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삶, 덜함도 더함도 아닌 균형을 이루는 것-강민주초상화팝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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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들이 하나둘씩 모였다. 참으로 수많은 점들이 모여 있다. 그 중에는 큰 점도 있고 작은 점도 있다. 그 점들은 제각기 보이지만 결국은 그 점 하나하나가 우리네 삶이다. 그 점들은 다시 여러 갈래의 선으로 이어져 있다. 수없이 갈라지는 선들은 우리가 살아가는 길이고 나아가는 방향이기도 하다. 때론, 길을 잘 몰라 그 길 위에서 헤매기도 하고 어떤 땐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기도 한다. 이내 우리는 항상 그 자리에 있다는 것을 비로소 알게 된다. 그 점들과 그 선들이 어우러져 한 덩어리로 모였을 때, 사랑일수도 있고 미움도 있을 수 있다. 그렇게 덜함도 더함도 아닌 균형을 이루어 사는 것이다. 그 안에서 그렇게 살아간다.



점과 선이 어우리진 자화상을 하나씩 하나씩 그려 나간다. 평범함. 결코 쉽진 않은 선택이지만 평범해지고 싶었다. 그저 뒤섞여 사는 삶, 그가 대중 속으로 뛰어든 까닭이다. 사람 안에서 사람과 부대끼며 사람을 품는 일. 그래서 즐겁고 재미있고 행복하다. 오늘도 그는 대중 속으로 들어간다.
강민주 작가는 수곡동 골목길 안에서 작은 화실을 하고 있다. 숨어 사는 것 같지만 맨날 무심히 지나치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눈도장을 찍고 놓고 남몰래 사랑을 키워간다. 외사랑이다. 강작가는 “모두가 행복하게 즐기고 재밌는 미술을 꿈꿔왔습니다. 도발은 아니고 정형화된 미술을 거부하려는 마음 깊은 속에 자리 잡고 있었던 같아요. 그러다 즐거운 마음으로 미술을 할 수는 있는 것을 찾기 위해 거리화가로 나섰어요. 서울, 부천, 진주, 대전 등을 오가며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됐죠. 그러다 번뜩 내 눈에 들어 온 게 팝아트였습니다. 미술계 27년 동안 늘 즐겁게 행복한 그림을 그리게 한 원천.”이라고 말한다.



그린다는 것은 행복 그리고 재밌는 일상

언제부터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나?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했습니다. 정규 미술교육을 받으면서 19세에 전통초상화를 전수받아 23세에 나목초상화실을 오픈하면서 거리화가로 나선 이후로 1분에 한 장씩 그려내는 초스피드 초상화를 그려내기도 했습니다. 이후 팝아트를 알게 됐고 지금은 민주초상화연구원을 25년째 운영해오고 있습니다. 일반 가정의 가족 그림과 기관의 중요인사들, 사찰의 스님들 이벤트 선물용으로 초상화를 제작하여 판매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미술대전 비구상부문에 입선했다. 출품한 ice loves는 어떤 작품인가?
“더 어찌할 수 없는 내 안의 사랑. 더할 수도 덜할 수도 없는 그냥 얼어버린. 녹으면 어찌될까? 더 얼어버리면 어찌될까? 남들은 불륜이라고 하고, 나는 사랑이라고 말합니다. 솔직함을 넘어서 간직함이라고 말하고 싶었습니다. 한번쯤 찾아와주길 바랬지만, 타이밍이 마땅찮아서 어쩌지도 못하고 얼어버린 사랑. 그 온도를 유지하느라. 안간힘을 쓰게 됩니다. 삶의 처음도 끝도 사랑과 함께이기를 염원하듯 제 ice love도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이 시대에 머뭅니다. 작은 집들 속 오밀조밀함은 가족, 그리고 이웃사랑. 한번쯤 해보고 싶었던 연인의 사랑. 사랑이 찾아온 지금 이 상태 이대로의 사랑을 0도에서 영원히 유지하고 싶은 인간의 심리를 표현하였습니다. 작은 점과 수많은 선 작고 큰 면들로 화면의 끝도 시작도 없이 지속됩니다. 우리는 사랑이 찾아오길 기다리고 그 사랑이 영원히 유지되기를 꿈꿉니다.”



팝아트란 무엇인가요?
“팝아트초상화의 탄생은 그야말로 잠시 멈춰선 미술계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는 영양제라 생각합니다. 기존 정형화된 초상미술에서 벗어나 흥미와 재미를 불어넣어 즐거움을 한껏 일으켰고 초상미술이 오랜 기술을 연마한 장인이나 전문가만 그릴 수 있는 어려운 게 아닌 단순 관심, 정성만으로도 원하는 대상을 손쉽게 그릴 수 있는 완성도 있는 미술이라는 점에서 지극히 일반적인 사람들의 호응을 얻었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자신이 가지고 있는 생각을 알리려는 자유롭게 표현하는 방법입니다.”



