교는 집 근처에 있는 청주농고로 갔다. 농고를 간 이유는 두 가지였다. 집 근처에 학교가 있다는 것, 인문계고등학교처럼 공부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아서였다. 그런데 청주농고에 가보니 관악부가 있었다. 음악에 관심이 있다 보니 당연히 들여다보았다. 거기에 호른이 있었다. 쉽게 접하는 다른 악기들과 달리 희귀하다 보니 호기심이 일었다. 그렇게 호른은 운명처럼 다가왔다. 처음에는 호른과 사귀는 게 만만치 않았다. 악기라면 만지는 대로 수월했는데 호른은 달랐다. 깊은 호흡, 입술의 진동과 바람의 속도 등을 섬세하게 조절해야 정확한 음을 낼 수 있다. 단순히 악보를 보는 것만이 아닌, 마음속으로 노래를 부르며 연주해야 좋은 음정이 나올 수 있다. 눈으로 악보를 보며 연주를 해도 가능한 다른 악기들과 이 또한 다른 점이다. 하지만 음악이 좋다 보니 극복할 수 있었다. 호른의 매력에 빠져 전공하고 싶어서 고3 때 외국인 선생님에게 레슨을 받았다. 그러다가 수원시립교향악단 호른수석 연주자이신 이동곤 선생님을 찾아갔다. 이동곤 선생님 지도를 받아 연세대학교에 입학하여 졸업했다. 군대 가서는 악기 부는게 너무 힘들어 그만두려고 까지 생각했었는데, 이동곤 선생님께서 다시 붙잡아주셔서 지금까지 악기를 좋아할 수 있었다. 김태규 연주자는 존경하는 분을 수원시립교향악단 이동곤 선생님을 꼽는다. “호른의 매력에 빠져 보시면, 호른이 얼마나 사랑스러운 악기인지를 알겁니다. 호른은 오케스트라에서 리듬을 이끌고 나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케스트라의 사운드를 화성으로 풍성하게 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면서도 대중에게 많이 주목 받지 못하지요. 저도 호른 같은 사람이 되고자 합니다.” 음악으로 누군가를 위로한다는 건 얼마나 좋은 일인가. 쓸쓸히 비라도 내리는 날이면 지친 영혼을 달래주는 것도 부드러운 크림처럼 흐르는 호른소리가 제격이다. 단 한 번 나오기 위해 이역만 리 날아온 호른 연주자도 있지 않냐는 말에 손사래 한다. 그렇지 않다는 거다. 엄청 바쁘단다. 다양하게 쓰임 받는 악기란다. 손을 계속 움직이는 현악기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그리 보일 수 있다는 거다. ‘말러’나 ‘리하르트 스트라우스’ 같은 작곡가는 호른을 너무 사랑하여 호른 독주곡도 많이 썼다. 곡에 따라 다르겠지만 많은 오케스트라 연주곡들이 호른이 바쁜 곡들이 많고 그만큼 스킬적으로 중요하기도 하다. 호른은 금관악기 중 가장 먼저 오케스트라에 도입되었으며, 프랑스에서 유럽의 다른 나라들로 전해졌다. 다른 금관악기에 비해 음색이 온화하고 부드러워 오케스트라에서 전체 악기의 소리를 모으고 감싸는 역할을 한다. 중세 시대의 사냥용 뿔피리가 발달하여 오늘날에는 오케스트라에서 가장 중요한 금관악기로서 사용되고 있다. 멀리 있는 곳에 소리를 전달하는 걸 목적으로 한지라 관이 길다. 길이가 3미터 정도 되어 감아놓았다. 불기는 어려우나 소리는 정말 좋아 불면 불수록 매력 있다. 호른이라는 악기가 얼마나 아름다운 소리를 내는지 제12회 전국 학생 음악 경연대회 1위를 했고, 원광대하교와 충주대학교 콩쿨에서 1위를 하여 경력을 쌓았다. 크고 작은 대회에서 수상한 건 이루 말할 수 없게 많다. 제대 후 과천시립교향악단 단원으로 활동하면서, 과천 중앙고등학교 강사를 했다. 지금은 지역에 호른 후배를 양성하고자 하여 청주농고와 청주공고에 강사로 나간다. 또한 ‘한화 청소년 오케스트라’ 책임 강사를 맡고 있다. ‘숨 브라스 콰이어’ 대표이기도 한 김태규 호른 연주자는 2018년도에 청주지역에서 활동하는 11명의 청년 금관악기 연주자들을 모집하여 활동하고 있다. 금관악기 후학양성에도 힘쓰며, 올해에는 코로나19로 실내 연주에 제한을 받게 되어서 이색연주회를 열었다. 사천푸르지오 아파트에서 베란다콘서트를 진행했는데 주민들이 창문마다 내다보며 환호를 보내며 행복해 했다. 코로나로 지친 영혼을 시원하게 씻어 냈다며 기뻐하여 보람을 느꼈다. 제자들을 양성하여 충남대학에 합격시키고 중학생들을 가르쳐 충북예고에 합격시키기도 했다. 2018년도에 청주 예술의 전당에서 ‘김태규 호른 독주회’를 가졌고, 2020년도에는 청주 아트홀에서 두 번째 독주회를 가졌다. 청주에서 활동하면서 자극이 되어 더 많은 금관악 인구가 많아지길 바란다고 말한다. 인간성으로 비교하면 부드럽고 울림이 깊은 호른 같은 사람이 되어 마음을 만지고 싶다며 웃는다.
[수필] 돌에서 언어를 줍다
흔적만 남은 고향 집에 돌담이 버티고 있다. 담쟁이도 여전히 떼를 쓰며 기어오르고 간간이 참새 떼가 다녀간다. 인동초는 맺힌 것이 많은지 꽃으로 울고 있다. 그들의 안간힘이 눈물겹다. 이끼가 검버섯처럼 피어버린 돌을 주섬주섬 집어왔다. 산골 그 애틋한 고향을 내 삽짝에 옮겨놓고 꿈같은 이야기를 나눈다. 고향 집 돌은 나를 닮아 세련미나 멋스러움이 없다. 촌티가 풀풀 나지만 우리 집 내력과 희로애락을 고스란히 담고 있어 볼 때마다 정겨움을 느낀다. 까닭 없이 눈물이 나는 날도 있다. 산을 일구며 모아 둔 돌로 세 번째 탑까지 완성했다. 대추나무 사이로 설핏설핏 보이는 돌탑은 수석의 가치를 능가한다. 그만 돌과 사랑에 빠져버렸다. 하나둘 줍다 보니 우리 집 마당에 전국구의 돌이 모였다. 개성을 가지고도 조화롭다. 마주하고 있으면 그들의 수런거림이 들려오는 듯하고 명상음악을 들을 때처럼 마음이 평화로워진다. 몇 해를 두고 돌을 하나씩 주워 모을 때는 단순한 호기심이었다. 요즘 와서 푹 빠져버린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어오는데 그냥 좋아서라고 대답한다. 대답할 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돌에 대한 내 사랑이 한 가지 이유에 국한되는 것이 싫어서다. 아예 주말마다 행장을 차리고 나선다. 남편도 어느새 즐기는 수준까지 왔다. 돌이 왜 좋으냐고 물었더니 ‘당신이 돌을 좋아하니 나도 좋고 당신이 즐거워하니 나도 즐겁다.’라고 대답한다. 어느 날 혼곤히 잠든 아내를 바라보는데 갑자기 목이 메어 오더란다. 산전수전 다 겪어낸 아내의 흰머리가 가슴에 걸려 눈물이 나더라고 했다. ‘당신에게 잘할게.’ 요즘 와서 그 말을 자주 한다. 말을 아껴야 남자라더니 사랑한다는 말도 자주 한다. 돌의 상처가 승화되면 수석이 되듯이 가시 박힌 삶의 흔적들로 그가 익어가는 것일까. 돌밭에 서면 흥분해서 눈이 아프도록 돌을 걸러낸다. 수석의 조건은 무시하고 내가 좋으면 취한다. 일방적이라고 하지만 무늬와 색깔과 생김부터 살피는 이유는 은연중 드러나는 수석에 대한 내 욕심일 것이다. 흔하디흔한 돌에서 행복을 줍는다. 행복의 조건은 대단한 무엇이어야 하는 것은 아닌가 보다. 수필을 접하고 푹 빠졌을 때처럼 꿈을 꾼다. 꿈에서도 글을 써 내려갔듯이 돌을 찾아 산으로, 강으로 헤매는 꿈을 꾼다. 꿈에서는 항상 마음에 드는 수석을 발견하는데 어떤 날은 수석에서 내뿜는 찬란한 빛으로 황홀경에 빠지기도 한다. 진정, 수석을 줍고 싶은 내 속내가 부끄럽게도 그만 꿈에서 드러나 버린다. 처음 눈에 들어왔던 돌이 있다. 하얀 실타래를 풀어 옴짝달싹 못 하도록 칭칭 동여맨 모습이 신기했다. 빼도박도 못 하는 인연의 사슬에 묶여 그 굴레를 벗어나지 못한 어머니 같고, 나인 것도 같았다. 가끔 물을 뿌리면 까만 돌을 묶고 있는 새하얀 실선들이 선명하게 드러난다. 묶어놓은 실을 되감아 그 굴레에서 완전히 해방된다면 그때도 돌에 의미를 둘 수 있을까. 지난한 어머니의 삶이라서 내 눈에 더욱 빛나 보였듯이, 무미한 돌은 얽어맨 사슬로 특별한 의미를 부여받았다. 목도리를 한 올빼미도 있다. 부스럼쟁이, 생각하는 병아리, 무희, 아기공룡 둘리, 애벌레, 만삭의 어미도 있다. 이름은 그럴듯한데 주제가 희미한 나의 글처럼 모호하다. 수필로도 수석으로도 깜냥이 되지 못하지만, 스스로 취해서 희열에 빠져있다. 사람멀미에 속이 울렁거리고 말의 소음에 두통이 나는 날이 있다. 사람 안에서 사람을 알아가고 사람에게서 언어를 배우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인데 사람을 벗어나 돌밭에 서면 날아갈 듯 가벼움을 느낀다. 결벽증일까. 수년을 지켜보아도 돌의 언어는 간결하다. 바람과 물살에 승화된 가슴과 무색무취한 산소로 빚어내는 웅숭깊은 언어는 언제나 나를 사로잡는다. 사람의 언어도 그랬으면 좋겠다. 돌을 줍는 날은 나의 언어도 돌을 닮아 가는지 음전해진다. 돌밭에 앉으면 도란도란 말소리가 들리는데 돌밭에 누우면 나도 돌이 될 것 같다. 붓방아질을 하다가 잡다한 언어로 사설만 늘어놓은 내 글도 언젠가는 돌의 언어처럼 간결해지려나. 한 편의 명수필로 내 글에 정점을 찍게 되는 날을 꿈꾸어 본다. 모든 일의 완성을 들여다보면 열정과 눈물과 시간의 결정체로 이루어져 있다. 어렸을 때 어머니는 시루에 떡쌀을 안치고 불을 때기 시작하면 떡이 다 익을 때까지 말문을 닫았다. 좀이 쑤셔 어머니 곁을 맴돌면서 앙알앙알해도 소리 없는 언어로 나를 내치셨다. 설마 언어의 해악이 떡에까지 미칠까 싶은데 이제야 절절하게 공감한다. 어머니도 나도 떡이 다 익어야 말문을 열었는데 그때처럼 진득한 기다림이 필요하겠다. 어설픈 내 글이 수필로 격상하는 일도, 돌의 언어를 배우는 일도?. 돌을 줍는 일은 신변잡기에 머물러도 좋겠다. 값비싼 수석에 연연하기 시작하면 욕심이 요동을 칠지도 모른다. 그러면 돌의 순수한 언어마저 그 욕심 안에 매몰되어 버릴까 봐 겁이 난다. 내가 쓰는 글 또한 염려스럽다. 단지 신변잡기에 머물러 나아갈 줄 모른다면 끝내 무지렁이로 남을 테니. 울퉁불퉁한 돌에서 언어를 줍듯이 삶의 모퉁이에 새겨진 진정한 언어로 가득 채웠으면 좋겠다.
먹으로 그려내는 무한한 상상력
2005년 데뷔한 손동현 작가는 동양화에 서구적인 대중문화 아이콘을 결합한 작업을 시작으로 동양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해왔다. 지난해 중국 북송(北宋)의 화가 곽희(郭熙)의 에서 영감을 받아 을 선보인 그는 최근 그림의 재료를 주제로 한3부작 개인전 'Ink On Pager'를 마뮐했다. 한지 위에 퍼져 나가는 먹의 파열처럼 동양화를 소재로 다양한 이야기를 전하고 있는 손동현작가를 만났다. 일상 속 소재로 고정관념을 깨다 손동현 작가를 대중적으로 널리 알린 작품은 마이클 잭슨의 모습을 동양화로 표현한 〈Portrait of the King〉 연작이다. 데뷔 때부터 사망 전까지 마이클 잭슨이 발표한 싱글 앨범 사진을 근거 자료로 삼아 그의 일대기를 한지에 수묵 채색해 그렸다. 그밖에도 배트맨을 그린 〈영웅배투만선생상(英雄裵套曼先生像)〉처럼 할리우드 영화 속 등장인물을 동양화로 그리는가 하면, 나이키, 스타벅스, 버거킹 등 해외 유명 브랜드와 상표를 전통 민화풍으로 해석한 〈문자도〉 시리즈를 보여주기도 했다. 대중적인 이미지를 동양화에 녹여낸 손동현 작가는 과거와 현재, 동양과 서양, 대중문화와 순수미술, 창작과 인용 등 늘 많은 이야깃거리를 가져다주었다. “전통적인 형식과 내용에 머물고 싶지 않았어요. 1980년대생인 저는 제 또래들처럼 어려서부터 슈퍼히어로가 등장 하는 만화책을 즐겨 읽었고, 마이클 잭슨의 팬이었거든요. 브랜드와 상표도 주변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것들이죠. 대중문화의 이미지나 브랜드 로고 등이 동시대의 일상적인 소재라는 것에 착안해 전통적인 형식과 연결시켰어요.” 이후 손동현 작가는 끊임없이 진화해 왔다. 신선도(神仙圖)나 불교회화의 사천왕도(四天王圖)에서 영감받은 듯한 〈Master Correspondence〉에는 무협 판타지 소설 속에 등 장할 법한 이국적인 인물의 모습을 담았다. 인물화 다음은 산수화였다. 〈배틀스케이프〉 시리즈를 통해 자신만의 시선으로 산수를 표현해 냈던 그는 지난해 10폭짜리 대작 〈이른 봄〉을 선보였다. 11세기 중국 북송의 대화가 곽희의 〈조춘도〉를 본 그만의 느낌과 상상력을 표현해 낸 작품이다. 이른 봄 전시 전경. 194X1300cm (10폭), 종이에 먹, 잉크, 아크릴릭 잉크 그림의 재료에 주목한 ‘Ink on Paper’ “〈이른 봄〉 열 폭의 그림은 모두 〈조춘도〉 속 일부를 소재로 합니다. 작업할 때 수많은 시각 이미지를 참고하는데 〈조춘도〉의 경우 직접 제 눈으로 본 적은 없었지만, 곽희가 자연을 바라보고 자기 방식으로 산수화를 그린 것처럼, 저 역시 제 시선으로 바라본 〈조춘도〉를 제 방식대로 그려냈어요.” 손동현 작가는 “산수(山水)라는 틀은 있었지만, 먹과 잉크, 붓의 종류 등이 다양해 그것으로 재미있게 놀아보자는 생각이 강했다”라고 전했다. 산수화를 그리고 있다는 것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는 작가의 말답게 〈이른 봄〉은 바라보는 이에 따라 추상화 혹은 그래픽 아트워크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다양한 재료를 사용해 〈이른 봄〉을 작업하면서 자연스럽게 그림의 주제가 아닌 ‘재료’에 주목할 수 있었다. 2015년 개인전 ‘Ink on Paper’에서 종이와 먹만 사용한 수묵 작품 을 선보였던 손동현 작가는 2020년 먹과 다양한 잉크를 함께 사용한 작품을 주제로 한 개인전 ‘Ink on Paper Ⅱ’를 열었다. 전시회의 제목인 ‘Ink on Paper’는 재료 정보인 ‘지본수묵(紙本水墨)’을 영어로 표기한 것이다. 여기서 그는 동양의 먹[墨]처럼 채색과 필기에 이용되는 잉크를 먹과 결합해 다양한 작품을 선보였다. 말풍선, 캘리그래피, 그래 피티 등 그동안 활용하지 않았던 새로운 형식도 적극적으로 도입하며 또 다른 동양화의 변신을 보여주었다. 2022년 열린 ‘Ink on Paper III’ 전시 전경. 종이에 먹을 사용한 회화와 화첩, 족자, 부채 등 다양한 작품을 설치했다. 닮고 싶은 동양화의 자유로움과 익살 앞선 전시에서 먹과 잉크를 다뤘던 그는 최근 3부작 마지막 전시 ‘Ink on Paper Ⅲ’에서 종이(Paper)를 주제로 삼았다. 다양한 색의 잉크를 사용했던 이전 전시와 다르게 먹만 사용하고 인물을 배제하며, 붓도 쓰지 않았다. 이번 전시의 대표작인 〈3P06〉의 경우, 종이를 구겨서 산 모양을 만들고 여러 방향에서 분무기로 먹물을 분사했다. 그 형태대로 말린 다음 종이에 물을 뿌린 뒤 화판에 당겨 붙여 완성했다. 입체적인 상태의 종이에 분사한 먹은 평면 위에서 봉우리와 골짜기가 되었고, 평면 상태에서 필선(筆線)에 가까운 분무와 스텐실 기법은 산세와 구름이 되었다. 마지막으로 유아용 레고인 듀플로 판을 탁본해 입체감을 더했다. 左) 〈3P06〉, 종이에 먹, 탁본 먹, 194×520cm(overall 212×520cm), 4 panels, 2021-2022 右) 손동현 작가는“그림을 그리며 한없이 자유로웠던 과거의 화가들처럼 자신의 생각을 그림을 통해 표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종이를 주제로 한 만큼 화첩, 부채, 족자 등 종이의 다양한 가능성을 보여준 작품도 있었다. 손동현 작가는 전시회를 준비했던 모든 과정을 ‘놀았다’라고 표현했다. “사군자와 더불어 문인들이 즐겨 그린 수묵산수화는 기법에 얽매이거나 사물을 세부적으로 표현하려 하지 않았어요. 오히려 종이 위에서 퍼지는 먹의 농담과 번짐, 다채로운 먹색과 선을 자유롭게 그려냈습니다. 수묵산수화를 그리고 놀았던 선조들의 마음처럼 이번 전시를 준비했어요.” 같은 작가라고 생각할 수 없을 만큼 매번 색다른 작품을 선보여 온 손동현 작가. 그러나 기존 동양화의 고정관념을 깸과 동시에 현대를 사는 대중에게도 무한한 상상력을 품게 하는 것은 한결같았다. 또 한 번 진화를 거듭할 그의 다음 작품이 기다려지는 이유이다. “늘 그랬던 것처럼 어떤 목표나 꿈보다는 그저 제가 다음에 흥미를 가지는 소재로 새로운 작품을 보여드릴 것 같아요. 그 옛날, 그림을 그리며 한없이 자유로웠던 과거의 화가들처럼 저도 제가 가진 생각을 그저 자유롭게 나타내고 싶습니다.”
