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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서 하는 공부

2017-06-29

맛집 상당구


카페에서 하는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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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이 되면 무더위를 피해서 시원한 에어컨 바람과 시원한 아메리카노, 팥빙수를 즐기러 카페를 찾는 사람들도 있다. 카페를 찾는 사람들의 목적은 저마다 다양하지만 금천광장에 위치한 카페 <케미스트리>는 넓은 실내와 커다란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어서 소모임 하기에 안성맞춤인 카페이다. 평일 낮 시간에는 자녀들을 학교 보내고 난 주부들이 모여서 커피 한 잔 마시며 수다 떨기에 좋은 공간이기도 하다.



    밤 1시까지 영업을 하는 이 카페는 밤 시간에는 주변 유흥가나 식당에서 모임을 하고 나와서 마무리로 커피 한 잔 하기에 좋은 공간이기도 하다. 또한 이 카페는 1층 주문을 받는 장소와 2층 테이블로 구분되어 있기 때문에 주변 학생들의 도서실처럼 애용되고 있기도 하다. 이 카페를 방문한 시간이 밤 10시였음에도 불구하고 근처에 사는 학생들이 가벼운 옷차림새로 삼삼오오 무리지어 나와 큰 테이블에 모여 앉아 자습서를 펼쳐놓고 공부하고 있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카페라는 공간이 직장인들이 노트북을 들고 와서 잠시 일처리를 하거나 대학생들이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혼자 오거나 혹은 스터디 그룹이 오는 것은 많이 봐오던 풍경이지만 중고등 학생들이 카페에서 공부하는 모습은 조금 생소해 보였다. 정숙하지도 않은 이런 환경에서 공부에 집중이 될까 의문이 들기도 했지만 이어폰을 끼고 집중하거나 친구에게 모르는 문제를 물어보거나 하는 모습들이 자유롭고 자연스러운 모습이었다.
    우리의 학창시절은 학교에서 밤 12시까지 남아서 ‘자율학습’이라는 명분아래 우리의 자율성과는 상관없이 삭막한 교실에서 배고픔을 참아가며 선생님들의 감시를 받아가며 공부를 해야만 했던 풍경과는 너무도 달라진 학생들의 자유로운 학습 환경이 부럽기도 하고 흐뭇하기도 했다. 카페라는 곳은 이제는 중고등 학생들에게도 자습할 수 있는 공간이 될 만큼 우리에게 개방된 문화라는 것을 느낀다. 어느 특정 부류를 위한 것이 아닌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카페의 문화가 개방되어 본래의 카페 의미처럼 편안하게 차한잔을 마시며 그 공간을 누릴 수 있는 카페가 많아져야 할 것이다.
    직접 로스팅하고 케이크와 타르트를 만드는 이 카페는 편안하고 세련된 분위기에 8인 이상 테이블도 있어 각종 모임과 데이트 코스로도 안성맞춤이다. 아메리카노 3,500원, 생크림 와플 2,500원으로 가격도 저렴하여 주부들과 학생들이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곳이다. 오전 10시부터 오후5시까지는 아메리카노가 2,500원이라니 근처의 직장인들과 주부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무더운 여름밤 기말고사를 앞두고 있는 학생들은 카페 <케미스트리>에서 시원한 에어컨 바람과 함께 생크림 와플과 딸기쏙라떼를 간식 삼아 먹으며 이어폰을 귀에 꽂고 자유롭게 공부해 보는 것도 더위를 잊을 수 있는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