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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 안에서 피어나는 우리의 꿈
2023-07-12
교육행정 교육프로그램
충북대학교사범대학부설중학교
‘틀’ 안에서 피어나는 우리의 꿈
'아침에는 독서, 점심에는 몸 활동, 조화로운 학교생활'
우리 학교는 건강한 학교, 즐거운 학교를 만들기 위해 몸 활동과 아침 독서운동을 특색사업으로 전개하고 있습니다. 먼저, <리스펙트 학교스포츠클럽리그>를 통해 상호 간 ‘존중’을 토대로 전교생이 몸 활동을 하고 있답니다. 몸 활동은, 경기 중 갈등 상황에서 감정을 조절하고 소통하는 방법을 익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게 합니다. 또한 스트레스를 해소함으로써 건강한 마음으로 하루로 채워가고 성취감도 느끼는, 살아있는 인성 교육과정이 되고 있습니다.
매일 아침 25분간 실시하는 <생각을 여는 아침 독서>는, 휴대폰 사용이 일상화된 학생들에게 쉼을 주며 책을 통해 독해력과 깊이 있는 사고력을 키우고 있습니다. 몸 활동과 독서는 어느새 우리 학교의 자연스러운 문화가 되어, 이에 자부심과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충북대학교사범대학부설중학교 교장 전병일)
‘리스펙트(respect) 학교스포츠클럽 리그’로 행복한 너, 나, 우리!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코로나의 진격으로 체력은 저 바다 속까지 내려가고 스트레스는 하늘을 찌르고 면역력이 점점 떨어지고 있을 때, 우리는 몸 활동의 필요성에 대해 절실히 느꼈다. 그래서 우리는 ‘리스펙트 학교스포츠클럽’을 운영해 보기로 했다.
리그가 운영 중 코로나19 상황에 따라중단과 재개를 반복하면서도, 학생들의 몸 활동은 여러 가지 긍정적인 측면이 있기에 포기할 수 없었다. 우여곡절 끝에 첫 해를 마무리하고 2022년 학생회장 선거 공약에도 학교스포츠클럽이 나올 정도로 학생들은 리스펙트 학교스포츠클럽이 운영되기를 간절히 원하고 있었다. 그로부터 만 3년째인 현재도 학생들은 리그가 시작되는 4월부터 끝나는 12월까지 쉬지 않는 몸 활동으로 서로를 존중(리스펙트)하는 하루를 보낸다.
학생 스스로 운영하는 몸활동에 전교생이 참여해요!
30°C가 넘는 불볕 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어느날 운동장, 체육관에서는 축구, 피구,배드민턴 리스펙트 학교스포츠클럽 리그가 진행되었다. 경기하는 학생, 응원하는 학생, 영상을 찍는 학생들 얼굴에는 활기가 넘쳐 보인다.
1년에 종목별로 50경기나 진행하고 있지만 리그가 없는 날이면 어김없이 찾아와 ‘오늘은 왜 리그를 안하냐’고 매일 하고 싶다고 조르는 학생들이 대다수다. 경기는 심판, 진행자 지원을 받아 학생들이 진행한다. 때론 재경기를 하는 경우도 발생하지만 대체적으로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갈등 상황에서도 학생들 스스로 대화와 양보, 인정을 통해 문제 해결하는 지혜로움을 발휘하기도 한다.
‘틀’ 안에서의 역할 수행과 소통으로 학교폭력 예방해요!
승패에 열광하기도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따로 있다. 축구 경기는 68m×105m, 피구 경기는 10m×20m, 배드민턴 경기는 6.1m×13.4m의 틀 안에서 이루어진다. 학생들은 정해진 ‘틀’ 안에서 ‘존중’을 실천하고 바른 인성을 갖춘 사람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학생들은 이 ‘틀’을 정말 좋아한다. 이 ‘틀’ 안에서 던지고, 달리고, 치고, 차면서 협동심도 발휘하고 우리 팀, 상대 팀, 심판에 대한 배려와 존중을 배우며 뜨거운 열정을 나눈다.
