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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피 날 때 머리를 뒤로 젖히면 안 된다?
2021-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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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피 날 때 머리를 뒤로 젖히면 안 된다?
'코피 응급처치법'
아침저녁으로 부쩍 쌀쌀해진 날씨에 저도 모르게 옷깃을 여미게 됩니다. 이렇게 날씨가 추워지기 시작하면, 이비인후과 외래에는 ‘코피’를 호소하며 내원하는 환자분들이 늘어나기 시작합니다. 그렇다면 코피는 왜 나는 것이며, 갑자기 집에서 발생하는 코피를 당황하지 않고 어떻게 응급처치할 수 있을까요?
코피, 왜 나는 것인가요?
우선 코 안의 구조부터 간단하게 설명드리는 것이 좋겠습니다. 좌우의 콧구멍을 나누는 벽인 비중격 앞부분, 그러니까 코 앞부분에는 키셀바흐(Kisselbach) 영역이라 해서 혈관이 많이 모여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코피의 가장 많은 원인 중의 하나는 바로 이 키셀바흐 영역의 혈관이 손상되어서 생기는 경우가 가장 많습니다. 이 혈관이 손상되는 가장 흔한 이유는 바로 기계적 손상, 즉 코를 후비는 것입니다. 무의식중에 습관적으로 코를 후비거나, 알레르기 비염 등으로 코가 많이 간지러울 때도 코를 많이 건드리게 돼 코피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알레르기 비염 치료를 위해 코 안에 뿌리는 비강내 스프레이 약제가 도리어 코피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스프레이를 사용하면서 너무 안쪽으로 분무해 비중격 쪽에 뿌리게 되면 점막이 손상돼 코피가 나게 되는 것이지요.
날씨가 춥고 건조할수록 비강 점막이 건조해져 쉽게 혈관이 노출되기 때문에 코피는 주로 겨울철에 많이 발생합니다. 그리고 연세가 많으신, 고혈압이 있으신 분들에서도 코피가 자주 발생합니다. 이런 경우 혈압을 보다 엄격히 조절할 것을 권유 드립니다.
코피, 위험하지는 않나요? 큰 병이 있는 것은 아닌가요?
특히 아이들의 경우 십중팔구 앞서 말씀드린 키셀바흐 영역에서의 출혈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뒤에서 말씀드린 응급처치를 적절하게 시행하면 쉽게 멎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코피 자체도 너무 많이 흘리게 되면 쇼크가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기 때문에, 응급처치를 해도 코피가 멎지 않는 경우에는 응급실을 방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출혈을 일으킬 수 있는 약물을 복용하고 계시지는 않는지, 혹은 혈우병이나 혈소판 감소증, 혈액응고인자 부족 등의 다른 전신질환이 없는지 병원을 찾아 정확하게 검사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코피에 대한 잘못된 상식들
1) 코피가 나면 머리를 뒤로 젖힌다?
코에서 피가 줄줄 흐르면 누구나 당황하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무의식중에 고개를 뒤로 자주 젖히게 되는데요, 하지만 이것은 아주 좋지 않은 방법입니다. 혈액이 목 뒤로 흘러 식도, 기도로 들어가게 되면 식도염 및 흡인성 폐렴 등과 같은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코피가 났을 때는 오히려 고개를 약간 앞으로 숙여 목 뒤로 넘어가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2) 휴지로 꽉 틀어 막는다.
화장실에서 흔히 사용하는 화장지 등을 돌돌 말아 코에 꽉 틀어막곤 합니다. 하지만 표면이 거친 휴지 등을 사용하면 이 자체로 코 점막에 손상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코피가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화장솜이나 약솜처럼 표면이 부드러운 솜을 이용해 코를 막아 주는 것이 보다 바람직하다 할 수 있겠습니다.
3) 코피, 그까짓 걸로 병원을…
코피도 많이 흘리면 위험할 수 있습니다. 코피로 인해 출혈량이 많아지면 저혈량성 쇼크와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비인후과에서 코피 환자를 응급처치 할 때도 저혈량성 쇼크가 오는 것을 막기 위해 충분한 수액 공급을 하면서 환자를 치료합니다. 따라서 이런저런 응급 처치로도 코피가 잘 멎지 않을 때는 주저 없이 이비인후과 외래, 혹은 응급실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내용을 한 장의 그림으로 정리하자면 그림과 같습니다. 코를 앞으로 숙이고, 부드러운 화장솜 등으로 코를 막고, 콧등을 지그시 압박하거나 얼음찜질 등을 해 주는 방법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방법으로 20~30분 정도 지혈을 시도했는데도 지혈이 잘 되지 않는다면 주저하지 마시고 병원을 찾으셔야 한다는 것도 잊지 마세요.
