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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은 감기와 뭐가 다를까요?

2023-03-24

라이프가이드 라이프


의사가 알려주는 건강 이야기 (성인/노인)
독감은 감기와 뭐가 다를까요?
'감기, 독감, 코로나 19 감별법'


1) 감기
    감기는 대표적인 호흡기 질환입니다. 감기는 비인두염이라고도 하는데, 주로 바이러스가 원인이 되며 코와 인두에 염증이 생기는 병입니다. 감기는 1년 내내 발병하지만 환절기에 주로 발생합니다. 초등학교 저학년의 경우 일 년에 5~8번 정도는 감기에 걸립니다. 아이는 성인보다 감기가 자주 걸리며 쉽게 낫지도 않습니다. 감기는 감염성 질환이어서 아이들이 바깥에 노출되는 횟수에 비례해서 발병할 수도 있습니다. 대체로 교실 등에서 유행성으로 옮는 경향이 많은 것도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감기의 진행은 갑자기 열이 오르면서 기침을 하게 되며 이후 수 시간 내에 콧물이 나오고 코가 막힙니다. 구토와 설사가 동반되는 경우 있습니다. 열은 수 시간에서 3일 정도까지 계속될 수 있으나 단순한 감기로는 그 이상 열이 계속되는 경우는 드뭅니다. 다만 중이염, 폐렴 등과 같은 합병증이 생기면 다시 열이 오르게 됩니다. 



 
2) 독감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감염에 의하여 생기는 일종의 감기이지만, 폭발적으로 유행한다는 점과 열, 몸살 등의 전신 증세가 강하게 나타나는 것이 다른 바이러스에 의한 감기와 다른 점입니다. 이러한 독감은 2~3년을 주기로 유행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날씨가 춥고 건조한 10월부터 4월까지 발생률이 높습니다. 독감을 앓는 아이가 재채기를 하거나 호흡할 때 비말에 의해 직접전염 또는 콧물이나 인두 분비물로 오염된 물품으로 간접전염이 됩니다. 잠복기는 2~3일이며, 전염 기간은 임상증상이 나타날 때부터 3~4일 간입니다. 또한 독감은 중증으로 진전되기가 쉬운데, 특히 폐렴이 잘 발생합니다. 증상이 생긴 지 3~4일이 지나도 전혀 열이 내리지 않거나, 일단 내렸던 열이 다시 올라가거나, 기침, 가래가 심해지고, 호흡곤란이 있거나 가슴을 아파할 경우에는 폐렴이 합병되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 밖에 심장병, 뇌증 등의 합병증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이가 고열이 3일 이상 지속되거나 기침이 오래 지속되며 점차 심해질 때, 흉통, 호흡곤란이 동반되거나 가래가 있는 기침을 하게 되면 병원을 찾아 진료받아야 합니다. 만약 아이가 만성 심장 질환이나 폐질환이 있다면 합병증이 심하게 발생할 수 있으므로 독감 증세가 있으면 우선 진찰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3) 코로나19
    코로나19의 증상은 무증상부터 심각한 호흡부전까지 다양합니다. 코로나19의 주 증상은 발열, 기침, 피로입니다. 그 외에 후각 및 미각 소실, 근육통, 인후통, 콧물, 코막힘, 두통, 설사 등 아이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아이는 성인에 비해 증상이 보이지 않거나 경한 증상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감기와 독감에 비해서는 인후통이 뚜렷하고 후각과 미각 소실이 있다는 것인 큰 차이점입니다. 