경기에 참여하지 않는 날엔 우리 반 경기를 관람하고 응원하며 재미있는 사진과 영상을 렌즈에 담아 보기도 한다. 이 결과는 1년의 리그를 마무리하며 라스트 페스티벌이라는 행사를 통해 공유한다. 학급별 UCC를 통해 때론 열정적이고 때론 아쉬워하며 때론 환희에 벅차 행복해하는 모습을 함께 보며 스스로의 모습을 되돌아보기도 한다.
충대부설중 학생들은 리스펙트 학교스포츠클럽리그를 통해 ‘틀’ 안에서 내면의 에너지를 표출해내고 그 에너지를 갈무리하는 방법을 배움으로써 학교폭력도 예방한다.
“스포츠는 몸만 건강하고 뛰어난 게 아니라 건강한 생각과 인성이 있어야 경기장에서 환호를 받는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좋은 마음으로 서로를 배려하며 스포츠 정신으로 서로를 존중하고 존경하게 되었다.”라는 한 학생의 말은, 우리가 왜 이 리그를 계속 해야하는지를 알려준다.
아침 독서로 쌓아가는 공부 에너지, ‘독해력’!
충대부설중의 아침은 특별하다. 매일 아침 8시 30분, 하루를 시작하는 종이 울리면 감성을 자극하는 시그널 음악과 함께 아침독서가 시작된다. 선생님도 학생도 저마다 상상과 추론의 시간 속에서 생각의 문을 활짝 열어본다.
행복독서 프로젝트의 하나로 시행 중인 아침 독서는, 게임과 인터넷 영상 미디어에 심취해 있는 학생들에게 문자 언어에 대한 감수성을 자극하고 이를 통해 학습의 기본 이 되는 독해력을 증진시키고자 기획한 특색사업이다. 그동안 학생들은 등교한 후에도 저마다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거나 하염없이 영상만 보고 있고, 폰을 제출하고 난 뒤에는 빈 책상 앞에 우두커니 있는 경우가 많았다. 자유로운 시간도 성장 과정에서 중요한 것이지만 평생을 위한 좋은 습관 형성도 학교에서 제공해야 하는 필수 덕목이라는 생각에서, 선생님들은 아침 학교문화를 개선하고자 학생들의 의견을 모았다.
독서활동, 아침마다? 가능할까?
좋은 약은 입에 쓰듯이 책을 읽기 싫어하는 학생들도 많을 것이 뻔했지만, 2월 새학년 준비기간에 사업을 구체화 하고 예산을 편성해 30권 씩의 학급문고용 도서와 독서노트 등 필요 물품들을 준비한 뒤 첫주부터 시작했다. 아무리 좋은 계획도 담임선생님들의 협조 없이는 성과를 낼 수 없는 법인데, 선생님들은 그야말로 학생들을 위해 똘똘 뭉쳤다. 학교도 업무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학급별로 도서 도우미를 운영하고 4월 말에는 중간평가 협의를 통해 미비한 점들을 보완해 지금은 정착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학급문고는 두 달에 한 번씩 도서관 주관으로 교체하며 읽고 있는데, 읽은 책은 국어수업과 연계한 독서 노트 작성으로 내면화하며 마무리한다.
학창 시절의 독서는 지루하고 어렵기만 할 수 있다.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면 읽고 생각하는 것이 귀찮기만 하다. 그래서 학교는 지난 5월 학생들이 공부의 필요성과 방법을 체감할 수 있도록 입시의 현장에서 근무하고 계신 충북사대부고 최원준 선생님을 초청해 ‘학습과 진로 성취를 위한 독서의 필요성’을 주제로 강연회를 열었고, 독해력의 중요성을 배울 수 있도록 했다. 당장 나에게 적용되는 내용이어서 학생들에게 굉장히 큰 호응을 얻었고 더욱 열심히 참여하는 독서문화 정착을 이끌어냈다. 학교는 또한 만족감 증진을 위해 ‘학급문고 독후감 쓰기 대회’를 열고 그간의 노력을 칭찬 받는 기회를 마련하기도 했다. 학교는 수많은 기회를 접해보는 공간이다.