코피, 왜 나는 것인가요?
우선 코 안의 구조부터 간단하게 설명드리는 것이 좋겠습니다. 좌우의 콧구멍을 나누는 벽인 비중격 앞부분, 그러니까 코 앞부분에는 키셀바흐(Kisselbach) 영역이라 해서 혈관이 많이 모여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코피의 가장 많은 원인 중의 하나는 바로 이 키셀바흐 영역의 혈관이 손상되어서 생기는 경우가 가장 많습니다. 이 혈관이 손상되는 가장 흔한 이유는 바로 기계적 손상, 즉 코를 후비는 것입니다. 무의식중에 습관적으로 코를 후비거나, 알레르기 비염 등으로 코가 많이 간지러울 때도 코를 많이 건드리게 돼 코피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알레르기 비염 치료를 위해 코 안에 뿌리는 비강내 스프레이 약제가 도리어 코피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스프레이를 사용하면서 너무 안쪽으로 분무해 비중격 쪽에 뿌리게 되면 점막이 손상돼 코피가 나게 되는 것이지요.
날씨가 춥고 건조할수록 비강 점막이 건조해져 쉽게 혈관이 노출되기 때문에 코피는 주로 겨울철에 많이 발생합니다. 그리고 연세가 많으신, 고혈압이 있으신 분들에서도 코피가 자주 발생합니다. 이런 경우 혈압을 보다 엄격히 조절할 것을 권유 드립니다.
코피, 위험하지는 않나요? 큰 병이 있는 것은 아닌가요?
특히 아이들의 경우 십중팔구 앞서 말씀드린 키셀바흐 영역에서의 출혈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뒤에서 말씀드린 응급처치를 적절하게 시행하면 쉽게 멎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코피 자체도 너무 많이 흘리게 되면 쇼크가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기 때문에, 응급처치를 해도 코피가 멎지 않는 경우에는 응급실을 방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출혈을 일으킬 수 있는 약물을 복용하고 계시지는 않는지, 혹은 혈우병이나 혈소판 감소증, 혈액응고인자 부족 등의 다른 전신질환이 없는지 병원을 찾아 정확하게 검사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코피에 대한 잘못된 상식들
1) 코피가 나면 머리를 뒤로 젖힌다?
코에서 피가 줄줄 흐르면 누구나 당황하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무의식중에 고개를 뒤로 자주 젖히게 되는데요, 하지만 이것은 아주 좋지 않은 방법입니다. 혈액이 목 뒤로 흘러 식도, 기도로 들어가게 되면 식도염 및 흡인성 폐렴 등과 같은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코피가 났을 때는 오히려 고개를 약간 앞으로 숙여 목 뒤로 넘어가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2) 휴지로 꽉 틀어 막는다.
화장실에서 흔히 사용하는 화장지 등을 돌돌 말아 코에 꽉 틀어막곤 합니다. 하지만 표면이 거친 휴지 등을 사용하면 이 자체로 코 점막에 손상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코피가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화장솜이나 약솜처럼 표면이 부드러운 솜을 이용해 코를 막아 주는 것이 보다 바람직하다 할 수 있겠습니다.
3) 코피, 그까짓 걸로 병원을…
코피도 많이 흘리면 위험할 수 있습니다. 코피로 인해 출혈량이 많아지면 저혈량성 쇼크와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비인후과에서 코피 환자를 응급처치 할 때도 저혈량성 쇼크가 오는 것을 막기 위해 충분한 수액 공급을 하면서 환자를 치료합니다. 따라서 이런저런 응급 처치로도 코피가 잘 멎지 않을 때는 주저 없이 이비인후과 외래, 혹은 응급실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내용을 한 장의 그림으로 정리하자면 그림과 같습니다. 코를 앞으로 숙이고, 부드러운 화장솜 등으로 코를 막고, 콧등을 지그시 압박하거나 얼음찜질 등을 해 주는 방법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방법으로 20~30분 정도 지혈을 시도했는데도 지혈이 잘 되지 않는다면 주저하지 마시고 병원을 찾으셔야 한다는 것도 잊지 마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