[엽편소설] 돌보미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 가정의 달! “우리 부모님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게 해주십시오” “우리 아들딸, 그리고 손주들 건강하고 공부도 잘하게 해주십사”라며 기원한다. 멀리 떨어져 있는 귀여운 손주들을 만난다는 기쁨에 들떠있는 달이기도 하다. 지금은 삼대(三代)가 한집에 사는 예가 드물다. 소갈 씨네 가정도 아들은 직장이 있는 서울에 살고 있으니 집에 한 번 다녀가기가 쉽지 않다. 명절 때, 또는 두 내외 생일 때 다녀가는데 생일 때는 내려오지 말라는 게 소갈 씨 내외의 당부다, 하지만 아들 며느리는 그 명을 어기고 꼭 내려온다. 아들한테서는 덩치가 제 아비보다 더 큰, 고등학교 1학년과 3학년인 손자만 두 명이다. 조용하던 집안에 녀석들이 들이닥치면 거실이 비좁아 보인다. 딸은 집 가까이 살고 있고 남매를 두었는데 아직 초등학교 입학 전이다. 더구나 가까이 살고 있어 보고 싶으면 달려가기만 하면 된다. 둘이 직장을 다니니 아내가 어린 외손주들을 돌보며 살림을 도맡아 해주고 있다. 어느 날은 자정이 다 되어 돌아오기도 한다. 딸아이 내외가 회식이나 특근하는 날로, 1년에 한두 번은 있는 것 같다. 힘은 들어도 가까이서 보고 있으니 떨어져 사는 것보다 낫다는 말을 아내는 입에 달고 산다. 첫달에는 사위가 “수고 많으셨습니다. 고맙습니다.”라고 쓴 봉투 내민 것을 거절했더니 그다음부터는 일체 말이 없다. “엄마! 올 어버이날에는 우리랑 제주도 여행 가요. 저희가 이번에는 엄마 아빠 제주도 구경시켜 드리기로 했어요. 시아버지, 시어머니는 작년에 모시고 가서 구경시켜 드렸는데 무척 좋아하셨어요. 애들 아빠 회사 휴양시설이 제주도에 있는데 이번에 신청했더니 다행히 당첨되었어요.” 제주도 가 본 지가 언제였더라. 아득했다. 말만 들어도 설레었다. 말단 직원 봉급에서 아들딸 교육비 제하고 나면 남는 게 별로 없었다. 그래서 해외여행 한번 못하고 지내온 소갈 씨! 물려받은 재산이 많던가 남들처럼 봉급이 많은 직장에 다녔다면 아내에게 철 따라 유행하는 예쁜 옷도 사 주었을 것이지만 그러지 못한 게 늘 마음에 걸린다. “할아버지 할머니 고맙습니다. 저희 이제 어린이 아니에요. 돈 안 보내 주셔도 돼요.” “녀석들! 그래 다 컸구나.” 어린이날을 맞아 소갈 씨가 서울에 있는 손자들에게 5만 원씩 입금하고 영상 통화를 시작하자 손자들의 커다란 얼굴이 화면 가득 담겨왔다. 우렁찬 녀석들의 목소리만 들어도 힘이 났다. “할아버지! 형이랑 이번 주 토요일에 내려갈 거예요. 저희가 가서 할아버지 할머니 안마도 해드리고 맛있는 요리도 해드릴게요.” “고맙기는 하다만 너희들이 무슨 돈이 있냐?” “이럴 때 쓰려고 평소에 용돈을 조금씩 아껴서 준비해왔어요.” “요리도 할 줄 알아?” “네. 저는 라면 잘 끓여요.” “이 녀석아, 라면 못 끓이는 사람도 있든?” “많아요. 우선 우리 아빠도 라면 못 끓여요. 그리고 할아버지도 라면 못 끓이신다는 소리 들었어요” “허 허 허 그 녀석, 언제 그런 것까지 알았다냐?” 소갈 씨가 라면을 아주 못 끓이는 것은 아니다. 어쩌다 아내가 모임에 갔다가 늦게 돌아오거나 딸네 집에서 자고 오는 날에는 가끔 라면으로 끼니를 때운 적도 있지만, 그런 일을 극도로 싫어하는 성격이어서 잘못 전달된 내용이기도 하다. 아들 역시 소갈 씨를 닮았으니 부전자전(父傳子傳)이라고 고부(姑婦)가 마주 앉아서 이야기하는 것을 녀석들이 들었나 보다. “고맙구나. 하지만 올해는 너희들이 만들어주는 음식을 먹어보지 못하겠구나. 이번 어버이날은 너희 고모가 제주도 여행시켜주겠다고 했다. 다음에 먹으마.” 토요일! 제주도로 향하는 소갈 씨네 가족은 싱글벙글이다. 비행기 동체 밑으로 내려다보이는 섬들은 마치 파란 물감을 칠한 커다란 모조 전지에 연필로 점을 찍은 듯 거뭇거뭇했고, 하얀 융단을 깔아 놓은듯한 구름 위를 나는 기분은 요즘 어린이들 말처럼 ‘기분 짱’이었다. 외손자 옆에 앉은 소갈 씨의 표정이 한없이 행복해 보인다. 소갈 씨가 결혼할 때에는 언감생심 제주도 신혼여행은 꿈도 꿀 수 없었다. 그렇다고 제주도 여행이 처음은 아니다. 직장 동료들과 매달 얼마씩 저축한 돈으로 제주도 여행길에 올랐을 땐 하늘을 나는 기분이라더니 정말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다. 그 후 두 번 아내와 같이 제주도에 다녀온 기억은 있지만, 오래전 일이다. 소갈 씨 옆에 앉아서 손을 잡아주는 외손자가 오늘따라 더 귀엽고 사랑스럽다. 앞으로 남은 날이 오늘만 같으면 얼마나 좋을까. 이 행복 영원히 깨지지 말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옆자리를 바라보니 아내 역시 외손녀를 끌어안고 둘이서 무슨 이야기인지 재미있게 하고 있었다. 숙소에 짐을 풀고 가까운 바닷가로 향했다. 햇볕은 따뜻한데 바람이 어찌나 거세게 몰아치는지 잘못하다간 날아갈 것 같아 소갈 씨 부부는 손주들 손을 하나씩 잡고 보호하기에 여념이 없다. 딸과 사위는 언제 챙겨왔는지 반바지 반소매 차림에 검은 선글라스를 쓴 모습은 영락없는 와이키키 해변의 피서객이었다. “아빠! 제주도 오시니까 어때요?” “좋다. 너희들 덕분에 제주도를 또 와보는구나!” “아버님! 오늘 저녁은 횟집보다는 꺼먹돼지가 유명하다고 하니 거기로 모시겠습니다.” “아무렇게나 하게. 우리는 다 잘 먹으니까 상관없네.” 제주 토종이라 불리는 꺼먹돼지는 맛도 좋았다. 사위와 딸이 권하는 대로 술을 받아마신 소갈 씨 얼굴이 벌게지며 취기가 오르고 있었다. “할아버지 술 맛있어?” 큰 손자 녀석이 소갈 씨를 빤히 쳐다보며 묻는다. “아니, 너도 술을 먹을 때가 되면 알게 될 거다.” 사위와 딸은 음식에는 전혀 손을 대지 않고 있다. “저, 엄마 오늘 애들 좀 데리고 있어, 우리 어디 갔다 올 데가 있어.” “그러려무나. 어딜 가는데?” “응, 오늘 서울에서 내려온 애들 아빠 본사 직원들 가족과 미팅이 있데.” 소갈 씨는 숙소에 돌아와 샤워하고 술김에 이내 쓰러져 잠에 빠져들었다. 한 30분쯤 잤을까. 무슨 소리가 들려 잠에서 깨어 일어나보니 아내 혼자서 손주들을 데리고 어찌할 바를 몰라고 하고 있었다. 큰 손자는 저녁 먹은 게 체했는지 휴지통 앞에 앉아서 토를 하고, 두 살짜리 손녀는 아내 등에 업혀서 칭얼대고 있었다. ‘이런, 제주도 구경시켜준다고 데려오더니, 그나저나 이일을 어쩐담. 모임에 간 애들을 부를 수도 없고…. 이제는 너희 엄마 그만 좀 괴롭혀라.’ 기분 좋게 마신 술이 소갈 씨 마음을 또 한 번 휘젓고 있었다.
어린이날 100주년 기념 수업특집
어린이날 100주년을 맞아 코로나로 지친 어린이들에게 즐거운 경험을 선사하고 어린이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다양한 교육활동 프로그램이 도내 곳곳에서 펼쳐졌다. '봄꽃처럼 피어나는 행복한 세상'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 어린이날 수업특집도 마련했다느 소식을 접수! 창리초등학교와 사직 초등학교로 달려가 행복한 수업특징 현장을 담아 전하다. ‘넌 소중한 사람이야 ’ 프로젝트로 서로의 존재에 감사해요 - 창리초등학교 교사 이효정 총 4차시로 구성된 ‘너는 소중한 사람이야’는 ‘나의 이름은-나와 마주보기-너는 소중해-우린 모두 소중해’ 순으로 진행했다. 첫 차시 ‘나의 이름은’ 시간에는 사전 과제로 나의 이름에 담긴 의미를 조사하여 내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깨닫고, 내 이름에 담긴 의미를 친구들에게 소개했다. ‘나와 마주보기’ 시간에는 자기 자신에 좀 더 집중하여 내가 무엇을 잘하는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어떤 성격인지 등 스스로를 들여다 보게 했다. ‘너는 소중해’ 시간은 친구들의 속마음을 들어보고, 공감하거나 칭찬하고 싶은 점을 물방울 쪽지에 적어서 ‘공감칭찬샤워’를 해주는 이번 프로젝트의 하이라이트이다. 직접 말로 하기 어색한 공감과 칭찬을 글을 통해 표현하여 친구의 소중함과 의미를 발견하는 시간이다. ‘우린 모두 소중해’ 시간에는 어린이날의 의미를 새겨보고, 서로를 존중하고 지켜주기 위한 다짐을 하며 우리 모두의 소중함을 되새겼다. 이 수업을 통해 아이들은 무심코 지나쳤던 이름들이 의미있게 다가오는 경험을 하기도 하고, 친구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기도 했다. 평소 자신에게는 뚜렷한 특징이 없다고 생각하던 친구는 ‘목소리가 좋고, 발표를 잘한다’는 공감칭찬샤워를 받고 기뻐하기도 했다. 친구들과 나눈 공감칭찬샤워 너가 반장이라서 좋아. 넌 작가가 꿈이구나~ 그 꿈 응원해! 넌 아이디어가 넘쳐나! 태권도 다닌다니 멋진데! 넌 목소리가 좋아. 큰 소리로 또박또박 말하는구나. 너는 세상에 한 명밖에 없는 사람이야 힘 내! 강아지 유치원 강사가 되고 싶다니 그 꿈을 꼭 이루길 바라! 너는 큐브도 잘하구나~ 너는 못하는 게 없네!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하는구나. 네가 그림 잘 그릴 수 있도록 응원할게. 넌 착하고 배려를 많이 하고 사람을 웃겨줘. 너는 너의 감정을 잘 표현했구나! 너의 이름 뜻이 참 멋지구나! 멀함꿈 어린이가 꿈꾸는 세상! 아동권리헌장 교육 - 사직초등학교 교사 김은서 “멀함꿈*4기, 여러분은 어린이로서 어떠한 세상에서 살고 싶나요? 어린이가 안전하고 건강하게 지내기 위해 무엇이 필요할까요?”사직초 2학년을 대상으로 한 아동권리헌장(2016년 제정) 교육은 총 2차시의 수업으로 진행했다. 먼저, ‘올해는 OOOO 100주년’에 ‘어린이날’을 채워보며 아동권리헌장을 만드는 수업의 의미를 다지며 수업을 시작했다. 이어 ‘아동권리헌장’이라는 개념어가 어려워 아동, 권리, 아동권리, 헌장에 대해 의미를 풀어 보았고 아동권리헌장에 관한 영상으로 이해를 도왔다. 또한, 아동권리가 다른 권리와 충돌하는 사례를 살펴보며 권리는 나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의 행복과 안전도 고려해야 함을 인식했다. *멀함꿈: ‘멀리 보고, 함께 가고, 꿈을 꾸는’의 준말로 에리히 프롬의 말에서 인용한 김은서 선생님의 교육관. 이하 김은서 선생님이 가르치는 학생들을 지칭함. 앞의 활동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어린이로서 바라는 세상을 떠올려보도록 했다. 어린이로서 바라는 세상, 꿈꾸는 세상, 살고 싶은 세상을 상상해보는 것이다. 상상해본 내용을 가지고 포스트잇에 ‘어린이는(아동은) ~을 할 권리가 있어요.’라는 형식에 맞춰 각자 생각한 아동권리를 썼다. 그리고 모둠 친구들과 나누며 비슷한 의견을 묶거나 다른 의견을 글로 정리했다. 마지막으로 친구들의 의견을 살펴보며 공감이 되는 아동권리 내용에 스티커를 붙였다. 앞서 투표한 내용 중 한 번이라도 공감이 된 내용은 아동권리헌장에 들어갈 자격을 얻는다. 다음으로, 각자가 적은 내용을 개인 종이에 옮겨 적고 이를 하나의 아동권리헌장으로 합쳐서 완성했다. 내용을 옮겨 적을 때는 순서에 상관없이 모두 중요한 내용이라는 의미로 문장 앞에 ‘하나’를 붙여 적었다. 완성된 멀함꿈 4기의 아동권리헌장을 함께 소리 내어 읽고 의미를 기억하였다. 마지막으로 아이들이 스스로 만든 아동권리헌장을 교실 잘 보이는 곳에 게시했다. 이 수업에서 교사가 여러 가지 장치를 수업에 넣어 계획하고 실행한 것은 아동권리헌장이 개인의 의견을 존중하되 다른 사람의 동의와 공감도 중요하다는 것을 잠재적으로 이해시키기 위함이었다. 최근 아동 권리에 대한 논의가 지속되고 아동의 권리를 존중하는 문화가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지만 교육은 사회적 논의를 넘어서 실제 아동의 입장에서 어떠한 권리가 필요하다고 느끼며 어린이로서 스스로가 아동권리를 고민하는 것으로 확장되기를 바란다. 멀함꿈 4기의 아동권리헌장 하나, 어린이는 보호받을 권리가 있다. 하나, 어린이는 선택할 권리가 있다. 하나, 어린이는 존중받을 권리가 있다. 하나, 어린이는 공부를 충분히 할 권리가 있다. 하나, 어린이는 충분히 놀 수 있는 권리가 있다. 하나, 어린이는 운동을 충분히 할 권리가 있다. 하나, 어린이는 한글을 쓸 수 있는 권리가 있다. 하나, 어린이는 책을 읽을 권리가 있다. 하나, 어린이는 취미생활을 할 권리가 있다. 하나, 어린이는 골고루, 충분히 먹을 권리가 있다. 하나, 어린이는 핸드폰이 필요할 권리가 있다. 2022년 5월 - 9살의 멀함꿈 4기가 바라는 어린이들의 세상을 위해
인공지능(AI) 융합교육으로 상상을 현실로 바꾸는 주성고