독서 기회는 학교에서 늘 있는 시간인 것 같지만 생각보다 실천할 엄두가 안 나는 분야다. 정말 우연히라도 ‘친구들 모두 책을 읽고 있어서, 도서관엔 가지 않지만 어쩌다 호기심 가는 제목을 발견해서, 선생님도 독서하시는 모습에 어쩔 수 없이’ 등의 이유로 책을 읽게 되고 그 우연한 기회가 삶을 변화시킬 수 있다면 학교에서의 독서기회 -‘생각을 여는 아침독서’는 충분히 가치 있는 프로젝트일 것이다. 충북대학교사범대학부설중학교의 아침은 날마다 맑음이다.
매일 아침 25분간 실시하는 <생각을 여는 아침 독서>는, 휴대폰 사용이 일상화된 학생들에게 쉼을 주며 책을 통해 독해력과 깊이 있는 사고력을 키우고 있습니다. 몸 활동과 독서는 어느새 우리 학교의 자연스러운 문화가 되어, 이에 자부심과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충북대학교사범대학부설중학교 교장 전병일)
‘리스펙트(respect) 학교스포츠클럽 리그’로 행복한 너, 나, 우리!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코로나의 진격으로 체력은 저 바다 속까지 내려가고 스트레스는 하늘을 찌르고 면역력이 점점 떨어지고 있을 때, 우리는 몸 활동의 필요성에 대해 절실히 느꼈다. 그래서 우리는 ‘리스펙트 학교스포츠클럽’을 운영해 보기로 했다.
리그가 운영 중 코로나19 상황에 따라중단과 재개를 반복하면서도, 학생들의 몸 활동은 여러 가지 긍정적인 측면이 있기에 포기할 수 없었다. 우여곡절 끝에 첫 해를 마무리하고 2022년 학생회장 선거 공약에도 학교스포츠클럽이 나올 정도로 학생들은 리스펙트 학교스포츠클럽이 운영되기를 간절히 원하고 있었다. 그로부터 만 3년째인 현재도 학생들은 리그가 시작되는 4월부터 끝나는 12월까지 쉬지 않는 몸 활동으로 서로를 존중(리스펙트)하는 하루를 보낸다.
학생 스스로 운영하는 몸활동에 전교생이 참여해요!
30°C가 넘는 불볕 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어느날 운동장, 체육관에서는 축구, 피구,배드민턴 리스펙트 학교스포츠클럽 리그가 진행되었다. 경기하는 학생, 응원하는 학생, 영상을 찍는 학생들 얼굴에는 활기가 넘쳐 보인다.
1년에 종목별로 50경기나 진행하고 있지만 리그가 없는 날이면 어김없이 찾아와 ‘오늘은 왜 리그를 안하냐’고 매일 하고 싶다고 조르는 학생들이 대다수다. 경기는 심판, 진행자 지원을 받아 학생들이 진행한다. 때론 재경기를 하는 경우도 발생하지만 대체적으로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갈등 상황에서도 학생들 스스로 대화와 양보, 인정을 통해 문제 해결하는 지혜로움을 발휘하기도 한다.
‘틀’ 안에서의 역할 수행과 소통으로 학교폭력 예방해요!
승패에 열광하기도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따로 있다. 축구 경기는 68m×105m, 피구 경기는 10m×20m, 배드민턴 경기는 6.1m×13.4m의 틀 안에서 이루어진다. 학생들은 정해진 ‘틀’ 안에서 ‘존중’을 실천하고 바른 인성을 갖춘 사람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학생들은 이 ‘틀’을 정말 좋아한다. 이 ‘틀’ 안에서 던지고, 달리고, 치고, 차면서 협동심도 발휘하고 우리 팀, 상대 팀, 심판에 대한 배려와 존중을 배우며 뜨거운 열정을 나눈다.
경기에 참여하지 않는 날엔 우리 반 경기를 관람하고 응원하며 재미있는 사진과 영상을 렌즈에 담아 보기도 한다. 이 결과는 1년의 리그를 마무리하며 라스트 페스티벌이라는 행사를 통해 공유한다. 학급별 UCC를 통해 때론 열정적이고 때론 아쉬워하며 때론 환희에 벅차 행복해하는 모습을 함께 보며 스스로의 모습을 되돌아보기도 한다.
충대부설중 학생들은 리스펙트 학교스포츠클럽리그를 통해 ‘틀’ 안에서 내면의 에너지를 표출해내고 그 에너지를 갈무리하는 방법을 배움으로써 학교폭력도 예방한다.
