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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를 치지 않는데 왜 테니스 엘보우에 걸릴까?

2022-07-08

라이프가이드 건강헬스


의사가 알려주는 건강 이야기 (성인/노인)
테니스를 치지 않는데 왜 테니스 엘보우에 걸릴까?
'10분의 작은 습관으로 고칠 수 있는 테니스 엘보우'

    평범한 직장인 A는 특별히 힘을 많이 쓰지 않는 컴퓨터만을 사용하는 회사원이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팔꿈치가 서서히 아파 와서 처음에는 참고 일을 했지만 마우스를 쓸 때마다 팔꿈치에 날카롭게 찌르는 듯한 통증을 느끼고는 병원에 가게 된다. 그리고 의사선생님은 A에게 테니스 엘보우(tennis elbow)라고 진단을 내린다. 
    위의 이야기가 여러분의 이야기 같지는 않으시나요? 테니스 엘보우(tennis elbow)라는 질환을 봤을 때 바로 느껴지는 것은 테니스 선수들이 생기는 혹은 테니스를 치는 분들에게 생기는 elbow(팔꿈치) 쪽의 문제처럼 보입니다. 그래서 테니스 엘보우로 처방을 받으신 분들이 테니스를 치지 않았는데 왜 이게 걸리는지 물어보시는 경우도 있어요. 



    예전에는 테니스 엘보우라는 질환이 테니스 선수들이 백핸드를 했을 때 많이 발생한다고 해서 그렇게 이름이 지어졌었지만 현대에서는 운동을 하지 않은 일반 직장인들도 마우스나 핸드폰으로 인해서 많이 발생하는 질환 중 하나입니다. 특히나 무언가를 쥐는 행동을 반복적으로 하는 요리사, 기계 관련 수리업 하시는 분들에게 더욱 많이 발생하는 질환이죠. 
그렇다면 테니스 엘보우란 무엇일까?
    테니스 엘보우는 위팔뼈의 가쪽위관절융기에 생기는 문제를 말합니다. 이곳에는 손목을 뒤로 젖히는 근육들이 시작하는 부위로 위팔노근, 긴노쪽 손목폄근, 짧은노쪽 손목폄근이 있는데 이 부위에 손을 쓸 때 사용되는 힘이 전달되어 근염 및 섬유소염(myositis fibrous), 힘줄의 찢어짐(tear)등 미세손상이 발생해서 손가락에 힘을 주거나 손을 쓸 때 팔꿈치 바깥쪽에서 날카로운 통증을 느끼는 것을 말합니다. *현문사 근골격계질환별 물리치료 2008 P207 
    이 질환은 처음에는 일할 때 가볍게 팔꿈치 바깥쪽에만 통증이 오지만 나중에는 수저를 들거나 젓가락질을 할 때도 아파서 못할 정도로 심하게 만성적으로 변하기도 하니 처음에 증상이 느껴진다면 참지 말고 바로 관리를 하셔야 하는 질환이죠. 


그럼 어떻게 관리를 하죠? 물리치료를 받거나 침을 맞아도 그때뿐인 것 같아요.
    테니스 엘보우는 손목을 뒤로 젖히는 폄근육들이 과도하게 긴장을 한 상태입니다. 그래서 물리치료, 침, 체외충격파같은 보존적인 치료도 도움이 되지만 결국에는 스스로 관리를 하셔야 합니다.
    미국의 물리치료사 shirley sahrmann은 테니스 엘보우가 있을 때 팔꿈치뿐만 아니라 어깨관절에서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우리가 반복적인 컴퓨터 작업을 하면 어깨가 말리게 됩니다. 이러한 어깨 말림은 팔꿈치가 벌어지면서 손바닥이 아래로 향하는 엎침 동작을 유발하는데 이 동작이 오래 된다면 손목을 젖히는 긴노쪽손목폄근이 평소보다 과도하게 긴장을 하여 테니스 엘보우에 걸리기 더 쉽다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테니스 엘보우를 고치려면 위팔뼈를 바깥쪽으로 돌리면서 운동을 해주셔야 합니다. (팔다리 목뼈와 등뼈의 운동계 손상 증후군 2011년 P342) 
    테니스 엘보우 10분의 작은 습관으로 고칠 수 있습니다. 아래의 운동을 따라 해주세요. 절대 아프지 않게 해주셔야 합니다. 이게 운동이 되는지 싶을 수 있지만 운동이 되니 꼭 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1. 팔을 쭉 펴세요.
    2. 팔꿈치 주름이 천장을 보도록 반대쪽 손으로 잡고 돌려주세요. 
    3. 주먹을 쥐고 팔을 올려주세요. 손을 학처럼 만들어주세요.
    4. 그 후에 팔꿈치를 펴줍니다. 이때 팔꿈치 바깥쪽이 아프지 않도록 해주세요.
    5. 10초씩 10회 3세트 진행해주세요. 
    물리치료사로 일하면서 이 방법으로 정말 많은 환자분들을 고쳐봤기 때문에 여러분들에게도 분명 도움이 되실 거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