주성고등학교는 충북 최초의 교육부 지정 ‘인공지능(AI) 융합 교육과정 운영’ 고등학교이다. 2018년 고교학점제 선도학교를 시작으로 2020년 SW융합과학기술 교과 중점학교, SW선도학교, 인공지능 융합교육 중심고 운영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으로 학생들의 과목선택권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인공지능(AI) 융합 교육과정 운영으로 4년 간 2억 5,000만원을 지원받아 미래사회를 선도하는 융합인재를 양성해 가고 있다. “미래세대를 이끄는 사람 바로 나!” 인공지능(AI) 융합 교육과정 주성고는 인공지능(AI) 융합 교육과정으로 인공지능, 데이터 과학의 기초·기반교육인 ‘정보(SW)’, ‘정보과학’, ‘데이터과학’, ‘인공지능기초’, ‘프로그래밍’, ‘빅데이터분석’ 등 총 26단위를 개설하고, 과학(고급물리학, 물리학실험)과 수학(고급수학Ⅰ)과목도 함께 개설했다. 1학년 모든 학급에 정보 과목을 6단위(학기당 3단위)로 필수 편성했으며, 매 학기 1과목 이상 인공지능 융합과목을 공동교육과정으로 개설하여 인근 학교 학생들에게도 교육 기회를 제공하면서 고교학점제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융합교육의 내실있는 운영을 위해 정보교과 교사 정원을 2명으로 늘리고, 전교실 유무선 인터넷망을 고도화했다. 또한 SW융합교육실과 AI융합교육실을 추가로 구축하여 기존 컴퓨터실과 함께 총 3개의 SW·AI교육실이 마련됐다. 특히 AI융합교육실은 학생, 교사, 전문가가 함께 사용자 참여설계를 진행하여 다양한 모둠 활동이 가능한 수업공간, 학생 발표와 쉼 공간, 바 테이블형 메이킹 공간, 소그룹 회의 공간으로 구성했다. 새롭게 마련된 공간은 교육과정 운영에도 안성맞춤인데다가 학생과 교사의 요구가 반영된 만큼 만족도 또한 높다. “내 꿈에 학교가 응답하다!” 학교 간 공동교육과정 학생 맞춤형 과목을 제공하기 위해 주성고는 학교 간 공동교육과정 8개 교과를 운영하고 있다. AI융합 교육과정 관련 교과인 ‘인공지능과 미래사회’를 비롯하여 과학, 국제, 사회, 교양, 예술 등 그 범위가 다양하다. 학교 간 공동교육과정은 학생들의 다양한 진로에 필요한 과목을 학교 내에서 수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심화·탐구 활동 중심의 수업을 통해 진로 관련 학업 역량을 키우는데 도움이 되고 있어 학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모두愛 아이들을 바라보다!”온라인 공동교육 과정 2019년 온라인 스튜디오를 구축하고 도내의 온라인 공동교육과정의 활성화에 앞장서 온 주성고등학교는 ‘한국사회의 이해’를 비롯하여 7개 교과를 개설하고 3개 교과의 거점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이들 교과에는 청주 지역의 학생 뿐만 아니라 괴산, 단양, 보은, 영동, 옥천, 음성, 진천, 제천, 충주 등 도내 모든 시·군의 학생이 수강하고 있어, 배움에 대한 물리적 경계를 허물고 있다. “330명의 학생들이 함께 달린다” 독서 마라톤 한 페이지를 m로 계산하면 몇 미터일까? 대략 5m이다. 이렇게 계산하여 연중 책을 읽으며 달리는 프로그램이 있다. 바로 주성고 독서마라톤이다. 학기 초에 신청을 받아 10km, 하프(21.1km), 풀코스(42.195km)를 현재 330명이 달리고 있다. 매일 책을 읽고 독서마라톤 홈페이지에 읽은 내용을 올리면서 이를 누가기록 해 나간다. 연말이 되면 10km는 동메달, 하프는 은메달, 풀코스 완주자에게 금메달을 수여한다. “마음을 씻어주다!” 세수포럼 세수포럼은 융합과학, 인공지능, 교육, 경영, 방송, 인권, 환경·정치 등 각 영역별로 저자와 책을 선정하고 저자를 강사로 초빙해 강의를 듣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세수포럼은 학생주도로 이루어지는 프로그램이다. 누구라도 총 기획자로 나설 수 있고, 강사 섭외부터 행사 진행까지 모두 학생 몫이다. 지난 해에는 박세희, 김세은 학생이 총기획자로 나서 ‘우리의 불행은 당연하지 않습니다’의 저자 김누리 교수를 직접 섭외하여 포럼을 진행했다. 150명이나 되는 참가 희망자를 모둠으로 나누고 퍼실리테이터를 지정하여 책을 읽고 토론을 통해 질문을 만들게 하는 등 사전 준비도 철저했다. 김누리 교수의 강연은 줌으로 진행됐으며, 사전 준비 덕에 강연자가 하고 싶었던 말을 유도하는 학생들의 예리한 질문이 이어지기도 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 5월에는, 2학년 최은아 학생이 총 기획자로 나서 융합과학을 주제로 포럼을 진행했다. 최은아 학생은 한국교원대 백성혜 교수를 섭외하고 교과에서 배울 양자역학에 대한 강의를 기획하여, 학생들이 배울 교과 내용을 보다 심층적으로 접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였다. 화학Ⅰ과 물리학Ⅰ 교육과정에서 배우는 양자와 관련하여 좀 더 원론적인 부분부터 세부적인 부분까지 이해를 하고 싶어서 ‘양자역학’을 주제로 한 세수포럼을 기획했어요. 처음에 강연자님을 섭외할 때 어떤 분을 섭외해야 할까에 대한 고민이 많았는데, 작년에 ‘화학의 역사’에 대해 강연을 해주신 백성혜 교수님이 떠올라 전화드렸죠. 이런 경험이 기획 능력을 자연스럽게 기를 수 있게 해줬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다음에도 친구들과 함께 새로운 주제를 잡아 세수포럼을 기획해보고 싶어요. 과제탐구 끝판왕 ‘주씨몽’ 주성고의 ‘주’, Career Course의 ‘씨’, 꿈 ‘몽(夢)’자를 합해 만든 ‘주씨몽’ 프로젝트는 ‘진로·진학을 위한 주성고 학생들의 꿈’이라는 의미를 가진 진로·진학 특색 프로그램이다. 교과 담당 교사 1명이 진학 계열이 유사한 5명 내외의 학생을 맡아 진행하는 방식인데, 올해 3학년의 경우 교사 14명, 학생 93명이 참여하고 있다. 담당교사는 개별 상담을 통해 학생의 독서와 논문 읽기, 보고서 주제 선정 및 작성, 실험 및 체험학습계획을 함께 수립한다. 이후 중간점검을 통해 진행상황을 확인하고 문제가 있을 경우 함께 해결방안을 찾기도 하며, 발표회를 통해 결과물을 확인하고 공유하는 시간을 갖는다. 주씨몽 프로젝트는 1학년 때부터 주도적인 진로활동에 있어 중요한 길잡이가 되어줬어요. 처음에는 어떻게 진로활동을 계획할까 고민했지만 주씨몽 담당선생님과 상담을 통해 ‘수업시간 학생들의 집중을 유도하는 활동’이라는 주제로 심층적인 탐구를 할 수 있었죠. 단순한 집중도와 성취도 향상을 넘어 학습 동기에 초점을 둔 모의 수업을 진행했고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어요. 이 과정에서 수업 구상의 어려움이 있을 때 담당 선생님께 먼저 찾아가 전문적인 조언을 구하고, 진로가 비슷한 친구들과 함께하며 모의수업 후 동료 피드백을 받을 수 있어서 선생님을 꿈꾸는 제게 큰 도움이 되었어요.
함께 키우고 함께 꿈꾸는 청주행복교육지구 온마을돌봄
옆집 초인종을 누르면 따뜻한 맞이와 함께 저녁 식사까지 챙겨주던 시절, 온마을이 함께 아이들을 돌봐주곤 했다. 그러나 가족해체와 더불어 골목 문화 부재로 인해 양육이 오롯이 개인의 몫이 되어 버린 요즘, 해답은 무엇일까? 지역주민이 똘똘 뭉쳐 돌봄 공백을 해소하다!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학생들을 위해 온마을이 나섰다. 마을의 특성과 여건에 따라 수요자 맞춤형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청주행복교육지구 온마을돌봄 사업이 시작됐다. 마을의 유휴공간을 활용하여 아이들이 안전하게 놀이와 학습,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돌봄 공간을 조성하고, 학부모 및 지역주민이 자발적으로 마을공동체를 구성하여 학교 돌봄을 넘어 마을 돌봄으로 촘촘하고 안전한 돌봄 생태계를 만들어가고 있다. 온마을에 피어난 일곱빛깔 무지개 온마을돌봄은 총 7개소가 운영 중인데 지역적 특색에 따라 프로그램 운영 방법이 각양각색이다. 사창동 인근의 ‘월드휴먼브리지돌봄공동체’는 대부분의 돌봄 대상이 다문화 학생들로 구성되어 있어 읽기, 쓰기, 셈하기 등의 3R’s 교육이 중점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율량동에 위치한 ‘해린채돌봄’은 주민이 자발적으로 조직한 아파트 단지 내 돌봄공동체로 입주민이 선생님이 되어 독서, 미술, 신체 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경덕초등학교 근처에 터를 잡은 ‘누리봄행복교육공동체’는 4D프레임 교육 등 요일별로 정해진 특색프로그램을 운영하여 돌봄공간이 엄마와 아이, 모두의 안식처가 될 수 있도록 모든 회원이 똘똘 뭉쳐 온마을돌봄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수곡동의 ‘바름돌역사문화교육연구소’는 ‘작은도서관’ 공간을 활용하여 돌봄교실을 운영하는 단체로 독서교육과 더불어 인근의 산책로와 놀이터를 활용한 생태·환경교육을 실시하는 등 인성교육을 겸비한 돌봄교실을 운영하는 단체로 유명하다. 올해 새롭게 온마을돌봄 사업을 시작한 ‘주먹가위보마을 교육공동체’는 오창중학교 및 양청고등학교 소속 꿈자람동아리 학생들과 함께 봉사활동과 드론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창리초등학교 근처에 터를 잡은 ‘더불어가치오창마을공동체’는 워킹맘들의 돌봄 성지로 불린다. 돌봄은 돈이 없어서 학원을 가지 못하는 아이들이 가는 곳이라는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있는 것이 사실. 더불어가치오창마을 공동체는 이러한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 공예교육, SW코딩교육, 독서논술교육 등 다채로운 수업과 질 높은 프로그램들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돌봄 그 이상의 돌봄이 이루어지는 곳! 온마을돌봄은 단순히 아이들이 틈새 시간만을 보내는 곳이 아니다. 현장체험학습과 특기적성교육, 밀키트 제공까지 돌봄 그 이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학부모-자녀 체험프로그램은 주말이나 공휴일에 학부모와 자녀가 함께 현장체험학습을 다녀올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청주교육지원청에서 버스 임차료와 체험비를 제공해 청주시에 있는 다양한 체험장소를 다녀올 수 있다. 또한 마을방과후학교 지원 사업을 통해 전문성을 갖춘 강사를 지원하여 요리교실 등 다양한 특기적성교육 프로그램 운영으로 아이들의 적성과 소질 계발을 돕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굿네이버스와의 협력 사업을 통해 주 2회(화, 목) 저녁 식사를 위한 밀키트를 제공하고 있어 맞벌이 학부모님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맞벌이가 대부분인 마을 주민과 아이들을 위해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 생각해 오던 중 2018년 청주행복교육지구가 첫 발을 내딛는다는 소식을 접하고 사업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유휴공간이었던 ‘작은 도서관’을 발굴하여 입주민, 지역구의원, 읍사무소, 이장님 등 귀한 손길을 통해 빈 공간을 채운 뒤 돌봄교실을 운영하던 첫날을 평생 잊을 수 없어요. 그리고 우리 공동체에서 활동하시던 선생님께서 ‘주먹가위보마을교육공동체’를 설립해서 돌봄 사업을 확산시키셨을 때 큰 보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동네뿐만 아니라 다른 곳에도 온마을돌봄이 많이 생길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어요. 퇴근 시간이 늦고 하교 후 아이를 돌봐 줄 사람이 없어서 학원을 보내야 했는데 아이가 힘들어하는 모습에 마음이 아팠어요. 그러다가 아파트 단지 내에 돌봄공간이 있다고 해서 너무나 반가웠습니다. 아이가 돌봄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어서 즐겁다고 말합니다. 실제 전문성을 갖춘 강사 선생님들이 오셔서 질 높은 수업을 해주고 계세요. 일하는 엄마로서 하교 후 아이의 안전이 가장 걱정되는데, 돌봄에 계신 선생님들 구성원이 모두 우리의 이웃이자 같은 학부모라서 자식처럼 아이들을 돌봐주시는 점이 가장 든든합니다. 끊어졌던 공동체가 이 공간으로 이어지는 느낌입니다. 공간을 마련할 때 인근 학교에서 남는 책걸상을 가져왔고, 시설을 개조하는데도 주민자치위원들의 품이 들어갔습니다. 직능단체에서도 도움의 손길을 보냈고 교회에서는 탁구대를 설치해주는 등 모두가 힘을 보태, 비어있던 공간이 활기를 찾아갔습니다. 온마을돌봄사업이 12월까지 진행되고 내년 사업은 3월부터 시작이라 2개월간의 돌봄 공백기가 있지만, 마을주민들이 겨울방학에도 쉬지 않고 온마을돌봄 사업을 이어가자고 벌써부터 마음을 모으고 있습니다. 온마을돌봄 “세대공감이 이루어지는 동네의 작은 학교” 봉명동에 위치한 ‘봉황송온마을돌봄공동체’는 퇴직교원, 목사, 동장, 주민자치위원장이 뜻을 모아 온마을돌봄사업을 실시하는 단체로 주민조직, 직능단체, 주민센터의 3박자가 잘 어우러져 내실있는 온마을돌봄 사업을 운영하는 것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같은 건물에 위치한 ‘봉황송온마을작은도서관’에서는 아이들이 전통놀이, 독서와 예술, 서예 등 다양한 체험활동을 할 수 있다. 또, 동네 사랑방처럼 마을 사람들이 수시로 와서 간식도 사주고 아이들의 안부를 묻기도 하며 지난 추석 무렵에는 송편을 같이 만들기도 했다. 이처럼 온마을돌봄을 통해 동네에 ‘작은 학교’가 만들어지고 있다. 지역의 아이들을 위해 시작한 일이지만 세대공감을 통해 마을의 어른들도 날마다 동반 성장하고 있다. ‘온마을’이라는 단어 속 숨겨진 의미는 바로 ‘공동체성 회복’이다. ‘온마을돌봄’이 공동체성 회복의 디딤돌이 되어, 골목골목마다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이 넘치고 동네 어른들의 따뜻한 보살핌이 살아있는 마을공동체가 마을 곳곳마다 조성되길 희망한다.
