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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의 섬 독도, 그 의미를 찾아서

2022-09-14

교육행정 체험현장


울릉도·독도 탐방, 그 생생한 기록
신비의 섬 독도, 그 의미를 찾아서
'눈 앞에 펼쳐진 웅장한 ‘우리의 역사’ 독도'

    6월 어느 날, 충주와 제천, 단양 등 북부지역 고교생 및 교직원 46명으로 구성된 울릉도· 독도 탐방단은 우리 땅 독도를직접 마주하고, 나라 사랑 정신을 되새기고자 한곳에 모였습니다. 
    울릉도·독도 탐방의 첫 번째 주자로 나선 우리는 충북의 대표라는 자부심과 올바른 역사의식을 알려야 한다는 사명감을 느끼며 이번 여행에 임했습니다. 일본의 끊임없는 독도 침탈 야욕 표출에 맞서 ‘독도는 우리 땅’임을 가슴으로 느낄 수 있었던 3박 4일간의 여행을 지금부터 소개하겠습니다. 



 
가슴에 새긴 한마디 ‘독도는 지리적·역사적·국제법상으로 우리 영토이다.’ 
    계획대로라면 울진에서 쾌속선을 타고 울릉도로 출발해야 했지만 장마와 풍랑 예고로 포항에서 출발하는 크루즈를 타고 늦은 저녁 울릉도로 향하는 일정을 수행해야 했습니다. 우리는 청주와 충주에서 각각 출발해 포항에 집결하였고, 출항 전 울릉도와 독도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울릉도와 독도에 관한 많은 내용 중 우리의 가슴에 가장 인상 깊게 새겨진 한마디는 ‘독도는 지리적·역사적·국제법상으로 우리 영토이다.’라는 말이었습니다. 독도가 우리 땅인 이유를 포괄하는 이 한마디는 우리를 하나로 묶어주는 주문 같았고, 울릉도·독도에 대한 주권의식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우리가 함께할 여정이 가지는 의미를 다시 한번 가슴에 새길 수 있었습니다. 
드디어 출항. 지평선 너머의 역사적 의미를 찾기 위한 여정의 시작
    6월 22일 오후 11시 50분 포항 영일만항. 우리는 부푼 기대감을 가다듬으며 크루즈에 올랐습니다. 크루즈 갑판 위에서 마주한 동해 밤바다의 공기는 여름을 잊을 만큼 시원했고, 저 수평선 어딘가에 이번 여정에서 우리가 찾아야 할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두근거렸습니다. 함께 바다를 바라보던 학생들과 일행들도 저와 같은 마음임을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었습니다. 



 
눈 앞에 펼쳐진 웅장한 ‘우리의 역사’, 독도가 우리에게 준 의미
    다음 날 아침 울릉도에 도착한 탐방단은 오전 8시에 쾌속선을 타고 가파른 파도를 헤치며 독도 접안을 향해 나아갔습니다. 그러나 생각보다 높은 파도는 결국 독도 접안을 저지하였고, 아쉽게도 독도를 눈으로 담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생각보다 거대한 모습의 독도는 안개에 둘러싸여 은은한 신비로운 모습을 뽐내며 우리를 반겨주었고, 이에 우리는 어느 누구라고 할 것 없이 ‘우와’ 감탄사를 내뱉으며 눈 앞에 펼쳐진 독도의 모습에 어느새 압도되었습니다. 
     “독도를 실제로 보니 외로운 수비대 같았다. 선조들이 지켜온 독도가 외롭지 않게 끝까지 지켜내겠다.”, “교과서에서 봐왔던 독도와 너무 달라 놀랐다. 안개 속 강인함이 느껴지는 그 웅장한 실루엣은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학 생들의 소감을 들으며 이 순간만큼은 가르치는 교사와 배우는 학생이 아니라 모두가 같은 ‘한 사람의 국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날 이후로 탐방단에게 독도는 ‘우리’를 하나로 엮어주며 단순한 역사적 의미 그 이상의 가치가 되었다는 생각에 너무나도 가슴이 벅차올랐습니다. 



