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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만 끝나면 우린 정말 행복해질까?

2022-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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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만 끝나면 우린 정말 행복해질까?
'심평 금쪽상담소'

    “취업 준비한지 벌써 2년이 되어갑니다. 인터넷을 보면 국내여행은 물론이고 해외여행 가는 사람들이 많이 보이네요. 일상회복이다 뭐다 주변은 계속 바뀌고 있는데 저만 그대로인 것 같아요.     저는 왠지 코로나가 끝나도 기운이 없고 약간 우울함이 계속될 것 같아 걱정입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코로나19로 힘들었던 2년이 지나고 거리두기가 해제되어 조금씩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는데요. 이제 겨우 일상회복의 움직임이 일고 있지만, 코로나 19는 많은 사람들에 게 우울증이라는 생채기를 남겼고, 우울함을 뜻하는 ‘블루’ 와 합쳐져 ‘코로나 블루’ 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키기도 했습니다. 



    코로나가 시작된 2020년엔 우울증 환자가 급격히 증가하여 2016년에 비해 약 30% 많은 사람들이 병원을 찾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인한 국내 연구와 해외 연구가 많이 진행되었는데 대구의 한 대학병원에서는 코로나 환자 20%가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소견인 과도한 불안과 과도한 각성, 재경험을 보인다는 연구가 있었습니다.
    또한 코로나 보건 의료인력 중 35%가 우울, 불안, 불면 등의 증상을 호소하였고 그 중 6%가 심각한 우울증을 보였습니다. 해외 논문인 community mental health 저널의 논문에서는 코로나로 인해 51%의 환자가 불안장애, 59%가 우울증, 57%가 스트레스 장애를 호소한다고 밝혔습니다.
    터키에서 발표된 연구 논문에서도 35%의 환자들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우울, 불안 등의 증상을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중국에서 코로나19 감염 6개월 후 1,700여 명의 완치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하였는데요. 이 중 26%의 완치자들이 수면에 문제가 관찰되었고, 23%에서 불안·우울 증상을 보였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우울증에는 3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1) 사회적 불안으로 인한 우울증
    : 감염에 대한 우려로 사회적인 제약이 생기고, 바깥활동을 자제하게 되면서 우울증과 무기력함이 나타납니다. 
     2) 경기침체로 인한 우울증
    경기침체로 많은 자영업자들이 문을 닫고, 실업자가 양산되면서 경제적 어려움과 막막함으로 우울증을 겪을 수 있습니다. 
     3) 감염 후유증으로서의 우울증
    코로나 감염이 정신질환에 미치는 영향을 실험한 한 연구에서는 코로나 회복 환자들의 약 32%에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약 15%에서 불안과 우울증이 나타남을 확인하였습니다.
    코로나에 감염된 후 3개월간 우울증이 지속되는 경우는 11~28%였으며, 한 연구에서는 코로나에 감염된 그룹과 감염되지 않은 그룹의 우울증 점수 비교 실험 결과 감염된 그룹의 우울증 증상이 심했음이 밝혀지기도 했습니다. 
    또한, 코로나에 감염된 환자 가운데에는 가슴이 답답하고 죽을 것 같은 느낌을 느끼는 공황증세가 한 달 이상 지속된 경우도 있었습니다. 코로나 감염은 독감을 비롯한 다른 호흡기 감염에 비해 정신질환 등의 후유증을 야기할 가능성이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울증은 단순히 의욕 저하와 무기력감에서 끝나지 않고 인지 및 신체적 증상을 야기하는데요. 내가 코로나 블루에 해당하는지 아래 테스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위 항목 가운데 3개 이상이라면 코로나 블루를 의심해 볼 수 있는데요.  그렇다면 코로나 블루 현명한 대처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1. 분노에 대해 너무 감정적으로 해석하고 반추하다 보면 부정적인 생각이 많아지고 다시 화를 내는 악순환이 생기게 됩니다. 극한 분노가 생기면 전두엽의 마비로 이성이 멈춥니다. 
    2. 숫자를 세면서 마음을 가라앉히고, 손을 씻거나 세수를 함으로써 미주신경을 자극하여 의식을 다른 곳으로 전환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 후엔 심호흡을 하세요. 천천히. ‘괜찮아, 괜찮아.’ 하면서 혼잣말을 하시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3.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되면서 우리는 더 외롭고 공허해졌습니다, 이럴 때야말로 연대의식이 필요합니다. 지인들과 자주 통화하고 SNS를 통해 소식을 주고받음으로써 혼자 지치고 우울하지 않도록 공유하고 지지해 주세요. 마치 초등학교 때 비상연락망을 돌리던 것처럼 말이죠.
    4. 물리적으로는 거리를 둬야 하지만 사회적으로 완전히 차단된 생활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명심하세요. 그리고 이 위기는 언젠가는 반드시 끝난다는 것을 매일 스스로에게 주지시켜줌으로써 지나친 불안과 의심으로 뇌가 우울해지는 것을 예방해 주시기 바랍니다.
    2년 반 동안 너무나 힘들었던 당신, 그리고 우리. 지나온 시간동안 너무나 훌륭히 잘 버텨온 나 자신을 칭찬해주시고, 앞으로 마주할 코로나 이후의 시기의 어려움도 우리는 분명 극복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럴 수 있는 힘은 이미 바로 나 자신 안에 있다는 것을 꼭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