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전문 인력 양성의 메카 한국산업연수원 충북직업전문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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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송나라 불교서적인 <벽암록>을 보면 병아리가 알에서 나오기 위해서는 새끼와 어미 닭이 안팎에서 서로 쪼아야 한다는 뜻의 ‘줄탁동시(?啄同時)’라는 고사성어가 전해져 온다. 병아리가 밖으로 나오려고 애 쓸 때 어미 닭이 바깥에서 동시에 껍데기를 쪼아주면 훨씬 수월하게 세상으로 나올 수 있다는 의미로 스승과 제자의 관계를 말할 때 많이 쓰이는 말이다. 한국산업연수원 충북직업전문학교(원장 김상철· 이하 한국산업연수원)는 자신을 싸고 있던 껍데기를 과감히 깨뜨리고 세상으로 나가려는 연수생들을 돕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



취업, 보여주기식 스펙 아닌 능력이 열쇠다. 지난 2015년에는 실업률이 9.2%로 1999년 통계기준 개편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정부가 매년 청년 일자리에 쏟아 붓는 돈만 2조원이라고 하는데 청년실업률은 계속 증가하고 취업자들의 만족도 역시 그리 높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상당구 영동에 위치한 한국산업연수원은 1991년 한국산업직업전문학교로 개원한 이후 현재까지 일만 여명의 인재를 배출해 명실공히 충북 최고의 인재양성기관으로 인정받고 있다. 실업자들은 실무 중심의 취업교육을, 재직근로자들은 직무능력이 향상될 수 있도록 ‘살아있는 취업교육’을 실시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대부분의 취업준비생들이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자신이 어떤 소질과 재능이 있는지 모르거나 목표가 뚜렷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한 시대가 변함에 따라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가 달라지고 있는 것도 원인이지요. 따라서 업체와 소통하며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국산업연수원의 김상철 원장은 직접 업체를 다니며 필요한 인력을 상의하고 교육과정을 개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학을 졸업하고 대학원에서 석·박사를 취득하고도 취업을 못하는 취업재수생들이 많습니다. 이제는 보여주기식의 스펙이 아닌 실무능력이 중요한 시대이지요. 더 이상 학력이나 경력으로 평가되는 것이 아니라 업무에 맞는 능력을 갖추었는지가 취업의 열쇠가 되고 있습니다.”



적성 상담부터 자격증 취득해 취업까지 정부에서는 인력이 절대 부족한 산업체의 직종을 선택하여 인력양성에 필요한 비용과 수당을 국비로 지원하며 인재 양성을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있다. 한국산업연수원은 전자회로설계제어, 태양광발전전기공사, 전기자동제어설계, 출판인쇄, 스마트제어LED 시스템 등 10여개의 교육과정을 개설해 해마다 450여명의 훈련생을 교육하고 있으며, 평균 80%의 이상의 높은 취업률을 보여 지역사회에 놀라움을 안겨 주고 있다. 김정현 행정지원팀장은 “교육생의 흥미와 적성을 알아보는 상담을 시작으로 자격증 취득을 위해 매월 평가를 실시하고, 기업체 초청 강연회도 열어 실무 감각을 익히고 있다”며 “지난 2014년 ‘제2회 충청북도 바이오·솔라기능경기대회’에서는 태양광 설계시공 일반부에서 금상과 장려상을, 태양광 설계디자인 일반부에서는 은상과 동상을 휩쓸어 연수원에 큰 기쁨을 주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실제로 업체에서 원하는 인력이 교육생보다 많은 것이 현실이라며, 10개월간의 교육과정을 모두 마치면 전자기기기능사, 건축 Auto-CAD 기능사, 메카트로닉스기능사 등 전문 자격증을 취득해 관련 분야로 취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3월 개강, 전액국비지원&훈련수당 지급 학기 중에는 철저하게 학사관리를 하고 이미 수료한 교육생의 취업까지 관심을 놓지 않는 한국산업연수원은 3월에 개강을 앞두고 교육생을 모집하고 있다. 현재 직업이 없는 상태라면 나이, 성별에 관계없이 누구나 대상이 될 수 있고 고등학교 3학년 중 취업을 원하는 학생이라면 입학이 가능하다. 교육, 교재, 실습비 등 전액국비지원일 뿐만 아니라 매월 31만6천원의 훈련수당까지 지급하고 있다. 또한 수업의 70% 이상 출석했을 때에는 국가기술자격 필기시험이 면제되는 혜택이 주어져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렇게 다양한 혜택을 마련하고 교육생을 모집하고 있지만 목표를 이루겠다는 본인의 의지가 가장 중요한 법. 김 원장은 “교육생 중에는 아직도 수동적인 자세로 교육에 임하는 경우가 가끔 있어 아쉽다. 모르는 것은 다시 물어보고 익숙하지 않은 것은 손에 익을 때까지 반복해서 연습하는 적극적인 자세로 배우라”며 긍정적인 마음과 성실함, 그리고 능력을 갖추면 ‘취업’은 그리 멀리 있지 않다고 힘주어 말했다.
문의 043) 221-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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