오래된 교가를 현대적 감성으로 새롭게 제작하는 ‘우리 학교 노래 만들기’
충북 도내 10개 학교가 ‘우리 학교 노래 만들기’에 참여해 오래된 교가를 바꾸거나 학교만의 특색을 살린 노래를 제작하여 기존 교가와 함께 사용한다. 개교한 지 오래된 학교의 경우, 노랫말과 분위기가 시대적으로 맞지 않아 학생들에게 외면받기도 한 것이 사실. 교가는 학생들이 평소에 학교 축제, 놀이, 교육활동 등에서 즐겁게 부를 수 있어야 한다는 의견을 반영해 요즘 아이들이 공감하고 즐겨 부를 수 있는 ‘제2의 교가’를 제작하게 된 것이다. 또한 최근 거론되기도 했던 친일 음악가가 만든 교가를 바로잡기 위한 작업도 함께 이루어졌다. ‘우리 학교 노래 만들기’는 2021년 초 신청 공모를 통해 총 10개교가 참여하였으며,(감곡초, 감물초, 옥동초, 직지초, 단양중, 대소중, 제천여중, 청주여중, 충북여중, 한국바이오마이스터고) 이 중 5학교가 이번에 친일음악가의 교가를 새로운 교가로 교체했다. 노랫말은 각 학교의 학생과 교직원이 참여하여 구성하였고, 작곡과 편곡은 전문가들이 맡아 아이들의 정서에 맞는 현대적인 감성으로 제작했다. 이번에 새로 제작된 ‘우리 학교 노래’는 교육문화원 누리집에서 들어볼 수 있다. 직지초 ‘목화꽃 하모니’를 제작하기까지 직지초등학교(교장 최용희)도 직지초만의 비전과 특색을 살린 노래로 행복한 학교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우리 학교 노래 만들기’에 참여했다. 기존 교가는 그대로 유지하되, 학생들이 일상에서 편하게 즐기고 공유할 수 있으면서 학교 축제, 놀이, 교육활동에 활용할 수 있는 직지초만의 노래를 만들었다. 우선 가정통신문으로 ‘우리 학교 노래 만들기’ 취지를 안내하고 ‘직지초등학교’ 하면 떠오르는 단어와 아이들의 모습, 자랑거리, 학교비전 등이 들어있는 핵심 키워드를 온라인 설문을 통해 응모하도록 했다. 응모에는 직지초 학생, 학부모, 교직원이 함께 참여하였다. 이렇게 추출된 키워드를 바탕으로 전문 작사가와 작곡가가 그에 어울리는 최종 노랫말과 곡을 붙여주었다. 그렇게 탄생한 직지초 제2의 교가 ‘목화꽃 하모니’에 대한 반응은 정말 뜨거웠다. 완성된 가사를 보며 “내가 써낸 가사가 들어갔다”며 아이들은 기뻐하였고 선생님들은 새로운 교가 지도에 열정을 보이며 교실 여기저기서 ‘목화꽃 하모니’가 울려 퍼졌다. ‘목화꽃 하모니’를 함께 나누고 알리기 위해 학급별 학습발표회도 가졌다. 뮤직비디오 제작, 합창, 가야금, 바이올린, 핸드벨 연주 등 다양한 방법으로 새로운 교가를 선보였고, 학교주관 마을 축제인 ‘직지오케스트라 가을 음악회’에서도 목화꽃 하모니가 울려 퍼졌다. 학생과 교직원 각자가 제안한 단어에서 시작해 오케스트라 곡으로까지 연주된 우리 학교 노래 ‘목화꽃 하모니’. 직지초 교육공동체 모두가 즐겨 불러서 더욱 행복한 학교 문화를 만들어나가길 기대해본다. 다 함께 즐겨요! 한국바이오마이스터 고고(高 go)! 한국바이오마이스터고등학교(교장 류영목)는 1945년 개교 이래 여러 차례 교명이 변경되어도 같은 교가를 계속 유지해왔다. 그러다 보니 요즘 아이들이 공감하기 어려운 단어가 많이 사용되어 외우기도 어렵고 학생들도 잘 부르지 않는 교가가 되는 안타까운 상황이 되었다. 게다가 친일파로 알려진 작곡가가 만든 곡이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친일 잔재 청산과 올바른 역사의식 함양을 위해 새로운 교가로 바꾸게 되었다. 먼저 교가 제작을 위한 사전 작업으로 학생, 학부모, 교직 원에게 교가 제작 여부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고 “교가를 바꾸자”라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모두가 함께 참여하는 교가 만들기가 학교를 사랑하는 마음과 교가에 대한 자긍심을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는 기대도 있었다. 그렇게 교가 제작을 향한 마음을 모아 교가에 사용될 단어를 공모하고 투표, 선정 과정을 거쳐 ‘한국바이오마이스터 고고(高 go)’가 만들어졌다. 새롭게 탄생한 교가가 첫 선을 보였을 때 학생들의 반응은 매우 폭발적이었다. 학생들은 “기존에 알고 부르던 교가 같지 않아요”, “정말 우리 학교 교가 맞나요?”, “교가를 부르면서 춤을 춰야 할 거 같아요”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 누구나 따라부르기 쉬운 멜로디로 만들었기 때문인지 1절을 듣고 2절 멜로디를 바로 흥얼거리는 학생들도 있을 정도였다. 새로운 교가에 친숙해지기 위해 점심시간 교내 방송 오프닝송으로 들려주고, 기숙사에서는 기상송으로 활용했다. 또한 홍보 동아리 학생들은 바뀐 교가를 즐겁게 따라 부를 수 있도록 뮤직비디오 형식의 영상도 자발적으로 제작하는 등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홍보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학생들은 영상을 제작하기 위해 새롭게 제작한 교가의 분위기를 잘 살리고 누구나 따라 출 수 있는 율동을 만들어 방과후에 함께 연습하기도 했다. 그 자체가 학생 스스로 교가를 익히고 즐기는 과정이었다. 학생 들이 제작한 영상은 학교 유튜브 채널과 홈페이지에 올려 교육공동체 모두가 활용하고 있다. 친구들과 함께 우리 학교를 표현할 수 있는 단어를 투표하고, 선정하면서 교가 만들기에 참여했습니다. 친구들과 저의 의견이 반영된 새로운 교가를 들었을 때 기존에 알고 있던 딱딱하고 어려운 교가가 아닌 평소에도 부를 수 있는 흥겨운 멜로디와 가사로 구성되어 있어 신기하기도 하고 빨리 부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 요. 그리고 우리 동아리에서는 새로운 교가를 알리고 홍보하기 위해 교가 뮤직비디오 영상을 제작했습니다. 동아리 부원들, 학생회 등 여러 친구들과 함께 교가에 어울리는 춤과 영상을 만들었죠. 우리의 의견을 반영한 교가를 만들고, 새로운 교가를 수동적으로 배우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스스로 익히고 주도적으로 홍보 활동을 하면서 교가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이 생긴 값진 경험이었어요.
4차 산업혁명시대 ‘미래를 Dⓔsign’하는 충북과학고
충북과학고등학교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AI 핵심역량을 갖춘 창의융합형 인재 육성의 중심에 섰다. 1989년 개교한 충북과학고가 기초 수학·과학적 소양뿐만 아니라 창의융합 교육에 초점을 맞춘 결과다. 학습 방향도 학생이 학습할 내용을 스스로 선택해 자신의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이는 자신의 꿈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는 주춧돌이 되고 있다. 학습 방향의 변화에 발맞춰 충북과학고는 학생의 창의적 사고를 키우는 공간적 배치와 환경적 요소를 갖춘 학습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학생이 스스로 Dⓔsign하는 교육과정 AI 및 과학, 수학, 정보 심화 과정 제공 충북과학고의 가장 큰 장점은 획일적인 입시 중심의 교육과정을 벗어나 자신의 진로에 맞게 학생이 스스로 설계할 수 있는 교육과정에 있다. 충북과학고는 AI 및 과학, 수학, 정보 심화 과정을 자신이 설계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등 미래형 교육과정을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적용해 그 결과가 학생들의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올해는 ‘AI·지능정보기술 기반 과제연구’ 8과목을 학교장 재량 과목으로 개설해 학생들이 실질적으로 AI 관련 탐구를 진행하도록 교육과정을 제공하고 있다. 2022학년도 신입생부터는 1학년 교육과정에 AI 실용수학과 AI 산업수학 탐구를 제공하고, 2학년 교육과정에는 인공지능 수학을 선택 과목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정보 교과는 기존 6단위에서 10단위로 늘리고, AI 3트랙의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선택 과목을 제공해 특목고에 특화된 고교학점제를 준비하는 것은 물론 AI 및 S/W 역량 강화를 위한 밑거름도 마련하고 있다. 비교과 영역은 지난해부터 ‘수학·과학·정보 심화 교육과정(Eureka Project)’ 운영을 위해 과학기술 특성화대학, 연구소, 충북대학교, 한국교원대학교 등과 MOU를 체결하고, 학생의 요구를 반영한 선택형 전문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수학, 물리,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 공학, 정보 분야는 대학과 연계한 학교 동아리에서 분야별 전문가와 교사가 협력 수업(Co-teaching)을 하고 있다. 이 수업은 과제연구와 첨단기자재 활용 실험 수업, 사회적 문제 해결 프로젝트를 통한 창의적인 체험활동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2023학년도에는 입학생을 대상으로 전국 과학고에서 처음으로 ‘소프트웨어 전형’을 신설해 AI 관련 영재도 선발할 예정이다. 이런 시도는 수학·과학 특화 인재 육성뿐만 아니라 AI 소양을 바탕으로 다양한 사회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하는 인재 육성의 기초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자신의 미래를 Dⓔsign하는 교육 공간 충북과학고는 2017년 창의융합동 신축을 시작으로 2020년 창의융합형 실험실 현대화사업(실험동), 2021년 지능형 실험실 구축 등 앞으로 있을 고교학점제를 대비해 수학·과학 관련 심화 학습 공간을 구축하고 있다. 올해는 전국 8개 영재학교와 20개 과학고 중 2개 학교를 선정해 지원하는 교육부 사업인 ‘인공지능 핵심인재 양성을 위한 영재학교·과학고 지원사업’에 최종 선정돼 AI 핵심인재 양성을 위한 공간투자와 교육과정 운영을 위한 공간 재구조화를 진행 중이다. 또, 정보·수학 교과 관련 교육과정 재편성을 바탕으로 차세대 AI 기술개발 인재를 육성할 수 있는 창의융합형 정보실과 지능형 수학실 등을 조성하고 있다. 실험동에는 ‘지능형 과학실험실’을 갖춰 모든 수업 과정에서 자신의 프로젝트를 실시간으로 모두에게 보여줄 수 있는 시스템 도 마련한다. 이와 함께 가상 스튜디오를 만들어 학생들이 스스로 콘텐츠를 제작하거나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각종 대회와 컨설팅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는 환경도 조성했다. 2022년에는 학생·교사·학부모의 교육 3주체의 의견을 모아 본관동 재구조화에 나선다. 이곳에는 학생들의 창의적 사고를 끌어낼 수 있는 공간을 구상하고, 소규모 세미나실을 확보해 학생들이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필요한 의견을 나눌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재능기부로 더불어 사는 사회 Dⓔsign 충북과학고는 입학부터 사회적 책무성을 기르는 활동의 하나로 교육기부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이 프로젝트에서는 전교생이 1년에 두 번씩 도내 벽지 학교의 교육 소외계층에 수학·과학 관련 재능기부를 한다. 도내 도서 벽지 학교의 신청을 받아 직접 학교를 방문하거나 충북과학고로 초청해 멘토링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기도 한다. 아쉽게도 코로나19 이후에는 신청 학교(2021년 15교, 338명)로 체험활동 꾸러미를 보내 ZOOM 등으로 대상 학생들과 실시간 피드백을 제공하는 온라인 교육 봉사로 진행하고 있다. 2019년부터는 청주 시내 학생을 대상으로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 온·오프라인 코딩 및 아두이노, 파이썬 활용 멘토링 활동도 진행하며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 사회구성원으로서의 책무성도 함양하고 있다. 아이디어 구현 창의융합 연구로 진로 Dⓔsign 충북과학고는 학년별 단계형 연구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의 탐구역량 강화도 힘쓰고 있다. 1학년은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 지원하는 기초 R&E(Research and Education)를 통해 연구의 기본 과정과 첨단기자재의 사용법을 익히고 있다. 2학년은 프로젝트 R&E, I&D(Imagination and Development)로 자신이 상상한 아이디어를 구현해보는 탐구활동을 하며, 3학년은 학생 스스로 연구주제를 선정해 심도 있는 탐구활동을 진행하고 결과를 발표하는 활동을 한다. 이러한 활동은 학생들이 기초 과정부터 전문적인 연구 활동까지 다양한 경험을 쌓아 이공계 과학 인재로 성장하는 기초를 다지는 데 도움이 된다. 창업과 관련해서도 1학년 겨울방학에 창업 관련 기초교육과 모의 Start-up 활동을 제공한다. 창업에 성공한 졸업생 초청 강연이나 스스로 CEO가 되어 프로젝트의 비전을 제시하고 팀원을 선발하는 과정도 진행한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학생들은 자신의 아이디어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자신감도 얻게 된다. 인재양성 요람을 증명하는 전국 최상위권 연구실적 충북과학고의 창의융합형 인재 육성을 위한 다양한 교육적 활동들은 전국단위 탐구대회에서 우수한 실적을 거두는 결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는 제67회 전국과학전람회 학생 부문에서 전국 최초로 대통령상과 국무총리상을 동시에 받는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 ‘정색반응 분석을 위한 IAS(Image Analysis System) 장치제작을 통한 반응속도 분석에 관 한 연구(김도율, 김연욱, 정광혁)’가 대통령상을, ‘사람마다 그네를 다르게 타는 이유는(노수빈, 안연수, 이승환)’이 국무총리상을 각각 수상했다. 이 대회에서는 대통령상(2018년)과 국무총리상(2014년), 최우수상(2019년) 등 우수한 성적을 이어오고 있다. 화학탐구 프런티어 페스티벌에서는 2020년 ‘SARSCoV-2 간이 진단 마스크 제작’으로 국무총리상을, 2021년에는 동상을 수상했다. 지구적인 문제 해결을 테마로 한 한화 사이언스 챌린지에서도 2018년 금상, 2019년 대상과 금상을 수상했으며, 코로나로 2년 만에 열린 올해 대회에서도 은상을 받아 3회 연속 우수학교상에도 이름을 올렸다. 그 밖에 캔위성 경연대회 등 각종 대회에서 학생들의 연구성과가 빛을 발하고 있다. 이러한 우수한 실적은 입학에서부터 자신의 진로를 설계하고 학년별·단계형 연구 활동으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학생의 노력과 지도교사의 헌신적인 노력이 하모니를 이룬 결과다.