“스포츠는 몸만 건강하고 뛰어난 게 아니라 건강한 생각과 인성이 있어야 경기장에서 환호를 받는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좋은 마음으로 서로를 배려하며 스포츠 정신으로 서로를 존중하고 존경하게 되었다.”라는 한 학생의 말은, 우리가 왜 이 리그를 계속 해야하는지를 알려준다.
아침 독서로 쌓아가는 공부 에너지, ‘독해력’!
충대부설중의 아침은 특별하다. 매일 아침 8시 30분, 하루를 시작하는 종이 울리면 감성을 자극하는 시그널 음악과 함께 아침독서가 시작된다. 선생님도 학생도 저마다 상상과 추론의 시간 속에서 생각의 문을 활짝 열어본다.
행복독서 프로젝트의 하나로 시행 중인 아침 독서는, 게임과 인터넷 영상 미디어에 심취해 있는 학생들에게 문자 언어에 대한 감수성을 자극하고 이를 통해 학습의 기본 이 되는 독해력을 증진시키고자 기획한 특색사업이다. 그동안 학생들은 등교한 후에도 저마다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거나 하염없이 영상만 보고 있고, 폰을 제출하고 난 뒤에는 빈 책상 앞에 우두커니 있는 경우가 많았다. 자유로운 시간도 성장 과정에서 중요한 것이지만 평생을 위한 좋은 습관 형성도 학교에서 제공해야 하는 필수 덕목이라는 생각에서, 선생님들은 아침 학교문화를 개선하고자 학생들의 의견을 모았다.
독서활동, 아침마다? 가능할까?
좋은 약은 입에 쓰듯이 책을 읽기 싫어하는 학생들도 많을 것이 뻔했지만, 2월 새학년 준비기간에 사업을 구체화 하고 예산을 편성해 30권 씩의 학급문고용 도서와 독서노트 등 필요 물품들을 준비한 뒤 첫주부터 시작했다. 아무리 좋은 계획도 담임선생님들의 협조 없이는 성과를 낼 수 없는 법인데, 선생님들은 그야말로 학생들을 위해 똘똘 뭉쳤다. 학교도 업무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학급별로 도서 도우미를 운영하고 4월 말에는 중간평가 협의를 통해 미비한 점들을 보완해 지금은 정착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학급문고는 두 달에 한 번씩 도서관 주관으로 교체하며 읽고 있는데, 읽은 책은 국어수업과 연계한 독서 노트 작성으로 내면화하며 마무리한다.
학창 시절의 독서는 지루하고 어렵기만 할 수 있다.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면 읽고 생각하는 것이 귀찮기만 하다. 그래서 학교는 지난 5월 학생들이 공부의 필요성과 방법을 체감할 수 있도록 입시의 현장에서 근무하고 계신 충북사대부고 최원준 선생님을 초청해 ‘학습과 진로 성취를 위한 독서의 필요성’을 주제로 강연회를 열었고, 독해력의 중요성을 배울 수 있도록 했다. 당장 나에게 적용되는 내용이어서 학생들에게 굉장히 큰 호응을 얻었고 더욱 열심히 참여하는 독서문화 정착을 이끌어냈다. 학교는 또한 만족감 증진을 위해 ‘학급문고 독후감 쓰기 대회’를 열고 그간의 노력을 칭찬 받는 기회를 마련하기도 했다. 학교는 수많은 기회를 접해보는 공간이다.
독서 기회는 학교에서 늘 있는 시간인 것 같지만 생각보다 실천할 엄두가 안 나는 분야다. 정말 우연히라도 ‘친구들 모두 책을 읽고 있어서, 도서관엔 가지 않지만 어쩌다 호기심 가는 제목을 발견해서, 선생님도 독서하시는 모습에 어쩔 수 없이’ 등의 이유로 책을 읽게 되고 그 우연한 기회가 삶을 변화시킬 수 있다면 학교에서의 독서기회 -‘생각을 여는 아침독서’는 충분히 가치 있는 프로젝트일 것이다. 충북대학교사범대학부설중학교의 아침은 날마다 맑음이다.