 
독감 약물 치료
    독감의 약물 치료는 항바이러스 제제인 타미플루입니다. 이제는 다양한 제약회사에서 여러 가지 제형으로 출시해 각각의 다른 이름이 있습니다. 타미플루는 5일 동안 복용하며 이 기간 동안 나머지 증상들에 맞춰서 추가적인 약물 치료를 합니다. 사정상 약을 먹지 못하는 아이의 경우에는 페라미플루를 주사하는데 타미플루 주사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A형 독감 및 B형에 모두 적용 가능하며 2세 이상 소아 독감 치료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1회만 투약하더라도 빠르게 나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타미플루와 페라미플루는 독감 증상 초기 48시간 이내에 복용 및 투여를 시작해야 최적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38도 이상의 고열, 인후통 또는 기침, 두통 및 근육통, 오한 등의 증세가 발현되면 빠른 시간 안에 병원에 방문해 독감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독감에 걸린 아이 케어법
    38도 이상의 고열과 몸살 등이 동반되는 독감의 홈 케어법은 감기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일단 아이가 독감에 걸렸다는 진단을 받으면 푹 쉬면서 안정을 찾도록 합니다. 수시로 물을 먹여 수분 보충을 충분히 하고 귤이나 사과 등의 과일을 먹여 비타민C를 보충해 주도록 합니다. 목이 부어 식사를 잘 못하게 되는 경우엔 밥을 억지로 먹이지 말고, 넘기기 수월한 우유나 물, 주스 등을 조금씩 먹이는 것이 좋습니다. 증상이 좀처럼 호전되지 않거나 몸이 늘어지는 것 같으면 입원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독감 예방 생활 수칙
    사람이 많거나 먼지가 많은 곳으로 외출을 삼갑니다.
    집에 돌아온 후에는 손발을 잘 씻고, 양치질을 해야 합니다.
    피곤하지 않게 충분한 잠을 재우고 단백질과 비타민을 충분히 섭취합니다.
    실내 공기가 너무 건조하지 않게 하고, 환기도 자주 합니다.
    일교차가 심할 땐 밤이나 새벽에 긴 팔이나 파자마를 입히고 추우면 난방을 켭니다.
    청소를 자주 해서 집안의 곰팡이와 먼지를 없애야 합니다.
    독감 예방 접종을 합니다. 


 
독감 예방 접종
    독감 예방 접종은 6개월 이상의 모든 아이들이 꼭 접종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9월에서 11월에 접종하는데, 사정상 예방접종을 하지 않았다면 12월이 지나 접종하기도 합니다. 늦은 경우 2월이라도 접종을 하는 것이 좋고 독감이 늦게 유행하는 경우는 4월에도 접종합니다. 독감 예방접종은 효과가 1년을 가기 때문에 독감이 유행할 시기가 끝날 때까지 효과가 지속됩니다. 특히 독감을 처음 접종하는 아이들의 경우 4주 간격으로 두 번 접종해야 하기 때문에 가능하면 빨리 접종하는 것이 좋습니다. 감기에 걸렸다고 하더라도 열이 없다면 접종이 가능합니다.
    감기 바이러스와 독감 바이러스는 다르기 때문에 독감 예방 접종으로 감기를 예방할 수 없습니다. 감기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수백 종에 이를 뿐 아니라, 끊임없이 새로운 변종 바이러스가 나타나기 때문에 감기 예방 접종을 만드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독감은 ‘인플루엔자’라는 특정 바이러스에 의해서만 걸리는 질병이기 때문에 독감 예방 접종을 통해 예방이 가능합니다.
    독감 예방 접종을 한 아이가 열이 나거나 몸살 기운이 있는 것 같아 보일 때가 있습니다. 살아있는 병원균의 극히 일부를 몸에 주입시켜 면역을 키우는 백신도 있기 때문에, 혹시 독감 인플루엔자가 아이 몸속에 들어가 독감 증상을 보이는 게 아닐까 염려되기도 하죠. 하지만 독감 예방접종은 불활성화 백신이기 때문에 독감을 일으키는 일은 없습니다. 아이가 만약 독감 증상을 보인다면 독감 예방 접종의 가벼운 부작용으로 이해하면 되는데, 독감 예방 주사는 다른 예방 접종에 비해 열이나 주사 맞은 다리가 붓는 등의 증상이 심한 편입니다. 열이 날 땐 해열제를 먹이면 되는데, 대개 하루이상 가지 않습니다. 붓기가 심하다면 주사 맞은 부위 주변을 시원한 수건으로 찜질해줘야 합니다. 붓기가 2~3일 돼도 가라앉지 않으면 소아청소년과에 가는 것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