한눈으로 보는 지방선거
지방선거와 관련한 다양한 정보들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게 정리했습니다! Q1 지방선거에서는 몇 개의 선거가 치러지나요? 총 7개의 선거가 실시되며, 7장의 투표용지가 교부됩니다. ①광역단체장(시·도지사)선거, ②교육감선거, ③기초단체장(자치구·시·군의 장)선거, ④지역구광역의원선거, ⑤지역구기초의원선거, ⑥비례대표광역의원선거, ⑦비례대표기초의원선거가 실시됩니다. * 단, 세종시는 4개, 제주도는 5개 선거가 치러짐 *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함께 실시되는 지역(7곳) : 대구 수성구을, 인천 계양구을, 경기 성남시분당구갑, 강원 원주시갑, 충남 보령시서천군, 경남 창원시의창구, 제주 제주시을 Q2 투표시간은 어떻게 되며 투표소는 어디서 확인할 수 있나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선거일은 6. 1 (수) 오전 6시 ~ 오후 6시이며 코로나19 확진 유권자의 투표시간은 방역지침에 따라 변경될 수 있으며, 추후 중앙선관위 홈페이지 등을 통해 안내 예정입니다. 주소지 관할 지정된 투표소에서만 투표가 가능합니다. 사전투표일은 5. 27(금) ~ 5. 28(토) 오전 6시 ~ 오후 6시이며 코로나19 확진 유권자의 투표시간은 방역지침에 따라 변경될 수 있으며, 추후 중앙선관위 홈페이지 등을 통해 안내 예정입니다. 전국에 설치된 사전투표소 어디서나 투표 가능하며 중앙선관위 홈페이지 또는 '내 투표소 찾기' 검색으로 찾으실 수 있습니다. Q3 선거일 투표와 사전투표 절차가 어떻게 다른가요? [사전투표] ① 관내·관외선거인으로 나뉘고, 7장의 투표용지를 한 번에 받음 *세종시 4장, 제주도 5장 * 국회의원 보궐선거 실시 지역은 투표용지를 한 장 더 받음(청주는 보궐선거를 실시 하지 않습니다) ② (관내 선거인) 투표용지에 기표 후 투표함에 투입 ③ (관외 선거인) 투표용지에 기표 후 회송용봉투에 투표지를 모두 넣고 봉함하여 투표함에 투입 [선거일 투표] 선거일 투표는 사전투표와 다르게 두 번에 나누어 투표합니다. ① 1차로 투표용지 3장을 받아 기표 후 투표함에 투입 ※ 대상 선거: 교육감, 시·도지사, 구청장·시장·군수 * 국회의원 보궐선거 실시 지역은 투표용지를 한 장 더 받음 ② 2차로 투표용지 4장을 받아 기표 후 투표함에 투입 ※ 대상 선거: 지역구시·도의원, 지역구구·시·군의원, 비례대표시·도의원, 비례대표구·시·군의원 * 세종시 4장(한 번에 투표), 제주도 5장(두 번에 나누어 투표) Q4 교육감선거 투표용지에 왜 정당명과 기호가 없나요? 교육감선거는 교육의 정치적 중립을 위하여 정당에서 후보자를 추천하지 않습니다. 또한, 기호에 따라 특정 정당의 후보로 오해하여 선거 당락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기호 없이 후보자 이름을 순환배열*하는 방식(교호순번제)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 해당 시·도 안의 지역구기초의원 선거구별로 배열 순서가 달라지므로 투표하기 전에 후보자의 이름을 꼭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세종·제주는 지역구광역의원 선거구별로 배열 Q5 지역구기초의원선거 후보자 기호에는 왜 “가”, “나”표시가 있나요? 지역구기초의원선거는 중선거구제를 채택하고 있어, 정당은 선거구별 선출 인원(2~4명) 내에서 후보자를 추천할 수 있습니다. * 예를들면 2명을 선출하는 경우, 기호 1번 정당의 추천 후보자는 ‘1-가, 1-나’로 표시됩니다. 주의할 점은 유권자는 반드시 한 명의 후보자에게만 투표해야 하며, 두 명 이상의 후보자에게 투표하면 무효가 됩니다. * 이번 선거에서는 전국 11개 국회의원지역구내 지역구기초의원 선거구에서 3∼5명을 선출하는 중대선거구제를 시범 실시합니다. Q6 후보자의 정책과 공약은 어디에서 볼 수 있나요? “정책·공약마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s://policy.nec.go.kr/) 정책공약 정당 10대 정책 : 선거에 참여하는 중앙당(공개일 - 5. 9.) 5대공약 : 시·도지사 및 교육감, 구·시·군의 장 후보자(공개일 - 5.19.) 선거공약서 : 시·도지사 및 교육감, 구·시·군의 장 후보자(공개일 - 입력시) 선거공보 : 선거구내 모든 후보자(공개일 - 5. 24.) ※ 선거공보는 매세대에 5월 22일까지 발송됩니다.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후보자토론회를 시청하세요! 대상선거 : 시·도지사선거, 교육감선거, 구·시·군의장선거, 비례대표시·도의원선거 방송일정 : 방송시간 및 방송사는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가능합니다. 후보자토론회 다시보기 : https://www.debates.go.kr/
일상 속 알아두면 좋은 ‘소방시설법’ 편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되면서 영화관, 음식점, 놀이시설에 인파가 몰리고 있는데요. 한동안 이용이 뜸했던 곳들이라 소방시설이 잘 유지·관리되고 있는지 걱정이 되네요. 오늘은 소방시설 관련 법령에 대해 알아볼까요? 기초 쌓기 ① 기초소방시설이란 무엇인가요? 소화 설비, 경보 설비, 피난구조 설비, 소화용수설비, 소화활동설비를 말합니다. 「화재예방,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 관리에 관한 법률」 제2조(정의) ① 이 법에서 사용하는 용어의 뜻은 다음과 같다. 1. “소방시설”이란 소화 설비, 경보 설비, 피난구조 설비, 소화용수설비, 그 밖에 소화활동 설비로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것을 말한다. 기초 쌓기 ② 특정소방대상물이란 무엇인가요? 소방시설을 설치해야 하는 다음의 소방대상물을 말합니다. [특정 소방대상물의 종류] - 공동주택(5층 이상인 아파트 등, 기숙사) - 근린생활시설 중 슈퍼마켓, 휴게음식점, 이용원, 의원, 탁구장 등 - 문화 및 집회 시설 - 종교시설 - 판매시설 중 도매시장, 소매시장, 전통시장, 상점 - 운수시설 - 의료시설 - 교육연구시설 중 학교, 교육원 등 - 노유자시설 - 위락시설 - 공장 - 창고시설 - 위험물 저장 및 처리 시설 - 항공기 및 자동차 관련 시설 - 동물 및 식물 관련 시설 - 자원 순환 관련 시설 - 교정 및 군사시설 - 방송 통신시설 - 발전 시설 - 묘지 관련 시설 - 관광 휴게시설 - 장례시설 - 지하가 - 문화재 - 복합 건축물 - 수련 시설 - 운동시설 - 업무시설 - 숙박시설 (출처 : 「화재예방,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 별표 2) 「화재예방,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 관리에 관한 법률」 제2조(정의) ① 이 법에서 사용하는 용어의 뜻은 다음과 같다. 3. “특정소방대상물”이란 소방시설을 설치하여야 하는 소방대상물로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것을 말한다. 소방시설의 유지·관리는 어떻게? 특정소방대상물의 관계인은 2가지를 지키셔야 해요~ 1. 소방시설을 화재안전기준에 따라 설치 또는 유지·관리 2. 소방시설을 유지·관리할 때 폐쇄(잠금 포함)·차단 금지 「화재예방,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 관리에 관한 법률」 제9조(특정소방대상물에 설치하는 소방시설의 유지·관리 등) ① 특정소방대상물의 관계인은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소방시설을 소방청장이 정하여 고시하는 화재안전기준에 따라 설치 또는 유지·관리하여야 한다. 이 경우 「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의 편의 증진 보장에 관한 법률」 제2조제1호에 따른 장애인 등이 사용하는 소방 시설(경보 설비 및 피난 구조 설비를 말한다)은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장애인 등에 적합하게 설치 또는 유지·관리하여야 한다. ③ 특정소방대상물의 관계인은 제1항에 따라 소방시설을 유지·관리할 때 소방시설의 기능과 성능에 지장을 줄 수 있는 폐쇄(잠금을 포함한다. 이하 같다)·차단 등의 행위를 하여서는 아니 된다. 다만, 소방시설의 점검·정비를 위한 폐쇄·차단은 할 수 있다. 소방 본부장이나 소방서장은 소방시설이 화재안전기준에 따라 설치 또는 유지·관리되어 있지 않을 때는 특정소방대상물의 관계인에게 필요한 조치를 명할 수 있습니다. 「화재예방,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 관리에 관한 법률」 제9조(특정소방대상물에 설치하는 소방시설의 유지·관리 등) ② 소방본부장이나 소방서장은 제1항에 따른 소방시설이 제1항의 화재안전기준에 따라 설치 또는 유지·관리되어 있지 아니할 때에는 해당 특정소방대상물의 관계인에게 필요한 조치를 명할 수 있다. 소방시설의 유지·관리 의무 등을 위반하면? 소방시설 폐쇄·차단 등의 행위 →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 원 이하의 벌금 소방시설 조치 명령 위반 →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의 벌금 「화재예방,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 관리에 관한 법률」 제48조(벌칙) ① 제9조제3항 본문을 위반하여 소방시설에 폐쇄·차단 등의 행위를 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제48조의 2(벌칙)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1. 제5조제1항·제2항, 제9조제2항, 제10조제2항, 제10조의 제2 제3항, 제12조제2항, 제20조제12항, 제20조제13항, 제36조제7항 또는 제40조의 3 제2항에 따른 명령을 정당한 사유 없이 위반한 자 화재 안전기준에 맞지 않는 소방시설을 발견했다면? 소방시설을 화재안전기준에 맞지 않게 유지·관리하거나 폐쇄·차단 등의 행위를 한 자를 소방본부장 또는 소방서장에게 신고할 수 있고, 신고를 한 사람은 포상금을 지급받을 수 있어요. 「화재예방,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 관리에 관한 법률」 제47조의 3(위반행위의 신고 및 신고포상금의 지급) ① 누구든지 소방본부장 또는 소방서장에게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행위를 한 자를 신고할 수 있다. 1. 제9조제1항을 위반하여 소방시설을 설치 또는 유지·관리한 자 2. 제9조제3항을 위반하여 폐쇄·차단 등의 행위를 한 자 3. 제10조제1항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행위를 한 자 ③ 소방본부장 또는 소방서장은 제1항에 따른 신고를 한 사람에게 예산의 범위에서 포상금을 지급할 수 있다. 소방시설의 유지·관리 의무 등을 위반하면? 화재안전기준을 위반해 소방시설을 설치 또는 유지·관리 피난 시설, 방화구획 또는 방화시설의 폐쇄·훼손·변경 등의 행위 → 3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화재예방,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 관리에 관한 법률」 제10조(피난 시설, 방화구획 및 방화시설의 유지·관리) ① 특정소방대상물의 관계인은 「건축법」 제49조에 따른 피난 시설, 방화구획(防火區劃) 및 같은 법 제50조로부터 제53조까지의 규정에 따른 방화벽, 내부 마감재료 등 (이하 “방화시설”이라 한다)에 대하여 다음 각 호의 행위를 하여서는 아니 된다. 1. 피난 시설, 방화구획 및 방화시설을 폐쇄하거나 훼손하는 등의 행위 2. 피난 시설, 방화구획 및 방화시설의 주위에 물건을 쌓아두거나 장애물을 설치하는 행위 3. 피난 시설, 방화구획 및 방화시설의 용도에 장애를 주거나 「소방기본법」 제16조에 따른 소방 활동에 지장을 주는 행위 4. 그 밖에 피난 시설, 방화구획 및 방화시설을 변경하는 행위 제53조(과태료) ①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자에게는 30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1. 제92조제1항 전단의 화재안전기준을 위반하여 소방시설을 설치 또는 유지·관리한 자 2. 제10조제1항을 위반하여 피난 시설, 방화구획 또는 방화시설의 폐쇄·훼손·변경 등의 행위를 한 자 우리 모두의 안전을 위해 소방시설이 안전하게 유지·관리되고 있는지 꼼꼼하게 확인하새령~ 이외에 다른 ‘법 관련 정보’는 법제처 공식 블로그에서 확인해 보세요!
전 분야 일상회복 본격화 5월부턴 국제선 하늘길도 활짝
사회 전 분야에서 일상으로의 회복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코로나19의 타격이 어느 분야보다 컸던 국제선 항공에서도 단계적 일상회복이 추진된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사태 이후 굳게 닫혔던 국제선 하늘길이 5월부터 본격적으로 열릴 예정이다. 정부는 지난달 31일 열린 ‘코로나19 해외 유입 상황평가회의’와 지난 6일 개최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를 통해 올해 연말까지 국제선 운항 규모를 2019년의 50% 수준까지 회복하는 ‘국제선 단계적 일상회복 방안’을 추진하기로 확정했다. 이와 관련 국토부 관계자는 “말 그대로 국제선 네트워크와 관련 생태계를 코로나 이전의 일상으로 회복하기 위한 계획”이라며 “이는 생계터전이 무너진 항공 및 여행 등 관련업계 종사자들의 일상 회복뿐 아니라 자유롭게 항공편을 이용하던 국민들의 여행권 회복도 포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국제선 운항규모는 97.5% 급감했으며 최근까지도 8.9% 수준에 불과한 상황이다. 코로나 전이었던 지난 2019년 우리나라의 국제선 정기편 운항횟수는 주 4714회였으나 현재는 주 420회로 10분의 1이상 감소했다. 이에 따라 항공사들의 재정여건은 매우 악화됐으며 전체 항공업계의 휴직률이 60%에 달할 정도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중이다. 정부는 코로나19 이후 방역정책으로 축소됐던 국제항공 네트워크를 총 3단계에 걸쳐 정상화할 예정이다. 국내외 방역 상황 변화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하며 국제선 회복 과정을 추진한다. 1단계(5~6월) 국토부는 코로나19 이전 대비 운항 규모가 8.9%로 축소된 국제선 정기편을 5월부터 매월 주 100회씩 증편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국제선 운항편은 현재 주 420회 운항에서 5월 주 520회, 6월 주 620회로 늘어난다. 또 인천국제공항의 시간당 도착 항공편 수 제한도 2년 만에 10대에서 20대로 완화하고 부정기편 운항허가 기간도 당초 1주일 단위에서 2주일 단위로 개선한다. 2020년 4월부터 국제선 운항이 중단된 지방공항도 세관·출입국·검역 인력을 재배치하는 등 준비기간을 거쳐 국내 예방접종 완료자를 대상으로 국제선 운항을 재개한다. 구체적으로 5월에는 무안·청주·제주공항, 6월에는 김포·양양공항 순으로 국제선 운영을 추진한다. 김해공항은 지난해 11월 국제선 운항이 재개됐다. 현재 김해국제공항은 사이판, 괌 등 3개 노선에 주 9회 국제선을 운항하고 있으며 5월부터 세부, 다낭, 싱가포르 등 5개 노선이 추가된다. 이와 관련 17일 국토부는 질병관리청과 협의, 김해공항의 추가 운항계획을 승인했다. 2단계(7월~엔데믹) 국토부는 7월부터 국제선 정기편을 매월 주 300회씩 증편하고 인천공항의 시간당 도착 항공편 수를 30대로 확대한다. 지방공항의 운영시간도 정상화하고 방역 위험도가 높은 국가의 항공편 탑승률 제한도 폐지할 계획이다. 부정기편 허가 기간도 2주에서 4주로 늘어난다. 국토부 등 관계기관은 국제기구의 여객 수요 회복 전망과 올해 인천공항의 여객 수요 및 항공사 운항 수요 조사 결과를 고려해 연말까지 국제선 복원 목표를 코로나19 이전의 50% 수준으로 설정했다. 여객 수요는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올해 전 세계 항공 시장이 83%, 아시아 시장은 40% 수준을 각각 회복할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 항공사 수요 조사 결과는 주 2641회 운항으로 나타났다. 국토부는 국제선 증편이 계획대로 시행되면 10월에는 2019년의 40% 수준(주 1820회), 11월에는 51% 수준(주 2420회)까지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3단계(엔데믹 이후) 코로나19가 풍토병이 되는 엔데믹 시기가 되면 국토부는 3단계 계획을 시행하고 모든 항공 정책을 코로나19 이전으로 정상화할 예정이다. 현재 매월 단위로 국토부가 방역당국과 협의해 인가하는 국제선 정기편 일정도 엔데믹 이후에는 하계·동계시즌 매년 2차례 인가하는 방식으로 전환된다. 인천공항 시간당 도착 편수 제한도 코로나19 이전의 40대로 정상화된다. 이 같은 국제선 단계적 일상회복 추진을 뒷받침하기 위해 해외입국자에 대한 방역절차도 간소화될 전망이다. 정부는 오는 6월부터 접종력에 상관없이 모든 해외입국자의 입국 후 코로나19 진단검사 횟수를 2회에서 1회로 줄일 방침이다. 현재 해외입국자는 입국 1일차에 PCR(유전자 증폭) 검사를 받고 입국 6∼7일차에는 신속항원검사를 받아야 하는데 6월부터는 입국 1일차에 PCR 검사만 받으면 된다. 다만 사전 PCR 검사 1회는 현행 그대로 유지된다. 모든 해외입국자는 출국일 기준 48시간 이내에 검사·발급받은 PCR 음성확인서를 소지해야 한다. 접종완료자에 대한 격리면제 조치도 확대할 방침이다. 지금까지는 국내외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입국 시 따로 격리하지 않았지만 격리면제에서 제외되는 ‘주의국가’에서 입국하는 경우에는 접종완료자여도 7일간 격리해야 했다. 하지만 6월부터는 접종을 완료했다면 출발한 국가에 관계없이 모두 격리를 면제받는다. 현재 격리면제 조치에서 인정하는 접종완료자는 2차 접종 후 14일이 경과하고 180일이 지나지 않은 사람이다. 2차 접종 후 180일이 지났다면 3차 접종을 해야 인정받는다. 미접종자는 현행 그대로 입국 시 격리해야 한다. 아울러 국토부는 국제선 항공을 이용할 국민들에게 ‘검역정보 사전입력시스템(Q-CODE)’의 적극적인 활용을 요청했다. 이 시스템은 입국자가 출발 전에 PCR 음성확인서, 건강상태 질문서 등의 검역 정보를 사전에 입력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쿠브(COOV·예방접종증명시스템)’와 연동돼 있어 국내에서 예방접종을 완료했거나 해외에서 접종한 후 접종 이력을 국내 보건소에서 등록해 둔 경우 접종 정보가 자동으로 연계된다. 지난 4월 1일부터는 국내 예방접종 완료자뿐만 아니라 해외 접종이력을 국내 보건소에 등록하지 않은 해외 접종완료자도 Q-CODE를 이용해 검역 정보를 사전에 입력완료할 경우 격리면제를 적용받을 수 있다. 검역 정보는 사전입력 시스템 누리집(https://cov19ent.kdca.go.kr)을 통해 입력이 가능하다. 완료 후 누리집에서 발급받은 QR코드를 인쇄하거나 휴대전화 사진으로 제시하면 검역 심사가 완료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줄어드는 등 감소세가 이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만큼, 어디에 있든 감염예방을 위해 노력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며 “여행지에 가서도 현지 방역수칙을 잘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10가구 중 3가구 반려동물