대중 속으로, 사람들과 소통하고 공감하기 위해

초상화의 매력은 무엇인가?
“얼굴을 그리는 이유는 결국 사람을 그리워하는 마음이 표현된 것 같아요. 어떤 때, 얼굴을 그리다가 서로 눈을 마주치면 울컥 눈물이 나올 때가 있어요. 서로가 마음을 읽은 것이지요. 통한 거예요. 마치 내 마음을 훔치듯 말이죠. 그게 바로 소통이 아닌가 싶어요. 서로 말을 하지 않아도 서로 마음을 읽을 수 있는 것. 그것이 공감인거죠. 다양한 주문초상화 제작을 해 오면서 웃지 않을 수 없는 에피소드 또한 많습니다. 그림의뢰자와 초상화가가 직접 만나 의뢰자의 취향과 요구사항을 그림에 적용하여 만족도를 주문제작시스템에 너무 큰 매력을 느꼈습니다. 요즈음은 SNS를 통해 주문이 들어오고 완성된 그림을 확인하고 배송 전문 업체를 통해 전해지다 보니 시스템은 간소화된 반면 따끈따끈한 에피소드가 적어지고 사람 사는 맛, 인간적인 교감이 적어 아쉽긴 합니다. 지금은 초상화를 배우려는 회원들을 지도, 연구하는데 열정을 쏟고 있습니다.”

작가의 일상이 궁금하다.
“1층에 자리 잡은 강민주초상화팝아트는 지나가는 사람들의 흥미로운 눈요깃거리로 발길을 멈추게 하고 있어요. 가족들과 스스럼없이 방문하여 가족초상화와 연인, 친구들과의 초상화를 직접 그려보는 체험도 하곤 합니다. 화가의 작업실이 이웃들에게 추억의 장소로 따뜻하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언제든 항상 개방하고 아름다운 마음을 지닌 사람들을 환영합니다. 또한, 다른 분야의 작가들과도 공유하면서 초상미술이 실용미술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초상화전문가와 팝아트 전문가 양성과정에 더욱 심혈을 기울이고 사람들에게 사랑을 더욱 쏟을 겁니다. 어린아이부터 나이 지긋한 어르신까지 마음껏 쉽고 재미있게 팝아트 미술을 즐기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인간심리와 일상의 이야기를 팝아트 그림에 다양하게 접목하여 작품 활동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그 시작의 첫 단추가 우리 전통불교문화의 탱화입니다. 동양적사고가 담겨 있는 전통불교미술 탱화는 문양미술입니다. 그 안에는 인간의 존엄성이 담겨 있는데 그것은 ‘섬김’입니다. 아들이 아버지를 아버지가 할아버지를 다시 할아버지는 아버지를, 아버지는 아들을 위하는 마음. 큰사랑으로 이어지는 것이 섬기는 것입니다. 탱화에 그려진 다소 엄숙하고 무표정한 얼굴을 우리의 얼굴이지요. 그 모습을 긍정적으로 표현하고자 하는 것인데요. 조금은 사람다운 모습, 웃고 즐기고 더불어 사는 세상의 이야기를 담고 싶습니다.”



강민주초상화팝아트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은?
“크로키캐리커처, 스피드연필초상화, 팝아트초상화, 전통초상화, 단청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과목별 수강일정으로 크로키캐리커처는 매주 화요일 오전10시~12시, 야간19시~21시 2회, 스피드연필초상화는 매주 목요일 오전10시~12시, 야간19시~21시 2회, 팝아트초상화는 매주 화, 목요일 오후14시~16시 2회, 전통초상화 매주 금요일 오전 10시~12시, 야간19시~21시 2회, 단청은 매주 금요일 오후14시~16시 1회 진행되고 있습니다. 각 반별 수강료는 월 15만원이며 팝아트초상화만 재료비가 있고 다른 과목은 재료비가 무료로 제공됩니다. 각 반 프로그램은 기초반 4개월 과정과 8개월 과정으로 4개월, 8개월 이수 후 각각 수료증이 발급되며 자격증 응시자격이 부여됩니다. 외부 강사로 활동할 수 있는 전문가 과정은 8개월 과정과 자격증시험에 응시할 수 있습니다. 모든 프로그램 과정은 소질과 연령, 그리고 학력 제한 없이 누구나 수강할 수 있습니다.”

강민주 작가는 대학에서 미술학과를 전공했으나 팝아트로 전향, 팝아트테라피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대한민국 1호 팝아티스트 강사 출신으로 개인전 11회, 단체전 60회 이상, 대한민국 미술대전 비구상부문 입선, 충청북도 미술대전, 현대미술대상전 등 출품과 국내교류 뉴욕전 우수작가상, (사)대한미협 올해의 작가 아리랑TV미디어상, 2016년 한국예총상을 수상했다. 현재 (사)국제예술진흥회 초대작가, (사)대한미협 청주지부장, (사)현대미협 청주지부장, 대한민국 학생우표그림전 운영위원 및 심사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민주초상화팝아트 293-0845, 010-2947-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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