 
눈으로 담은 독도,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찾아서
    탐방 3일차, 울릉도와 독도의 과거·현재·미래를 알아보기 위한 활동을 전개했습니다. 독도박물관과 독도의용수비대 기념관에서는 울릉도와 독도가 우리 영토임을 증명하는 다양한 사료들과 우리가 현재 독도를 점유하기까지의 노력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대한민국의 주권자로서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는지도 배웠습니다. 울릉도 해양생태관에서는 어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중국과의 갈등, 울릉도와 독도가 가지는 환경적 ·경제적 가치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일본 어부들의 무분별한 남획으로 멸종한 강치와 태평양을 건너는 철새들에게 있어 독도와 울릉도가 가지는 의미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분노하기도 하고, 뿌듯해하기도 하는 학생들의 모습에서 이 여정에 대한 아이들의 진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울릉도라는 화산섬, 그 매력에 빠지다
    울릉도에 있는 박물관과 기념관이 우리에게 많은 깨달음을 주고 마음가짐을 새로이 해주었다면, 울릉도의 자연환경은 독도 못지않은 아름다움으로 우리를 압도하였습니다. 맑은 하늘과 어울리지 않는 거센 파도를 견디며 우뚝 서 있는 통구미 거북바위는 말 그대로 장관이었고, 개척민들의 삶의 터전인 나리분지는 육지에서 느낄 수 없는 포근함과 고요한 자태를 뽐내며 울릉도 바다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자아냈습니다. 지나는 곳마다 감탄을 불러일으키는 아름다운 자연환경은 우리가 이곳을 소중히 여기고, 후대에 잘 전해야 하는 이유를 말해주며 탐방단의 여정을 보다 의미있게 만들어주었습니다. 



 
함께라서 행복했던 우리, 책임감을 가지고 다시 일상으로
    탐방의 마지막 날. 울릉도의 아침 바다는 탐방단을 배웅하려는 듯 잔잔했고, 하늘은 그 어느 날보다 맑았습니다. 3박 4일간의 순탄치만은 않았던 여정을 마무리하는 기념영상을 촬영하며, 일행 모두 아쉬움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3박 4일의 여정 동안 보고, 배우고, 느낀 것을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 전달해야 한다는 우리의 역할을 다시 한번 상기하며 그렇게 우리는 우리 땅 울릉도와 독도를 떠나왔습니다. ‘독도는 지리적·역사적·국제법상으로 우리 영토이다.’라는 한마디를 가슴에 새기며 시작한 우리의 여정은 한 사람의 국민으로서 우리 역사에 대해 가져야 할 자부심과 책임감을 느끼게 해준 값진 경험이었습니다. 



 
Mini interview
    중산고등학교 교사 김건태│이번 울릉도 독도 탐방을 통해 교과서로만 읽어오던 역사적 사실들을 눈에 담을 수 있어 의미 있었어요. 우리 땅 독도에 대해 더 실감나고 재미있는 수업을 준비해 교실의 아이들도 독도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중산고등학교 2학년 노아진│막연히 대한민국 영토라는 생각만 갖고 있던 독도를 눈에 담고 돌아오는 길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특히 독도 의용수비대 기념관을 견학하면서 해방 이후 민족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희생했던 선조들의 숭고한 노력에 감사한 마음을 가지게 되었고, 책임감을 이어받아 앞으로 자라날 미래세대에게 잘 전달해야한다는 것을 느꼈어요. 
    충북산업과학고등학교 2학년 김은지│‘독도는 역사적·지리적·국제법상 대한민국 영토이다.’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이에요. 첫날 독도재단 선생님께 특강을 들었는데 일본이 독도 침탈에 대한 야욕을 드러낼 때마다 우리 정부에서 입장 발표 시 가장 처음으로 말하는 문장이라고 해요. 독도는 대한민국 영토라는 것을 일본이 꼭 깨닫게 되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