2021년 기준 추산 국내 반려동물 양육가구는 606만 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대한민국 10가구 중 3가구가 개나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는 셈이다. 이제 반려동물을 가족이라 해도 어색하지 않은 시대가 됐다. 늘어나는 반려동물 수 만큼 이와 관련한 정부의 정책과 제도도 다양하다. 알아두면 좋은 정책과 제도들을 살펴본다. 동물등록제 반려동물의 보호와 유실·유기 방지를 위해 반려인이 자신의 반려동물을 전국 시·군·구청에 등록하도록 ‘동물보호법’으로 의무화한 제도이다. 지난 2014년 1월 1일부터 전국에서 시행 중이다. 다만, 동물등록 업무를 대행할 수 있는 자를 지정할 수 없는 읍·면 및 도서 지역은 제외된다. 현재 동물등록제 해당대상은 주택·준주택에서 기르거나 그 외의 장소에서 반려 목적으로 기르는 2개월 이상된 개다. 따라서 동물등록제를 반려견 등록제라고 부르기도 한다. 2개월령이 되는 날부터 30일 이내에 지자체에 등록해야 하며 희망 시 2개월령 이하인 경우에도 등록할 수 있다. 동물등록은 시·군·구청 및 등록대행기관(동물병원, 동물보호단체, 동물보호센터 등)에서 가능하다. 반려인은 동물등록시 동물의 목덜미에 쌀알 크기의 무선전자개체식별장치(RFID칩)를 삽입하는 내장형과 동물에게 RFID칩이 삽입된 목걸이를 부착하는 외장형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정부는 매년 반려동물 등록 자진신고기간을 운영하고 있으며 등록을 하지 않을 경우 100만원 이하, 변경 신고를 하지 않을 경우 5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반려묘 등록 올해 2월 1일부터 반려묘 등록 시범사업이 전국으로 확대 시행됐다. 정부는 지난 2018년부터 일부 지자체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실시했으며 증가하는 반려묘의 보호 및 유실·유기 방지를 위해 이를 전국으로 확대 시행한다. 반려묘 등록 시범사업은 반려견 등록제도와 달리, 소유자의 자율적인 참여로 이뤄지며 등록을 희망하는 경우 언제든지 등록할 수 있다. 또 반려견 등록은 내장형 또는 외장형 방식을 선택할 수 있으나 반려묘 등록은 내장형 방식으로만 가능하다. 외장형 방식은 고양이의 행동 특성상 목걸이의 훼손이나 탈착이 빈번하다는 점을 고려해 제외됐다. 반려묘를 등록하려면 지자체(시군구)가 동물등록대행자로 지정한 동물병원에 방문해야 한다. 반려견 안전조치 의무 강화 지난 2월 11일부터 강화된 ‘동물보호법 시행규칙’이 시행 중이다. 이에 따라 반려인이 반려견을 동반해 외출할 때에는 목줄 또는 가슴줄을 하거나 이동장치를 사용해야 한다. 또 목줄이나 가슴줄은 2m 이내의 길이로 유지해야 한다. 반려견과 사람 간 연결된 줄의 길이가 2m를 넘는 경우 안전조치 의무를 위반한 사항이며 이 경우 5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다만, 목줄 등 용품의 전체 길이가 2m를 넘는 줄을 사용하더라도 줄의 중간을 잡는 등 실제 반려견과 사람 사이에 연결된 줄의 길이를 2m 이내로 유지하는 경우에는 안전조치 규정을 준수한 것으로 본다. 목줄 길이 2m가 넘는 경우 등 안전조치 의무를 위반할 경우에는 1차 20만원, 2차 30만원, 3차 5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단, 3개월 미만의 강아지는 안고 외출할 경우에는 목줄 착용이 필요없다. 아울러 시행규칙에는 다중주택, 다가구주택, 공동주택 건물 내부의 공용공간(복도, 계단, 엘리베이터 등)에서는 반려견을 직접 안거나 목줄의 목덜미 부분 또는 가슴줄의 손잡이 부분을 잡는 등 반려견이 이동할 수 없도록 안전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내용도 신설, 포함됐다. 다만, 안기 힘든 중형견 또는 대형견의 경우 목줄이나 가슴줄 길이를 최소화해 통제할 수 있다. 맹견 안전관리 규정 생후 3개월 이상의 맹견과 함께 외출할 경우 목줄(가슴줄 착용불가)과 사람에 대한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입마개를 착용해야 한다. 또 맹견의 안전한 사육 및 관리에 관한 정기적인 교육을 매년 3시간 이상 받아야 한다. 또 맹견이 사람에게 신체적 피해를 주는 경우 소유자 동의 없이도 맹견에 대한 격리조치가 가능하다. 반려견의 목줄(또는 가슴줄) 착용 위반 및 맹견의 목줄·입마개 착용 위반으로 인한 사고로 사람이 사망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되며 부상 시에는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맹견 소유자, 맹견 책임보험 가입 의무화 2021년 2월 12일부터 맹견을 키우는 소유자는 맹견으로 인한 타인의 생명·신체나 재산상 피해를 보상하기 위한 책임보험에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한다. 맹견보험은 맹견으로 인한 다른 사람의 사망·후유장애·부상, 다른 사람의 동물에 대한 피해를 보상한다. 구체적으로 맹견으로 인한 ▲다른 사람의 사망 또는 후유장애의 경우 피해자 1명당 8000만원 ▲다른 사람의 부상의 경우 피해자 1명당 1500만원 ▲다른 사람의 동물에게 상해를 입힌 경우 사고 1건당 200만원 이상을 보상하고 있다. 이러한 보상수준은 가스사고배상책임보험·승강기시설소유배상책임보험 등 다른 의무보험과 유사한 수준이다. 맹견보험 가입비용은 마리당 연 1만 5000원(월 1250원) 수준이며 보험 가입 의무 위반 시에는 1차 위반 시 100만원, 2차 200만원, 3차 3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참고로 현재 국내에서는 도사견과 아메리칸 핏불테리어, 아메리칸 스테퍼드셔 테리어, 스테퍼드셔 불테리어, 로트와일러 등 5종과 그 잡종의 개를 맹견으로 정하고 있다. 맹견 출입금지 규정 맹견의 소유자등은 맹견의 공격으로부터 취약한 노약자나 어린이 등이 이용하는 장소에는 맹견을 출입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현행 동물보호법에서는 출입금지장소를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 및 특수학교, 그 밖에 시·도의 조례로 정하는 장소로 규정하고 있다. 이 사항을 준수하지 않은 소유주에게는 1차 100만원, 2차 200만원, 3차 3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농촌지역 실외사육견 중성화수술 및 동물등록 지원 실외사육견이란 소유자가 있으면서 마당 등 실외에서 묶어두거나 울타리 안에 풀어놓고 기르는 일명 ‘마당개’를 뜻한다. 그동안 농촌지역에서는 실외사육견의 무분별한 번식 및 유실·유기된 후 야생화돼 사람과 가축의 안전을 위협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 개체수 관리와 안전대책이 지속적으로 요구돼 왔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올해 총 1만 8750마리의 중성화에 필요한 예산 15억원을 확보, 오는 2026년까지 31만 9000마리의 중성화를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지원제도를 추진하고 있다. 지원한도액은 중성화 수술비와 동물등록비 등을 포함해 한 마리당 암컷 기준 40만원이다. 지원율은 국비 20%, 지방비 70%, 자부담 10%이며 자부담은 지방비로 대체할 수 있다. 농촌지역에 거주하는 5개월령 이상의 실외사육견을 기르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관할 읍·면·동 주민센터에서 중성화수술과 동물 등록을 신청할 수 있다. 동물보호센터 동물보호센터는 유실·유기동물을 구조해 보호하는 시설로 각 지자체에서 직영이나 위탁의 형태로 운영 중이다. 농식품부는 지난 2009년부터 동물보호센터 설치비를 지원하고 있으며 2019년부터는 유실·유기동물 구조·보호비 4억원도 지원하고 있다. 센터는 운영위원회 운영, 동물 포획·구조 및 운송, 분양, 인도적 처리방법 등이 규정된 운영지침에 따라 운영된다. 올 3월말을 기준으로 전국에 233개의 동물보호센터가 직영 혹은 위탁으로 운영 중이다. 반려동물을 입양하기 전에 동물보호센터를 방문, 봉사활동 등을 통해 동물과 직접 접하면서 유실·유기동물 입양 결정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자세한 위치정보 등은 동물사랑배움터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유기동물 입양 시 입양비 지원 지방자치단체에서 직접 운영하거나 위탁 지정한 동물보호센터에서 보호 중인 동물을 입양한 경우에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해당되는 경우, 입양확인서를 받아 동물등록을 완료하고 입양비 청구서를 작성, 6개월 내에 신청하면 입양비가 지급된다. 지원대상 항목은 내장형 동물등록비, 미용비, 중성화수술비, 질병치료비, 예방접종비 등이며 해당 영수증을 첨부해 신청할 수 있다. 소요 비용이 25만원 이상일 경우에는 15만원, 25만원 미만일 경우에는 소요비용의 60%가 지원된다. 지자체 여건에 따라 지원금액을 높이는 경우도 있어 정확한 금액은 시·군·구청에 확인하는 것이 좋다. 주의해야 할 점은 입양비 지원 신청자와 입양자가 동일인이어야 한다는 것으로, 동물보호센터나 해당 지자체 동물보호 담당부서에 방문해 접수하면 된다. 동물사랑배움터(https://apms.epis.or.kr) 동물보호·복지 대국민 온라인 교육 플랫폼으로 올해 1월 새롭게 오픈했다. 농식품부는 2018년부터 ‘동물보호복지 온라인’ 누리집을 통해 반려동물 관련업 종사자와 맹견소유자 등에게 의무교육을 제공해 왔다. 최근 반려동물을 양육하는 가구가 증가되는 상황을 고려, 의무교육프로그램 외에도 동물병원, 동물약국 등 다양한 정보를 포함하는 플랫폼으로 누리집을 전면 개편했다. 동물사랑배움터에는 수의사와 훈련사가 참여하는 반려견 입양 전 교육과 초등학생에게 생명 존중의 의미를 가르치는 인성교육 프로그램이 신설됐다. 아울러 동물병원, 동물약국, 미용업소, 위탁관리업소, 동물보호센터의 위치정보를 제공해 내 주변에서 이용 가능한 시설을 검색할 수 있는 편의 기능도 제공하고 있다.
지금 우리집은 안전한가요?
‘물, 초코바, 담요, 핫팩, 손전등, 라디오…’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챙겨야 하는 걸까? 인터넷에서 파는 ‘생존 배낭’을 그대로 쓰자니 구성품이 아쉽고, 직접 꾸리려고 하니 역시 만만치가 않다. 물건 목록을 확인하는 내 옆에서 남편이 한마디 한다. “생존 배낭도 좋지만, 집안에서부터 신경 좀 써보지 그래?” 나는 그 말에 콧방귀를 뀌었다. “집안에 위험한 게 어디 있어?” 나는 그때까지 자신만만했다. 며칠이나 지났을까, 저녁 준비를 하는데 갑자기 ‘쿵!’ 하는 소리가 별안간 났다. 거실 벽에 액자를 걸어 놓았는데, 그것이 떨어져 버린 것이었다. 벽에 못을 박고 싶지 않아 껌처럼 생긴 접착제를 이용해 고정한 것이 몇 년 지나니 접착력이 떨어진 탓이었다. 정말 다행히도 유리는 깨지지 않았고, 액자의 틀만 산산조각 났다. 주변에서 놀던 아이도 놀라기는 했지만 다치지는 않았다. 만약 유리가 깨졌다면? 상상조차 하기 싫었다. 다친 사람이 없는 것에 감사할 따름이었다. 나는 겁이 많은 편이라 밖에서는 항상 신경을 곤두세운다. 공사장을 지나갈 때, 고속도로를 달릴 때, 어두운 밤길을 걸을 때도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상상력을 동원해 위급한 상황을 대처하는 시뮬레이션을 머릿속으로 해보곤 한다. 극장에 가면 비상구 위치를 먼저 확인하고, 영화를 보는 중간에도 영화와 상관없는 진동이나 굉음은 아닌지까지 의심하는 편이다. 그렇기에 집은 내가 아는 가장 안전한 공간이었다. 특히, 내가 노력하면 위험을 컨트롤 할 수 있다는 생각이 강했다. 그런데 아니었던 것이다. 그날 이후 모든 것을 의심해 보기로 했다. 천장에 달린 조명들도 나사가 느슨하진 않은지, 찬장에 문짝이나 선반이 휜 곳은 없는지도 확인했다. 매년 대청소를 한다고 쓸고 닦는 데도 이런 것은 생각지도 못했다. 나는 당장 친구들에게 사진을 찍어 공유했다. 어느 날은 막내의 양말이 유난히 까매 물어보니 화재 대피 훈련을 했다고 했다. ‘불나면 신발을 신지 말고 뛰어나가야 해!’라며 야무지게 말하는 모습이 제법 대견하기까지 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면 되느냐고 물으니, 계단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엄마, 그런데 우리집 비상구는 어디 있어?” 아뿔싸, 우리는 항상 엘리베이터만 이용했다. 가끔 곁눈질로 ‘저 문을 열면 계단이 나와’라고 얘기해 주기는 했지만 실제로 이용해 본 적은 없었던 것이었다. 우리는 계단실을 이용해 1층까지 걸어가 보았다. 단지 내에 마련된 대피소를 찾기도 했다. 이쯤 되니 내가 놓치고 있는 것이 많다는 걸 인정해야 했다. 안전과 관련해 인터넷도 검색해 보고, 현직 소방관의 책도 읽어 봤다. 아이가 방에 갇혀 출동한 사례부터 드레스룸에서 양초를 켜둔 채 스프레이를 써 화상을 입은 이야기까지, 다시 한 번 경각심을 깨울 수 있었다. 아이들이 습관처럼 하는 말이 있다. 내가 잔소리를 하거나 설명을 하려고 하면, “알아”라고 말한다. “주방은 왜 오면 안 되지?”라고 하면 “뜨거운 물건이 많아서”, “칼(조리 도구)은 위험하니까”처럼 알고 있는 것은 맞다. 그러나 행동으로 옮겨지지는 않는다. 나 역시 그렇다. 알지만 해보지는 않은 것들. 모르는 것 투성이에 어쩌면 크고 작은 사고들로부터 운이 좋아 넘어가고 있었을 지도 모른다. 이 참에 포스트잇으로 위험 딱지를 만들어 붙이는 놀이를 해보았다. 아이 스스로 집에서 위험한 곳이라고 생각하는 곳에 포스트잇을 붙이는 식이었다. 이렇게 하니 아이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것들을 찾아내기도 했고, 서로의 생각을 마주할 수 있어 좋은 시간이 되었다. 지난 4월 16일은 국민안전의 날이다. 2014년 4월 16일에 발생한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안전의 중요성을 되새기자는 의미로 제정된 날이다. 우리 주변에서도 너무나 안타까운 사건, 사고가 많이 일어난다. 얼마 전에도 앞 동에서 난 연기로 소방차가 출동했다. 과열된 냄비가 원인이었는데, 하마터면 화재로 이어질 수도 있는 일이었다. 나도 그런 실수를 하지 않으리라는 법이 없다. 하지만 미리 위험에 대비할 수 있도록 평소에 주의를 기울이면 얼마든지 예방도 가능하다는 걸 액자 사건으로 깨달았다. 내가 할 수 있는 일,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이 어쩌면 큰 재난을 막을 수 있는 단추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나는 그 마음으로 오늘도 작은 세이프 존(안전지대) 하나를 열심히 짓는다.
