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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내 시린 손목, 방치하지 말고 치료하세요

2023-01-16

라이프가이드 메디컬칩


국대정형외과 건강칼럼
겨울 내 시린 손목, 방치하지 말고 치료하세요
'손목터널증후근 자가진단과 치료와 예방법'

    우리는 어떠한 활동을 하더라도 손을 사용한다. 평소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을 사용할 때는 물론이며, 직장에서 컴퓨터나 기계를 다루는 작업을 할 때도, 청소, 식사, 빨래 등 가사 일을 할 때도 마찬가지이다. 손목 통증의 대표적인 질환인 손목터널증후군은 대체로 중년 여성들에게 많이 나타나며, 원인은 과도한 손목 사용으로 지목되고 있다. 
    음식 재료를 자르거나 행주, 걸레를 자주 빨고 설거지와 같이 손목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며 발생하기 쉬워진다. 특히 손목에 저릿하면서 시린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특징으로 하며 이는 신경과 힘줄이 지나가는 통로인 수근관이 좁아지거나 내부의 압력이 증가해 정중신경을 압박하면서 통증이 발생한다. 물론 일시적인 증상일 수도 있다. 그러나 오랜 시간 반복되어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서 방치한다면 점차 근력이 떨어져 물건을 세게 쥐는 것이 불가능해질 수 있으며, 증상이 심해지면 밤에 잠을 설칠 정도로 손목에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주부들은 일상생활에서 손목 통증이 흔히 나타나는 탓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손목터널증후군은 신경과 관련된 질환이기에 오랜 시간 방치할 경우 신경 마비로 이어질 수 있어 빠르게 의료 기관에 내원해 검사를 받고 그에 적절한 관리 과정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간단하게 자가 진단을 통해 손목터널증후군인지 확인하는 방법이 있다. 이는 손목을 안쪽으로 구부린 상태에서 양쪽 손등을 90도로 맞대는 자세를 1분 간 유지해 주면 된다. 1분 뒤 손목에 통증이 나타나거나 저린 감각이 느껴진다면 손목 질환을 의심해보아야 한다. 
    국대정형외과 신재명 원장은 "최근 오랜 시간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사용하는 직장인과, 자녀 양육 및 가사 노동을 많이 하는 주분들에게서 손목터널증후군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손목터널증후군은 신경 조직이 손상되어 만성화 되거나 근육 위축이 진행될 경우 운동 기능 장애까지 발전할 수 있는 만큼 조기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중신경은 엄지손가락과 두 번째, 세 번째, 네 번째 손가락의 감각 절반 그리고 엄지손가락의 운동 기능 일부를 담당하며 손의 감각이나 엄지를 이용해 물건을 집는 근육의 기능에 관여한다. 이외에도 감염이나 손목의 골절로 인한 변형 및 탈구, 종양 등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으므로 영상의학적 검사를 통해 현재 상태를 정확히 진단하고 그에 적절한 관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서둘러 도움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상태에 따라 단계적인 치료가 이루어진다. 증상이 심하지 않고 근육의 수축이 없는 경우에는 손목과 손 사용을 자제하고, 손목 아래에 쿠션을 받치는 식으로 작업 환경을 개선하거나 손목의 사용량을 평소보다 줄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또한, 통증이 있는 경우 소염제 복용이나 수근관 내에 스테로이드를 주사해 일시적으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지만, 재발할 가능성이 있어 꾸준히 관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치료를 진행하더라도 계속해서 통증이 나타난다거나 증상이 심하고 3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 염지손가락과 다른 손가락의 감각이 잘 느껴지지 않고 근육 위축이 있는 경우에는 수술을 해야 할 수 있다. 
    이러한 손목터널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목이 지나치게 구부러지지 않도록 바른 자세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컴퓨터를 장시간 사용해야 할 경우에는 손목 받침대를 사용하여 손목이 꺾이지 않도록 보조해야 한다. 또한, 손과 손목을 사용할 때는 일정 시간이 지나면 휴식을 취해야 한다. 시간을 정해두고 스트레칭을 함으로써 손목에 가해지는 긴장을 풀어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된다. 통증이 심한 경우 최대한 손의 사용을 줄이고 따뜻한 물에 20~30분가량 찜질을 해주는 것도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손이나 손목에 통증이 반복되어 나타나거나 저림 증상이 나타나는 등 손목터널증후군이 의심되는 증상이 있다면 전문의를 찾아 상담이나 영상의학적 검사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