우리 집 상비약 파헤치기 천식에 최적화된 약 <흡입기>
‘약’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보통 먹는 약이나 주사약이 떠오릅니다. 이 외에도 필요한 부위에 직접 사용하는 형태도 있습니다. 약을 직접 흡입하는 ‘흡입기’가 그 중 하나입니다. 흡입기는 천식이나 만성폐쇄성폐질환에서 가장 기본으로 쓰이는 약물 형태입니다. 만성적인 염증성 질환에는 염증 조절제를 장기적으로 사용해야 하는데 가장 대표적인 약물이 스테로이드입니다. 스테로이드는 먹거나 주사로 장기간 투여하면 고혈압, 당뇨, 골밀도 감소 등 여러 전신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염증이 있는 기도에 가장 효과적으로 약효가 나타나게 하는 동시에 전신 부작용의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약의 ‘흡입’입니다. 천식 약물 치료 요법 기관지 천식의 치료로는 먼저 증상이 있으면 신속하게 증상을 회복시키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 질병을 조절하는 약제를 장기간 사용하는 약물요법과, 천식의 원인 물질을 찾아 원인 알레르겐 노출을 최소화하고 악화인자로부터 회피하는 회피요법이 있습니다. 또한 원인 물질을 소량씩 주사하여 알레르기 체질을 개선하는 면역요법 등의 치료방법들이 있다. 약물치료에 사용하는 약물의 종류, 투여 방법, 그리고 투여 기간 등은 천식의 증상, 천식의 심한 정도, 환자의 나이 및 전신 상태 등에 따라 결정하게 됩니다. 천식 치료 약물은 좁아진 기관지를 짧은 시간 내에 완화시키는 증상 완화제와 기관지의 알레르기 염증을 억제하여 천식발작을 예방하는 질병 조절제로 구분합니다. 1) 증상 완화제 (기관지 확장제) 대표적인 증상 완화제로 베타2 항진제(작용제), 테오필린(theophylline)으로 대표되는 잔틴(xanthine)계 약물, 부교감신경 차단제(anticholinergics; 항콜린제) 등이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베타2 항진제 (beta2 agonist): 기관지 근육의 경련을 완화시켜 기관지 확장 효과를 나타내는 약물로 흡입용, 경구용, 주사용이 있다. 잔틴계 약물 : 기관지 확장과 함께 항알레르기(항염증) 효과도 있어 천식 조절에 도움이 되며, 흡입제는 없고 경구용이나 주사용이 있다. 항콜린계 약물 : 기관지를 좁아지게 하는 부교감신경의 효과를 막아 기관지를 넓혀주는 약물 2) 질병 조절제 (항염증제, 류코트리엔 조절제) 부신피질스테로이드 : 대표적인 질병 조절제(항염증제)로 흡입용과 경구용이 있다. 경구용 스테로이드를 오랫동안 사용하는 경우 혈당 상승, 혈압 상승, 체중 증가, 기분 변화, 골다공증, 위궤양 등과 같은 심각한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나, 흡입제를 사용하는 경우 전신 흡수가 거의 되지 않아 부작용이 거의 없습니다. 그러나 흡입제의 부작용으로 목이 쉬거나 입 안에 곰팡이가 생길 수 있으므로 사용 후 반드시 입 안을 헹구어야 한다. 류코트리엔 (leukotriene) 조절제 : 천식 환자의 폐기능을 좋게 하며 증상 발작 횟수와 베타2 항진제의 사용 횟수를 줄일 수 있습니다. 흡입기, 정확하게 사용해야 합니다! 흡입기는 정확한 방법으로 사용하지 않으면 약효를 제대로 누릴 수 없습니다. 약을 흡입하는 과정마다 기억해야 하는 것이 있고, 하나의 기계를 한 달 이상 사용하기 때문에 관리하는 방법도 알아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흡입기 교육은 꼭 필요합니다. 다양한 흡입기 중에서 가장 오래전부터 사용되어온 제품이 바로 정량분무식 흡입기입니다. 이 흡입기에는 손가락만한 금속 가스통이 있어서 그걸 누르면 약물이 가스처럼 나오는데요. 가스통을 짧게 누르든 길게 누르든 상관없이 정해진 만큼만 약이 나오기 때문에 매번 일정한 양의 약물을 마실 수 있습니다. 정량분무식 흡입기는 모양은 조금씩 다르지만 모두 흡입기를 누르는 동시에 약물이 나옵니다. 하지만 흡입기를 누르는 동시에 약물을 들이마시기가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게다가 흡입기를 누르는 순간부터 약물이 나오는 시간은 정해져 있기 때문에 그 시간을 딱 맞춰 마시지 않으면 약물을 다 흡입하지 못하므로 동시에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주기적인 사용 방법 점검은 필수! 정량분무식 흡입기를 사용할 때는 일정한 양의 약 가스가 잘 나올 수 있도록 우선 흡입기를 몇 번 흔들어줍니다. 약을 흡입하고 나서 바로 숨을 참아야 하니 우선 ‘후’ 하고 숨을 내쉽니다. 그런 다음 흡입기의 입대는 부분을 입술로 빈틈없이 감싸 물고, 흡입기를 누르는 동시에 나오는 약 가스를 마십니다. 약 가스가 다소 오래 분출되니 5초 정도 깊이 들이마셔야 합니다. 만약 정량분무식 흡입기를 누르는 동시에 마시기가 힘들거나, 목소리가 쉬는 등 부작용이 나타나면 흡입기 입구에 끼우는 통인 스페이서를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건조분말 흡입기도 있는데, 정량분무식 흡입기와 달리 조작을 해도 바로 약이 나오지 않습니다. 조작한 후에 흡입하면 되기 때문에 정량분무식 흡입기보다 사용하기 편합니다. 하지만 정량분무식은 누르면 약이 가스로 나오기 때문에 흡입력이 약해도 되는데, 건조분말 흡입기는 환자가 직접 흡입기 안의 약 가루를 들이마셔야 하기 때문에 흡입력이 있어야 사용할 수 있습니다. 건조분말 흡입기는 가스가 아니기 때문에 정량분무식처럼 사용 전에 흔들 필요는 없습니다. 흡입기에 따라 세부적인 사용법은 다르지만 뚜껑을 열거나 돌리면 ‘딸깍’ 하는 소리와 함께 한 번 흡입할 양이 흡입기 안에 준비됩니다. 그러면 ‘후’ 하고 숨을 내쉰 후 흡입기의 입대는 부분을 입술로 빈틈없이 감싸 물고 세게 들이마신다. 정량분무식처럼 몇 초간 깊게 들이마시는 것이 아니라 빠르고 세게 들이마셔야 분말 형태의 약을 잘 흡입할 수 있습니다. 정량분무식과 건조분말 흡입기 모두 흡입 후 바로 숨을 내쉬면 약이 제대로 흡수되지 않기 때문에 약 가스나 분말을 마신 후 숨을 참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충분히 흡입한 후에는 흡입기에서 입을 떼고 10초 정도 숨을 참고, 그대로 입을 닫은 채 코로 숨을 내쉬면 됩니다. 연속으로 두 번 흡입해야 하는 경우엔 연달아 흡입기를 두 번 쓰지 말고, 한 번 흡입하고 나서 1분 정도 쉰 후에 위의 과정을 반복해야 합니다. 만약 흡입기에 스테로이드 성분이 있다면 흡입 후에 물로 입을 헹구거나 양치를 하면 혹시나 입안에 생길 수 있는 부작용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흡입기 사용 후에는 흡입기의 입대는 부분에 묻은 침을 마른 휴지로 닦아줘야 합니다. 흡입기는 장기간 써도 부작용이 적고 효과적으로 호흡기질환을 관리할 수 있는 형태의 약이니 거부감을 갖지 않아도 됩니다. 또 흡입기마다 세부적인 사용 방법이 달라 반드시 교육이 필요하며 주기적으로 사용법을 점검하는 것이 좋습니다.
지급명령(독촉절차)의 효력 및 신청절차
지급명령이란? 민사분쟁에서 채권자(여기서 소비자)에게 금전 또는 동일한 종류의 것으로 대체될 수 있는 대체물이나 수표와 같은 유가증권을 지급하라는 청구에 대해 변론이나 판결 없이 곧바로 지급명령을 내리도록 하는 간이소송절차를 독촉절차라고 합니다. 즉, 지급명령신청제도는 분쟁대상이 금전의 지급 기타 유사한 성격을 띤 경우 채무자가 채권의 존재자체를 다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 보통의 재판절차보다 간이한 절차에 의하여 법원으로부터 지급명령을 받고 이에 대하여 채무자가 아무런 이의를 제기(2주일 내)하지 아니하면 소송을 한 것과 같은 효력을 부여하는 제도입니다. 민사소송법 제462조(독촉절차 적용의 요건) 금전, 그 밖에 대체물(代替物)이나 유가증권의 일정한 수량의 지급을 목적으로 하는 청구에 대하여 법원은 채권자의 신청에 따라 지급명령을 할 수 있다. 다만, 대한민국에서 공시송달 외의 방법으로 송달할 수 있는 경우에 한한다. 실제로 2011년에는 B사의 스마트폰 사용자인 A씨가 'B사의 스마트폰이 사용자의 위치정보를 저장하여 위치추적으로 피해를 입었다'며 B사를 상대로 낸 지급명령 신청사건에서 법원은 B사에 지급명령을 내렸고, 이에 대해 A사는 명령을 받은 날로부터 2주 동안 주어진 이의신청 기간 동안 아무런 이의를 신청하지 않아 B사는 A씨에게 손해배상금을 지급하기도 하였습니다. 지급명령(독촉절차)은 분쟁 당사자를 소환하지 않고, 별다른 소명절차도 없으며, 당사자가 신청한 서류만으로 심리한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소송 절차에 비해 비용이 적게 들고, 청구금액이 정해져 있지 않아 비교적 큰 금액에 대해서도 청구가 가능합니다. 민사소송법 제467조(일방적 심문) 지급명령은 채무자를 심문하지 아니하고 한다. 지급명령 신청 시 법원에 납부하는 수수료는 기본적으로 소송 제기시 첨부할 인지액의 1/10정도이며, 예납할 송달료도 당사자 1인당 4회분으로 소송절차 중 액수가 가장 적은 소액사건(당사자 1인당 10회분)보다 적습니다. 지급명령의 신청대상 및 절차 신청대상: 지급명령의 대상이 될 수 있는 것은 일정액의 금전, 일정양의 대체물 또는 일정양의 유가증권의 지급을 목적으로 하는 청구권에 한합니다. 위와 같은 물건이라도 만약 특정성을 띠고 있는 때 (예 - 어느 창고에 보관 된 백미, 기명식 증권 등)에는 지급명령의 대상이 될 수 없습니다. 신청절차: 지급명령신청은 서면 또는 구술로 할 수 있으나 통상 지급명령신청서를 작성하여 상대방(채무자)의 주소지·사무소·영업소·의무이행지·불법행위지를 관할하는 법원에 제출하되 채권자의 채권 내용을 뒷받침할 수 있는 소명자료를 첨부하여 민사신청사건부에 접수하면 됩니다. 민사소송법 제463조(관할법원) 독촉절차는 채무자의 보통재판적이 있는 곳의 지방법원이나 제7조 내지 제9조, 제12조 또는 제18조의 규정에 의한 관할법원의 전속관할로 한다. 지급명령의 발령 법원은 분쟁 당사자(소비자와 사업자)의 출석 없이 지급명령서를 심사해서 청구가 적합하다고 판단되면 지급명령을 발령하고, 당사자에게 지급명령 정본을 송달합니다. 민사소송법 제467조(일방적 심문) 지급명령은 채무자를 심문하지 아니하고 한다. 민사소송법 제468조(지급명령의 기재사항) 지급명령에는 당사자, 법정대리인, 청구의 취지와 원인을 적고, 채무자가 지급명령이 송달된 날부터 2주 이내에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덧붙여 적어야 한다. 민사소송법 제469조(지급명령의 송달) ⓛ지급명령은 당사자에게 송달하여야 한다. ②채무자는 지급명령에 대하여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 만약, 채무자인 상대방이 지급명령신청서에 기재된 주소에 실제로 거주하지 않는 등의 이유로 지급명령 정본이 송달되지 않으면 법원은 신청자에게 주소를 정정할 것을 요청해서 보정된 주소로 재송달해야 하며, 주소보정이 어렵거나 외국으로 송달해야 하는 경우에는 법원이 해당 사건을 소송에 부칠 수 있습니다. 민사소송법 제466조(지급명령을 하지 아니하는 경우) ①채권자는 법원으로부터 채무자의 주소를 보정하라는 명령을 받은 경우에 소제기신청을 할 수 있다. ②지급명령을 공시송달에 의하지 아니하고는 송달할 수 없거나 외국으로 송달하여야 할 때에는 법원은 직권에 의한 결정으로 사건을 소송절차에 부칠 수 있다. ③제2항의 결정에 대하여는 불복할 수 없다. 지급명령의 확정 채무자인 상대방은 이 지급명령에 대해 송달일을 기준으로 2주 이내에 이의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상대방이 ① 이의신청을 하지 않거나 ②이의신청이 각하되거나 ③ 이의신청이 취하된 경우에는 지급명령이 확정되어 확정판결과 같은 효력이 생기기 때문에 명령내용이 이행되지 않을 경우 신청자는 법원에 강제집행을 신청해서 지급받을 수 있습니다. 민사소송법 제474조(지급명령의 효력) 지급명령에 대하여 이의신청이 없거나, 이의신청을 취하하거나, 각하결정이 확정된 때에는 지급명령은 확정판결과 같은 효력이 있다. 한편, 상대방이 지급명령에 대해 이의신청을 하면 지급명령은 효력을 잃게 되고, 사건은 통상의 민사소송 절차로 이어져서 새롭게 소송절차가 진행됩니다. 민사소송법 제472조(소송으로의 이행) ①채권자가 제466조제1항의 규정에 따라 소제기신청을 한 경우, 또는 법원이 제466조제2항의 규정에 따라 지급명령신청사건을 소송절차에 부치는 결정을 한 경우에는 지급명령을 신청한 때에 소가 제기된 것으로 본다. ②채무자가 지급명령에 대하여 적법한 이의신청을 한 경우에는 지급명령을 신청한 때에 이의신청된 청구목적의 값에 관하여 소가 제기된 것으로 본다. 지급명령에 대한 이의신청 이의신청: 지급명령은 채권자의 주장만에 의하여 단면적인 심리만으로 발하여지는 것이므로 상대방인 채무자에게 다툴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것이 필요함은 물론인 바, 이 취지에서 이의신청을 할 권리가 채무자에게 인정되고 있습니다. 이의신청의 시기 및 효과: 지급명령에 대한 이의가 있는 채무자는 지급명령 송달이 된 날로부터 2주일 내에 서면 또는 구술로 이의신청을 할 수 있고, 이의신청이 있으면 지급명령은 그 범위 내에서 실효되고 소송절차로 옮겨집니다. 이의신청서에는 송달료를 예납하고 인지를 붙여야 하며, 이의신청 기간 경과 후의 이의신청은 부적법합니다. 이의신청이 있으면 이의신청을 각하하는 경우 외에도 그 범위 내에서 효력을 잃게 되고 지급명령신청은 통상 소송절차로 이행하게 되어 지급명령신청 당시로 돌아가 그때에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보며, 소송 가액에 따라 단독판사 관할 또는 합의부 관할에서 다루게 되고 채권자는 지급명령이 소송절차로 진행됨에 따른 지급명령신청 당시 첨부한 인지액을 제한 나머지 액의 인지를 붙여야 합니다. 지급명령의 확정 및 효력: 지급명령에 대하여 소정기간(2주일) 내에 이의신청이 없는 때 또는 이의신청이 있더라도 후에 이의신청이 취하되거나 각하 결정이 확정된 때에는 지급명령은 확정되며, 이 지급명령은 확정판결과 동일한 효력이 있습니다. 지급명령은 정본에 의한 강제집행신청의 경우 지급명령의 송달증명과 확정증명을 법원에 제출하지 않아도 됩니다.
유산기부 후원자모임 초록우산 그린레거시클럽(GREEN LEGACY CLUB for CHILDREN)
당신이 할 수 있는 가장 향기로운 일, ‘유산기부’ 한국에서 인식되는 ‘유산’의 개념은 남겨진 가족에게 상속하는 것을 관례로 삼고 있습니다. 그 때문에 가족의 것이라는 권리 의식이 높아 기부 의사를 밝혔음에도 가족의 반대로 설득해야 하는 상황이 생기거나 무산되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요. 사회발전에 기여하지 못하는 우리나라의 유산기부 인식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생각과 마음가짐을 지녀야 할까요? 한국자선단체협의회가 전국 만 50세 이상 중년층을 대상으로 진행한 ‘2019 유산기부 인식조사’에 의하면 26.3%가 유산기부 의향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유산기부에 대한 방법과 까다로운 절차 탓에 많은 사람이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한 유산기부는 꼭 고액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있는데 사실 재산의 ‘1%’만 기부하더라도 유산기부가 될 수 있습니다. 유산기부는 액수가 중요한 게 아니기 때문에 사회의 일원으로서 피땀 흘려 모아온 자산을 기부한다면 그 가치는 값으로는 따질 수 없는 귀한 자원이 되어 미래 세대에게 희망이 되고 국가와 사회에 이바지하고 희망을 나눔으로써 선진적인 문화로 키워내는 자양분이 될 수도 있습니다. ‘유산, 어떻게 나누면 좋을까요?’ 초록우산 그린레거시클럽 2019년 10월 24일에 발족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그린레거시클럽은 아이들의 꿈과 미래를 위해 소중한 유산을 남겨주신 후원자모임입니다. 많은 아이들이 행복한 미래를 그릴 수 있도록 후원자님의 뜻을 기억하며, 소중히 꽃피우고 있습니다. 또한 전문적인 유산기부를 위해 대한변호사협회, 김앤장 사회공헌위원회, 하나은행, 케이옥션과 업무협약을 맺어 체계적으로 후원자님들의 욕구에 맞춰 유산기부를 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유산기부로 유언문화의 인식을 바꾸는 사람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함께 귀한 뜻을 남기고 떠나간 아름다운 유산기부자 두 분의 큰 뜻을 다시금 되새겨 보기 위해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전 재산도 모자라 사후 유산까지 기부 결심한 박춘자 할머니 남한산성 아래 작은 가게에서 평생을 김밥 장사를 하며 모은 전 재산을 기부하기로 한 박춘자 할머니는 2008년 TV를 통해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의 사업을 보고 고생해서 번 돈을 좋은 곳에 쓰라며 선뜻 전 재산 3억을 기부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재산 기부에 이어 지난해 현재 거주 중인 집의 전세보증금 5천만 원까지 기부하며 유산기부의 뜻을 함께해주셨습니다. 중학교 1학년 중퇴 후 생계를 위해 평생 김밥 장사를 하신 박춘자 할머니는 자신의 불우한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이 잘 먹고 잘 지내는 것만 생각해도 마음이 편안해진다.”며 유산기부 후원을 통해 삶의 마지막 정리가 다 잘되었다고 이야기하며 남은 보증금을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 다 주고 갈 수 있음에 행복해하였습니다. 스마트폰에 남긴 14자의 유언, 故강성윤 후원자님 2019년 43세인 故강성윤 후원자님은 2019년 10월에 갑작스레 하늘로 떠났습니다. 평범한 직장인이던 故강성윤 후원자님은 갑작스럽게 찾아온 병마에 3년 전 회사를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아버지 외엔 의지할 가족ㆍ친척이 전혀 없던 후원자님은 병마와 힘들게 싸우면서도 아동들을 위해 본인의 재산을 기부하겠다고 입버릇처럼 말씀하셨습니다. 후원자님이 사망한 뒤 집에 있던 스마트폰에 남겨놓은 메시지에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재산을 기부해달라는 유언이 남겨 있었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평생 모았던 재산 중 홀로 남은 아버지의 노후를 위해 남겨놓고 남은 4억 4천만 원... 이 기부가 이뤄질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유일한 가족인 아버지의 동의였습니다. 후원자님의 아버지는 “모든 건 내 뜻이 아니고 내 딸이 그렇게 하기로 했으면 하는거다.”라며 흔쾌히 동의해주셨고, 故강성윤 후원자님의 후원금은 후원자님이 사셨던 동네의 아이들에게 지원되어 아이들의 삶으로 이어졌습니다. 우리는 각자 자신의 미래를 생각하기에도 바쁜 사회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결국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있는 하나의 네트워크 안에서 살고 있으며 누군가 고통스러워한다면 언젠가는 나도 고통스럽고, 내가 보람차고 기뻐한다면 언젠가는 누구도 보람차고 기뻐하게 될 것 입니다. 그러한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내 자신부터 ‘나누고, 남기는’ 마음을 가져본다면 우리 사회에 불어오는 바람이 좀 더 따뜻해지지 않을까요? 유산기부는 살아 있는 동안 자신의 재산 중 일부를 공익을 위해 기부하기로 유언을 남기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사후에도 귀중한 나눔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당신의 고귀한 뜻, 소중히 피우겠습니다. 초록우산 그린레거시클럽 가입방법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그린레거시클럽'은 소중한 유산을 아이들의 꿈과 미래를 위해 후원하기로 약속해주시는 후원자님들이 남겨주신 귀한 뜻을 받들어 후원자님의 유산으로 아이들에게 더 나은 미래를 열어가고 있습니다. 유산기부는 소중한 유산을 기부하기로 약속하며 공증 또는 서약을 통해 함께 할 수 있습니다. 자라날 아이들에게 성실, 겸손, 나눔 등의 정신적 유산을 물려주는 활동으로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최고의 투자입니다. 문의.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충북지역본부 043-258-4493 숭고한 나눔에 함께하실 많은 후원자님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기다립니다.
익숙한 농산물의 화려한 변신 요즘간식
비건마카롱, 쌀푸딩, 쑥케이크, 감자를 똑 닮은 감자빵부터 전통 한과까지. 형형색색의 물감을 짜놓은 팔레트처럼, 우리 농산물로 만든 간식이 세상을 물들이고 있다. 변화무쌍한 매력으로 다가온 요즘 간식을 들여다봤다. 인류와 함께 걸어온 음식, 간식 우리는 저마다 '간식'에 얽힌 기억을 갖고 있다. 어린 시절 어머니가 만들어주신 따뜻한 샌드위치, 달콤하고 화려한 케이크를 처음 맛본 황홀한 순간, 하굣길에 친구들과 함께 몰려가 먹던 떡볶이까지. 간식이라는 단어는 사람의 수만큼이나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고, 특별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간식은 말 그대로 '식사와 식사 사이의 음식'을 의미하는 것으로, 기록에 따르면 선사시대부터 존재해 왔던 것으로 추측된다. 당시에는 야생 꿀이나 과일로 만든 단맛이 나는 음식에 불과했지만, 이집트 왕 람세스 2세의 무덤에서 작은 과자 조각 부조가 발견되면서 고대에 와서는 신을 모시는 제사 음식에도 과자와 같은 간식류가 사용되었다고 보여진다. 중세 유럽에서는 소화를 돕기 위해 생강 등의 식재료에 설탕을 널고 졸인 음식을 식후 입가심으로 먹는 것이 유행했고, 이후 18~19세기 궁정의 만찬에 사용되어 종류가 다양해지면서 오늘날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디저트의 형태로 자리잡게 되었다. 한편,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간식인 떡은 본격적인 농경시대가 전개되면서 쌀과 그 이외의 곡물을 이용해 만들어졌다. 삼국시대 이전에 기장, 수수, 쌀 등을 재배했고, 삼국시대 유적에서 갈돌이 발견되어 이미 이시기에 곡물가루로 떡을 만들어 먹는 것으로 추측한다. 고려시대에는 불교문화의 영향으로 차를 마시는 문화가 발달해 이와 곁들여 먹는 떡과 한과가 발전했다. 조선시대에 이르러 농업기술과 가공기술이 발달하고, 유교가 사회 깊숙이 뿌리를 내리면서 다양한 관혼상제와 연회에 필수적인 음식으로 자리잡았다. 이후 현대에 이르러서 서양의 빵과 디저트를 접하면서 우리 고유의 전통 떡과 한과의 인기는 점차 줄어들었지만, 근래에는 건강에 대한 관심과 함께 우리 농산물로 만든 간식을 찾는 사람들이 다시 늘고 있다. 요즘간식, 전통 식재료의 현대적 재해석 최근 간식에 대한 관심은 달콤한 맛과 화려한 모습을 넘어 전통 식재료에 대한 현대적 재해석으로 이어지고 있다. 우리 쌀과 밀, 쑥과 흑임자 등을 사용해 케이크나 마카롱, 푸딩과 파이를 만들어 전통의 식재료를 현대화하고 있다. 특히 우리 간식에 대한 이러한 관심은 MZ세대가 주도하고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MZ세대는 음식의 본질인 '건강'에 대한 관심과 함께 경험해보지 못한 '옛것의 새로움'이라는 측면에서 우리 식재료를 재해석한다. 그리하여 '요즘간식'은 가장 평범하게 느껴졌던 우리 농산물에서 시작된다. 쌀은 '밥'으로만 먹는다는 착각, 쌀의 색다른 변신 우리의 주식으로 사용되는 곡물인 '쌀'은 그 익숙함 때문에 서양의 화려한 간식들 속에서 이목을 끌지 못했지만, 오래전부터 우리 고유의 간식에 사용되어 왔다. 쌀을 이용해 만든 대표적인 간식은 우리가 흔히 아는 떡과 한과이다. 쌀가루를 반죽해 익히는 방식으로 만든 떡은 과일과 견과류, 한약재 및 조청과 꿀을 사용하면서 종류가 다양해지고 모양도 화려해졌다. 한과는 주로 쌀과 같은 곡물가루에 조청과 꿀을 섞어 달콤한 맛을 내 차와 곁들여 먹기에 좋은 전통식품이다. 몇 해 전부터는 글루텐 섭취를 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염증성 장질환이나 류머티즘 관절염 등의 자가면역질환 개선에 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표적인 '글루텐프리'곡물인 쌀이 과자, 빵 등 간식의 주재료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2015년 이후 1인 가구가 늘고 서구식 식습관이 확산되면서 국민 1인당 연간 쌀소비량을 감소하고 있지만, 식사 대용의 간식 및 가공식품으로 사용되는 쌀 소비량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쌀로 만든 케이크와 빵을 파는 곳은 어린 자녀를 둔 가정이나, 건강을 생각하는 중장년 층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얼마 전에는 한 대기업에서 쌀과 똑같은 포장용품에 쌀로 만든 아이스크림을 판매해 MZ세대의 이목을 끌었다. 이외에도 우리나라 국민간식이자 대표적인 쌀 가공식품 인 '떡볶이'등의 떡류 수출이 2020년 기준 전년 대비 56.7%나 성장한 것으로 나타나 국내를 넘어 해외로 뻗어가는 쌀의 변신이 더욱 기대되는 바이다. 건강한 빵이 주는 행복, 우리 밀로 만든 빵 간식에서 '밀'은 가장 많이 쓰이는 식재료 중 하다나, 2020년 기준 우리나라 국민 1인당 밀 소비량은 31.2kg으로 주식으로 소비하고 있는 쌀 소비량이 57.7kg인 것으로 감안하면 상당한 양이다. 하지만 정작 우리나라의 밀 자급률은 1%미만으로 대표적인 간식 중 하나인 빵에 사용되는 밀은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런 빵 시장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건강과 환경에 대한 높은 관심이 먹거리로 이어져, '우리 밀'빵집을 찾는 소비자들이 나타난 것이다. 이들은 우리 밀을 사용하는 빵집 리스트를 공유하고, 전국 곳곳에 있는 우리 및 빵집을 찾아가는 '빵지순례'를 인증하기도 한다. 특히, 우리 밀 빵집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곳들은 대부분 달콤하고 맛있는 빵보다는 우리 밀과 천연재료를 통해 건강한 빵을 만들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신념과 가치관에 따라 물건을 구매하는 가치소비소비와 환경보호가 하나의 라이프스타일로 자리잡고 있는 사회적 변화가 기인한다. 국내에서 생산된 밀은 수입한 밀에 비해 운송거리가 짧아 탄소발자국 줄이기에 기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그해 생산한 햇밀을 사용해 밀의 미네랄과 섬유질을 함유한 건강한 빵을 맛볼 수 있다. 통밀가루를 사용하면 일반 밀가루보다 식이섬유와 칼슘, 철, 인 등의 무기성분과 비타민 성분이 풍부해 자연이 주는 맛과 영양을 그대로 담을 수 있다. 정부는 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밀 자급기반을 확중하기 위해 2025년까지 밀 자급률을 지금의 5배 수준인 5%로 늘릴 계획이다. 우리 땅에서 자란 밀로 만든 간식을 먹는 것만으로도 탄소 발자국을 줄이고 식량안보에 기여할 수 있는 작은 실천을 할 수 있다. 각양각색 다양한 품종으로 매력을 뽐내는 딸기 과일은 과육과 과즙이 풍부하고 단맛과 향이 좋아 누구나 즐겨먹는다. 그 중에서도 달콤한 향과 맛, 화려한 색으로 눈을 사로잡는 딸기는 봄을 상진하는 과일로 자리잡았다. 특히 딸기가 이토록 사랑받는 간식으로서 입지를 굳히게 된 것은 2007년 한 호텔에서 시작한 '딸기 디저트 뷔페'의 영향이 크다. 딸기뷔페에서는 신선한 생딸기부터 딸기로 만든 수십 가지의 케이크와 음료, 샐러드 등 그야말로 딸기로 만들 수 있는 모든 것을 맛볼 수 있다. 이제 매년 유명호텔에서 열리는 딸기뷔페는 겨울과 봄을 대표하는 행사로 자리잡았고, 4~10만 원의 적지 않은 가격에도 사람들이 몰려 한 달 전에 예약이 완료될 만큼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한때 일본 품종이 대부분이었던 딸기는 2005년 충남농업기술원 딸기연구소에서 '설향'품종을 개발해 보급하면서 약10년 사이에 국산 품종이 90%이상을 차지하게 되었다. 이외에도 '죽향', '금실', '킹스베리', '만년설', '메리퀸', '아리향', '비타베리', '골든벨' 등 다양한 국산 품종이 연이어 개발되면서 겨울철 가장 사랑받는 과일이 되었고, 소비자들도 품종을 보고 구입할 만큼 다양한 품종이 대중적으로 사랑받고 있다. 딸기의 인기는 국내에서만 그치지 않고, 해외로 이어지고 있다. 홍콩과 싱가포르 등 신남방 국가를 중심으로 한국산 딸기가 인기를 끌면서 2012년에는 2,244만 달러였던 수출 규모가 2021년에는 6,348만 달러로 늘어 '딸기한류'를 만들어가고 있다. 은은한 향과 고소한 단맛으로 입맛 사로잡은 쑥 봄이 되면 산과 들 어디에서나 쉽게 발견할 수 있는 만큼 흔한 쑥은 오랜시간 봄을 대표해 왔지만, 특유의 쌉싸래한 향취가 강해 젊은층의 선호는 높지 않았다. 최근 이 기류가 변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쑥라떼를 내놓더니, 대기업에서는 쑥아이스크림을 출시했다. 연남동이나 성수동과 같이 젊은 층이 줄을 서는 트렌디한 카페에서도 쑥으로 만든 케이크와 마카롱, 라떼를 메뉴로 개발해 인기를 끌고 있다. 청량하고 쌉싸름한 맛을 지닌 녹차나 깊이 있는 떫은맛을 묵직하게 머금은 말차와는 또 다른 쑥만의 특색이 매력적이라는 반응이다. 쑥을 넣어 만든 쑥라떼나 쑥까눌레를 맛보면 자연스럽고 편안한 쑥의 풍미가 은은하게 퍼져 자극적이지 않고 오히려 새롭다. 향토적인 식재료로 여겨져 별다른 관심을 받지 못하던 쑥이 오히려 그 '자연스러움'을 무기로 젊은 층에서 트렌디하게 재해석되는 모습은 참으로 고무적이다. 먹는 것이든, 입는것이든 자유적인 화려함이 있어야 주목받는 시대적 흐름 속에서 '제 고유의 맛과 멋'을 지닌 것들이 주목받기 시작했다고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오랜 시간 우리 농산물들은 우리에게 익숙하다는 이유로 쉽게 폄하되고 평범하게만 여겨져 왔다. 이제 전통 식재료에 오래된 편견을 깨고 우리 농산물의 다채로운 모습을 살릴 수 있는 다양한 시도들이 이어지길 바라본다.
아이와 엄마를 성장시키는 애착 놀이
아이를 양육하는 부모님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이러한 이야기를 자주 듣게 됩니다. “아이를 훈육하려고 해도 아이가 내 말을 전혀 듣지 않으려고 해요.” “우리 아이는 이상하게 저를 싫어하는 것 같아요.” “우리 아이가 나를 어려워하는 것 같아요” “내가 아이한테 다가가려 하면 피해요” “아이와 어떻게 놀아야 할지 모르겠어요” 많은 부모들은 자녀에게서 부적응 행동이 보이면 자녀의 감정 & 욕구를 이해하려고 하기 보다는 우선, 자녀의 행동을 무조건적으로 통제하고 수정하려고 합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비난, 위협, 처벌 등의 양육태도를 많이 보이게 된다면 자녀-부모와의 관계는 긍정적인 경험보다는 부정적인 경험으로 채워질 것입니다. 훈육에 있어서 성공하길 원하십니까? 아이가 부모와 있는 시간을 즐겁게 여기길 원하십니까? 그렇다면 훈육의 기술, 양육의 기술 습득 이전에 애착을 기반으로 한 자녀와의 관계개선에 더 집중하셔야 합니다. 자녀-부모 관계는 아동의 성장과 발달, 문제행동에 핵심적인 요인입니다. 자녀-부모의 관계가 긍정적일 때 아동은 자신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를 형성함과 동시에 타인을 사랑하고 신뢰하며, 세상을 안전한 곳으로 인식하게 됩니다. 반면에 자녀-부모 관계가 안정적이지 않으면 아동은 자신을 가치없는 존재로 받아들이면서 타인과 세상을 위협적이고 비 신뢰로운 것으로 인식하면서 부적응 행동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자녀-부모의 따뜻한 관계는 아동에게는 자아존중감을, 부모에게는 양육의 자신감을 가져다 줄 것입니다. 아이와 엄마를 성장시키는 애착놀이! 아이와 부모의 관계를 개선할 수 있는 애착놀이! 쉽고도 즐거움이 가득한 이 놀이를 오늘 시도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지금부터 그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1) “지금의 놀이는 안전해“ 라는 메시지를 전달해 줄 수 있는 애착놀이 아동의 안전을 위해 규칙과 제한을 부모가 설정해주어 아동에게 안정감 제공해주기 아동은 놀이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자신을 스스로 통제해보는 경험과 더불어 타인의 지시를 수용하는 경험을 자연스럽게 갖게 됨 ① 거울 게임 - 엄마(또는 아빠)와 아이가 서로 마주 보고 앉는다. - 마주 앉은 후에 엄마(아빠)가 손을 움직이는 대로 아이도 똑같이 따라하도록 한다. (Tip: 역할을 바꿔서 해 보기! 아이의 속도를 맞추기! 아이가 따라할 수 있는 동작으로 선택하여 실시하기!) ② 신문지 펀치 - 부모가 신문지 한 장을 펼쳐서 잡고 있는다. 언제 펀치할 수 있는지 놀이 규칙을 아이에게 알려준다. - 아이는 주먹을 쥔 준비자세로 있다가 “하나, 둘, 셋, 출발”이라는 신호에 맞춰 달려가 신문지 가운데를 주먹으로 펀치한다. (Tip: 아이의 키에 맞게 신문지 높이 정하기! 펀치할 때 인정의 환호성 보내주기!) ③ 신문지 농구 - 활동에서 사용한 신문지들을 뭉쳐 공(야구공 크기 정도)을 만든다. - 부모 중 한 사람이 농구대 모양으로 두 팔을 모은다. - 아이는 신문지 공을 가지고 농구대 앞에 선다. - 농구대가 된 부모가 일정한 신호를 보내주면(예: 윙크하기, 고개 끄덕이기, 미소짓기 등), 아이는 공을 골대 안에 넣는다. (Tip: 아이의 키, 능력에 맞춰 골대높이와 크기를 조절하기) 2) “너랑 함께 있는 게 즐거워. 좋아~ ”라는 메시지를 전달해 줄 수 있는 애착놀이 자녀와 함께 놀이시간을 갖는 동안 부모는 웃고 행복해하며 반응해 주기. 이러한 과정에서 자녀는 자신이 타인에게 즐거움을 주는 존재라고 인식하게 될 뿐만 아니라, 자신은 타인 그리고 세상과 어울려 잘 지낼 수 있는 존재로 깨닫게 됨. ① 내 몸 길이 재기 - 길게 늘어뜨린 밀가루 반죽이나 긴 젤리 등을 준비한다. - 긴 젤리(밀가루 반죽)로 아이의 손목 둘레, 귀 길이, 손가락 길이 등 신체부위 재어준다. (Tip: 길이 잰 다음, 목걸이, 반지 만들어 끼워주기로 확장 놀이) ② 인간 자석 - 여러 색의 마스킹 테이프를 길이 7cm정도로 잘라 준비한다. - 가족 모두가 여러색의 테이프 한 개씩을 가지고, 자신이 원하는 다양한 신체부위에 붙인다. (예. 빨간색- 등, 파란색 – 무릎, 노란색- 손바닥) - 가족 중 한 사람이 ‘파란색’이라고 외치면, 자신의 몸 가운데 파란색 테이프가 있는 곳을 ?다른 가족 구성원의 파란색 테이프가 있는 신체부위와 접촉시킨다. “ 아이와의 애착놀이를 통해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그리고 다시 한 번 힘을 내셔서 양육의 기쁨을 누리시길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